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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다친 줄 모르고 어른이 되었다 - 힘들 때 나를 지켜 주는 내 손안의 작은 상담소
김호성 지음 / 온더페이지 / 2025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이며 서평은 주관적입니다]
시작부터 매우 특이한 책이다.
추천사를 저자의 내담자였다가 제자까지 된 이가 썼으니.
이 제자는 자신의 선생님이 출간한 책을 보며
축하 대신 다소 걱정을 하며 말을 꺼냈는데,
'이렇게 노하우를 다 공개하면
타격 받으시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그것.
거기에 저자는 답한다.
알주고자 한 심리적 접근과 해법들은
저자 자신이 오랜시간 갈피를 못 잡으며
스스로 고민했던 것들이면서
고생 끝에 찾아낸 방법들이기도 하기에,
심리상담을 받지 못하거나
상담쪽에 인연이 안닿는 사람들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려 생각한 책구성이으로써
전달하려한 목적은 그게 다라는 식의
그만의 답변을 내놓았다.
자신이 상담실에서 하고 있는 방식들을
공개하기로 마음 먹었다는 말이라며.
노하우라 하니
동일업종에서도 참고해 응용할만한
상담가가 내담자에게 의미있게 어필될
그런 노하우라 생각들수도 있겠으나,
여기서 말하는 비법들은
내담자의 입장에서 본 것들이 많다.
예를들어,
내면아이, 무의식 등
잊혀졌다고 생각하지만 계속 같이 살아와
자신의 생각방식과 생활태도로 굳어버린 줄도 모르는
많은 심리적 방어기제들에 대해 이해시키며
거기에 다가서는데 어렵지 않을
방법들을 보여주려 하는 점 등.
'어린시절 어떤 힘든일이 있었냐'는 질문을 받을 때
어떤 느낌으로 내담자가 이해하고 처리하려 하는지,
상세한 조언자로써의 분석을 담은게
다른 책과의 차별점으로 보인다.
'어떤 마음이 올라오나요?'
'내가 그랬구나...'
'감정이 복받쳐 오르네요' 등의 반응이 담았을
내담자의 답변을 통한 성향분석 등,
이성이 강하고 자신을 강하게 억눌러 왔을수록
자신의 이야기를 타인의 이야기처럼
하는 경우가 많다는 등의 관찰점까지,
저자는 더 솔직하고 비공개적인 내용들을
이 책에 담고자 했음이 느껴진다.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1인칭으로 하느냐 3인칭으로 조망하느냐도
곧 감정을 억눌러 온 강도의 세기라 말해주며 말이다.
계속 서로 다른 이야기들이
숨가쁘게 이어질거 같았지만,
가장 근본이 되는 이야기는
'자기 공명' 파트라 생각됐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하는 반응까지 공명이라 본다면
자기 스스로 본인의 지난 과거들이 담은 이야기들을 되집으며
어떤 반응도 해주지 못하고 살았다면
자기공명에 관해 무감각 하단걸 알아차리라 말한다.
'내가 뭘 잘못했어!'
'난 내 나름대로 열심히 한거밖에 없는데!'
이런,
누구라도 붙들고 소리치듯 되묻고 싶고
절규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 자신이라면,
어떤 반응의 여유도
보여주지 않았던 게 자신이라면,
자기공명의 기능은 잠긴 상태라는 것.
자기를 위해 발벗고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되겠단 마음이 들어야하고,
나를 지켜내겠다라는 마음이 있어야
결국 움직이게 되는 건데,
그 단계까지 가보지 못했다는 건
자극하는 자기 공명이 부족하거나 없다는 뜻.
이는, '감정에 온전히 이입'함을 말하며
이젠 나를 혼자두지 않겠다는 태도이기도 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감정일기를 써보는 걸 추천했고
쓰는 방법 또한
상황별로 세세히 알려주고 있다.
일기에 담는 감정표현 방식들은
해당 형용사들로 분류해 놓았는데,
이중 '슬픔'과 '수치'에 관한 부분은
다른 감정들보다 선뜻 와닿지 않는 단어들이 있기에
이들 카테고리 속 그런 단어들만
따로 소개해 본다.
[슬픔]
미안한,
재미없는,
지루한,
의욕없는,
무관심한,
위축된,
외로운,
막막한,
기운이 없는,
피곤한,
걱정되는,
고민되는,
후회되는,
서러운,
안절부절 못하겠는,
[수치]
어색한,
자신없는,
어려운,
혼란스러운,
위축된,
죄스러운,
부담되는,
찝찝한,
'슬픔'이나 '수치'로 접근되기 어려울 감정들 위주한 정리다.
슬픔의 카테고리 안의
눈물나는, 불쌍한, 안타까운 등의 감정이나,
수치 속
부끄러운, 쑥스러운, 민망한, 창피한, 당황스러운 등의
매칭이 쉬운 형용사들을 일부러 뺏다는 뜻이면서.
이 단어들을 자신이 쓰고있진 않은지 들여다보면서
자신이 쓰는 일기가 '감정일기'로 구실할 수 있게
활용하는게 그냥 일기가 아닌 '감정일기'일 듯.
하나 더,
만일 '나 혼자 해소했다고 정말 다 된건가?'란 질문을 해본다면
이 혼란스러움에 답이 되줄만한 이야기도 들어있다.
해소도 쌍방소통이 될 때 비로서 효과가 발휘되는데,
만일 상담을 통해 일단 '생각'으론 이해했다면
제3자인 상담가를 통한 이 공명을 통해
반정도 해결된 것으로 보니,
나머지 부분까지 더 해소해보기 위해선
감정이 '진실'로 받아들여졌다는 느낌을 줄
회복감도 느껴야 한다고 본다.
이는 단순히 내 판단으로 변했다는 느낌 뿐만 아니라
상대의 반응까지 바뀌었다는 걸 느끼게 됐을 때
비로소 찾아오게 될 감정이라 설명하면서..
저자가 원하는 건
고가의 상담비를 꼭 부담하지 않고서도
책으로 상담받는 기분을 내보라는 거겠고,
그런 느낌을 담은 배려섞인 문장들이 사용됐을 듯.
이로인해 효과를 받는 누군가의 존재가 결과이므로,
이 의도대로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걸 얻었음 싶다.
책의 후반부엔
상황별 사례와 관련 상담내용이
분류되어 구체적으로 제시됐는데,
만일 여기 실린 사례들과 일치되는 무언가를
겪고있고 조언도 받고자 했다면
일정부분 가이드가 되어 줄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