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병에 걸린 사람과 그 가족이 맨 처음 읽는 책 -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정신건강 안내서
히로오카 기요노부 지음, 이송희 옮김 / 리스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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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목차 속 '제1장'에 실린 첫문장은

'긍정적 감정과 부정적 감정의 갈등이 마음의 병을 키운다'이다. 

이 몇줄 만으로도 난 사실 너무 좋았다.

좋다는 건 결국 읽고 싶어지게 만드는 믿음을 준단 건데,

양가 감정을 책을 여는 주제로 다룬다는 건

그만큼 저자가 넓은 시각을 가졌다는 뜻 같기에.


유독 이 문장이 좋았던 건, 

장르를 떠나 여러 문장들을 접하다 보면

비슷하고 맞는 느낌을 주는 괜찮은 말들은 글로 많이 만나지만

핵심 사항을 정확하게 건드렸다고 느껴지면서

의외로 짧기까지 한 문장을 만나는 건 사실 드물기 때문이다.


그래서 좋았던 이 문장...

실제 읽었을 때 크게 예상을 깬 건 아니었지만

아쉽게도 내가 예상한 방향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단 것은 밝혀야겠다.


난 이 글을 읽기 전 이 문장을

"양가 감정"을 설명한다고 이해했는데,

실제 읽어보니 양가감정으로써 해석한다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의미도 담기는 했으나

정확히는 양가감정 자체를 위한 설명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좋은 내용인 건 맞다.


여기서 등장시킨 2개의 감정대립이란 양가감정이 아닌,

정상이란 기준을 유지하기 위해 존재하는

2개의 감정인 평상심과 불안감이었고,

평상심을 우위에 놓을 수 있는 생활을 할 수 있어야

평상심을 기반으로 한 자체적인 조절능력이  

마음상태를 움직이는 기반이 돼 바람직하다는 설명이었다.


이렇게 마음상태가 유지되야 

스스로 지켜낼 힘이 있게 되는 거고,

자신이 정신과 심적 안정상태가

정상기준을 충족하는 상태의 수준임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이고 납득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고 설명한다.


즉, 자의적이던 타의적인 자극이던 

정상적인 정신상태에 필요한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상심이 우위에 선 감정유지가 핵심요소란 설명.


이 단순한 내용들에 관해 깊이 이해하게 된다면,

정상과 비정상은 정확하게 나눠지는 상태가 아닌

어느 쪽이 더 우세한 걸 평가하는데

중요한 기준일 뿐이란 것도 

동시에 이해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불안이 평상심보다 우위에 있다면

이걸 '비정상'이라 부르게 되는데.

말 그대로 평상심이란

평상수준을 유지하게 해주는 심적균형이니

불안으로 인해 깨지거나 약해진 것은

반대로 비정상으로 불린다는 것도 이해해야 한다.


평상심이 우위에 놓인 상태일지라도

결코 불안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는 아닐 수 있고,

순도 100%의 평상심이란 것도

종교적 이상향에서만 이론으로 존재하는

긍극적인 목표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살아있는 인간의 마음과 감정의 표준은 

둘 중 어느 한쪽만을 갖아야 해결되는게 아니라

불안과 평상심 2개가 모두 존재하는 상태에서

그 어느 한쪽이 우세하고 열세해지는 

관계만이 존재한다는 개념으로 생각케 되니까.


그러니,

평상심이 불안감보다 우위에 있게 유지함으로써

불안함 자체가 사라진 건 아닌,

적정수준으로 느낄 수 있는 수준으로 관리된

불안과 평상심의 병존상태인게 정상인거고,

불안함에 자신이 압도당하지 않게

자신을 지킬 수 있게 하는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가, 

정상이냐 아니냔 걸로 판단하게 하는 걸

이해하고 받아드릴 수 있는 게 더 중요한 듯 하다.


평상심은 물의 잔잔함과 같으니

그냥 그 상태의 평온함을 유지한다는 뜻일 뿐

수치화 된 레벨처럼 확정지어 설명할 순 없을 부분이다.


이 이론이 앞서 오해했던 양가 감정과 다른 건

자신이 판단한게 맞나 틀리냐를 고민할 때

스스로 의심하고 확신하게 하는게 양가감정에 가깝지,

불안이냐 평안하냐를 놓고 고민하는게

양가를 판단하는 주된 잣대는 아니기 때문이다.


