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잠 - 덕자전성시대 덕자의 장편소설
박보미(덕자전성시대) 지음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7월
평점 :
예약주문


[출판사 제공도서에 쓴 주관적 서평입니다]


경직된 감정, 절제된 표현,

충격적 경험, 탓하지 않는 기질 등,

일관성 있게 흘러간 이런 주인공만의 정서는

소설 속 큰 주제들이 된다.


여주인공 '윤설'의 인생이

탄생부터 거의 죽음까지 등장하지만,

저자인 유튜버 '덕자'의 실제 인생스토리가 

여기에 녹아있다고 보여지는 이야기들이 많기에 

회고록 형식을 겸한 소설로 다가오는 부분들.


여자로써 공고 전기과를 나왔다는 이력은

윤설과 저자가 동일하고,

직장에서 힘들었던 덕자의 경험 또한

윤설의 직장스토리에 녹아있다.

노년까지 이어진 주인공 윤설의 삶이라

아직 젊은 덕자로서는 분명 가공된 이야기지만,

허구처럼 보여도 필연적으로 논픽션적 요소가 

많을 수 밖에 없던 구조는 맞다.


소설 속 큰 줄거리는 이렇다.


첫직장에서 겪게된 인간관계 속 버거움,

변호사 김우진에 대한 고마움과 숨겨진 진실,

알바동료로 만나 남친이 된 기영과의 기억,

주인없는 강아지 우주와의 만남,

공장동료로 만나 배우자처럼 맺어진 '친구'.


스토리로 풀자면 매우 단순한 이야기면서

보통 사람들도 겪을만한 일들 같지만,

몇명 안되는 사람들과의 인연만으로도

인생이 꼬이는 슬픈 스토리가 짜여지는건

윤설이 넘어설 수 없던 인간관계 속

능력치의 한계를 보여주는 일종의 고백과도 같았다.


다가가거나 잡고 싶지만 그리할 수 없던 수줍음은 

일종의 포기이자 바꿀 수 없는 기질같았다.

감정없이 깼다 잠들다를 반복하는 듯

살아낸 윤설의 비몽사몽처럼 보이는 삶은,

선잠이란 뜻의 '그루잠'이란 단어가 됐고.

  

사실을 알지 못한채 흘러가 버린 관계들도

'영혼의 세계'를 끼워 묘사함으로써,

몰랐거나 미진한 부분한 모든 것들이이

영혼의 세계 안에서 진상이 드러낸 채 존재한다.

단순 검색만으로도 파악가능한 일들로써.


지척에서 응원해주던 남친 기영은

윤설의 돈을 빼돌리고 잠적했고

그걸 채무로 떠안은 윤설은 힘겹지만 살아낸다.

자신을 도와준 줄 알았던 변호사 김우진도

실제로는 가해자와 뒤로 거래해 피해를 입혔고

윤설을 기만하며 본모습은 선량한 듯 숨겼었다.

보상금마저 상당부분 착복했던 사실도 드러나고.


신이 인간의 숨긴 이력도 찾아내듯 

많은게 검색가능한 영혼세계란 설정은,

실제 윤설이 속은 부분들처럼

덕자 본인에게도 그런게 있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 설정인 동시에,

현실속 무력함을 소설 속 상상으로나마 

토로해 본게 아니었다도 싶다.


가장 결정적으로 몽환적 이야기들을

현실적으로 뒤집는 건,

마지막에 첨부된 주인공의 정신과 기록.


한페이지 밖에 안되는 기록 안에는,

현실과 구분 안되는 몽환적 현실의 이유를 찾고

몽상을 걷어낸 현실을 보여준다.


실은 외상이 됐었을 많은 상황들을 

가상공간에서 '재구성' 할 수 밖에 없던 이유는,

스스로 '정서적 안정'을 꾀한 것이란 정신분석적 해석은

한순간에 독자를 현실로 끌어당겨 앉힌다.


이마저도 가상스토리의 조각으로

읽고 넘어가야 될 부분일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인 덕자 본인의 경험이

소설창작에 사용됨으로써,

윤설의 감정을 대리차용해

일부 억눌린 감정분출을 가능하게 했을 수도 있겠고.


굳이 가상세계와 현실을 구분하며 

등장한 이야기들을 대하기 보단,

현실쪽에 더 무게감을 싣고 책장을 덮었다.


무덤덤한 윤설의 수많은 재스처들은

PTSD가 됐을 환경들과 인물들을 

맞닿드리기 싫은 처세였을거란 상상도 해보게 되면서.


