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 많아 걱정입니다 - 삶을 소진시키는 습관에서 탈출하는 법
그램 데이비 지음, 정신아 옮김 / 세이지(世利知)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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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백과사전식으로 다루려 노력한 책이다.

특정 불안을 파고들듯이 다룬 책이라기 보단

이유없이 불안해 하고 걱정을 키우는 습관을 지닌

불특정 불안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해 

좀더 집중하고 들여다보는 느낌을 주는 책이다.


걱정을 근본적으로 다루는 책이지만

결국 그 정서의 바탕으로 불안을 우선적으로 꼽는다.

그렇기에 불안한 사람으로 크는 

아주 오래전 환경까지도 들여다 보는데,

이 부분에선 존 볼비의 애착이론을 소개하면서

양육환경이 줄 수 있는 불안의 이유를 살펴보는 동시에,

결론으로써 누구나 완벽한 양육환경은 없다는

그 점에 대해, 불행했던 양육환경의 이유는

예기치 않았을 부모 자식 관계의 운명같은 맺어짐으로써

탓할 꺼리로만 여겨선 안된다며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애착부분의 내용 중에 보통의 책들과는

약간 다르게 소개한 부분도 있었다.

보통은 불안정 애착과 회피형 애착을 기본으로 다루는데,

이 책에선 위와 같은 사항들에 추가해

역기능 가정과 가족관계 속 밀착까지 다뤘다.

역기는 가정은 말 그대로 

부모와 자식의 역할이 바뀐 것으로

어릴 적부터 집안에 벌어질지 모를 만일의 사건들을 걱정하면서

어른처럼 지념하고 대처하는 생활이 익숙해져버려

성인이 되서도 일정수준 이상의 불안을 안고 사는 

강박성향의 걱정과 불안습관을 보여준다고 보았고,

밀착에 관해서는 보편적인 대중 심리학 서적에선 

더 잘 안 다루는 내용이기도 한데,

부모의 성공과 기쁨이 자식 스스로 본인의 것처럼 느껴져

그런 태도나 삶에 대한 대리인처럼의 

스스로의 인생을 살아가게 되며

오히려 그걸 버거워 하기 보다는 타인의 요구에 민감함이 

자신의 욕구보다 우선시 하는게 당연하고 

때론 그런 상황을 자초하는 태도로 일관된 삶을 살아가기에

그것으로 본인의 인생이 무거워진다는 게 문제였다.

이런 성향의 경우, 누군가의 요청에 앞서 타인의 고민을 덜어주려 하고

타인의 감정에 민감한 태도를 취하며 읽는듯 추측하는게 익숙해져

안 껴안아도 될 타인의 여러 고민들과 걱정들을

자신의 것인냥 끌어안는 모습에서 비극이 느껴진다고 보였다.


앞서 말했지만, 이런 애착과 관련된 불안을 다룸에 있어서도

결코 부모의 미성숙과 책임을 논하는 것으로 

애착문제의 원인을 전가하거나 찾는데 주목하진 않았다.

오히려, 분명 불운한 관계의 시작이었던 건 맞겠으나

부모 스스로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고

그 부모 또한 살아온 환경에 문제가 있었기에

자연스레 그 자손에게까지 잉태된 문제들로 보인다면,

아랫 세대로 이어진 불안이나 과한 걱정같은 심리적 문제들은

결코 부모를 원망하거나 거기서 이유를 찾는 것에

집중되어서 만은 안 될것이라는 우려를 매우 강하게 적고 있다.


책은 불안을 없애는 방법면에 지면을 할애하려 한 바가 크다.

그러기 위해서는 불안으로 고통받는 누군가가

반드시 걱정에 무뎌져야 함이 동반될텐데

종이에 자신의 고민습관과 내용을 적어내려가는 훈련이 

참 많이 활용될 수 있구나란 장면들이 많았다.

그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사고방식을 바꿔감에 있어 

180도가 아닌 90도 정도만 바꿔도 충분하다는

완벽이 아닌 완곡의 수정방식이 불안을 줄이는데 추천되었기에

불안으로부터 완벽한 탈출만을 꿈꾸지 말고

정도를 낮추며 중간만 가자는 식을 우선 추천하고 있다.


적어보는 훈련은 여러모로 요긴해 보여

대강의 예를 한번 들어보겠다.


우선, 하나의 주제를 고른다.

그리고 그 주제에 관해 계속 문답식 걱정을 적어간다.

예를 들어, 집을 떠난다면 어떨거 같냐로 시작했다면,

집을 떠나 외롭겠죠라 재차 질문한다 치자.

