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문트 프로이트 - 교묘하게 인간을 지배하는 무의식과 꿈의 세계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심리학 3대 거장
캘빈 S. 홀 지음, 김문성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7월
평점 :
품절



이 책에서 저자 캘빈 S 홀의 이름을 보았을 때,

분명 읽었던 책들의 많은 저자들 중 한명은 결코 아닌데도

왜 이렇게 낯익고 친숙한 느낌을 받는지 스스로 납득이 되지 않았다.

그러다 책을 읽기 시작하고서야, 

나 스스로에게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론 여러번, 프로이트의 책들을 

체계적으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좀더 효과적인 순서로 독서계획을 세우려다 

여지껏 제대로 된 시도를 하지 못했었다.

그 이유라면 변명이겠지만, 다양한 그의 원저작들 중 

몇권 손은 댔었으나 자주 쉽게 흥미를 읽었었기 때문이었다.

비유적으로, 불경이나 성경을 그대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확신하고 있으면서도 정작 원문으로써

위와 같은 책들은 결국 못 읽어내는 것이나 같았다.

그러면서 반대급부적으로는, 본류의 책들을 

해설하거나 설명하고 있는 수많은 책들은 

되려 접촉이 늘게되는 식이었다.

그렇게 그런 독서방식에서 벗어날 필요를 느끼면서

제대로 읽어보려 프로이트를 다룬 책들을 알아보다가

여러번 눈에 띄었던 저자 중 한명이 바로 캘빈 S 홀이었던 듯 싶다.

이 책을 읽으며 매우 좋아 다시 찾아보니 이 책은

여러번 다른 표지나 다른 출판사들을 통해

계속 나오고 있는 책들 가운데는 하나였다.

이런 류의 책들 중엔, 상업적 팬덤이 강해져 생명력이 생긴

별거 아닌 책들도 종종 있는 반면,

인정받고 지속할만한 이유가 분명한 책들도 간혹 있다.

이번에 우연히 읽게 된 이 책은 분명

오랜기간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가 있는 좋은 책이었다, 

그렇다면 본론적으로, 이 책을 그리 좋게 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책내용이 매우 체계적이고 좋다는 건 기본적 덕목으로 두자.

그와 부차적으로 꼭, 내가 꼽고싶은 이 책의 베스트 장점은 

저자가 무의식적으로 원작의 본뜻과는 다른 저술방향으로 

독자에게 가공되어 전달되도록 써버리지 않게 견지하였고,

저자도 학자이기에 스스로 깨달은 바나 연구적으로 완성된 바들을

독창적인 정리로써 프로이트 책들을 해석함에 은연중에 

원문의 느낌처럼 묻어 들어가게 되는 건 피하면서 

전달자로써의 좋은 책은 쓰고 싶었다는 저자 본인의 그 의식 때문이었다.

이건 너무도 중요하고도 어려운 얘기일 것이다.

본질을 흐리지 않으면서 전달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저자 스스로는 이런 의지가 있지만 자신도 모르게

저지를 수 있을 집필과정의 어떤 결과에까지 우려하고 있으니

독자로써는 보통 좋은 저자를 만나게 된 것이 

아님을 느끼게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의 책이었다.

저자는 1900년대 초반에 태어나 1985년에 사망했다.

그와는 이렇게 시절을 건너뛰어 책으로만 만나게 되었건만 

매우 감사함을 느끼고 한권의 책에 대해 소중함을 느껴보게 된다.

그의 작업과 의지에 말이다.

책이 담은 프로이트의 삶 전반과 설명

그리고 저작들에 대한 일목요연한 정리는 매우 훌륭하다.

그 설명들은 각자가 직접 읽어감으로써 알게 될 부분들이다.

그에 앞서, 프로이트의 이론이 왜 지금껏 

생명력이 있을 수 있었는지에 대한 저자의 간결한 설명은 

이 책이 가진 또하나의 궁극적인 이유가 되어야 할 것 같다.

프로이트의 이론은 단순히 의학자가 쓴 이론이 아닌

과학의 격동기에 태어난 하나의 과학적 산물들 중 하나였다.

에너지나 물리학 원리들을 증명해 낸 수많은 과학자들과 

다윈의 진화론에 이르기까지, 

그 시절 탄생한 이론들과 맥을 함께하고 있다.

저자는 프로이트의 이론은 의학과 심리학으로써가 아닌 

과학적 사고에서 탄생한 결과물임을 가장 중요하게 알려주려 한다.

인간의 정신적 해석을 함에 있어 물리학적으로 생각해보고

에너지 보존의 법칙처럼 우회적 접근법으로 그 본질을 음미함으로써,

철학과 과학의 눈으로 의학을 논의해 본 프로이트에게서 탄생된 것이

그리 많이 회자되는 이드, 자아, 초자아라는

궁극의 이론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3단계적인 구조는 이론상의 분리일 뿐이지

결코 분리되지 않을 연속적이고 반복적인 

인간 정신세계의 역동성을 설명하고 있다고 보고있다.

많은 좋은 심리학 책들을 만났었지만

항상 원류에 대한 갈증이 있었던 터였다.

예전 몇번이나 수십편이나 되는 프로이트의 저작들을

분명 읽어보는게 좋다는 생각은 했었지만 말이다.

그냥 접해본 그 책들은 난해하고 체계적으로 접근해 볼 수가 없어 

그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이젠 확신을 가지고 프로이트의 오래된 저작들을 

객관적으로 읽어볼 준비가 된 느낌도 든다.

프로이트란 이름은 요즘 융이나 아들러에게 묻혀진 느낌도 적지 않다.

프로이트는 원류이고 다른 학자들을 아류라 구분지을 순 없겠지만,

상호보완적이고 구분되어 발전된 측면은 있는 분야가 이 분야같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했듯,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나

다윈의 진화론 같은 창조적인 이론의 시작처럼,

프로이트의 이론 또한 그 맥과 같이함을 생각해 보았을 때

함부로 프로이트의 이론을 오류가 있는 

오래된 학설처럼 격하시킬 순 없을것 같다.

책에서 정의하는 과학은, 그냥 일어나고 있고 경험했던 사실들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이해시킬 수 있는 

연구와 결과로 그 설명을 도출해 내는 것이라 정의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프로이트에게 정신이란,

불확실했던 설명의 대상을 과학적 이해가 가능하게 

도식적으로나 여러 가시적 존재로써 

전달가능한 부분으로까지 이끌어놓은

의학자의 신분을 가진 한 과학자의 창조로 보여진다. 

매우 좋은 책을 만나 많이 행복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딩 2020-08-25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개 감사합니다. 찾고 있던 프로이트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