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추에이티드 - 의지, 노력, 끈기를 성공으로 연결하는 사람과 장소의 힘
앤절라 더크워스 지음, 신솔잎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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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주문


[출판사 제공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 서평입니다]


일단 한페이지로 설명된 이 책의 핵심정리부터 다뤄본다.

최적의 상황을 갖추려면 선행되야 할 

책이 권하는 4가지 필수요소다.


첫째, 자신의 공간을 설정하기.

모든 걸 통제할 수 없다는 전제하에

지배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 확보.


둘째, 동료 선택.

여기엔 형재자매도 포함될 수 있다, 운이 좋다면.

적어도 가치관과 관심사를 공유하는 무리를 찾기.


셋째, 멘토 갖추기.

여기서 참 슬픈 문장이 눈에 띈다,

부모는 선택할 수 없지만 멘토는 선택가능하다는.

여기서 멘토는 선택사항이 아니 필수사항이다.

없어도 되는게 아닌 있어야 하는 존재.


넷째, 맞는 문화 선택하기.

태어난 곳은 바꿀 수 없지만

일하고 살아가는 곳은 바꿀 수 있기에 나온 말.

현상유지 편향이란 용어를 여기에 쓴 건

한번 발 붙이고 살면 떠나기 어려워하는 

대부분의 안정지향적 인간본성을 지적한 부분이기도 하다.


저자의 전작도 좋은 책이었지만

실용적인 면에서는 이번 책의 주제가 좀더 마음에 든다.

왜냐면, 단순히 배포를 가지고 임하란 뜻의 그릿보다는

좀더 불특정 다수의 영역인 '상황'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얇지 않은 분량이지만

저자 특유의 화법과 문체들로 인해 가독성이 매우 좋다.

그리고 말하고자 하는 바가 너무 많지 않고

이미 주장하려는 핵심은 책 초반부터 분명한터라

읽는 내내 이해를 넓히며 몰두해야 할 그런 피로감도 적다.


쉽게 말하면 시츄에이티드란 이거다.


책이 말하는 상황도 일정부분 수동적일 순 있다.

그러나 공간만을 말하거나 일정상황에 적응해내라는 뜻이 아닌,

상황별 맞는 카멜레온 같은 처세로 살아가야 하는건 맞는데

이것이 노력이나 의지일 순 없는 영역이라는 것.


그렇기에 완전 무에서 의지로써 창조되는 영역 또한 아닌게 된다.


이를 위해 앞서 말한 4가지 선결조건들이 있으면 좋은데

이것들을 쉬운 서술로 풀어놓은게 펠프스와 코치의 관계다.


펠프스는 수영재능을 타고났다.

수영 문외한이더라도 그의 퍼포먼스를 본 사람이면

누구라도 그 영재성을 간파하긴 쉬웠을거란 전제에서 출발.

그러나 펠프스는 자신이 완성형이 될 수 있었던 이유로 

코치와의 인연을 본인 재능만큼 매우 크게 평가한다.

근데 이걸 펠프스 본인의 말로 듣는 것보다,

완전히 펠프스가 다 한것으로 말하다가

지난 과거를 떠올리며 자신의 역할 또한 스스로 설명해보는

코치의 말에서 책이 말하는 핵심을 더 느껴볼 수 있다.


펠프스란 재료가 코치로써의 좋았다고 말하지 않는다.

또한 자신이 어떻게 펠프스를 도왔는지도 크게 어필하지 않는다.

다만 어떤 식으로 펠프스를 도우려 한게 그와 맞았는지 정도를 들려준다.

애초에 펠프스 본인은 실력과 성실함을 어느정도 갖춘 인재였다.

코치로써 도와 줄 영역은 그런 선천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 모두를

스트레스 없이 지속할 수 있게 도와줄 스케줄러 정도의 역할로 가늠했고 

그런 면으로써의 코치기능을 매우 크게 잡고 펠프스를 도왔다.

내가 나이 든 코치고 상대가 어린 선수니까 

단순 스승과 제자 논리였다면 있기 어려웠을

수평적이기 보단 코치가 살짝 아래로 내려와 맞춘 사고가 이를 가능하게 했다.


책은 또한 자신과 맞지 않은 상황에 대한 조언을 이런 뜻으로 표현한다, 

"떠나라, 맞추기 보다는 자기에게 맞는 그 공간으로" 

즉, 시츄에이티드란 수동적 제목은 맞추는게 아닌

버리고 완전 새로운 선택을 기본으로 한 후에 맞춰지는

능동적 선택이 전제가 된 수동적 적응능력일 수 있겠다.