외로우면 어떤데요라 재차 묻고

외로우면 힘들거 같네요 라고 답을 했다면,

힘들면 어떤데요라고 다시 스스로에게 물어가며

그 밑에 질문을 양산해가며 또 묻고 묻는 단계적 질문의 연속.

그러다 결국 어느 시점에서 멈추게 되냐도 

계속 적어가다 보면 스스로 체크해 보게 되고,

그렇게 하나하나 늘려가면서 적어나간 질문의 갯수도 

최종 몇개인지 체크해 보면서 만약에 

12개 정도를 넘어섰다면 본인은 

걱정하는 습관이 있음을 자각해 볼 수 

생각구조라 봐야한다고 설명해 주고있다.


걱정은 불특정과 특정이 있다.

그냥 막연한 불특정 불안과 

고민 할만한 주제에나 사건발생에 대한 

구체적인 불안이 존재한다.

이 책은 막연한 불안습관에 많이 주목했지만

읽으면서 불안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쌓고

그 방향대로라도 정리해나가다 보면

불안에 대한 각자의 인식변화와 지식적인 대처법들이

어떤 식으로든 필요한 사람들에겐 도움을 주리라 생각됐다.

가볍게 읽을만하고 친절한 내용으로 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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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의 법칙 - 대한민국 0.1% 영재들의 교육 비법
송용진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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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내가 읽은 마지막 책은 이 책으로 바꾼다.

일단, 심플하고 명확한 송용진 교수의 글느낌이 좋은데

수학자로써의 기품과 성품까지 느껴지는 바다.


영재를 떠올리면 고도영재만 생각하기 쉽지만

책에선 감성영재까지 말한거 보면 

이는 음악쪽까지 염두에 둔 표현 같았고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수준만 영재라 칭하지 않고

좀더 넓은 범위에서 돌아보기에도 좋은 책이다.


수학자의 책이니 당연히 

영재와 수학이 상호 관련된 내용이 많은데,

그래도 가벼운 얘기 중엔 

저자에게 수학만 잘하는 친구를 봤다고 

누군가 전해온 얘기를 등장시키며 

자신으로썬 이해가 안갔다는 대목이 등장한다.

수학을 잘 한다면 다른 과목들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성취를 보인다고 봐야하기 때문.

수학을 잘하는 아이들만 모아놓은 집단에선

오히려 수학만 잘 한다는 말이 통할 상황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광범위하게 봤을 땐

수학에 관한 재능과 노력은 다른 과목들의 수준에서도

비례하게 성취를 보인다는 걸 말하고 싶어한다.


영재의 최종목적은,

책자체에서나 이 서평에서나

말미에 나와야 적당하겠지만,

먼저 간단히 언급해 보면 

영재를 인재로 만드는 과정이 목적일 수 있었다.

요즘, 애국심이 무시받는 시대가 됐다고 느끼는 저자는

현대인에게 애국심 또한 필요한 소양이라 말하며,

애국심이란 것이 결국 성인이 된 이후까지

사회적 책임감이나 자신이 하고 있는 일과 관련된

동기부여에 까지도 영향을 끼친다고 보고 있음에,

애국심을 포함 책임감, 사명감 등까지

모두 한 인간에게 중요한 

인성적 요소로 봐야한다는 관점에서

심히 공감되는 바가 컸다.


또, 에디슨의 일화를 저자가 

자세히 설명한 부분도 인상적인데,

'1%의 영감과 99%의 노력'이란 유명한 말 속에서

강조된 부분은 노력이 아닌 '영감'이란 점을

이 일화의 핵심으로 소개해줬다.

보수적인 사람은 영감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고

진보적인 사람은 노력을 훨씬 중요시 하는 경향이 있다는

보고가 있음도 상식적으로 인용해 보며,

영재를 바라보는 관점에선 

노력보단 영감 쪽에 더 방점이 찍힌다는 사실을

간단하고 이해되기 쉽게 에디슨의 일화로 

잘 소개해 주어 여러모로 좋았다.


이 책이 심리학 책은 분명 아니지만,

읽다보면 상당부분 별개의 내용들이 

심리와 연결된 내용들이 많았다.

하물며, 저자 스스로의 경험 중

TV에 나오는 애견 훈련사의 심리적 스킬을 보면서

사람을 훈련시키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느끼며

매우 인상적인 느낌을 받았다는 말도 또다른 포커스였다.


17살에 자살한 한 영재의 부모의 기부로 시작된

정서지원을 위한 SENG란 협회가 있음도 알려주며,

이상행동을 바로 잡는게 중요하고,

호의적인 관심을 원하는 영재들의 특성상 생길수 있는

과도한 완벽주의를 수정해줘서 

실패시 필요이상의 좌절강도를 낮춰줄 필요성도 언급했고, 

한 인간으로 살아가는데 관심영역을 넓혀줌으로써

체력도 뇌의 능력만큼이나 중요하게 다루도록 해

성취하는 인간으로써 유지하며 사는게 

능력만큼이나 중요하게 묘사되고 있다.


