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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딱 하나만 가르친다면, 자기 조절 - 7세부터 13세까지 성취하는 아이로 성장하게 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
김효원 지음 / 웨일북 / 2025년 1월
평점 :

아이를 기른다고는 하지만
사람이 사람을 돌보는 일에 어찌 완벽이 있을까 싶다.
어머니의 양육법이란 것도 결국
자신이 바랬던 아이 때의 감정을 대입해
자기아이의 능력을 키워주게 되지 않을까도 싶고.
그렇다면 가능한 물질적이나 정서적이냐를 따졌을 땐
둘 모두가 만족스러우면 좋겠으나,
어떤 엄마의 자식은 물질보다 정서를 더 돌봐주는 쪽으로
본인의 경우에 비춰 흐를 가능성도 클 수도 있겠다 싶은데,
그렇다면 물질적으로 풍족한 집안만에 행복이 깃드는게 아니라
형편은 어렵더라도 행복한 자녀가 나올 수 있다는 거고
장기적으론 필요한 정서적 부분의 서포트를 받을 수 있었다는 게
매우 큰 행복요소로도 느껴진다.
이 책에선 말하는 자기조절이란
아이의 정신적 스펙을 키워주기 위한 방법이다.
학력위주의 스펙쌓기를 보통 스펙이라 부르는게 보통인데
굳이 자기조절을 스펙이라 부르고 싶은건
등장하는 5개의 요소이자 5각형 인재의 구성요소 중
자기조절이 어린 시절 갖추어 져야
결국 홀로 달리는 인생이란 허허벌판 위를
어떤 조건 어떤 순간
홀로 살아가기 위해 최고로 필요한 스펙은
취업을 위한 스펙이 아닌 자기조절력이란 스펙이 아닐런지.
자식이 정서적 결핍없이 한사람으로 살아내기 위한 첫걸음이자
단순 아이로써가 아닌 한 사람으로써
필요한 무언가를 지닐 수 있게 되는 것,
그래서 스펙이라 부르는게 과장된 표현은 아니라고 느낀다.
'인생의 스펙'으로써.
"감정, 행동, 인지, 관계, 즐거움과 동기"
이렇게 5가지가 조화롭게 균형을 이룰 때
총합적으로 자기조절 능력이 발휘되는데
이들 위한 각각의 요소들을 아는 것도 매우 중요할 것이다.
저자는 소아청소년과 의사답게
매우 부드럽고 모성애가 담긴 언어로 표현해 뒀지만,
단순설명 면에서는 아이의 관점을 의식한 그 방식 보다
성인에게도 와닿을 만한 상세 설명쪽이 좀더 기억에 남으리라 본다.
이는 차례를 색인처럼 인용해 정리하는게 가장 간략할 거 같았다.
1. 감정조절
다음 상황으로 넘어갈 수 있는 전환능력,
실패와 좌절을 견디는 능력,
특정사건에 대한 감정반응 정도,
감정을 말로 표현해 내는 능력.
2.행동조절
에너지와 각성수준의 조절,
말과 행동충동의 억제 및 조절,
욕구와 만족을 지연시킬 수 있는 능력.
3.인지조절
목표를 위한 문제해결능력과 실행능력,
인지에 대한 인지로써 메타인지,
걱정과 강박을 조절하는 능력.
4.관계조절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능력,
금지시킬 때 멈출 줄 아는 능력,
경쟁을 견디는 능력,
규칙과 차례를 지키는 능력,
갈등을 마주대하고 풀어낼 수 있는 능력,
싫은 걸 싫다고 말할 수 있는 능력.
5.즐거움과 동기조절
즐거움을 멈출 수 있는 능력,
동기부여 할 줄 알고 무기력에 빠지지 않을 능력
능력, 능력, 능력이 계속 이어지는 설명이라
각 능력들의 지칭을 하나로 압축해 볼 필요도 있겠다.