쉬어가는 역할의 음악기호들이 챕터마다 삽입돼 있다.

작지만 철학적으로 다가온 감각적 배치들이다.

단순한 창작물이라기 보단 

자전적 이야기가 소설이란 외피를 썼다고 느껴져 

더 공감하며 읽었던 소설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에다 신의 도해 베트남 전쟁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AK Trivia Book
우에다 신 지음, 오광웅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 제공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 서평입니다]


베트남은 70년대 자국내 전쟁 직전

한국처럼 남북이 갈린 역사를 먼저 경험했다.

그것도 매우 유사하게 남북의 체제가

지정학적으로 한반도처럼 분단된 구조로써 말이다.


한국이 1950년 6.25를 경험하기 바로 직전

중공이 1949년에 먼저 공산화가 완성된 건 몰랐다.

어쩌면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모두

중국의 이런 역사가 선행됐기에 가능했을

매우 밀접했던 전쟁들로 보였는데,

베트남은 베트남대로, 한국은 한국대로, 미국은 미국대로

각자의 역사가 흘러가고 있긴 했지만

이 모든 걸 하나처럼 엮어버린 건

중국 내에서 마침내 성공한 공산화체제의 세력화와 

공산당 이념 자체가 가진 집요함을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림으로 베트남 전쟁을 들여다보는 

책컨셉이 사실상으로 핵심이지만,

이런 역사적 배경이 선행된 맥락 위에 

그림을 이해되야 더 와닿을 수 있을 구성들이라,

저자가 자신이 그린 실제 전쟁 속 묘사보다

책의 시작을 역사적 배경으로 시작한게 

저자의 안목을 돋보이게 만든다고 느꼈다.


탱크나 소총, 군복 등 당시의 모습들을

미군, 베트남 중심으로 그려 상세하게 소개한다.

다만, 그림체가 마치 잘그린 수묵화 같은 터치라

그래픽 같을거란 기대는 조금 내려놓길 바란다.


내용 중 가장 전쟁을 사실적으로 체감하게 만드는 건

베트콩들이 사용한 부비트랩들을 소개한 챕터에서였다.


1970년대란 과거의 수준을 상상하며

베트남전 실상을 고려해 볼 때,

이런 부비트랩들이 얼마나 상대를 괴롭히고

고통스럽게 했을지 상상하기가 어렵진 않았다.

상대의 부주의를 노리는 전술인 동시에

군수물자나 전략 전술의 비대칭과는 전혀 상관없이

적은 비용과 노력만으로 피해를 주는 구조를 만드니까.


나무와 못만으로 덫을 설치하고

깡통에 안전핀을 제거한 수류탄을 넣음으로써

동물을 사냥하듯 인간덫을 설치한게 부비트랩이었다.


영화엔 크레모어 같은 폭발물이 부비트랩에 사용되기도 하지만

저자 우에다 신이 묘사한 부비트랩들이 

더 고증이 잘 된 사실적 부비트랩들인게 맞다면,

베트콩은 크레모아를 부비트랩용으로는 

절대 아까워서 안썼을 무기였으리라 생각이 든다.

동시에 이런 스타일의 무기들로 인해

실전에 투입됐던 미군이나 한국군 입장에서는

얼마나 난처하고 대처가 어려웠을지도 떠올려보게 된다.


지금은 일종의 구명조끼 모습처럼도 보이는

당시의 방탄조끼인 M1955와 그 변형모델들은,

그 자체로 장비의 변천사를 잘 보여주는 삽화들이었다.

얇은 지금의 방탄조끼 스타일들과 완전 대비되던 당시의 모습들이니까.


사실 장비들 위주로만 베트남전 상황을 보는게 

이 책의 구성이라 생각했지만,

역사적 배경을 왠만한 역사책들보다 간략하고 파워있게 정리하고 난 후

당시를 그림들로 설명하는 책이라 그 점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림으로 기록한 도해로써도 훌륭한 기록물이지만

역사를 알고 그림들을 들여다 볼 수 있게 꾸몄기에 더 좋았던 내용들.

단순 그림책이 아닌 역사를 먼저 느끼게 해주는 구성이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소 공화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나와 내 돈, 내 사람을 지키는 최소한의 법률 지식
임호균 지음 / 모티브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 제공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 서평입니다]


법과 관련된 책을 읽으면 

'삶이 고단하다'는 느낌부터 전달된다.

책이 가장 경계시하는 태도이기도 한 반응.

첫줄부터 가장 강하게 꼬집는 부분은

'참는 자에게 병이 오는 시대'라는 사실.