더불어, 자기통제력(self-discipline)에도 

주목하는 현대의 추세도 소개하면서,

감정과 정신상태와는 무관하게

성취동기를 유지하며 나아가는 능력으로써

자기통제력을 밀도있게 소개했다.

자기동기(self-motivation)나 '의지력'과는 좀 다르다 소개하며

자기통제력은 자신의 의지와 노력을 통해서

성취를 이루는 과정에 필요한 힘으로써,

자기동기, 의지력, 지속성 등은

자기통제력 유지를 주로 이것을 위해 

기여하고 돕는 요소로써 이해시킨다.


마지막으로, 또하나의 심리적 부분일 수도 있지만

한 인간으로써 영재이건 아니건 큰 관계없이

알아두면 좋을 영재를 위한 훈육법에서도 울림이 컸다.

야단칠 때 주의할 사항으로써 정리하고 소개해 놓은건데


1.협상하지 않는다(잘못된 행동은 협상대상이 아님)

2.일관성 유지(야단치는 방법과 시간 등)

3.야단칠 때 화를 내는 식 안됨

4.야단치기 전 그런 행동을 한 동기를 먼저 살필 것

5.막말은 절대 안하기

6.5~6세 이후엔 야단보단 칭찬 위주로

7.가급적 짧게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공식처럼도 보이는 이 7가지에서

협상하지 않는다는 1번 항목과 

4번항목의 통찰적 메세지에서 가장 울림이 컸다.

그냥 협상하지 않는다가 아닌 

잘못에 대한 협상없음으로써,

약한 마음에 혹시나 일관되지 않은 

봐주기 식의 접근법이 되면

결국 많은 걸 망쳐놓을 수 있음을

큰 틀에서 돌아보게 해주는 좋은 규칙이라 느꼈다.


소개하고픈 이야기 위주로 쓰다보니

영재성과 수학의 관련성이나 

영재 자체의 특수성에 대해선 미흡한 글이 됐다.

하지만, 그런 글들은 책 자체를 읽으며

잘 정리된 텍스트 원문으로 읽는게

서평으로 읽는 것보단 훨씬 좋을거 같고,

위와 같은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읽으면 좋을 책으로써 흥미를 느껴보는 정도가

훨씬 좋으리라 판단도 있었다.


늘어지는 내용없이 분명히 전달될 만한 

가치있는 지식들만을 나열하며

심플함이 지속되는 글흐름 보인 것 또한 

매우 좋았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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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찬란하고 자주 우울한 - 경조증과 우울 사이에서, 의사가 직접 겪은 조울증의 세계
경조울 지음 / 북하우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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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읽는 마지막 책이 됐다.

읽으려던 책들을 읽어가며

순서를 염두에 두진 않았는데,

이 책이 마지막이 됐다는 게 

한편으론 의미있다고 받아들인다.

누군가의 인생이자 고백을 보면서

한편의 투병기일수도 있지만

그 인생 파노라마를 따라가며

해당 질환을 잘 이해해 볼수 있었던 

작은 인연에도 감사한다.


일단, 저자는 여의사이며

어떤 진료과 의사인진 나와있지 않다.

20대에 발견한 2형 양극성 장애에 관해

겪은 희노애락을 잘 서술하여

책에 담으려한 노력이 돋보인다.

심리적 안정을 위해 결혼도 했다.

책에 자녀 이야기나 그와 관련된 

감정묘사까진 없는 걸 봐선,

만혼에 좋은 짝을 만나 결혼을 했지만

아직 자녀는 없어 보였다.

굳이 자녀 얘기가 궁금했던 건

외로움을 많이 타 결혼도 결심했고

본인의 병엔 외로움의 영향도 컸다 고백하기에

아이를 향한 이야기도 나름 궁금했어서다.


2형 양극성 장애.


양극성 장애는 기분이 양극단으로 

큰폭의 기복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저자의 경우로만 한정지어 본다면,

우울과 들뜸을 경험하는데

어제와 오늘 정도의 짧은 주기 속에서 

기분의 등락을 보이는게 아닌

한 계절 정도의 긴 텀을

우울이나 들뜸 속에 보내는 질환.

들뜸 속에선 삶의 활력을 얻었고

우울 기간엔 더없이 수렁에 빠진 그녀.


이젠, 약으로 평형을 유지시켜주는

일정수준의 등락없는 기분조정 속에서

예전과 같은 급다운이나 급업됨 없는

이 현재상태가 나름 만족스럽다고 전한다.