서양문화 특유의 성공개념이 한껏 녹아있서 

더 의욕적으로 읽게 만든는 구석이 재밌고 공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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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의 뇌 - 갑질, 괴롭힘, 공격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뇌과학
가토 토시노리 저자, 박은주 역자 / 링크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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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 서평입니다]


소아과 의사로 출발해 뇌내과라는 진료과를 운영중인 저자.

그가 말하는 말이 통하지 않는 사회의 본질은 가해자로부터 비롯된다.

그러나 심리학처럼 그 이유를 설명하는데 감정이나 처세로부터 출발하지 않고

일단 가해자가 가진 뇌의 취약성 자체부터 설명하는데 촛점이 맞춰져 있다.


상당히 많은 부분은 책을 읽지 않더라도 

괴롭힘이라는 틀 안에서 행해지는 정서적, 육체적, 경제적 괴롭힘은 이해할 수 있고

가해자들로 인한 해로움 자체도 특별한 이해를 요구하진 않는다.

이로인한 피해자들의 고통 또한 이해하는게 전혀 어렵지 않고.

오히려 이렇게 평범한 부분들까지 책의 설명으로 

연이어 읽어야하나 싶은 부분들도 있었다.


그러다가 매우 일상적이지만 괴롭힘의 원인을 

가토 도시노리의 관찰과 연구에 기초해 일정부분 체계적으로 

조금씩 구체적으로 설명해 들어갈 때,

이 괴롭힘과 가해모드란 건 단순 상식으로 이해와 설명이 어려운

특정 뇌영역들의 영역이자 이런 집중적인 이야기로 들을 때

더 이해될 수 있는 주제란 것에 공감할 수 있었다. 


이 책이 특별한 건, 

뇌영역에서 벌어지는 괴롭힘의 기전적 이유를 

단 하나만 꼽지 않았다는 것에 있다.

상당히 많은 경우의 수도 놓치지 않고 

뇌와 괴롭힘 모두를 바라본건데,

그로인해 이해하기가 복잡해지고 일원화 되기 어려운 것들도 생기고

일종의 사례집 구성처럼 진행되는 책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다.

그러다 구체적인 몇몇 가해자의 입장에서 기술된 

흔치않은 이유들과 내부적 심각성을 읽게되니

이 책의 존재이유가 좀더 크게 다가오는게 있었다. 


일단, 괴롭힘은 일종의 '질투'와 같은 기전처럼 작동된다.

그러나 질투는 알다시피 좋은 역할도 있는 인간감정이다.

'부럽다, 나도 되고 싶다' 등의 출발에서 동기부여를 받고

그리 되기 위한 노력으로 이어지는 건 일종의 질투가 가진 선순환이다.

그러나 가해자들이 괴롭힘으로 이어질 때 쓰이는 

이유 중 하나가 질투임을 보게되면,

이건 단순히 선순환의 반대로만 이해할 영역이 아님을 느끼게 된다.


그럼 괴롭힘 또한 인간은 이기적이기에 

이럴 수 있다는 것도 받아들여야 하는게 정상일까?


일단 답은 No.

더불어 책은 이기심과 질투를 하나의 챕터에서 다루진 않지만 

이 둘은 이어서 이해되야 할 닮은 꼴 주제이기에 같이 서술해 보겠다.


자신을 중요하게 여기고 그리 행동하는 걸 '이기적'이라 정의하면

이기적인게 반드시 괴롭힐 수 있다는 논리비약은 맞지 않다.

왜냐면 진정한 이기심의 촛점은 자신에게 집중되지

상대를 부러워하고 괴롭히는 외부동기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목적을 위해 이기적으로도 움직이는 동력은 '동기'에 있다.

그게 이기심은 밖에 있기 어렵기 때문에 괴롭힘의 동력으로 쓰이기 어려운 것.

그러나 악하고 삐뚤어진 이기심은 

자신의 이익추구에 방해가 되는 사람을 해하더라도 

목적추구 또한 가능할거란 생각에 

이기심은 괴롭힘과 연결되야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으나,

이는 이기심 자체가 아닌 목적을 위해 어떤 수단을 선택하느냐의 

부차적 문제로 수단선택의 영역이라 보고,

일단은 이기심은 목적을 이루려는 다소 왜곡될 수 있는 이기심의 동기와 

가해모드에서 비롯되는 뇌의 행동 속 괴롭힘은 다르게 정의된다.


추가적으로, 괴롭힘이 무섭게 다가온 이유 중 하나는

이런 류의 성공경험들이 일종의 처세술 같은 기술을 발전시킨다는 점에 있다.

