'조선의 잡지'
-진경환 저, 소소의책


"18~19세기 서울 양반의 취향"
조선후기, 내ㆍ외적으로 변화에 직면했던 시대를 살며 제도와 관습 속에 갇혀 살았을지도 모를 당시 사회의 주도층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 볼 기회다.


이 책은 유득공(1749~?)의 '경도잡지'를 근간으로 양반들의 삶과 그에 관련된 것들의 유래, 취향 등을 살펴보며 그동안 어쩌면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을지도 모를 것들에 대한 돌아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조선후기로의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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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의 순간을 예고 한다. 막바지 여름을 예찬이라도 하듯 상사화가 꽃대를 올렸다. 불쑥 솟아오른 꽃대엔 이미 꽃을 품어 부풀어 오른 꽃망울이 가득하다.


열기에 습기가 더해지니 더운 기운이 더욱 힘을 얻는다. 느려터진 걸음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안가는 것도 아닌 몹쓸 속도로 갈듯말듯 망설이고만 있다. 입추가 지났다지만 말복도 한참이나 남은 아직 여름의 한 복판임을 새삼 느끼는 시간이다.


상사화相思花,
그리움 가득 안고 꼬박 일년을 기다려서야 피어나는 꽃이다. 피기도 전에 이미 붉은 마음 가득 담은 꽃봉우리를 내 가슴에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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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
특정한 꽃에 대한 이미지는 사람마다 다르기 마련이다. 여느 여름날 초등학생인 아이의 손을 답고 지리산 칠불암에 올라 한적한 경내를 거닐다 언덕바지에 핀 상사화를 만났다. 그후로 여름이 끝나는 무렵이면 칠불암과 함께 떠오르는 꽃이다.


유난히 무더웠던 올 여름, 상사화 꽃대는 여러날 살펴도 올라오지 않더니 칠석날 아침에 불쑥 솟았다. 늦거나 빠르다는 것은 사람의 기준이다. 꽃은 제 순리대로 알어서 핀다.


꽃이 필 때는 잎이 없고, 잎이 달려 있을 때에는 꽃이 없어 꽃과 잎이 서로 그리워한 다는 의미로 상사화相思花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따지고보면 무릇 처럼 비슷한 식물이 있지만 유독 상사화에 주목하는 이유는 뭘까.


상사화 피었으니 석산(꽃무릇), 개상사화, 백양꽃, 제주상사화 등이 피어날 것이고 꽃 따라 사람들 가슴에도 가을 바람처럼 그리움이 일렁일 것이다. 지금쯤 순창 강천사 계곡엔 상사화 만발하겠다. '이룰 수 없는 사랑'이 꽃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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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

"북으로 간 스파이, 암호명 흑금성"


정말 그럴 수 있을까?
실화를 바탕으로한 영화라는 말에 동시대를 사는 50대 초반 한 남자의 반응이다. 한마디로 믿지 못하겠다는 이야기다. 이 사람만의 의문은 아닐 것이다.


같은 시간을 살아왔지만 다른 시대를 살았다는 의미가 아닐까.


그들은 여전히 존재하며 제 방식대로 제 목적을 위해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그들 마음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고 되지 않아야 한다.


영화의 균형잡힌 시각이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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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8-08-16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성민 아저씨가 공교롭게도 <공작>과
<목격자> 두 영화 모두 나오더군요.

타이밍이란 정말.
 

한적한 골목에 가지련히 서 있다. 정갈한 농부의 마음자리를 보는듯 지나는 발걸음도 단정해진다. 햇볕에 영글며 품 속에 향기로움을 품었을 깨를 털어낼 마음은 이미 고소함이 머물러 있으리라. 누군가의 일상을 고소함으로 물들일 참깨처럼 오늘 하루 를 올곧게 채워가자.


"한번을 내리쳐도 셀 수 없이
솨아솨아 쏟아지는 무수한 흰 알맹이들"


김준태 시인의 '참깨를 털면서' 한 구절이 머릿속에 멤도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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