그러나, 하이였던 조증의 시기는

때론 많이 그리울 때가 있으나,

우울기에 겪는 고통이 훨씬 길고 싫은만큼

조증의 기쁨 대신 울증의 오랜 시달림에서

해방됐다 여기는 현재의 평범함이

불만 아닌 만족을 준다 여긴다.


상당히 자세히 썼다고 할 수 있는 내용들이고

말하기 힘들었을 개인사도 솔직하게 잘 정리해 들려준다.

오픈해 줬다는 고마움도 분명 독자로써 느껴지지만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분석한 일정 부분에 대해서는 

제3자로써 의아한 면이 있었던 걸 나름 정리해보고 싶다.


어머니와의 부딪침.


사실 얼핏보면 저자의 화냄이나

그런 딸을 보는 어머니로써의 난감함은

일반 가정에서도 벌어지는 일 같기도 하다.

여러가지 감정이 잘 교차하는 묘사였는데

저자 스스로 느낀 자책이나 죄책감은 부각됐고

어머니의 입장을 더 이해하기 위해 일부러라도

자신의 결핍으로 인한 어머니를 자극한 측면이 

분명 있는거 같다는 평가를 보면서,

어머니의 성장배경을 가족으로나 딸로써

자신의 이해가 더 필요한 부분으로 느끼고

안타까움과 아픔을 느끼고 이해해야 할 부분이라 

말하는 느낌에서 묘한 안타까움이 일었다.


모녀 사이.

그리고 각자의 사정.

아주 자세히 알 수는 없으나,

책의 내용만으로 분명한 건 있었다.

저자가 화냈을 상황 안에선

저자의 잘못은 0에 가까워 보였다는 것.


그냥 저자의 입장을 대변하듯 편을 드는 건 아니다.

   

일단, 화가 난 상황과

좀더 어린 10대의 시절이었다는 것과

20대 시절에도 비슷한 경우를 경험한 점 등을

모두 감안했을 때, 다른 시기에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그것은 어머니의 기억 안남이란 회피나

오히려 저자를 몰아세우는 부분들을 주목하게 한다.

그정도 일에 화가 안 났다면 

이성적이라 스스로를 일컫는 저자 본인에겐 

일단 자책성의 후회가 도움이 됐을 수도 있고

그런 인성을 지닌 건 사회에도 좋은 일이지만,

반대로 그런 상황에서 화가 난다는 것만으로 보면

거부당하는 입장에선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원초적 감정일 수 있고

이해될 만 대응인 부분이기도 했다.

단순히 화를 냈으니 죄인

화를 받아 낸 사람은 봉변

이런 식은 아니란 것.


모든 걸 떠나 독자로써 

저자의 시간이 오래 흐른 지금에도 

바뀌지 않는 착한 천성이 묻은 판단 속임에도 

약간의 위화감이 느껴지는 건,

어머니의 저자를 향한 기억 안남을 

일반 사람들이 흔히 할 수 있는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이나 회피반응이라 보는 걸 넘어서,

굳이 자신에게서 이유를 더 찾고

굳이 자신이 더 너그럽지 못했음을 

오히려 반성하고 있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런 인성은 훌륭하다.

하지만, 이 책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본인을 힘들게 한 병식과 관련한 역사나

그게 어디서 발병했을지에 관한 고민,

그리고 모든걸 극복해 나간 

자신만의 지난했던 과정 정리인데,

가장 확실하면 좋을 부분과

가장 근본적으로 재구성해야 할 부분에서

스스로 오류를 보인다는 점이 안타까웠다.


이전에 읽은 책에 쓰인 이론을 약간 차용하자면

부모의 경우 의도적이던 의도적이지 않던

자녀에게 정신적인 심리적 제약을 

거는 수가 있는 걸 말해줬는데,

그게 천고만변의 진리라서 인용한다기 보다는

이 상황에서 가장 간단하고 

압축적인 상황정리로써 유용하단 생각에 소개해 보며

이런 압박은 부모로써 다분히 본인이 알고 

자녀를 낳았고 알기 때문에

적절하게 쓸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부모가 자식에게 쓸 수 있는 정신적 압박엔


1.의사표현 부정(constrain verbal expression)

2.감정 불인정(invalidating feeling)

3.비난(personal attack)

4.애정철회(love withdrawal)

5.불안정한 감정기복(erratic emotional behavior)

6.죄책감 유발(gulit induction)


이런 기재들을 돌아보며 저자의 상황을 이해해 본다면,

크게 어렵지 않을 당시 상황들일 수 있다.

게다가 저자의 직업이 의사고

양극성 장애를 극복하고자 여러 자료를 찾고자 했으니,

오히려 이런 접근이나 자료 분석 정도는

높거나 과한 수준의 해석으론 보진 않으리라 믿는다.


