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버려야할 때가 있다'
식물이 본체를 살리기 위해 특정한 가지를 선택하고 영양공급을 중단해 고사시키듯 과감히 버려야할 때가 있다. 극단적인 선택이 이에 해당한다.


사람의 사귐에서도 이와 다르지 않다. 보다 중요한 것을 지키기 위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덜 중요한 것은 뒤로 미루거나 때론 포기해야 한다. 모든 것을 다 손에 쥐고 갈 수 없을때 무엇을 버려야 할까?


이는 무엇을 지키고자 하느냐에 달렸다. 잘 살펴서 사귐의 본질을 파괴하는 것은 버려야 한다. 사소한 욕심을 부리거나 지엽적인 문제에 집착해 본질을 무너 뜨려서는 안된다. 무엇을 버려야 할지 그것을 감지하는 이는 바로 자신이다.


본질이 무너질지도 모른다고 엄습하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그대와 나란히 걷기 위해 난 무엇을 버려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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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종 2015-08-06 21: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낙엽이 지는 원리를 알고 식물이란 참 무섭도록 냉정하다는 것을 느낀 적이 있습니다. 생존 본능 앞에서 미련을 지니고 있으면 안되는구나 했죠.
한 사람과의 관계를 위해 버려야 할 것 중 하나는 거리에 대한 욕심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기분으로 나란히 걸을 수 있으려면, 너무 가까와도 안되거든요. 시원한 바람이 들락거릴 수 있을 만한 거리?ㅎㅎ 그게 얼만큼이냐 물으신다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측정 기술이라는 적.당.한. 거리요^^;

무진無盡 2015-08-06 21:19   좋아요 0 | URL
틈이라고 하면 너무 가깝고 사이라고 하면 조금 먼듯 싶고ᆢ적당한 거리가 정답이긴 한데ᆢ이 또한 사람마다 다르고 같은 사람도 매번 다르니ᆢ ㅠ

나비종 2015-08-06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가져야 할 것이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꾸준한 인.내.심ㅋㅋ
음. . 역시 사람은 가장 풀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상대의 마음이 어디쯤 있는지 알아야 거리를 가늠할 텐데 수시로 변하니 말이죠. 그래서 더 매력적이고 도전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문제이기도 하지만요^^

무진無盡 2015-08-06 21:33   좋아요 0 | URL
당해보면 얼마나 아픈지도 외로운지도 알아ᆢ내가 다시는 안하리 다짐해도 ᆢ다시 찾게되는 사람, 살아있는 동안 늘 주고 받고 하겠지요.^^

나비종 2015-08-06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건 아마도 사람 안에 온기와 빛이 있어 그럴 거예요. 그래서 본능적으로 찾기를 반복하게 되는 거 아닐까요?^^

무진無盡 2015-08-06 21:43   좋아요 0 | URL
사람은 본래 태생적으로 혼자이면서 또 둘이어야하는 운명이 아닌가 싶어요. 그 근저에 온기와 빛이 있을거구요~^^

나비종 2015-08-06 21: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손이 두 개인 이유가 여기에 있었군요! 나란히 걸을 때는 한 손을 잡고, 마주 서 있을 때는 두 손을 잡을 수 있으니 말이죠ㅎㅎ

무진無盡 2015-08-06 23:12   좋아요 0 | URL
멋진표현입니다~^^

[그장소] 2015-08-08 0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두 분이서 소설같은 글을 주고받으시는 군요! 음, 바람이 드나드는 틈과사이.
손이두개.. 와...너무 감성충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