복잡한 공부를 하는 사람들은 자주

우선 제일 필요한 건 '목차 외우기'란 말들을 한다.

이 책은 공부법과 전혀 관련은 없음에도

목차에 적힌 많은 문장들 모두가

외우고 싶을만큼 정돈된 의미를 담고 있는 것도 독특하다.


타인에 대한 상상력이 불안감을 증대시킨다,

왜 우울증이 '인격자의 병'인가,

긍정적 기억이 쌓일수록 평상심은 크고 강해진다,

행동을 의식적으로 제약하는 강박장애,

마음의 병은 새로운 삶의 방식을 익힐 전환점,

환자 가족의 마음이 병들지 않으려면,

'살아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등


목차 안의 이런 문장들 자체가 

이미 많은 의미를 압축해 담고 있는 

좋은 메세지이기 때문이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자신에게 스스로 찾아온 환자들은

본인들을 힘들게 하는 상황을 겪는 중 임에도

이렇게 나아지겠다 찾아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살고 싶다는 의지를 발휘한 것이고

힘든 상황으로 부터 벗어나고 싶다는

용기 또한 이미 낸 사람들로 보기에,

회복단계로 가는 첫고비는 넘어선

현명한 사람들만 할 수 있는 행동이라 평가한다.


건강해야만 의미있는게 아니라

살아있어야 모든 걸 할 수 있다는 전제조건을 

먼저 이해시키려는 저자의 지향점은

저마다의 실의에 빠져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가이드라 생각하고 공감된다.


자신이 가진 육체가 살아 움직일 수 있는 걸 

스스로 고귀하게 여길 줄 알고, 

정신이던 몸이던 건강해지고 싶어하는 

그런 욕구가 있는 자체만으로도

이미 휼륭할 수 있다는 설명은

종교적이지 않으면서도 귀한 가치가 느껴진다.


이런저런 책의 메세지에 읽고 공감한다면

바른 방향성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고

설명하는 바를 옳다고 받아들이는 것이기에

정신건강의 균형까지는 아닐지언정

옳은 걸 옳게 느낄 수 있는 공감과 통찰 정도는 

가졌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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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까지 걸으려면 발꿈치를 단련하라 - 틈날 때마다 10초 발건강법
미나미 마사코 지음, 차경숙 옮김 / 파라사이언스(파라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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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



일본에서 카이로프렉터로 활동 중인 저자는

발 뒷꿈치의 역할과 이 부위 단련 자체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음을 알려주고자 이 책을 썼는데,

사람의 발뒷꿈치를 감싸고 있는 살들이

손가락으로 꼬집는 제스처에

팔뚝의 살처럼 집힐 정도로 연한 텐션이라면 

전신근력에 문제가 있는 거고,

뒷꿈치 근육이 단순 각질 때문이 아닌

피부자체가 단련된 듯 딱딱하고 

손가락으로 꼬집히듯 만질 때 

집히지 않아야 그게 

건강한 발뒷축을 감싼 살이라 설명하고 있다.


발뒤꿈치를 단순하게 들고 내린다는 

개념으로만 동작들을 떠올리다 보면 

흡사 종아리 근육을 주로 쓰는 

운동법 소개로 느낄 수 있겠지만,

좀더 아는 사람이라면

전경골근, 후경골근, 비골근까지 생각해 보면서 

어떤 원리인지 좀더 숙고해 볼 순 있겠다.


하지만 사실, 

이 책 자체가 그런 세부 지식이나

특별히 어려운 운동법으로써 고안되어 있지 않기에

설명돼야 하고 이해시켜야 하는 자체를 필요치 않는다.


그냥 다소 잘못 이해해도

이해한 그대로 움직여 본들

크게 잘못될 일이 없는게 운동법이다.


잘하려 애쓸 필요도 없고 

그런걸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다만, 하나 주의해야 한다면

발뒷꿈치를 내려놓는 하는 운동법이라

바닥을 작게라도 쿵쿵 울릴 수 있으니

아파트 같은 실내라면 그건 신경써야 할 듯.


이 책 내용이 효과적일 수 있는 층은

노령으로 근손실을 겪고 있거나

거동자체가 많이 불편한 사람, 넓게는

신체가 극히 허약해진 사람들을 위한다고 보면 좋겠다.


제한된 공간과 제약을 느꼈던 떨어진 신체능력 만으로도

최대한의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간편한 운동법을 알려주려 하고 있기에 

누구나 해볼만 할 것으로 본다.


