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조선 선비의 자존심 - 조선 500년 명문가 탄생의 비밀
한정주 지음, 권태균 사진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선 선비를 읽는 키워드

누군가는 이름을 불러주면서부터 특별한 의미가 부여된다고 했다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관계가 성립된다는 것이다이 관계의 성립에서 주목하는 바는 부르게 된 이름에 담긴 뜻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하여,이름 짓기에 심혈을 기우렸던 것이다그렇다고 이름에 심오한 뜻만 담았던 것은 아니다.

 

특히조선시대 선비들의 경우 부모님이 지어준 이름을 함부로 부를 수 없어 다른 이름을 지어 사용했다.그것이 호였다호는 스승이나 벗이 지어주기도 했고 스스로 지어 사용한 경우는 자호라 이름 하였다.호는 부모로부터 얻은 이름을 대신하여 벗들 사이에서 자주 불러졌던 이름이라도 봐도 좋다.

 

한정주의 책 조선 선비의 자존심는 바로 그런 조선 선비들에게 호가 차지하는 위상을 살펴 조선 선비들의 삶을 따라가는 내용을 담았다정약용이이김홍도이황정도전박지원김시습정조 등 조선의 역사를 이끌었던 선비들의 호()를 최초로 분석하고 집대성한 책이다.

 

이 호에 조선 선비들은 특별한 애정을 기우렸다호를 지으며 자신의 삶의 지향점을 담거나 태어난 고장이나 마음에 담아두었던 선천경계를 비롯하여 때론 자신과 세상을 향해 해학적 의미를 담아 사용하기도 했다.주목되는 것은 여유당이라는 정약용의 호와 선비의 삶을 살고자 했던 단원 김홍도를 비롯하여 삼봉 정도전의 경우는 삼봉의 유래가 어디로부터 출발하는지를 밝히고 있다또한 조선 역사에서 호를 애용한 사람으로 수백 개의 호를 지었던 김정희를 살피면서 호가 사용되었건 다양한 용례를 살펴볼 수 있다.

 

저자는 선비들의 호를 이야기하면서 다양한 참고자료를 제시하고 있다한시그림초상화 등 이러한 자료는 특별한 호를 사용한 선비의 삶을 이해하고 그러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 이끌어졌던 조선이라는 사회를 이해하는데도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이렇듯 호에는 선비가 자신의 뜻을 어디에 두고 마음이 어느 곳에 가 있는지를 나타내는 사회적 표상으로 사용하였다는 점이다호만으로도 그 사람의 가치관과 지향점을 알 수 있었다는 말이 된다.

 

현대에 들어 이러한 호는 거의 사용하지 않거나 예술가들 사이에서 사용하는 경우로 축소된 경향이 있다.몹시 아쉬운 점이다호와는 다른 의미를 갖지만 종교인들에게 있어 법명이나 세례명 등과 유사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무진無盡호처럼 사용하고 있다인연 따라 온 별호이지만 담긴 뜻에 충실한 삶을 살고자 하는 내 의지를 담았기에 애용한다이처럼 호는 또 다른 이름이면서 개인의 가치관을 담고 있다지금은 잘 사용하지 않거나 극히 일부에서만 사용하는 호에 대한 이야기를 총체적으로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이번 기회에 자호自號자라도 지어 사용해 보면 어떨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늘이 있어야 빛은 빛난다.
늘 맑고 밝기만을 바라는 것은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는 자연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흐리고 비온 뒤에야 마알간 세상이 빛나고, 태양아래에서 보다는 나무들에 의지해 만들어진 그늘에서 더 선명한 색으로 숲을 밝히는 산수국처럼ᆢ

그대와 나의 삶도 아프고 힘들지만 애써 쌓아온 시간의 무게가 있어 오늘의 내가 있다. 그러니 켜켜이 쌓여진 시간의 흔적을 외면하지는 말자. 그 흔적에 오늘이 더해져야 맑고 밝은 내일을 꿈꿀 수 있다. 울부짖던 비 그치고 밝아온 이 말간 아침은 그동안 애쓰며 살아온 그대와 나에게 자연이 주는 선물이다. 그러니 오늘은 이 말간 세상을 환한 미소로 살아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짤ㅡ그랑ᆢ

"먼데서 바람불어와 
풍경소리 들리면 
보고싶은 내 마음이
찿아간 줄 알아라."

이런날이면 굳이 정호승의 마음을 빌리지 않아도 되겠다. 먼데서 불어온 바람이 어루만져 전하는 당신의 마음, 짤그랑거리는 마알간 소리로 스며들어 내 그리움 흔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크게 다르지 않을게다. 속내는 밖으로 드러남으로 알게된다. 어떡해하든 드러나는 것이기에 숨기려 애쓴다고 감춰질 수 없으며 용케 숨겼다 하더라도 오래갈 수 없다. 

사람 사귐도 매 한가지. 스스로가 자신을 위하듯 상대를 귀한 존재로 정성껏 대하며 살 일이다. 벗, 연인, 가족 등 모든 사회적 관계가 다르지 않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깊어진다는 것은 내 몸에 생채기른 쌓아가는 일이다. 나무가 나이테로 자신의 역사를 기억하듯 그렇게 세겨진 생채기는 애써 일궈온 내사랑의 맛과 향기 그리고 내 사랑만이 가지는 멋을 이야기 해 줄 것이다. 하여, 지난밤의 생채기를 외면 하지 말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