여러 소송가능한 상황과 대처법들을 다루는데

그럼에도 하나로 묶을 핵심 구절

단 하나 정도는 필요하다고 본다.


"참아야 할 일과, 참으면 안 되는 일을 구분하는 것",


이걸 가르는 척도는 그 '무엇'이 된다.

무엇은 법으로 할 수 있고 무엇은 법으론 소용없는지의 구분.


가까이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말처럼

책엔 단 몇페이지 분량 정도의 사례들이지만

독자로써도 당사자의 상황이 느껴지는 듯한

단순한 듯 그러나 사실 복잡했을 일들을 공유해본다.


이런 일도 있을까 싶던 사건은

공장 사장이 겪은 경리여직원 횡령문제였다.


공장 초창기 채용된 경리 직원은

사장에겐 여러모로 마음에 들었던 인물.

그러다 사장은 이 직원이 당시 조금씩이지만

회사돈에 손대는 걸 알게 됐다.

횡령이라 불릴 수준은 아니었다고 본인은 평가한다.

이걸 알고 의가 상해 내치기엔 

이 직원을 가치있게 봤던 사장은

그냥 유야무야 관계를 이어갔고 계속 경리일도 맡겼다.


여기서 들던 의문 하나,

다른 곳도 아니고 곳간열쇠 담장하는 부서에 도둑이 들었는데

그 도둑의 손에 해당업무를 계속 맡긴다고?


하지만 동시에 그 이유를 떠올려 본다.

아마 사장은 첫 일탈은 참을만한 수준이었고

본인의 기준이라면, 자신이 믿음을 준 그런 사람이 맞다면

어느 선에서 자제하거나 멈추길 바랬던 거 같다.

대부분 손해를 좀 보더라도 그리 살아왔던 과거에선 

크게 탈이 안났었던 이유도 있을 것이고.

사장의 좋은 소신과 잘못 들인 한 인간의 소신이 만나면서

결국 사장은 호구라는 오명만 남은 셈.


사실 이 일이 더 어처구니가 없었던 건,

회사규모가 커져 경리직원은 경리과 전체의 회계담당자가 된 후

밑에 붙여준 직원들이 이 경리직원의 하수인이 된 것.

회사돈을 착복하는데 일조하는 한패가 된 사원들...

우연이라도 한두명 쯤은 경리직원의 지인들이 입사했던 걸까?

아님 그저 눈먼 돈에 합심한 비슷한 류의 인간들이 만든 사기공모?


이런 피해를 입은 사장이 저자를 찾은 것이고 

변호사와 나눈 첫 대화는 이랬다.


사장: "변호사님, 전 평생 좋은 사람으로 살아왔습니다, 그게 잘못이었던 건가요?"


변호사 : "좋은 분으로 사신게 잘못은 아닙니다. 다만 참는 것과 좋은 건 다른 일입니다"...


에피소드들은 책의 전반부엔 좀 있지만 

나머지 내용들은 실무적 조언과 자료들 위주다.


일상속 법률문제로써

지인과 금전문제, 전세사기예방, 온라인 사기, 명예훼손 대처법.


연애 관련 중 

데이트 폭력대처, 스토킹, 동거정리 중 문제, 이혼.


직장생활시 겪는 문제로

임금체불, 권고사직, 직장내 괴롭힘.


프리랜서로 일할 시

계약서 작성법, 미지금 대금분쟁, 저작권.


사업주로써 

동업분쟁 예방법, 투자자와 관계조율, 핵심기술 보호와 인력관리.


각 장들마다는

어떤 증거들이 요구되고 

실수로 어떤 행동과 말은 조심해야 하는지 등이 

공통적으로 구성돼 있다.


책 제목이 고소공화국이다.

고소가 그만큼 많은 세상인 건 나도 안다.

다만 법률가인 변호사의 풀이는 사뭇 달랐다.

고소가 많아져 사람들끼리 피곤하게 산다가 아닌

더이상 억울한 일에 참고 넘어가는 사람이 줄은거라는.


어찌보면 내 인식보다 변호사의 의견이 더 와닿는다.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시시비비 속에 감춰진

부당함은 해결하고 넘어가겠다는 용기 아님 분노.

고소를 정당화하고 확산하려 쓴 책이 아니라

법에 거리감을 줄이고자 쓰여진 책이라

예시나 가독성이 독자친화적인 것들.

