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가
조그마한 길을 따라 제법 풍성하게 피었다. 좋아하는 색이라 피어 있는 동안 자주 눈맞춤 한다.

원예종으로 품종에 따라 분홍색, 흰색 꽃이 피며, 잎에 무늬가 있는 종을 비롯하여 많은 품종이 있다. 지혈제와 진통제로 이용되었으나 현재는 주로 지피 식물로 쓴다.

비슷한 모양으로 꽃을 피우는 식물이 조개나물이 있다. 서로 비슷하여 구분이 쉽지 않다.

내 뜰에 핀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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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에 쌓여 키워온 마음이 세상을 향해 기지개를 켠다. 안으로만 안으로만 쌓아둔 속내가 더이상 어쩌지 못하고 비집고 나온 것이리라. 연노랑 꽃잎을 마저 열지도 못하면서 고개까지 떨구었지만 의연함을 잃지는 않았다.

얼마나 다행인가.

숨죽여 내리는 비라도 쌓이면 망울지게 마련이듯 감춘다고 해도 감춰지지 않은 것들이 부지기수다.

들키면 안될 무엇이 있는 것일까.

소리도 없는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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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름덩굴
꽃이 전하는 색감이 마음에 차분하게도 담긴다. 이리저리 살펴보는 눈길에 새색시 붉은 볼이 떠오르는건 시집가던 고모의 볼연지 그것을 꼭 빼닮았기 때문이다. 이 꽃을 들고나는 대문에 심은 것은 오가는 사람들 얼굴에 꽃 닮은 미소가 번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우리나라 산지에 자생하며, 낙엽지는 덩굴나무다. 골짜기나 계곡가에 주로 군집으로 서식하며 이웃 나무에 감아 올라가거나 바위에 기대어 자란다.

4월경에 새 잎과 함께 피는 꽃은 한 꽃이삭 속에 수꽃과 암꽃이 섞여 있는데 암꽃은 크고 수꽃은 작다. 열매는 맛이 달고 식용이지만 씨가 많이 들어 있다. 생김새나 맛이 바나나와 비슷하여 '토종 바나나’로 부르기도 한다.

어린 잎을 데쳐서 나물로 먹는다. 익은 열매를 과실로 먹는다. 줄기는 생활용품의 재료로 쓰이며 열매와 함께 약용한다. 쓰임새가 많은 으름덩굴은 '재능'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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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괴불주머니
식물의 꽃 모양은 늘 새롭게 다가온다. 비슷한 모양으로 피는 익숙한 꽃 들 속에서 독특한 모습을 빌견하는 재미는 외외로 대단하다.

노랑색의 꽃이 무리지어 피었다. 꽃의 색 보다는 작은 물고기를 닮은 모양에 주목한다. 응달진 곳에서 봄의 한가운데를 관통하며 핀다.

이른 봄부터 색을 달리하며 피는 현호색 식구들 중 괴불주머니의 한 종류다. 비슷한 식구로는 눈괴불주머니, 선괴불주머니, 염주괴불주머니, 가는괴불주머니, 자주괴불주머니 등이 있다. 피는 시기, 꽃의 색깔, 잎 모양 등으로 구분하지만 알아보기 쉽지 않다.

괴불주머니의 꽃말은 보면 금방이라도 알 수 있는 독특한 모양에서 유래했을 것이라 추정되는 '보물주머니'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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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말발도리
식물들의 사는 환경은 제 각각이다. 기름지고 볕 좋은 곳에 터전을 잡고 사는 식물이 있는 반면 옹삭하기 그지없는 바위틈이나 돌 위에서 사는 종류도 있다. 어쩌다 운이 나빠 그런 곳에 자리잡은 것이 아니다. 척박한 곳을 근거지로 삼아 살아가는 종이 따로 있는 것을 보면서 사람들 사는 다양한 모습을 떠올려 본다.

물길을 따라 사람의 길이 나고 꽃 아니면 가지 않았을 첩첩산중 길에 발걸음을 했다. 옛기억을 떠올리며 여기 어디쯤 있었는데 하면서 만났다. 그자리 그대로여서 더 반가운 꽃이다.

매화말발도리다. 숲이 봄으로 옷을 갈아입기 시작하는 때에 생강나무, 히어리 등과 비슷한 시기에 핀다. 바위틈에 자리잡고 작은 종모양의 하얀 꽃은 아래로 향한다. 여린 가지에 무리지어 피어있는 모습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말발도리 종류의 꽃은 꽃이 진뒤 달리는 열매가 말발굽에 끼는 편자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매화말발도리는 다른 말발도리에 비해 일찍피며 꽃이 흰색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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