그렇기에 고차원적인 운동이 주는 섬세함과 지식은 없더라도

종합적인 건강관리 측면에서 

혼자 실천해 보기에 매우 유용한 내용을 담았다고 느끼고.


실제 운동법으로 들어가보면,


결국 종아리를 쓰지 않는다면 

발 뒤꿈치가 안 들린다는 점부터 떠올릴 수 있겠으나,

책에서 요구하는 동작의 포인트는

발뒷축을 드는 동작에서가 아닌 

들린 발꿈치를 살짝 쿵 내려찍듯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는데 그 핵심이 있기에,

종아리 움직임 위주라 생각하고 실천한다면 

효과적인 움직임에는 작은 오해가 생길 운동방식.


과연 이런 애들 장난같은 몸짓으로 

전신에 운동효과가 얼마나 있겠느냐고?


이 아이같은 몸놀림으로 운동효과를 거둘수 있는 건,

발엔 귀의 전정기관처럼 중심을 잡게 도와주는 능력이 있고

발을 끼고 도는 수많은 근육들 또한 

몸의 앞뒤 신체를 지탱하고 균형잡는데 도움을 주기에 

발이 이 모든걸 총괄하는 역할이 있어 

이렇게 해보는 발뒷꿈치 운동이지만

효과적일 수 있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kinetic chain인, 

관절을 연결하고 지지하며 움직이게 하는

후면근육과 전면근육에 사지근육들까지 더해,

이 종합적인 근육들과 근신경들의 쓰임을 위해

단순히 발뒷축을 들고 떨어뜨리는 동작만으로도 

자극을 주려 함이 이 운동법에 들어있다고 본다.


결국 발뒤꿈치 얘기만 계속 전개될 거 같겠지만,

발구조와 움직임을 살리는 면을 중점적으로 언급하면서

발로 인한 어깨나 몸톰, 발아치 등의 

몸 여러 곳의 협응이나 바로세움까지 도울 

부가적인 운동법도 알려 주기에

종합적으로 전신을 위한 손쉬운 운동법은 

다 넣으려 한 책으로도 보이고.


끝으로 말하고 싶은 건,

책엔 워낙 간단하고 쉽게만 설명된 부분들이 많아

대강 본다면 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운동이란 걸

놓치거나 너무 간단하다고 무시하기 쉬울듯해 

가급적 내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보충설명을 해놓은 셈이고,

실제 읽게 됐을 땐 이런 설명보다는 

실천위주로 전달하는 간단한 내용 느낌들로만

접하게 될게 것들도 많을거란 걸 미리 말해 둔다.


노년층에겐 특히 필요할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운동법 교본이면서,

나이를 떠나 모든 연령층이 해도

좋을 운동법이 이 발뒷축을 쓰는 요령 같다.


만일, 줄넘기를 할 수 있는 시간과 요량이 있다면

책에서 알려주는 발꿈치를 단련시키는 동작들을

요령껏 줄넘기와 연계해 해본다면,

그냥 앉아서 해보는 방식 이상으로

좋을 거란 느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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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아트북
제스 해럴드 지음, 김민성 옮김 / 아르누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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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이나 주관적으로 쓴 서평]


이전에 발표됐던 원작 스파이더맨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지금 MCU에서 보여주는 이미지와는 성격면에서 부터 많이 다르다.

원조가 주는 우울한 느낌에 가장 가까운 건 토비 맥과이어가,

가장 영화다운 적당한 텐션은 앤드류 가필드다.


그중 제일 많은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나오고 있는건 톰 홀랜드로,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계속 보면

이 배우가 이 역할을 하면서 

마치 영화안에서도 나이를 먹어가고 있음을

관객이 스스로가 관찰할 수 있을 만큼

소년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모습들을

시리즈마다 자연스레 보여주며 롱런 중이다.


이 아트북 속 영화는 가장 최신작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인데

3명의 기존 스파이더맨들이 멀티유니버스란 개념 때문에

한 곳으로 다 모이게 됨으로써  

사라졌던 예전 스파이던맨을 맡았던 배우들까지 

다 볼 수 있었던 스토리를 가진 작품이었다.


아트북...


읽기 전에 깜박했었고

읽으면서도 또 깜박했었다.

아트북이란 삽화집에 가깝다는 걸.


