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에서 벌어지는 부조리의 세계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 One Flew Over the Cuckoo's Nest
영화

잭 니콜슨은 답답한 교도소 생활을 피해 조금 편하게 생활해 보고자
정신병을 가장하여 한 정신병원에 요양을 오게 된다.
하지만, 소탐대실이라 했던가 그는 작은 편안함을 얻고자 했다가
큰 것을 잃고 마는 불운을 겪게 된다.
그곳은 여성 수간호사가 무소불위의 관리자로써 환자들을 억압한다.
가볍고 유쾌한 성격의 잭 니콜슨은 수간호사에 의해 좌지우지되던
병원 분위기에 신선한 변화를 몰고 온다.
모두를 데리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외출까지 해내는 주인공...
하지만, 수간호사와의 기싸움에서 결국 질 수 밖에 없는 그는
치료를 가장한 전기 충격요법을 받다가 결국 백치상태의 진짜 정신이상자가 된다.
이를 지켜 본 친구 인디언은 그를 살해해 평안을 선사하고
홀로 병원을 탈출한다.
영화의 무거운 주제에 꺼려질 수 있을 고전 명작이지만
가만히 빠져 들어 영화의 흐름에 몸을 맡기면 왜 이 영화가 그리 오랜 생명력을
가질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거창한 자유라는 슬로건 없이
보고 느낀다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도 있을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