애초에 불같은 화를 낸게 아니다.

격양은 돼 있었을 것이다.

그러다 점점 고양됐을 분위기였을텐데

오랜기간 자식을 봐 왔고

자식도 은연중에 보여왔던 패턴이 있을수 있으니

어느정도 어머니가 우위에 선 

유리한 갈등상황이었을거 같고,

의사표현을 부정당하니 어린 딸 쪽에선

당연히 육친의 친밀함에 기대어

점점 화는 걷잡을 수 없이 났을 수 있다.

그럼에도 저자의 어떤 감정도 인정하지 않으니

달래주지 않는 발버둥치는 아이와 같은 

본인으로썬 억울하고 일단 화는

남이 브레이크를 잡아줘야 할 상황이 됐을 측면도 있겠다.

오히려 설명을 해주거나

이해해줘야 좋았을 상대방이,

병원을 가보라던가 이상하다는 말을 해 올 때

저자가 그 자리에서 정의내릴 순 없었겠지만

느낀건 일종의 비난이라 생각됐을지도.

공부도 일정수준 잘하며 

복잡한 심정 하에 자기 생활을 지속시켜 왔고

속상할 일을 겪은 건 분명히 맞는데,

한번 원초적인 속내를 비추니 돌아오는 건 면박뿐. 

이해를 받는다면 저자쪽이었으면 더 맞았을 상황이었다.


거기에 책의 여러 부분을 보면

의대진학을 반대한 일이나 

여러 곤란한 부분을 되물었을 때,

기억 안난다는 대응에 오히려

저자가 다시 대응하기 어려웠던 건,

어느 부분에선 그 가족내에 형성된

어머니의 노련함도 느껴지는데,

이는 저자 입장에선 오랜기간 재해석해야 할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됐을 가능성도 충분하기에

제3자의 입장에선 안타까움이 있다.

궁극적으로, 모녀 관계 안에서 저자는 

분명히 약자이면서 이해를 해주는 쪽이니까.

모든 부모가 완벽하지 않은 건 죄가 아니고

뭐라 할 수도 없는 부분이나,

전혀 알기 어려웠다고 보기보단

어느 정도 자식의 천성을 알 수 있는 입장에서 

이런 식으로 자식에게 부담감을 안긴건

굉장한 악의는 아니겠으나 

모르고 했다고 보기엔 어려운 부분은 있고,

오히려 이해심 많은 딸을 잘 아는

어머니의 좋지 못한 선택으로 일정부분 남는다.


기억이 안난다는 건 

상대가 그렇지 않다는 걸 증명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 경우

딸이 울며불며 긴 시간동안 대화했고

본인이 강경하게 반대했던 

의대진학 결사반대 상황이

전혀 기억이 안난다? 

그건 많이 양보해 일단 기억 안났었다 봐주더라도

다시 회상해야 할 질문을 재차 받았을 땐 

완전한 망각 속에 있을 일은 아닐 수 있으니까.


이쯤 쓰다보니 어머니를 상대로 딸을 편드는 거 같겠지만

사실 진짜 하고 싶은 부분은 딸인 저자에 관해서다.


왜 그동안, 그리 오랫동안 고민했고

보통 사람보다 훨씬 주지화 과정도 오래 거쳤음에도

가장 핵심적인 부분의 이해정리가

이래야 됐던걸까 싶은.


사고의 빈틈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

많은 부분 정리됐다는 생각과 

병식의 인정 속에서도,

마주하고 싶지 않고 인정하기 싶지 않은 뭔가가 

생면부지의 제3자에게도 느껴진다면

아직 핵심이슈의 접근은 

미완성으로 봐야할 측면도 있지 않을까?


완치가 아닐지라도 '관해'의 단계에 접어든 

저자를 진심으로 응원하며 

올해 좋은 경험담을 읽게 해준

그 용기와 인연에도 작은 감사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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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꾸물거릴까? - 미루는 습관을 타파하는 성향별 맞춤 심리학
이동귀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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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참 좋은 책들을 많이 만났다.

감사하고 신기할 따름이고.


이 책 '나는 왜 꾸물거릴까'도

읽고는 싶었지만 아주 큰 기대는 안했었다.

그러나, 막상 읽기 시작하고 

나에 해당하는 내용들이 많아 

책과의 인연자체에 다소 놀라며 

숨가쁘게 읽어 나갔다.

그런데, 마치 장난처럼

꾸물거림의 책을 읽으면서 꾸물거리다

몇일만에야 이 한권의 책을 

겨우 다 읽는 나를 발견한다.


꾸물거림은 영어로 procrastination.

영영해석으로 뜻을 발췌해 봤는데,

the act of unnecessarily and voluntarily delaying or postponing something 

despite knowing that there will be negative consequences for doing so.