영화 속 자체 스틸컷이 아닌 

대부분 영화 사전제작 단계에 쓰였던

스토리 보드나 아이디어, 기획내용들을 기반으로

그래픽 구성과 주요 소품들에 관한 계획도 보여주며

여러 캐릭터들을 뎃상 형식으로도 보여주는 구성이다.


사적으로 인상깊은 이 책만의 하이라이트는

14p. 162p, 209p에서 시작되는

3명의 스파이더맨들 마다의 수트들을 

다각도에서 보여주는 스틸컷과 그래픽이었다.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 

토르의 번개나 망치,

아이언맨의 다이나믹한 커스튬은 아니지만,

매끈한 쫄쫄이 의상인 수퍼맨과 비슷한 

속옷차림 같은 그만의 수트에

허리띠나 손목 거미줄이 복장의 거의 대부분임에도

가면의 그 눈매나 가슴 정가운데의 거미모양 등은

어느 캐릭터보다도 단순하고 강력하다고 느끼게 된다.


역대 3명의 스파이더맨들이 입은 

수트와 아웃핏을 볼 수 있는 이런 페이지들은 

읽는게 아닌 보면서 공유되기에

더 가치있게 다가오는 특별함이 존재한다.


이 이외의 설명들이나 인물들은

거의 100% 더 그래픽이나 그림들로 채워진 듯한데,

고블린의 망가진 글라이더로 조립해 만든

변형된 고블린 수트의 탄생과정과

그 구상을 그림으로 볼 수 있는 것 또한 나름 흥미로웠다.


영화를 봤다면 알겠지만,

가장 나이든 캐릭터로 돌아온 배우의 외관은

1세대 스파이더맨이었던 토비 맥과이어와

고블린 역의 윌렘 대포로 기억한다.


배우의 나이 들어가는 얼굴은 아름답다고 하지만

SF장르나 액션영화 속 캐릭터의 노화를 보게 되는 건

그리 달갑지 만은 않았는데,

이 책으로 이 캐릭터들만이 가진

세세한 사전 구상들과 특징들을 

영화 관계자처럼 자료로써 들여다게 되니

단순한 관객의 입장보다 깊숙히 들어갈 수 있어

주연 이외의 모든 배역 하나하나가 가진

그들만의 소중한 포지션들도 

가치있게 되새겨 볼 수 있었다.


스파이더 맨이란 캐릭터의 외관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근육질이 아닌 매끈한 생활몸매 같은 스파이더맨이 보여주는

그 실루엣도 매력적이라 느낄거라 생각한다.

게다가 그만의 포즈 또한.


첨탑 끝에 앉아 양 발바닥은 모은 채

양무릎을 기점으로 다리는 마름모 꼴로 구부리고 앉아

첨탑 끝을 붙잡고는 먼 곳을 응시하는 한마리 새같은 자세나,


한 다리는 길게 뻗고 다른 구부린 다리엔 엉덩이를 기댄 듯 앉아 

몸을 사선으로 뻗친듯한 자세는,

유연하고 강인한 이 캐릭터만의 역동성을 느껴볼 수 있게 한다.


당연 글보단 그림이 많은 구성이고,

아트지를 이용한 인쇄물이라

빛을 받으며 책을 보기엔 재질상 반사되는 편이니,

요령껏 책 각도를 잘 조절해 보는 건 

독자 각자의 노하우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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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돌프 디젤 미스터리 - 전쟁 전야, 천재 엔지니어이자 사업가의 운명 속으로
더글러스 브런트 지음, 이승훈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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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에 관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책제목 속 디젤은 바로 디젤엔진을 말할 때 쓰는

바로 그 단어 속 디젤, 

이것은 사람이름이었다.


나만 몰랐을까?

아니, 생각해 본 적 별로 없다는게 맞겠다.


책의 말미에는 더 정확히 나오지만

저자 더글러스 브런트는 잊혀진 인물이 된 

디젤에 대해 아쉬움을 숨기지 않는다.

그의 발명이 인류에 공헌한 만큼 

세상이 그를 알아주길 원하는 마음이 느껴질만큼.


그런 의미로 루돌프 디젤에 관한 

자세한 업적과 당시 시대상,

그리고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를

이 책은 상상을 가미해 다룬다. 


루돌프 디젤은 아마도 천재였을 것이다,

실제 천재로써의 대우도 받았고.


