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와 삶을 바꾸는 기질 심리학 - 타고난 기질과 성격으로 해석하는 당신 마음의 심리적 DNA
조연주 지음 / 북스고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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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에 적은 주관적 서평입니다]


읽기 전엔 그냥 기질과 성격을 비슷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책으로 정리하듯 읽어보니

기질은 분명히 성격의 하부요소로 볼 순 없는 요소였고

기질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고 다듬어진게 성격이라 이해됐으며

기질은 일종의 타고난 성정같은 것으로 묘사됐다고 느꼈다.


다음은 책에 표로 실린 짧은 내용으로 

그 내용을 풀어 각각 인용해 보면,


[기질]


1.어떤 상황에서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정서반응(감정에 따른 행동)의 성향


2.유전적으로 타고나며, 평생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편


3.생물학적으로 타고난 것이라 거의 불변


[성격]


1.기질이 유발하는 자동적인 반응을

의도적으로 조절하며 나타난 감정과 행동


2.타고난 자신의 기질이 환경에 의해

적응하고 발달되어 가는 것

(심리사회적 성숙을 결정)


3.환경이나 개인의 노력, 목표에 따라 변화가능


일단, 이렇게 간단하게라도 

기질과 성격을 분리해놓고 염두에 둔체

책을 읽기 시작하는게 여러모로

여러 작은 주제들로 나뉜 내용들을 

부담없이 읽어나가는데 도움이 됐다.


그렇다면 굳이 기질이란 걸 왜 알아야 할까?


책에서는 단지 어느 한 챕터에서만 이를 정의내리지 않고

전체 모든 내용을 통해 그걸 서술하고 이해시키는 편인데,

독자로써는 2가지로 간추려 설명하고자 하는 

기질을 알아야 좋은 이유로 보였다.


하나는,

기질이란 보통 성장기의 아이에게서 다뤄지지

어른에겐 해당 안되는 소재 같지만,

성격을 기질이란 관점에서 돌아봄으로써

성인들의 성격도 이해하는데 폭을 넓혀준다는 것.


두번째는,

'성숙'이라는 관점에서 기질을 바라보면서

타인과 반목하고 스스로의 성격에 불만족을 가지는 그 내면엔

독특한 기질이 작동될 수 있음을 이해해 보는 계기도 된다는 것.

즉, 변화 불가능한 고유의 성질들을

서로 바꿔보자는 시작된 갈등과 미움은 

어느정도 비가역적인 걸 인정하면서

긍정적으로 품을 수 있는 관점하에

이뤄져야 좋겠다는 느낌.


이미 완전하게 정리된 '기질' 관련이론을 책으로 엮었다기보단

기질을 주제로 강의를 했던 저자가

자신의 강의내용을 기반으로 기질에 관해 엮은 책으로써,

흔히 접했던 성격이란 말 대신 기질이란 말이 생소하지만

끌리는 사람들에게 정리용으로 유용할 

'기질'의 정의와 내용들을 배워볼 수 있게 해줄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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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나로 살고 싶은 당신에게 - 감정·관계·존재를 리셋하는 심리학 안내서
시몬 김 지음 / 성안당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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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에 쓴 주관적 서평입니다]


여러 분야에서 심리상담을 해온 저자가

자신의 경험위주로 글을 풀어내면서 

글마다 적절한 심리용어들을 첨부한 에세이다.


어떤 심리적 정의를 명확히 제시하기 보다는,

경험하고 봤던 특정 순간들을 독자와 공유하면서

읽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 좀더 생각해보게 하거나

자신의 경우를 어떤 글에 대입시켜 보도록 여지를 준다는 느낌.


요즘 많이 회자되는 '나르시시스트'에 관한 글 중 일부인데

그 자체에 비판에 날이 크게 서있지 않고 

삶속에서 느꼈던 나르시시스트라 느낀 사람들에 관한 

경험 자체를 같이 바라볼 수 있게 적은 글이라 소개해 본다.


미국 뉴저지에서 영성돌봄 상담사란 직책으로 

근무했던 때의 이야기로 2명의 사람과의 경험담이다.


어머니가 죽은 예비산모가 있었다.

울고불며 어머니를 떠나보내길 괴로워하던 그녀를 위로하러

상담사인 저자까지 그 자리에 투입됐다.

서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울기도 반복하며

저자와 그 산모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한 시간을 보낸다.

안경이 꼭 있어야 했던 어머니를 언급하며

이미 고인이 된 어머니에게 안경을 챙겨주는 딸.

이 이야기가 나르시시스트의 소재로 등장할 수 있는 건

그렇게 어머니와의 이별을 슬퍼하던 와중에

막판 자신이 아이를 낳게되면 누가 키워주냐는

본인사정이 섞인 이야기가 불쑥 핵심처럼 튀어나왔기 때문.


저자는 이율배반적인 그때의 모습을 이 소재에 매칭시켰다.

모두 자기사정이 있음은 저자도 알지만

어머니의 죽음 자체보다는 본인의 사정상

더 떠나버린 어머니가 필요해

더 아쉬워 보였다는 그때의 모습 때문에.