쉬운 영어지만 굳이 번역해 보면,

부정적인 결과가 예상 되면서도

뭔가를 불필요하며 자발적으로 

미루고 연기하는 행동을 일컫는다.


오히려 꾸물거림이란 

다소 구어적인 말의 느낌으로 인해

꾸물거림이 가진 심각성이 다소 중화돼 전달된다.

하지만,

실상은 그 결과를 생각해 볼 때

사람마다 다가올 부정적인 결과치의 심각성은

크게 고려해야 할 고민거리라 봐야한다.


이 책에선 크게 5가지의 유형으로 분류하면서

자신의 유형분석 자체에 큰 의미를 둔다.

그러면서, 궁극적인 체질개선은 조금 차선으로 미뤘다.

왜냐면, 가장 중요한 건

미루는 자신의 유형과 성향을 아는게 먼저고

그로인해 자발적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들은

알아서 채워나갈 수 있을 역량으로 보기 때문이다.


꾸물거리게 되는 5가지 이유로는


1.비현실적 낙관주의

2.자기비난

3.현실저항

4.완벽주의

5.자극추구 


여기서 1번과 2번은 매우 심도있는 이야기였고

3번은 수동공격성과 유사한 부분이었으며,

4번은 전체를 어우르는 공통분모적인 요소가 있었고,

5번은 누구나 가질 만한 시작한 행동의

지속불능의 이유 중 흥미와 포기를 중심으로한 

그 원인분석으로써 폭넑게 받아들여질 좋을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 5개 모두는

꾸물거림의 이유를 이해하는데

교집합처럼 서로를 보완하는 측면이 강하다.

저자는 이 5개 중 하나로 자신을 특정해도 좋지만

모두를 이해하고 상황마다 변할 수 있는

꾸물거림의 이유들을 맞춰가며 생각해보라고 권한다.


이제 내용으로 좀더 구체적으로 들어가 보겠다.


비현실적 낙관주의는

달성하고 싶은 목표를 시작할 때

할 능력이 있으나 너무 늦게 시작함으로써

지속할 에너지를 스스로 고갈시키는 성향이 있으며,

그런 오판을 있게 만든

비현실적인 상황판단의 이유를 짚어본다.

능력이 있어도 어느 순간에 진입하느냐도 중요하고

어느 정도의 분량으로 봤기에 꾸물댔느냐도 보는데, 

도전대상의 실체로써 가늠해 볼 때

이 유형은 시작자체를 

확실한 이유가 아닌 

능력의 과신이나 판단미스로,

스스로 절벽으로 내모는 듯한 

막바지 스퍼트를 자초하는 꾸물거림 유형이다.

할 수 있고 해낼 수도 있지만

어리석게도 불필요한 배수의 진을 

꾸물거림으로 만들어 놓은 셈이다.

이러면 지치고 포기할 가능성은 커져있다.

이 해결책으로, 장점은 살리면서 

본인을 필요없이 몰아세우는

비상식적인 계획이나 예측을 현실수준에 맞게,

대강이라도 할 일을 흝어보는 과정을 가짐으로써 

개선해 나가는 방식을 추천해주고 있다.


자기비난은,

어려움 감정을 회피하고자 발휘되는

불안을 애써 안보려는 심리와 같다.

모든 꾸물거림의 기저에는

불안이 존재한다고 말하지만,

불안이 가장 크게 존재하는 유형은

이 자기비난형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유형이 되기까지 몇몇의 이유를 가정해 보는데

브라이언 바버의 성장과정을 소개하며

부모와 자기비난을 하는 누군가 사이에 있었을

심리 조정 가능성 소개가 크게 와 닿는다.

아이의 양육과정 중 부모는 

무의식 또는 일부러 

아이에게 다음과 같은 방법을 구사할 수가 있는데

총 6가지 심리적 압박이 소개되어 있다.


1.의사표현 부정(constrain verbal expression)

2.감정 불인정(invalidating feeling)

3.비난(personal attack)

4.애정철회(love withdrawal)

5.불안정한 감정기복(erratic emotional behavior)

6.죄책감 유발(gulit induction)


이 6가지 각자는 다음처럼 요약될 수 있다.


아이의 말이 틀렸다며 끝까지 부정하며,

억울한 감정은 들어주지 않고,

잘못했다고만 몰아세우며,

줬던 사랑을 계속 줄지 말지를 

아이로 하여금 불안하게 느끼도록 하고,

일관적이지 않은 태도로 대하기도 해,

아이로 하여금 자책하는 분위기까지 이끄는 것.


이 모두가 동시충족 요건은 아니다.