이걸 '정형화'라 말하며 괴롭힘의 결과를 일종의 승리감정으로 느끼며 

그 과정에서 얻은 자신만의 노하우와 만족도가

또다른 괴롭힘에 사용되며 그런 반복이 업그레이드 자체모델이 되어 간다는 것.


어찌보면 섬뜩하다. 

보통의 선한 상식으론 좋은 건 발전하고 

나쁜 건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자제되거나 

재차 삼차 악한 행동을 반복하기 보다는 

일단 현재의 나쁜 행동을 또 했을 때 

본인이 받게될 지 모를 피해 또한 감안해

적당한 멈춤 또한 고려되야 할 수 있는데,

이게 괴롭힘의 영역에선 그렇지 못했다.


학습된 괴롭힘의 지속은 

스스로 도파민의 영역이 되기에

반복자체가 희열을 준다는 측면에서 매우 위험한 것.

본인도 본인이지만 계속 변화하는 가해자를 

사회에서 접하는 구조라는 것까지도 위협이다.


거기에 더해 타인의 교화노력으로 인해 

괴롭힘의 가해자가 긍정적으로 변화될 확률은 

거의 0에 수렴한다.


다음은 괴롭힘 가해자를 대할 때 주의해야 할 행동지침들이다.


-비난하지 않는다

-타이르지 않는다

-논리적이고 건설적으로 해결하려 들지 않는다


이유를 알겠는가?


왜냐면, 괴롭힘이 도파민을 주는 영역인 사람들에게

이는 그걸 멈추라는 스탑 싸인은 수긍해야 할 영역이 아닌 것.


책은 괴롭힘의 가해자들을 식물처럼 대하라는 말도 한다.

감정을 소모하며 뭔가 기대하지 말라는 충고이기도 하면서

자신과 같은 기준으로 보면 안되는 부류라는 경고이기도 하다.


괴롭힘과 가해자의 심리에 관심이 있다면 

우선 읽으면서 공감할 내용이 많을 것이고,

동시에 괴롭힘의 최종 해결책이 생각보다 많지 않음에 

일부 바뀔 수 있다는 기대 또한 내려놓아야 한다는 사실에 

낙심할 독자도 꽤 많을 듯 싶다.


그래도 이런 주제로 책이 나오고 해당 연구자가 있다는 사실에

사회적으로는 감사해야 할 일이란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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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은 왜 반복되는가 - 뇌과학·심리학·명리학으로 풀어낸 인생 패턴의 구조
서보경 지음 / 모모북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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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 서평입니다]


삶이 반복된다는 느낌을 가진 독자들이 선택할 책이지만

마치 완전 똑같은 삶이 매번 반복되고 있다는 의미는 찾는 건 아니다.

비슷한 '실수'나 '과오'를 반복하는 이유를 찾아보자는 것일 뿐.

그리고 그 원인은 어찌할 수 없는 운명과 기질에

본질적으로 있을거라 말하고 있다고 보여지는 구성이고.


이유를 3가지 영역을 통해 들여다 보는데, 

뇌, 심리, 명리학(사주해석)이 그것이다.


이 3가지는 저마다 비슷한 결과에 대한 이유를 

각자의 영역에서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읽다보면 이 3개 영역 속 이유들은 

이 각자가 다른 3가지의 도구인거처럼

같은 지향점을 향하고 있진 않음도 보인다. 

그럼에도 저자도 그렇고 독자도 마찬가지로 

이 3가지 방식에 공통분모가 있다고 느낄 수 밖에 없는 건,

벌어진 하나의 사건결과에 대해 그걸 설명하려 쓰였고 

이 3가지 영역을 각기 읽다보면 그 각각을 수긍하게 되다보면

마치 겹쳤을 때 더 정교한 답을 얻은 거 같은 느낌을 주고 

그 공통점이 하나인듯한 기분마저 드는 구조이기 때문같다.


그러나 독자로써 느끼는 3개 영역을 통한 답은

교차점이자 교집합이지 결코 하나의 답을 향할 순 없는 듯 싶었다.

교차하는 영역만큼이나 서로 빠져있는 영역,

즉 겹치지 않는 차집합도 존재함으로써 

3가지 이해 툴의 각각 안겹치는 영역의 존재 또한 크게 다가오기 때문.


일단, 등장하는 사연들마다 등장한 

주요인물들 이름들은 가명같지만

그들의 사주상 일주일 것 같은 이름들이었다.

누구는 식상이 강하고 누구는 관성이 지배한다고 설명되는데

이는 그 주인공의 이름만 보면 알수는 없고

그 사람 전체의 사주구조를 기반으로 해야 알수 있는 내용들이다.

