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향한다.
사람들의 마음이야 바닷바람을 막고자 나무를 심었다지만 그 나무는 바다 그 너머를 향해 꿈을 꾼다.

수 백년 들고나는 바닷물이 전해주는 그 너머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나무는 늘 그 바닷물과 함께 오대양을 넘나들었다. 

발이 묶였다고 꿈마져 묶인 것은 아니다. 뿌리를 내리며 시작된 나무의 꿈은 여전히 몽글몽글 피어난다.

그대를 향한 내 꿈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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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이면 사라질 봄 밤의 달입니다.
버거운 하루를 살아온 그대 보고 있지요?
달이 전하는 위로를 받으시길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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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덩굴'
들고나는 대문에 향긋한 내음이 머문다. 향기따라 눈이 머무는 곳에 노랗고 하얀 꽃이 함께 있다. 과하지도 않고 오랫동안 머무는 향기로 인해 마음은 안정되고 기분은 좋아진다. 내 뜰을 찾는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향기다. 꽃을 가까이하는 이유 중 하나가 여기에 있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볼 수 있는 반 늘푸른 넓은잎 덩굴성 작은키나무다. 잎이 일부가 남아 겨울에도 푸르게 살아 있어 겨울을 잘 이긴다(忍冬)고 인동덩굴이며 지방에 따라 인동초, 연동줄이라고도 한다.


'금은화'라고 하는데 처음 꽃이 폈을 때는 흰색, 즉 은색이고 꽃이 시들어 갈 무렵이면 노란색, 즉 금색으로 변하는 데서 유래되었다. 꽃이 수정이 끝나면 색이 변하는 것이라고 한다.


꽃도 아름답고 향도 은은하고 좋다. 꽃은 차로 먹으면 은은한 향이 전체에 퍼지고 맛도 좋다. '헌신적 사랑'이라는 꽃말이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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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가 있고 없는 것은 내게 달렸으며, 그 재주를 쓰고 쓰지 않는 것은 남에게 달렸다. 나는 내게 달린 것을 할 뿐이다. 어찌 남에게 달린 것 때문에 궁하고 통하며 기뻐하고 슬퍼하다가 내가 하늘로부터 받은 것을 그만둘 수 있으랴?"
-조선후기 위항시인 홍세태


*커피잔 손에 들고 꽃핀 뜰 구석구석 돌아보며 눈맞춤하는 시간. 도시를 벗어나 시골에 터를 잡고 뜰을 가꾼 까닭이 여기에 있었다는 것을 비로소 안다.

그대도 놓치지 마시라. 아침 햇살이 참으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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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피어날ᆢ.
지극함이다. 억지부려서는 이루지 못하는 정성이 깃들어야 가능하다. 숨쉬는 것과 다르지 않다.


하늘, 땅, 물, 햇볕, 바람ᆢ우주의 기운이 정성으로 한 곳에 집중한 결과다.

그대라는 뜰에서 꽃으로 피어날 나도 이와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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