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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카우보이 - Space Cowboy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은퇴한 우주 비행사이다.
헌데, NASA는 고장난 우주정거장의 수리를 주인공에게 맡겨야 할 판이다.
예전 우주선을 타기 위해 같이 훈련받던 이들은 당시 인간대신 시험탑승하게 된
침팬지에게 일생에 한번 왔던 우주여행의 꿈을 뺏긴 이들이다.
그들 모두 그 일 이후로 우주인으로써의 희망을 청산하고 각자 다른 삶을 살아왔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모두 할아버지 그것도 아주 나이 많이 드신 어르신들이 되 버렸다.
하지만,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NASA에 내건 조건은 하나다. 예전 자신이 속한 팀들과
우주로 같이 가겠다는 것! 당연히 반대는 거세다. 하지만, 주도권은 이미 주인공에게 있을 뿐...
젊은 비행사 한 팀과 동행하는 것을 조건으로 그들은 다시 우주로 날아갈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그 중 가장 본업인 우주비행사와 가까운 직업을 가지고 살고 있던 곡예 비행사 토미 리 존스...
배짱좋고 낙천적인 그는 시시건건 정확하고 냉철한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마찰을 빚는다.
우여곡절 끝에 우주로 향하는 이스트우드를 포함한 4명의 노익장을 과시할 정예멤버들!
우주에 도착한 그들은 그들이 알지 못했던 비밀이 있었음을 알게 된다.
단순 고장난 셔틀수리가 업무인 줄 알았으나 뜻밖에 그 안엔 예전에 탑재해 둔 핵무기가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러시아와 미국은 그 고철 장비를 그대로 우주에 방치해 사고를 부를 순 없었던 것인데
설상가상으로 우주로 간 멤버의 희생을 요하는 일까지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 암으로 시한부 생명이던 토미 리 존스는 모두의 안전을 위해 스스로 자신을 희생한다.
하지만 이는 슬프게 묘사되지 않고 꿈을 이룬 해피엔딩의 결말처럼 관객에게 묘한 여운을 남긴다.
달까지 날아간 토미 리 존스의 얼굴은 보이지 않으나 소원대로 달 표면에 누워있는 모습...
올드 팝이 흘러 나오는 그 장면은 영화를 웃으며 감상을 끝낼 수 있게 도와준다.
감상 후 가만히 생각해보면 참으로 멋있는 영화임을 알 수 있다.
스페이스와 카우보이란 상반된 두 단어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타이틀명이 큰 의미가 있었음도 알게되고
꿈을 결국 이룬 할아버지 우주인들의 힘겹게 준비과정을 통과해 내던 장면들이나
멋지게 미션을 완성해 내던 장면들은 젊은 배우들이 전달할 수 없는 새로운 감동을 선사해 준다.
낙천적이고 소년같은 그들...그들 모두가 귀환할 순 없었지만
우주에 가기 전과 다녀온 후의 그들 인생은 분명 다르리란 건 관객들이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인생의 끝에서 꿈을 이룬 그들, 꿈이 무엇이였단 것도 가물가물해질 나이에
새로운 경험을 한 그들에게 부러움과 찬사를 동시에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