혹시 모를 일들에 대비도 되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도 알려주는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흔들릴 때마다 나는 도스토옙스키를 읽었다 - 희망이 사치일 때 우리는 무엇으로 버티는가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 닻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 제공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 서평입니다]


얼마전 읽은 책도 그랬는데 이 책도

실제 저자가 도스토옙스키가 아니라

그의 책들을 읽고 소화해 낸 사유를 

누군가가 쓴 일종의 에세이다.

그 누가 누군지는 알 수 없다.


시베리아 유배지에서 돌아온 도스토옙스키는 

더는 세상과 인간을 낭만적이게 보지 않았다고 한다.

인간은 합리적이지 않고, 세상은 선하지도 않은데

자신의 손해와 이익됨도 정확히 분별 못하는

그저 영악하게 살아내는 존재들이 인간이며

배경이 되어 준게 세상일 뿐이라는 설득.


하지만 저자가 보는 도스토옙스키의 이런 면엔

되려 인간을 더 사랑하게 된 시각이 담겼다고 평했다.

한꺼풀 망상을 걷어낸 자리가 아프긴 할지라도

비로소 진실을 알고 진짜 사랑을 품을 기회가 되준다는 것.


그리 달갑진 않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맞는 정의.

이걸 문장으로 잘 표현해 낸 부분은 이거다.


'가짜 희망에 기댄 사람은 

상대가 배신할 때 무너질 수 밖에 없다.

환상을 걷어낸 사랑은

상대가 무너져도 본인은 무너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모든 헛된 희망을 버리라는 말인지

진짜 희망만은 발견해 내란 말인지 

저자 스스로도 다소 혼란스럽다고 말한 부분이기도.

막연한 낙관을 강제하는 뉘앙스가 아니라

토스토옙스키 같은 회의적 인간관이라도

희망은 존재함을 전제하는거라 기술하면서.


책은 시작부터 암울하게 시작했지만

결국 독자는 자신만의 혼란스럽던 답을 

책 안에서 만나게 될거라 저자가 약속했는데

난 그 약속이 지켜질지 궁금했다.

결국 답이 뭐라 적혀있는지 만남.


'범사에 감사하며 살라는 것'


누구는 허탈해 할 이 답이 

내겐 맞는 답으로 다가왔다.


매일 다녀왔냐고 웃으며 반겨주던

아버지를 잃고나니 더 와닿는 진실 같다.

사실 누군가를 잃기 전에도 난 알고는 있었다

내가 누리는 모든게 기적같고 소중하다는 사실을.

하지만 안다고 하면서 실은 번뇌하며 살았고

그 끝을 사실적으로 상상해보지 않은채 

산것에도 원죄는 있겠다.


알던 누군가가 계속 내 곁에 있을거 같던 날들과,

비슷한 시간에 운동을 하고,

아직 만날 사람과 연락할 곳이 있는 시간들이 

사실 매우 소중하다는 그런 사실들을 잊었던 원죄.


칫솔을 잡는 매일 아침,

입으면 결국 빨아야 하는 빨래가 될 옷들,

코드만 꽃으면 연결되는 TV 속 컨텐즈들까지,

사소한 듯 공유하지만 

그리 존재해왔고 제공되는 많은 매일의 순간들.


저자는 여기에 필수로 주체성을 언급한다.

어떤걸 내가 원해서 했는지 

그냥 하게 됐는지 구별하는게 중요하다고.

남의 답을 배끼듯 살아가서는 그런게 몸에 밴 채로는

어느날 필요해진 자신만의 답은 찾을 수 없을거라며.


맞는 말이다.


하지만, 저자가 말한 범사엔 

너무 많은 무의미한 의미들이 소비된다.

가치를 매번 규정하기엔 애매하고

그렇다고 소중하지 않진 않은 그런 것들도 비일비재하다.


책에서처럼 비효율적인게 불필요하더라도

그걸 만난 이상 일단 그에 합당한 노력은 하려한다.

다만 평범하게 살되 

주체성인지 아닌지 구분은 해보려는 노력도 하고싶어 졌다.


애쓰며 살지 말라했으나

애쓰지 않으며 살되 

소중함을 알아챌 수 있는 것들은

소중히 여기며 살아갈 줄 알면서 말이다.


저자가 마무리로 "운명"을 향해 쓴 

멋진 문장으로 마무리 해야겠다.


'네가 와서 내가 많이 아팠다...

그런데 니 덕분에 내가 여기까지 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크심리학 다크심리학
다크 마인드 지음 / 다크마인드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 제공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 서평입니다]


직접 읽지 않은 책이었는데 상당히 친숙했던 건,

많은 심리학 컨텐츠들이 한동안 이 책 내용 중 

확 끌릴만한 구절들을 발췌해 활용한 걸 접해와서다.