감정조절은 표현력,
행동조절은 참을성,
인지조절은 지각,
관계조절은 공감,
즐거움과 동기조절은 절제.
사실,
참을성과 인내가 가진 느낌은 비슷하고
모든 조절 능력이 이들을 내포한다고 보지만
굳이 한단어로 나름의 정리를 해 봤다.
이런 능력들이 균형을 이룰 때
적절한 조절능력이 발휘 되는거라 하며,
발달심리 측면에서 이런 요소들의 발달과 조화는
특정시기에 확립하지 않는다면
평생스펙으로 안착되고 유지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있다.
그런 측면에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다룬 부분 또한 부각된다.
보통,
스트레스가 너무 오랫동안 반복되거나 지속됐을 때,
또는 보통사람들의 능력치로는
감당할 수 없는 강도로 이를 경험할 때
마음과 뇌에 상처를 남기게 되는데,
가족내 갈등, 폭력, 따돌림, 의지하던 이의 죽음,
사고 혹은 유사상황의 목격 등이 이에 속하며
아이의 뇌발달 시기에 영향을 주어
자기 조절능력을 갖춰야 할 시점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트라우마)나
그냥 외상성 장애로 지칭해도 기억엔 요긴할 수 있겠고.
특정 사건과 상황이 충격으로 남아
이후 정서적으로 예민해지고 불편해진 상태를 조성해
판단의 정확성이 저하되면서
타인이 하는 말이나 행동,
특정상황이나 분위기가
극히 주관적으로 불리하게 다가와서
필요이상 불편감을 느끼게 될 수 있기에,
점점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일정수준 이상 동요됐을 땐
압도됨으로써 각자의 조절능력치를 벗어나
감정적 무너짐이 발생하는 수순으로 보인다.
또는 이런 상태의 누군가는,
자신에게 지적하거나 뭔가를 요구한다고 생각이 들면
과민해지고 분노감을 느낄 수도 있고
사소한 단서에도 비난 받았다고 오해할 수 있기에,
갑작스레 변덕스럽게 행동하거나 공격적으로 나옴으로써
오히려 그 상대로써는 이유없이
몰아세워 졌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는데,
이는 잘못된 주관적 인식으로 인해 생겨나는
부정적 행동의 발현이라 볼 수 있다.
이런 양상이 벌여졌다면
대인관계나 가족관계 내에서 보일 수 있는
트라우마 현상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책은 기술한다.
위협인 것과 아닌 것의 정확한 구별이 어렵고
실제보다 훨씬 큰 위협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
위축되거나 감정기복이 심해지고
감정둔마까지도 보일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장기간 노출되면
심한 불안, 우울감, 분노, 짜증, 절망, 감정기복이 이어질 것이고.
뭣보다 세상과 인간에 대한 기본적 신뢰를
아동시기에 형성하지 못하게 될 수 있겠는데
이는 시기상 매우 안타까운
조절능력의 결핍으로 흘러가 버리는 게 된다.
꼭 큰 트라우마로 인정받을 만한 일이 아니더라도
마음의 상처로써 자기방어를 하게 됐던게
상대를 적대시하게 되거나 괴롭힘으로 나올 수도 있다.
그로인해 부적응적 아이가 되어가고,
참을성도 부족해지며,
말이나 행동이 공격적이 될 수 있는 상황.
사실, 이 모두가
심적위축과 발달단계에서의 미성숙이 부른 결과겠지만
타인에게나 본인에게 큰 폐해로 남을 수 있음이다.
결국 시간은 되돌릴 수 없기에
가급적 예방적 차원의 적절한 발달시기의 구성은 매우 절실하다.
커서 이를 스스로 자각하고
그 결핍을 채워야 됨을 느끼게 됐을 땐
많이 늦었을 가능성도 크겠고.
박명수의 '늦었을 때가 가장 늦은 때'라는
말장난 같은 뼈아픈 조언도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