다만 저자가 너무 사주설명이 부각되는 걸 피하고자

이름 정도만 사주상 일주로 명명하고 나머지는 서술로 대체한 듯 싶다.


개인적인 질문이자 책에서 나온 

'수(水)'기질에 대한 대목들은 참 와닿는다.


수의 기운은 사주에서 보통 지혜를 뜻한다. 

한마디로 물이 형체가 없고 담기는 그릇모양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무형의 물체이기에,

물의 오행을 지닌 사람의 기질 또한 그러하다고 오행론에선 본다.

개인적으로 물의 특성이 이런 것이라면 

수의 성질이라 불리는 이것은 어쩌면 

토의 성질묘사에 더 가까울지도 모른단 생각도 한적이 있다.


어쨌건, 수의 기운을 책의 몇군데에서 짧게 언급한게 나오는데

그 중 '수의 기운이 한쪽으로 치우치면 관계의 분위기나 말의 뉘앙스를

해석하는 방식이 한 방향으로 기울어질 수 있다'고 책은 기술했다.

흐름, 연결, 지혜, 성찰을 상징하는 기운인 '수'가

균형을 잃으면 포용력이 떨어진다는 해석으로 읽힌다.


사실, 이는 수 하나의 오행에서만 벌어질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 책에서 말하는 수의 성질이 문제가 있을 때 벌어지는 

문제점을 보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유독 많았다.

개인적으로도 수일간의 사람들에게서 가장 

성격과 기질의 문제점을 많이 봐 왔는데,

이런 현상을 어느 오행보다도 이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지혜를 가장 많이 품어야하는 사람들이 더 편협하거나 

오히려 교정도 더 안되는 고집불통인 사람들을 본다는 건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


저자는 이 수 오행에 대한 문제점과 이유를 불균형에서 찾은거 같다.

십성상 불균형이나 조후의 문제를 말한건지 모르지만

수일간이 삐뚤어졌을 때 왜곡된 성격이 될 수 있는 이유를

매우 실용적으로 잘 설명한 짧은 문장이라 느껴진다.


어쨌거나 뇌, 심리학, 사주까지 책은 

이 3가지 도구로 여러 사람들의 사례를 보여주다가

책이 끝날 쯤 저자의 종합평가식 마무리로 내용을 총정리해준다.

어쩌면 이 마지막을 위해 앞에서 다양한 사례들도 필요했다.


읽으면서 난 저자 본인의 고민도 많이 공유해 본거 같다.

답을 찾으려 해볼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3가지 방식을 고른 것과

금일간이라는 저자 본인 스스로가 어디 하나의 방식에 매몰되지 않고 

좀더 분석적이고 종합적인 답을 얻을 수 있던 통로가

하나가 아닌 이 3개 툴을 프리즘처럼 사용해 봤을 때

가장 마음에 와닿는 답을 얻은 것 아니었겠느냐 싶었기에.


사주와 심리분석을 결합해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할 만한 책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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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타인이 홀가분해지는 순간 - 남의 말과 행동에 자꾸만 흔들리는 어른들을 위한 관계 수업
네드라 글로버 타와브 지음, 김효정 옮김 / 메이븐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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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에 쓴 주관적 서평입니다]


번역서임에도 이토록 부드럽게 읽힌다는 사실이 먼저 놀라웠다.

원문의 힘인지 번역자의 힘인지, 

글자체로 이미 흐르는 공감이 

완성된 것 같은, 그게 이 책의 힘 같았다.


여러 이야기가 하나로 시작될 거 같은 인트로다.


뭔가 내가 변해야지 남을 변하지 말라고 하는거 같으니

결국 이어지는 어떤 자기반성이나 개선의 흐름유도?


그러나 책은 그렇게 뻔하게 흐르진 않았다.


물론 후반부 실전가이드에 해당되는

현실 속 여러 상황들 속 이야기들은

다소 뻔한 관점이 등장할 수 밖엔 없다.


왜냐면, 타인과 나의 관계에서

타인과 나의 존재로 형성된 관계가 주인공이 아닌

그게 펼쳐진 "장(field)"별로 구분지어 설명하니까.


이보다 앞쪽 절반까지의 내용인

통찰적인 내용들이 더 좋았고,

그중엔 공의존에 관한 설명이 가장 좋았다.


공의존이란,

이미 이 자체가 뜻을 알려주지만

심리학적으로 들여다보면 녹록치 않다.


어느 한사람의 희생 같은 무엇?