하나만 쓰일 수도 다 쓰일 수도 있고

운이 좋다면 이런 경험이 없는 양육환경일 수도 있겠다.

이와 같은 성장배경의 이유로 

꾸물거리는 성향 중 하나인

자기비난이 생길 수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 하는 소재로 단순하게 등장했던 이론이며

책에서는 큰 의미는 두지 않았다.


모든 부분들이 인상적이지만,

책 전체 중 어느 한부분만을 취할게 아니라

전체를 다 읽어야만 통합해 볼 내용이며,

인생 전 과정 속 여러 꾸물거림의 이유들을

각자의 사정과 내면적 성찰로써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셀프 혜안을 만들어 줄 

깊이 있는 내용들이 많으니 기대해도 좋다.


단순히 미루기가 아니라

인격, 성격, 가치관 등

많은게 결합해 외재화 된 습성이 바로 

꾸물거림일 수 있다는 결론도 선다.


좋은 주제와 훌륭한 내용이 어우러진 

수작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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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의 힘 - 조직심리학이 밝혀낸 현명한 선택과 협력을 이끄는 핵심 도구
박귀현 지음 / 심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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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책에서 2가지 주제가 좋았다.

하나는 왜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소수의 필요성과,

또하나는 무행동 따돌림이란 다소 낮선 이론.

 

먼저, 왜라는 질문을 할 수 있는 소수.


책 자체의 논리와 별개로

얼마전 읽은 자기계발서의 한 대목과

일치됨과 상반됨이 섞여있어 대번 눈길을 끌었다.

먼저 읽었던 책에선,

타인에게 왜(why?)란 질문 대신

어떻게(How?)란 질문을 던지라 가르쳤다.


왜냐면, '왜'는 질책을 당하는 느낌을 줄 수 있어

상대에게 수동공격형 비슷한

반발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기에,

왜를 대체해 '어떻게'를 사용해 

우회적이고 결과지향적인 질문울 하라는 것.

충분히 동의할 만한 얘기였다.

하지만, 100% 동의는 어려웠다,

왜냐면, '왜?'도 필요한 세상이니까. 


근데, 이 책에 의외로 그 답이 나와 있었다.


물론 다수와 소수의 대립으로 그려진 바가 크지만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에 대한 

전혀 다른 관점은 충분히 느껴볼 수 있었다.


인간집단은 '왜?'라고 의문을 제기함으로써

배울 기회를 부여받는다.

때론, 소수의견을 이해하려면 왜는 필요하고 

그럼으로써 토론이 아닌

배움의 장은 넓어진다고 본다.

그래도 다른 책에서처럼 '왜?'는 

공격적인 말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하지만, '왜?'라는 의견제시 정도는

소수의견자에게 자기 의견을 보여줄 

그 근거와 이유를 '발언'할 기회를 준다.

그렇게 들려준 근거와 이유는

대립자체를 넘어 대립의 근원이 된

사고의 차이를 논할 기회를 줄 수 있다.


즉, '왜?'는 필요한데

그걸 이해할 집단지성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지거나

혹 공격으로 받아들인다면 왜란 질문은 설자리를 잃는다.


이 책이 좀더 논리적이라면

전에 읽은 책은 보통관계 속에서

최선의 처세술에 가깝다.


어쩌면 이 책 속 '왜?'의 정의보다 

삶을 위해선 

'왜'를 '어떻게'로 대체하라는

그 논리가 더 필요할지 모르지만,

난 이 책의 '왜'를 분석한 

그 필요성에 한표~


다음은 '무행동 따돌림'.


그냥 들어서는 이해하기 어려울 용어다.

하지만, 듣다보면 이해못할 부분이 전혀 없고

일상에서 충분히 봐 봤음직할 

상황과 그것들에 관한 연구다.


윌리엄스란 심리학자가 공원에서 쉬고 있었다.

3명의 남자가 다가와 같이 원반던지기를 하자고 제안해

그는 그들과 함께 그 놀이에 동참했다.

그런데 점점 윌리엄스는 그 놀이에서 배제되어 갔다.

처음엔 그냥 혼자만 그렇게 느끼는 건가 싶었지만

확실히 3명끼리 던지는 원반놀이에 자신은 

어느 순간부터 확실히 배제되어 있었다.

그는 스스로의 기분 나빠짐에 의문을 가졌다.

그 3명이 욕을 하거나 폭력을 휘두른 것도 아니다.

굳이 정리하자면 '투명인간 취급'을 한게 다였고,

자신도 그리 꼭 하고 싶던 놀이도 아니였다.


그러나, 그는 알고 싶었다.

그들은 왜 그랬을까?

나는 왜 기분이 나빠진 걸까?