하지만, 작가는 디젤이 

천재로써의 이뤄낸 업적에만 주목하지 않고

한 인간으로써 경험해야 했던 가족사나

공익적 결과물을 내기까지 인내했던 연구과정 

당시의 사회상 등을 더 보여주려 한다.


디젤이란 인물만큼이나 그와 동시대를 살고간

다른 유명인들에 대한 기록들도 알게 되는 건

주인공 이야기 만큼 재밌던 부분이다.

특히, 록펠러의 인생은 디젤과 대비하여

저자가 좀더 공들여 서술해 놓은 부분.


먼저, 주인공 디젤.


10대 시절의 디젤에게 부모는 

아들의 재능발휘나 행복만을 위해

뒷바라지에 목숨 거는

그런 류의 부모상은 아니었다.

오히려 대학을 가면 더 좋은 조건을 가지게 되고

가족에 도움도 될 수 있다는 

디젤의 미래계획 포부 보다는, 

당장에 거기에 쓸 돈이 없기도 했고

그럴 마음도 부모로써는 부족했다.

특히나 그의 아버지는 어린 디젤과 

이 상황에 대한 결정을 두고

마치 동급생들처럼 다투기도 해야했다.

그 과정에서 아버지는 디젤에게

'이제껏 살아오면서 자식인 네게 

부모가 들인 공을 인정 못하냐'며

제차 자식의 학업을 위해 감내해야 할

추가적인 경제적 부담을 현실적으로 버거워했다.

그러다 운좋게 바르니켈이란 이의 하숙지원과

독일 학교장의 입학금 지원 등이 맞물려

디젤의 인생은 좀더 순항할 수 있게 돕는다.

그렇게 디젤은 공대생이 되었고 

디젤기관을 만드는 여정이 시작된다.


다음은 록펠러.


디젤의 전기문에서 이 사람을 중요히 언급한건 

저자가 독자도 알았으면 하는 몇몇 부분들로 인해

디젤과의 유사한 박복한 가정환경의 출신이었단 점과 

디젤 사망과 관련해 추리할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록펠러는 결손가정이었고

디젤의 아버지 또한 딸을 잃고 기존의 정서를 더 잃어갔으니

두 사람이 불우한 가족사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싶어한다.

그럼에도 부모의 행적을 쫒다보면 

디젤이나 록펠러 모두 그들을 훌륭하게 한 자질들이 

이런 부족한 아버지들로부터 나온 것도 분명 존재함을 

균형적인 텍스트로 와 닿는게 배치한 게 쿨해 보였다.


디젤의 죽음은 아직도 의문사고

죽음도 목격자만 존재할 뿐이지

수습된 시신이나 사건자체로는 종결되지 못했다.


그의 죽음은 디젤기관이 석유와 대척점에 섰던 발명품이라

석유산업과 관련깊던 록펠러가 

디젤의 의문사에 강한 연관이 있는 것처럼 언급되나

왠지 이또한 하나의 설일 뿐임은 독자도 느낀다.


디젤이 에디슨이나 테슬라처럼

유명과학자로써 크게 회자되지 못하는 이유엔,

자살이 유력한 사망원인이란 가능성 때문도 있다.

그러나 그게 최종적으로 맞다한들

여러모로 디젤의 업적에 대한 후세의 평가는 

무척이나 아쉽다는 것엔 동감할 수 밖에 없었다.


석유 대신 곡식 등의 식물성 연료만으로도 가동되는

새로운 기관을 만들고자 발명됐던 디젤기관.


책의 맨 마지막엔

디젤이 생전에 남긴 이야기 하나가 있는데,

그 말이 디젤의 인간됨과 

세상의 많은 인과관계들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 여겨 

이를 인용함으로써 글을 마무리 해본다.


'예술가의 구상과 창조기법으로 

뭔가를 설계하고 발명하는 건 멋진 일이다.

그러나, 

나는 이 모든 것에 과연 목적이 있었는지 

그리고 사람들이 그 결과로

행복하게 될 수 있는지까지는 

결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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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도 공부에 한번 미쳐 봐 - 서울대 세 번 합격한 공부 천재가 밝히는 공부력 상승의 법칙
서준석 지음 / 토네이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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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지만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책보다 유튜브로써 저자인 서준석을 먼저 알았다.

그래서 이 책까지 읽고 싶어진 거고.

