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묵사스레피
앙증맞다는 말이 여기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저절로 눈맞춤 하게 된다. 흰색의 아주 작은 꽃들이 오밀조밀하게 많이도 달렸다.
서해안 어디쯤에서 사스레피 나무는 본듯도 한데 이 우묵사스레피는 남해의 세찬 바닷바람에도 잘 견디는 늘 푸른 나무이다. 열매가 쥐똥같이 생겼다 하여 섬 지방에서는 섬쥐똥나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유사종으로 사스레피나무, 거제도에 나는 섬사스레피나무, 잎이 넓고 두꺼운 떡사스레피나무 등이 있다는데 구분이 쉽지 않아 보인다.
말만 들어도 가슴에 온기가 전해지는 제주 올티스에서 만났다. '기억 속에 새기다'라는 꽃말 처럼 올티스와 함께 기억될 나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