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緣
굳이 말이 필요없다. 언어 이전에 이미 감지하고 무의식적으로 표현되는 영역이 여기에 속한다. 하여, 언어로 설명하기엔 부족하고 어설프다. "어찌 알았을까? 이 마음" 만으로 충분하다.

애쓰지 않아도 보이는 마음 같은 것. 빛과 어둠이 서로를 의지하여 깊어지는 것. 사람도 자신의 마음에 세겨진 결에 의지하여 서로에게 스며드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는 시간을 공들여 쌓아가야 가능하다.

연緣, 산수국이 그늘에 기대어 짙어지는 것처럼 그대와 내가 겹으로 만나 깊어지는 일도 이처럼 자연스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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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행복하자 2015-07-28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수국을 보려면 어딜가야지요?
제가 너무 몰라서요~~

무진無盡 2015-07-29 10:08   좋아요 0 | URL
지금은 다 지고 없을거에요. 꽃집에는 혹ᆢ
다음 봄 피는 때 되면 알려드릴게요.

나비종 2015-07-30 23: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연. .이라는 말에서 인드라망을 떠올립니다. 만일 존재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하구요. 산수국의 몽롱하고 청초한 모습을 보니 그 빛깔처럼 맑고 투명한 구슬이 얽혀있는 이미지가 연상되네요.
사람과 자연 사이에도 미세하게 이어져있는 그 무엇이 있겠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점점 짙어지는 관계가 굳이 말이 필요없는 영역이라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그장소] 2015-08-08 00:37   좋아요 0 | URL
이 런 좋은 글을 홀로 남겨놓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