당시 어떤공부에 관한 의문 때문이었나 까지는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큰 의미없이

종합적으로 공부방식에 대한 의견들을 찾다보니

흔히 말하는 알고리즘으로 접하게 됐던 채널로 기억된다.


어떤 장르던 수많은 채널들이 

잠깐 기억을 바람처럼 스치고 잊혀져가는게 대부분인데,

이 책을 읽고 싶게 기억됐다는 건

접했던 영상 속 내용들에서

인상적이었던 무언가를 느꼈던게 아닐까 한다.


책 얘기에 앞서 영상으로 먼저 접한 

저자의 공부얘기를 느낌으로 떠올려 보자면, 

막연한 동기부여가 아닌 

냉철한 조언들이로 기억된다.

공부멘토로써만이 아닌 직업인으로써의 고충도 토로하면서.

 

근데 지금 책을 읽고보니 

당시에는 구체적이지 않았던 그런 느낌들을

왜 그리 느꼈는지 좀더 알 수 있게 된 듯 싶다.

그건 책을 읽으며 느낀거나 알게된 것들에 더해

연결해 설명보는게 좋을 듯 싶다.


이 책은 공부라는 그 자체를 말하기 보다는

저자 서준석이 어린 나이부터 

스스로 공부를 억지로 하지 않았고

자기주도 학습처럼 습관이 된 마냥

함께 걸어온 시간들을 보여줌으로써,

자신의 학창시절 동안 스스로 간직했던 열정들과 

결코 끊기지 않고 계속 이어갔던 꾸준함을 복기하며

그 시절 쌓인 구체적인 경험들을 연대기처럼 보여주니 

읽는 이가 본보기마냥 스스로 참고할 수 있게 한 구성같다.

특히, 드라마에서 자주 언급되는

대치동 학원 분위기가 실제 경험한 사람으로써

어떤 환경인지를 들어볼 수 있는 것도 좋았다.


국어는 어떻게 영어와 수학 등의 과목을

어떻게 다루는게 최선일거란 등의 

구체적 학습요령도 실려 있지만,

단순히 순간의 다짐이나 의지만으론 이룰 수 없는

장기간 쌓아 올려진 공부내공을 

가장 중점적으로 이야기한다고 봐야한다.


계속 배우고 익혀 진짜 나만의 방식이 되게 한 

시간들이 축적되어 다져진 공부실력이어야 

흔들리지 않을 바탕이 된다는 논리적 말들이다.

그렇게 할때 탄탄한 실력배양이 가능하단 걸

본인 스스로의 경험과 실천들로도 보여주고 있고.


저자의 경력만으로 자서전처럼 읽어도 좋을 내용이지만, 

이 책을 읽기 전 가장 중요한 건 

읽어서 가장 도움될 타겟 독서층이 

누구인가부터 정의해 보는게 필요하겠다 싶다.

오히려 당연할 수도 있는 전제이기도 하고.


이 책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 연령 사이의 독자나

해당학령을 지나는 중인 자녀를 둔

부모세대가 읽어보는게 좋을 선택이란 걸

먼저 알아두고 읽으면 좋을거 같다.


공부법에 관한 책이라면 어떤 책이던

공부가 주제로 쓰였다는 공통된 이유로

무조건 읽어도 도움이 된다는 건 아닐 수 있으니.


사라진 시험이지만 사법고시를 준비생의 공부법과

공무원 준비를 하는 사람의 공부법,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부법 등

각각 목적에 따른 필요한 공부법 책은

사람에 따라 달리 존재할 수 있음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최종적으로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과 

그 학부모를 위주로 한 내용이란 것부터 

알고 읽는다면 좋으리라 생각한다.


저자가 초등학교 때부터 공부에 몰두하며 

시간순서대로 초중고를 그 집중력을 유지한 채

자신이 공부했던 당시 상황을 많이 소개하는 구성인데,

그 안에서 저자가 독자에게 캐치하길 바라는 경험을 

2가지로 바라봐 보면 어떨지 싶다.


하나는 저자 본인의 경험 공유 그 자체이고,

두번째는 기초가 쌓여진 공부여야 한다는

많은 시험관문을 통과해 본 경험자로써의 

조언이란 측면으로 읽는 걸 말한다.


문체는 드라이하지만 

읽는 상대의 기분에 영합하지 않은채

진실된 공부법을 전달해주고자 하는

그 느낌이 오히려 더 믿음을 주는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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