그게 매개가 되야 살아가는 누군가가 또 존재하는데

그걸 한사람의 의존이 아니라 

다수의 공의존이란 관계가 성립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묘한 뫼비우스 식 구속의 끈이 형성됐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책은 무조건 받기만 하는 관계에 놓인 기버라면

누구라도 이게 잘못됐다며 경계를 두고 싶어지거나

개선될 여지를 찾고 싶어한다고 봤지만,

이런 본능을 인정하면서도

대개 진짜 이런 굴레에 빠진 사람들은

이걸 자립적으로 벗어나는 걸 두려워한다고 보고있다.


더 사랑하고,

더 배풀고,

더 배려하는데, 


그 결과는,

고독과 슬픔이 되는게 공의존의 어느 한쪽.


이또한 상당부분은 어린 시절로 돌아가 설명한다.


사랑받고, 배품을 받아들이고, 배려를 느끼며

행복해야만 할 시기에 반대로,


상대의 사랑을 갈구하거나 

누가 뭔가 필요로 하고 있음을 깨닫고

배려를 해줘야 할거 같은 강박을 점차 느끼는...


행복은 배품을 받는게 아니라 

배풀어야 되는 것이라 생각하며 그게 편해지는 삶.


저자는 이걸 한마디로 표현한다,


"자신의 무언가를 끊임없이 내 주어야만,

사랑과 인정도 받을 수 있다고 여기는 사람"


건강한 관계의 바탕은 

희생이 아닌 균형임을 이야기 하면서.


굉장히 잘 쓴 책이다.


그냥 내용의 필요성을 공감 못하더라도

글쓴이의 깊은 정서가 책을 가치있게 만드는 느낌이며

오랜만에 진짜 읽을 맛 나는 책이란 느낌을 갖게 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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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멸하지 않는다 - 삶과 사후 세계를 잇는 따뜻한 안내서
마이클 뉴턴 연구소 지음, 박윤정 옮김 / 나무생각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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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에 쓴 주관적 서평입니다]


순간 영혼이 따뜻해지는 듯한 문장이었다.

내가 믿는 종교가 없음에도 종교라도 있어야

진짜 와닿을거 같은 그런 한구절임에도.


"이 생이 끝나도 무조건적인 영원한 사랑으로

충만한 고향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런 사실을 깨달으면 더없이 마음이 놓인다"


현생의 미련을 버리고 내세를 희망으로 여기는 

그런 삶을 사는 사람이고 싶진 않다.

다만 내세도 있다면 누군가를 만날 수 있다는 희망,

그리도 또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데

그게 더 좋기까지 하다면 싫어할 이유는 전혀 없지 않겠나.


그런 면에서 LBL세션이라는 전생퇴행 최면의 추구점은

내세를 쫓으면 현생은 포기하는 마취약 같은걸 주진 않는다.


다만, 지금의 자신과 다른 "삶과 삶 사이"의 어딘가를

여행할 수 있는 "여권"을 주다는게 LBL에서 해 줄 수 있는

가교적 역할이라 설명하고 있다.


여러 사례들 속엔 실제 최면 경험자들의 

저마다가 본 체험들이 등장한다.

약간 기시감 같은 느낌을 준 현장이나

우연이 필연처럼 경험되던 그런걸 경험한 사람들은

더 알아서 LBL을 찾고 특수한 경험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면서.


개인적으로 난 최면을 믿는다.

책에서도 등장한 자가 최면을 경험한 적이 있어서, 딱 1번이지만.

또 해보고 싶은데 억지로 한게 아니라서 

다시 그런 경험을 해본 적은 없다.


잠이 들려고 할 때 가수면 상태에서

스스로에게 필요한 어떤 상황을 가정하고

한번 별 목적없이 시도했는데,

다음날 평소처럼 생활하면서 일부러 연출한게 아닌데

전날과 다른 나를 나 자신만은 분명 느낄 수 있었다.

최면이란게 스스로 깨는 건 힘들다는데

이런 류의 최면이라면 좀더 오래 누리고 싶을 정도로.


근데 안타깝게도 일장춘몽처럼 

사라지는 것조차 느끼지도 못하고

전처럼 돌아와 있는 날 마주했다.

대략 하루는 지속되던 체험이었고.


어쨌든 최면이 있냐 없냐라고 묻는다면

일단 책에서처럼 부정하지 않고 믿는 

감수성이 있는 사람들이 유리하다고 보고,

혹시나 더 인연이 된다면 

전세계에 LBL세션을 해 줄수 있는

전문가 그룹이 200명 정도나 된다니

운좋으면 앞서 말한 기연들처럼 

누굴 만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최면얘기는 특별한 사람이나 믿는 주제라고만 볼 건 아니고

내면에 관심이 있거나 다른 시도로써 길을 찾아본 사람들에겐

허무맹랑한 공상과학같진 않을 현실속 이야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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