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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많아 걱정입니다 - 삶을 소진시키는 습관에서 탈출하는 법
그램 데이비 지음, 정신아 옮김 / 세이지(世利知) / 2024년 1월
평점 :

불안을 백과사전식으로 다루려 노력한 책이다.
특정 불안을 파고들듯이 다룬 책이라기 보단
이유없이 불안해 하고 걱정을 키우는 습관을 지닌
불특정 불안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해
좀더 집중하고 들여다보는 느낌을 주는 책이다.
걱정을 근본적으로 다루는 책이지만
결국 그 정서의 바탕으로 불안을 우선적으로 꼽는다.
그렇기에 불안한 사람으로 크는
아주 오래전 환경까지도 들여다 보는데,
이 부분에선 존 볼비의 애착이론을 소개하면서
양육환경이 줄 수 있는 불안의 이유를 살펴보는 동시에,
결론으로써 누구나 완벽한 양육환경은 없다는
그 점에 대해, 불행했던 양육환경의 이유는
예기치 않았을 부모 자식 관계의 운명같은 맺어짐으로써
탓할 꺼리로만 여겨선 안된다며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애착부분의 내용 중에 보통의 책들과는
약간 다르게 소개한 부분도 있었다.
보통은 불안정 애착과 회피형 애착을 기본으로 다루는데,
이 책에선 위와 같은 사항들에 추가해
역기능 가정과 가족관계 속 밀착까지 다뤘다.
역기는 가정은 말 그대로
부모와 자식의 역할이 바뀐 것으로
어릴 적부터 집안에 벌어질지 모를 만일의 사건들을 걱정하면서
어른처럼 지념하고 대처하는 생활이 익숙해져버려
성인이 되서도 일정수준 이상의 불안을 안고 사는
강박성향의 걱정과 불안습관을 보여준다고 보았고,
밀착에 관해서는 보편적인 대중 심리학 서적에선
더 잘 안 다루는 내용이기도 한데,
부모의 성공과 기쁨이 자식 스스로 본인의 것처럼 느껴져
그런 태도나 삶에 대한 대리인처럼의
스스로의 인생을 살아가게 되며
오히려 그걸 버거워 하기 보다는 타인의 요구에 민감함이
자신의 욕구보다 우선시 하는게 당연하고
때론 그런 상황을 자초하는 태도로 일관된 삶을 살아가기에
그것으로 본인의 인생이 무거워진다는 게 문제였다.
이런 성향의 경우, 누군가의 요청에 앞서 타인의 고민을 덜어주려 하고
타인의 감정에 민감한 태도를 취하며 읽는듯 추측하는게 익숙해져
안 껴안아도 될 타인의 여러 고민들과 걱정들을
자신의 것인냥 끌어안는 모습에서 비극이 느껴진다고 보였다.
앞서 말했지만, 이런 애착과 관련된 불안을 다룸에 있어서도
결코 부모의 미성숙과 책임을 논하는 것으로
애착문제의 원인을 전가하거나 찾는데 주목하진 않았다.
오히려, 분명 불운한 관계의 시작이었던 건 맞겠으나
부모 스스로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고
그 부모 또한 살아온 환경에 문제가 있었기에
자연스레 그 자손에게까지 잉태된 문제들로 보인다면,
아랫 세대로 이어진 불안이나 과한 걱정같은 심리적 문제들은
결코 부모를 원망하거나 거기서 이유를 찾는 것에
집중되어서 만은 안 될것이라는 우려를 매우 강하게 적고 있다.
책은 불안을 없애는 방법면에 지면을 할애하려 한 바가 크다.
그러기 위해서는 불안으로 고통받는 누군가가
반드시 걱정에 무뎌져야 함이 동반될텐데
종이에 자신의 고민습관과 내용을 적어내려가는 훈련이
참 많이 활용될 수 있구나란 장면들이 많았다.
그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사고방식을 바꿔감에 있어
180도가 아닌 90도 정도만 바꿔도 충분하다는
완벽이 아닌 완곡의 수정방식이 불안을 줄이는데 추천되었기에
불안으로부터 완벽한 탈출만을 꿈꾸지 말고
정도를 낮추며 중간만 가자는 식을 우선 추천하고 있다.
적어보는 훈련은 여러모로 요긴해 보여
대강의 예를 한번 들어보겠다.
우선, 하나의 주제를 고른다.
그리고 그 주제에 관해 계속 문답식 걱정을 적어간다.
예를 들어, 집을 떠난다면 어떨거 같냐로 시작했다면,
집을 떠나 외롭겠죠라 재차 질문한다 치자.
외로우면 어떤데요라 재차 묻고
외로우면 힘들거 같네요 라고 답을 했다면,
힘들면 어떤데요라고 다시 스스로에게 물어가며
그 밑에 질문을 양산해가며 또 묻고 묻는 단계적 질문의 연속.
그러다 결국 어느 시점에서 멈추게 되냐도
계속 적어가다 보면 스스로 체크해 보게 되고,
그렇게 하나하나 늘려가면서 적어나간 질문의 갯수도
최종 몇개인지 체크해 보면서 만약에
12개 정도를 넘어섰다면 본인은
걱정하는 습관이 있음을 자각해 볼 수
생각구조라 봐야한다고 설명해 주고있다.
걱정은 불특정과 특정이 있다.
그냥 막연한 불특정 불안과
고민 할만한 주제에나 사건발생에 대한
구체적인 불안이 존재한다.
이 책은 막연한 불안습관에 많이 주목했지만
읽으면서 불안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쌓고
그 방향대로라도 정리해나가다 보면
불안에 대한 각자의 인식변화와 지식적인 대처법들이
어떤 식으로든 필요한 사람들에겐 도움을 주리라 생각됐다.
가볍게 읽을만하고 친절한 내용으로 보면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