또다른 이야기엔 아버지를 잃은 한 소년이 등장한다.

자기 아버지를 살려내라며 의료진에게 난리를 치던 소년.

그러나 이 소년의 사연엔 앞선 이야기보단

다른 느낌의 무게감과 그 사정도 공감되던 스토리다.

이 아이는 총5명의 동생이 있는데 거의 엄마가 각각 다르다.

난리 친 아이는 장남으로써 그날은 특히 

다니던 제빵학교 졸업식이었는데 축하는 커녕

아버지는 죽고 졸지에 가장이 되어 버린것.

자신이 짊어지게 될 그 책임감이 버거워

당신들이 자신을 벗어나게 해달라고

해결해 달라고 살려내라 생떼를 부렸던 것.

이또한 나르시시스트의 한 사연으로 실렸지만

이 아이의 이기심은 앞선 예비산모의 이야기보다는

공감이 될만한 이기심으로 보였던 이야기다.


심리용어 위주로 읽게 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에세이가 강점인 책이어서,

심리 부분은 내려놓고 그냥 여러 사연을 읽듯

그냥 저자의 경험들을 따라가며 책장들을 넘겼다.


어려울 수 있을 많은 심리용어들이 목차엔 적혀있는데

실상 내용으로 읽다보면 모두가 에세이들로써 쉽게 다가온다.

한국과 미국의 삶을 다 경험한 심리상담가의 이야기라

그 자체가 주는 읽을거리로도 가치가 있는 책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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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 읽을 수 없음
세유아 지음 / 팩토리나인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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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에 쓴 주관적 서평입니다]


예전 드라마 '냄새를 읽는 소녀' 의 신세경이 떠오른다.

거긴 후각으로 자나간 일들을 역추적하는 주인공이었다면

여기 주인공 '김서유'는 사람의 속마음을 읽는 능력자.

이마 높이 정도에 메세지창처럼 사람의 마음이 뜨듯 읽힌다.


추리소설의 얼개를 지녔으니 물론 스토리도 궁금했지만

이런 능력의 사람은 어떻게 살아갈지

작가의 상상력이 그린 인물자체로도 궁금했던 소설.


말미에 큰 줄거리도 정리해 볼 테지만,

마지막 작가의 짧은 소회 때문에

특별하게 기억될 내용으로 재각인 된듯 싶다.


책자체도 좀더 이해해 볼 수 있었지만

저자 본인의 시각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글이라 더 좋았다.


어릴 적 추리소설을 읽는 맛이란 

결국 거짓말을 밝혀내는 것이라는 첫 문장에

난 살짝 전율 같은걸 느꼈던거 같다.


다 사서 볼 순 없던 추리소설들을 

어떻게든 더 읽고 싶어하던 그때의 나를 간혹 떠올리며 

그리 추리소설을 좋아했던 이유가 잘 설명이 안됐는데,

저자의 정의가 내게도 딱 들어맞는 이유 같았다.

그냥 재밌고 스토리에 빠져 읽었다기 보단

추리소설은 분명 거짓을 까발리는 누군가와

그 거짓을 만든 사람을 찾아내는 재미가 

어찌보면 다인 책인것을...


더불어 주인공을 바라보는 작가로써의 시선도 독특했다.


모든 사람의 속마음을 읽는 서유의 능력은

백진이란 남자의 마음만은 투사할 수 없게 나온다.

작가는 모든 걸 다 읽어내는 주인공의 숨겨진 능력이 아닌

읽을 수 없는 단 한명의 사람을 더 힘들어하는 주인공을 언급한다. 

어쩌명 마음을 못 읽는게 당연한거고

자신의 능력을 자랑스러워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능력을 쓸 수 없는 단 한사람으로 인한 혼란이

스토리를 더 풍부하게 만드는 철학도 담겼음을 내포한다.

이젠 창작자이지만 스스로 추리소설 매니아였던 저자이기에

주인공의 안팎을 넘나드는 사유를 보이지 않나 싶다.


주인공 김서유는 8살 무렵 처음 부모에게 고백한 후

그 능력 때문에 정신과 입원까지 한 것으로 보인다.

아마, 무당의 신내림 정도로 여겨지고

치료를 받아야 하는 병으로 여겨졌던 듯.

지금은 형사인 친구 혜이와 동거하며

웹관련 회사에서 근무 중인 여성이다.


혜이는 거의 주인공급으로 버디 무비 속 주인공 같았다.

서유와 함께 연쇄살인사건도 해결해 나가서지만

자신의 능력을 결코 축복이라 여기지 않는 서유에겐

그런 능력자와 사는걸 전혀 거리끼지 않는 그녀는

마음의 안정을 제공하는 소중한 친구로써도 한몫했고.


어쩌면 초능력자 서유보다 

초능력자와 보통사람처럼 지낼 수 있는 

혜이의 처세관이 내겐 더 초능력 같기도 했다.