이후,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하니,

공격적 행동에 대한 논문은 많았지만

이런 대꾸하지 않는 식의 

따돌림을 다룬 연구는 없어서,

무행동으로 인한 소외감을 

본인이 직접 연구하기로 결정한다.


자신이 경험한 사례를 바탕으로 실험이 설계됐고,

공평하게 주고받던 공을 어느 순간부터

한명에게만 주지 않고 다른 이에게만 주게 만들었다.

소외된 당사자는 점점 침울해졌고

이런 상황이 2분 정도만 지속됐더라도

당사자는 상당한 심리적 고통과 스트레스를 받았다.


실험결과엔 설문조사와 뇌MRI도 사용됐는데,

그리 측정된 심리적 고통값도 같은 결과를 암시햇다.


무행동 따돌림을 감지한 당사자는,

그게 의도적이었던 아니던,

또는 정당하던 그렇지 않았던,

자신의 처지를 감지하는 즉시 고통에 빠졌다.

그게 지속적이지 않은 일시적인 거라 할지라도

무행동 따돌림을 당하는 사람은,

예상수준을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심리적 타격을 받았고 자존감도 떨어졌다.

여기서 저자는 질문한다.


왜? 무행동 따돌림은 스트레스를 주는 걸까?

자신과 말을 섞지 않거나

자신을 없는 사람 취급했을 뿐,

때렸거나 말로 괴롭힌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 이유는 바로,

따돌림 당하는 피해자가 따돌림에 대응할 

적절한 방도가 없는 바로 그 점 때문이었다.

즉 '자구책'이 없는 것이다.

자신이 자신을 구할 수 없는 막막한 심정.


누군가, 신체적 정신적으로 괴롭힌다면

당사자는 반박하거나 대처할 기회가 있다.

그것에 대응할 수도 있다면,

피해당사자는 자신의 고통을 알리고

가해자에게도 알리거나 되돌려 줄 수도 있다.


하지만, 무행동 따돌림은

소리치고 반발하거나 반박하기엔

너무 사소한 행동처럼 느껴진다.


오히려,

기분 나쁜 자신을 자책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딱히 반응도 못한 채

꼼짝없이 당하는 수밖에 없다.


여기부터가 더 중요할 수도 있는데,

인간은 따돌림을 당하면

슬픔, 헛갈림(자기확신의 저하), 무력감, 수치심 등이

'뒤섞인' 감정으로 느껴진다고 본다.

그렇기에 같이 놀다가 소외됐던 윌리엄스도

그냥 서서는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우두커니 생각했어야 됐듯이 말이다. 


무행동 따돌림은,

가해자들의 의도가 드러나지 않으며

실제 당사자들 이외에는 

제3자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교묘하게 일어날 수도 있다.


거기에 좀 넌센스인 추가 실험도 더해졌는데

이런 따돌림을 당하는 대신 

경제적 보상을 줬을 경우다.

결과는, 따돌림 당함으로 느낀 절망감은

본능적이고 즉각적인 감정이라

이성적으로는 이해한 경제적 이득과는 별개로

당한 당사자에겐 동일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 실험을 확대해,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게서가 아닌

싫어하는 사람에게서 따돌림을 느낀다면

좀 정도가 다를까도 실험했는데,

본능적으로 심리적 상처는 동일하게 입었다.


미운오리새끼란 동화에선 

집단 안에서 확연히 다른 구성원이

미움받고 따돌림 당하다가 끝내는 내쳐진다.

그리 된 당사자는, 

자신을 받아 줄 집단을 찾지 못한다면

혼자 살아가야 하고 끝내 생의 고비를 맞고.

하지만, 동화는 해피앤딩이였다.


정리임에도 많이 길어졌는데

정확한 전달을 위해선 아직 많이 남았지만 

어느 정도 정리를 해야겠다.


결국, 무행동 따돌림을 당한 이는

오랫동안 자신을 탓한다.

뭔가 모자랐고 부족해서 겪었는지 모른다고.

끊임없이 돌아보며 자존감 하락을 자초한다.


이유를 알기라도 하면

따돌림 당하는 사람이 뭐라도 할 수가 있고,

물어서 적절한 이유를 듣고 수정 가능하다면

다시 집단구성원이 될 희망도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상대가 오히려 피해당사자를 면박하고 

그런적 없는데 왜 그러냐라던가

그냥 이유는 없다라고만 답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그 집단에서 나오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이유는 다음과 같이 말해준다.


'당신을 도와줄 생각이 없는 집단이니까...'


여러 굵은 주제들이 섞인 책이니

좀 길게 소개한 이런 이야기들도

실린 집단심리들 중 한가지다.

이보다 더 적게 더 많이 실린건 아니고

여러가지가 이야기들이 적절한 분량에서 

끝을 맺고 있다는 것도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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