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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귀개'
의외의 만남은 늘 같은 모습을 요구한다. 발걸음을 멈추고 자세를 한껏 낮춰 주목하지 않으면 볼 수 없다. 그것도 카메라의 확대기능을 활용해야 겨우 눈맞출 수 있다. 어찌 반갑지 않으랴.


작고 여린 꽃이 자박자박 물기가 올라오는 습지에 피어 있다. 독특한 모양새가 예사롭지 않다. 노랑 꽃잎이 활주로를 만들어 놓고 누군가 오기만을 뜬눈으로 기다리고 있는 것만 같다.


'땅귀개'는 습기가 많고 물이 얕게 고인 곳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물펴룩 등과 같은 벌레를 잡아먹는 식충식물이다.


땅귀개와 같은 곳에 사는 이삭귀개 모두 습지가 파괴되면서 급격히 줄어들어 국가적으로 보호와 관찰이 필요한 취약 종으로 분류해 관심을 갖고 보존·추적하고 있다고 한다.


줄기 끝에 꽃이 핀 모습이 귀이개를 닮아 땅귀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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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귀개'
숲길을 걷다가 만나는 달라진 환경을 유심히 살핀다. 그늘진 곳, 마른 땅, 계곡, 물가, 습지 등 펼쳐진 환경에 따라 사는 식물도 다르기에 주목하여 살피게 된다. 그 중에서도 유독 주의 깊게 살피는 곳은 숲에서 만나는 크고 작은 습지들이다.


이 즈음에 피는 잠자리난초, 땅귀개 등과 더불어 이 식물도 습지에서 자란다. 한 곳에 관찰 포인트를 정해두고 때에 맞춰 살피는 재미가 여간 아니다. 다행이도 가까운 곳에 그런 곳이 있다.


가느다란 줄기 끝에 입술 모양의 자주색 꽃을 드문드문 피웠다. 집중하여 보아도 구별이 쉽지 않을 정도로 크기가 작다. 확대하여 보면 특이한 모양새가 이채롭다.


줄기 끝에 꽃이 핀 모습이 귀이개를 닮아 이삭귀개라고 한다. 같은 습지에서 사는 비슷한 모양이지만 노랑색으로 피는 땅귀개가 있다. 특이한 것은 이 식물들이 벌레를 잡아먹는 식충식물이라는 것이다. '파리의 눈물'이라는 꽃말이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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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앉은부채'
꽃 찾아 다니다 만나는 자연의 신비스러운 것들이 한둘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이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한동안 눈앞에 어른거리는 것은 당연하고 오랫동안 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습기 많은 여름에 핀다. 작은 크기로 땅에 붙어 올라와 앉아있는듯 보이며 타원형으로 된 포에 싸여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앉은부채라는 가부좌를 틀고 앉은 부처님과 닮아서 ‘앉은부처’라고 부르던 것이 바뀐 것이라고 한다. 애기앉은부채는 앉은부채와 비슷하나 그보다 작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앉은부채는 이른 봄, 눈 속에서도 꽃이 피는 반면 애기앉은부채는 고온다습한 여름이 되어야 꽃이 핀다.


자생지가 많지 않아 쉽게 볼 수 없는 꽃이라 다시 볼 수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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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개연'
첫인상의 강렬함이 곁에 오래 머물지 못한 이유다. 간직하고픈 느낌이 있고 그 느낌이 사라지기 전에 거리를 둬야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아쉬움도 없이 그곳을 떠나왔다. 그리움, 훗날 다시 만날 때를 기다린다.


노랑색에 붉은 꽃술의 어울림 만으로도 충분한데 물위에 떠 있으니 환상적인 분위기다. 멀리서 볼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5장의 노랑색의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꽃받침라고 한다. 주걱모양의 꽃잎은 숫자가 많고 노란색이다. 수술 역시 노란색이다. 붉은색은 암술머리다. 이 붉은 암술머리가 남개연의 특징이다.


섬진강 상류에도 있다는데 다음에는 그곳에서 또다른 만남을 기약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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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은좁쌀풀'
우거진 풀숲에서 보고 싶은 꽃을 찾다가 낯선 모습을 마주한다. 비슷한 때에 수차례 오르내렸던 길이지만 처음으로 눈에 들어왔다. 비로소 만날 때가 된 것이리라.


튼실한 몸통에 앙증맞은 꽃이 돌려나는 모습으로 피었다. 독특한 꽃모양과 색으로 작지만 금방 눈에 보인다. 한 개체뿐이라 요리보고 저리보고를 반복해도 그것이 그것이다.


앉은좁쌀풀은 높은산 풀밭에서 자라는 반기생 한해살이풀이라고 한다. 반기생이란 스스로 자생도 하지만 다른 식물의 도움을 받아 자라기도 하는 것을 말한다. 선좁쌀풀, 기생깨풀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좁쌀처럼 작다고 붙여진 이름 좁쌀풀은 꽃이 대개는 꽃이 노랑색으로 피며 애기좁쌀풀, 참좁쌀풀, 산좁쌀풀, 털좁쌀풀 등 종류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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