모든 생각이 글로 나타나는게 많다보니 

글의 양이 많은 편이지만,

모두 대화체여서 읽는데 버거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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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을 타고나는가 - 유전과 환경, 그리고 경험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케빈 J. 미첼 지음, 이현숙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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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도서에 관한 주관적 서평입니다]


던져진 '우리는 무엇을 타고나는가'란 질문은

타고난 게 무엇인지 그 자체를 묻는걸까?

책의 답은 '그건 아니다'이다.


타고난 것들의 유형들을 여러방면에서 생각하지만

주로 뇌, 성격, 신경질환에 포커스를 맞췄으며,

특히 유전학이 설명할 수 있는 요소 중

선천적일 거라고만 확정지어 생각했을

뇌, 시냅스, 신경학의 선천적 유전기질을 이해시킨다.

환경영향으로 일부 진화할 수 있으나

결국 유전적으로 결정된 '고정값'은

꽤 인생전반에 그대로 유지됨을 말한다.


예시들이 거의 목차 속 제목들이라

목차만으로는 책의 성격알기가 난해하다.

되려, 내용을 읽었을 때 목차가 쉬워지는 느낌.


저자 스스로 가장 쉬운 예로써 든 걸 적어본다.


책이 많은 집안에서 '자란' 아이는 똑똑하다는 가설로,

많은 책들을 자연스럽게 읽으며 자란 결과로

아이는 똑똑해진다는 논리다.

 

상식적으로 쉽게 받아들여질 수순이지만

이는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책 때문이 아닌, 애초에 

똑똑한 부모가 존재한다는 가정을 해야 한다는 것.

똑똑한 부모라서 책이 많은 환경이 된 것도 있겠고

그런 똑똑한 부모 유전자를 아이가 물려 받았기에

책을 봐서 똑똑해 진게 아닌

유전적으로 똑똑했을 애가 존재한다는 설명.


환경이 아닌 유전을 깊게 들여다보고

그 비중을 높인게 책의 방향.


결론을 내기 어려운 주제인데

의외로 전개됐던 과학적 내용으로써가 아닌 

훨씬 간결해진 인문적 메세지를 던지며 끝낸다.


'세상에 사람들은 다채롭다.

그들이 각각 가진 유전적 성향이

고정값일 수 있음을 이해한다면,

변화가 아닌 이해할 문제임을 

받아들이는게 쉬워질 수 있다고...'


지적호기심을 채워주는 책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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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업 30분 회계 - 일생에 한 번은 재무제표를 만나라
박순웅 지음 / 라온북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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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학습용 책도 아닌데 회계용어나 논리를 

상당히 기본에 충실히 풀고자 한 노력이 보인다.

어느 부분만 특히 잘된 설명이 아닌

1회독 때도 꽤 이해되고 기억 되는게 의아.


곰곰히 이유를 따져보니,

어느 한부분이 특출나서가 아닌

회계학 특성상 전체를 이해해야

먼저 틀을 갖추고 휘발성이 적은데,

그런 이해수순에 맞게

이어가는 설명이나 구성이 좋은거였다.


도입부에 살짝 등장한 저자의 개인사가

설명소재로 짧게 쓰였는데,

시험장수생이 된 기간 때문에 모쏠로 20대를 살았다는

간략한 자기소개도 되면서 그 진솔함이 좋았다.

솔직함이 있는 좋은 글 같아서.


회계에서 용어나 구조란게

결국 이해 후 암기가 되도 괜찮지만,

손익계산서 정도는 애초에 그냥 

외워서 써먹는 간단한 부분임에도,

이 기본영역만으로도 가지를 뻗듯 

살을 붙여 설명해 나가는 방식이 마음에 든다.


 영업수익(매출)

-영업비용

----------------------

=영업이익

+영업외수익

-영업외비용

----------------------

=당기순이익


일례로, 


이 책 성격상 세부내용들을 

말로 서술하듯 풀어내다 보니,

처음엔 짧은 소개구조지만 이해시켜 가면서

살이 붙어 전체가 이해되는 설명을 한다.


서술이나 간단한 표가 우선 등장했다면,

영업비용은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에서 

매출원가는 제조를 위한 원재료 구매비용,

인건비, 상품구매비용, 외부업체 지급비용 등이고,

판매관리비는 관리부인건비, 복리후생비, 임차료 등이라 추가하는데,

이걸 더 세분해 목록을 나열했다면

15개가 넘는 항목으로 정리돼 상세해지기는 하겠지만,


우선순위상,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란 용어자체의 개념설명을 

서술적으로 풀어 이해시켜주는데 더집중하고,

들어있는 항목들은 몇몇 경우만을 언급하여

상세내역은 좀 생략되고 큰 구조부터 보이게 한다.


그러니까 읽으면서 회계공식들이 

풀어낸 말로써 이해하기 쉬웠던 것.


적당히 집중력 있게 읽어낸다면,

설명부분이 장황해지지 않고

후속 용어와 개념이 잘 이어지면서

기억하기 좋게 연결되며 이해될 듯.


[출판사 제공도서에 쓰는 주관적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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