다크 심리학이란 분류 자체란건 없는거 같은데

진짜 이런게 있나 싶을 정도로 공식화 되어갔고 

더 정확한 내용들도 사뭇 궁금해졌다.


그러다 실제 이 책을 읽다보니 

선입견과 일치했던 부분이 한 40% 있었다면

기대와는 꽤 다른 내용이 그보다 많은 책임도 알게됐다.


첫째, 악한 심리 자체를 권장하는 교본식 내용 아님

둘째, 방어보단 공격이 최고라 가르침

셋째, 트라이어드라는 3종류의 부정적 성향을 위주로 언급함


분류하자면 좀더 세분화 할수도 있겠지만

이 정도가 가장 독특했던 주요컨셉들이다.

저자들 스스로 정식 심리학이론 중에 

다크 심리학이란 정식명칭은 존재하지 않음부터 명시함.

그러면서 그냥 좋은게 좋다는 식으로 살지말고

영리하게 대적해 살아갈 것과 

필요한 나름의 해법소개까지 끌고가고.


자칫 아포리즘(격언 금언 같은의 명언이나 문장들 나열)으로 

흘러버렸을 위험은 아슬아슬 피해가면서

알면 좋을만한 조언을 이어가는데,

책이 파악한 악의 수준과 대처방식을

레벨 상중하로 평가해 본다면

상 레벨보다는 대중적인 중 정도라고 평하고 싶다.


내용들 중 '피해자 행세의 함정'이란 쳅터를 보면

현실에서 피해자와 가해자 구분이 애매할 수 있음을 다루는데,

가시적으로 드러난 상황 말고

누군가가 일방적으로 정해놓은 

쌍방계약적 관계를 일방이 깬 느낌을 

한쪽이 다른 쪽을 몰아세우는 걸 정의한다.

피해자라 말하는데 인정할 필요가 없는 피해자란 묘한 정의의 등장...

의무감과 죄책감을 요구한다거나

자신이 피해자라며 주위에 동정표를 확보하고

상대를 나쁜 사람이라 프레임을 씌울 수도 있는 구조란다.


그렇다면 이럴 때 진짜 피해자의 구분은 어찌 해야할까?

간단히 '진짜 피해자'는 동의없이 이용당한 사람이란 것.


사실 간단한 거 같지만 참 어렵고 섬뜩한 부분이었다.

가족이건, 연인이건, 형제자매건

내 마음 같겠거니 배풀듯 살아왔는데

일순간 과하게 기대한 쪽이 되버릴 근거가 될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이런 경우를 주대상으로

잘못한 쪽일 수 있단걸 강조한 내용같진 않다.

오히려, 그냥 했는데 받기만 하던 쪽이

상대가 그 호의를 중단하거나 줄였을 때

자신이 누린 혜택이나 편의가 줄어든 쪽이

분개하게 되면서 상대를 비난하는 상황으로 봐야 

더 맞지 않은 상황인듯 해서.


이 얘기와 더불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또다른 부분은

바로 책임감과 연계된 '죄책감'의 언급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뭐든 '책임'지려는 의지가 강하고

어떤 쪽은 책임을 회피하듯 살아낸다.


난 죄책감란 자체를 그냥 하나의 단어로 인지하며 살았다.

어떤 감정인 줄 알고 그걸 죄책감이라 부르니까.

근데 이 부분을 읽다가 순간 깨닫는게 있었다.

책임을 떠안는 자와 책임을 회피하는 자,

책임감을 느끼는 성향과 책임감이나 공감자체가 부족한 자가 있다면

이 둘을 다르게 구분해주는 하나의 단어란 바로 '책임감'이라는 사실.


어찌보면 '양심'이라고 대체할 수도 있는 위치의 단어같았다.


죄책감을 책임감이 있고 없고로 판단하니

많은게 쉽게 스스로 정리가 됐고

다크심리학 자체를 읽는데도 핵심이해에 도움을 받았다.


어려운 심리학 책도 아니고

일종의 자기계발 성격이 있다고 봐야할 내용들이다.

그러나 비슷비슷한 뻔한 내용들을 다루는 심리학 책들보다

현실적인 부분들을 다루는 그 시도에 희소성이 있다고 느꼈다.

처세 중 역부족을 느낄 때가 많이 있었다면 

한번 읽어보면 도움될 구절을 만날 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