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대화의 비밀 - 소통이 서툰 이들을 위한 기적의 대화법
황시투안 지음, 정영재 옮김 / 파인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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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중 매우 인상적인 논리라

짧지만 거의 있는 그대로를 옮겨 본다.


'우리는 늘 말로 사람을 바꾸고 싶어한다.

그렇지만, 한 사람의 단단한 고집에는

그가 살아온 인생과 

세상에 대한 이해가 숨겨져 있다.

(이런) 상대방의 

뿌리 깊은 인지논리를 파악한다면,

간단한 몇 마디로도 

상대를 변화시킬 수 있다.'


'신경언어 프로그래밍의 영역에는,

1가지 훈련기술이 있다.

이는, 독특한 언어모델로 

당사자가 자기반성을 하게 하고,

자신의 사상에 숨어있는 맹점을 보게 하며,

자신의 성공을 막는 제한적 신념을 깨뜨리고,

자발적으로 발전하기 위한 

발자국을 내딛게 함으로써 

인생의 질을 향상시킨다.'


떨어진 문단 2개지만

이어지는 내용의 시작과 끝이라 함께 옮겨봤고,

내용 중 사람을 바꾸려한다는 의지가 있더라도

결국 그게 불가능하게 만드는 건

오래 고착된 인생속 고집 때문이라 설명하며,

이는 단순히 익숙했던 대화법을 사용해서 고치는게 아닌

상대방 스스로가 그런 마음을 먹도록

자기 반성을 유도할 수 있는 

특별한 언어적 스킬로만 가능한데

그런게 실제 존재하고 배울 수 있다는 말이라 끌렸다.


이런 내용이 실렸다고 하니,

본문의 내용이 더 기대되는 동시에

어느 정도 알만한 내용일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었다.

막상 차례대로 내용을 따라가 보니

반은 맞고 반은 예측하지 못한 대답들이었다.

먼저 맞은 건,

칭찬과 격려, 그리고 할 수 있는 

공간의 장을 제공해주라는 부분이었다.

그냥 하나로 응축한다면 

탓하기 보다는 긍정적으로 대해주라는 말이었다.

너무도 유명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그런 원리와 일맥상통한 부분도 쉽게 찾을만 하다.

이에 더불어, 답을 예측하기 어려웠지만 

그 논리에 공감은 더 했던 노하우는,

왜냐고 따지지 말고 어떻게 할거냐라고 물으라는 것.

왜냐고 따지는 것은 부정적인 질책효과를 낸다고 봤다.

그러나 어떻게라는 질문으로 바꿔하게 되면

해결방안을 찾는 모드를 유도하게 되어 

회피나 원망이 아닌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하고자하는 의지가 커질 것이라고 봤다.


그 뒤로는 약간 자기계발 식의 내용들이 많은데,

왜 무기력한지, 

왜 돈이 없다고 무조건 안 된다고 보는지 등

도전의식이나 부정적 관념 등에 대한 

수정방식이 좀더 많이 등장하고 있었다.


그리고 특이한 묶음이 또하나 있는데,

돈절약이 곤궁을 더 부르는 구조,

부부사이가 점점 더 멀어지는 구조,

자녀가 말 안듣고 더 엇나가는 구조를

비슷한 1개의 논리로 설명하고 있던 그 부분이다.


돈은, 

아낄수록 더 절약되고 쌓이는게 아니라

아낄수록 쓸 돈은 줄어들어 간다는 구조로써,

부부사이는,

상대를 바꾸려고 대화로 유도 할수록

반항심만 쌓일 수 있기 때문에 

악영향만이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봤으며,

아이를 통제해 훈육하려 할수록

더 말을 안듣기 때문에 

이또한 같은 악순환 만 반복될 뿐이라 설명하고 있다.


이를 간단하게 정의해 보면,

돈은 아낄수록 적어지고

상대에게 요구할수록 갈등이 커지고

아이를 통제할수록 반항심이 커지는 구조라는 것.


앞선 2가지 예는 조금 쉽게 정리될 수 있다.

돈은 버는 것이지 아낄수록

고갈되고 곤궁해진다는 것이라 설명한거고,

상대방을 향한 변화요구는 

자신의 변화없는 서로를 향한 고집으로 묘사했다.

사실, 이 2가지 이유의 설명보다

세번째 말 안듣는 자식을 바라보는 관점이

이 세가지 원리 중 가장 의미심장했던 거 같다.

부모는 자식의 복사본이라는 것.

그렇기에 부모 자식간이 엉망인 관계엔

다음과 같은 신념이 있다고 설명했다.

'말을 잘 들어야 좋은 아이,

반항하면 좋은 아이가 아님.

그러니 사랑스러울 때만

아이를 사랑할 수 있다'는 신념.

그냥 아이 존재 자체로 포용해주는 그런 마음이어야만 

좋은 관계가 가능하다는 설명 속엔

부모몫의 자성할 부분이 심어져 있었다.

그래도 분명 이해는 가지만

보통의 부모들이라면 분명

난색부터 표할 수 있겠다 싶었다.


책 전체가, 단순히 대화법만을 말하고 있지 않고

가치관이나 습관들을 꽤 깊게 말하고 있어,

자기계발서 다운 내용들을 담은 실용적인 책이나

뭔가 철학적인 울림을 계속 주는 책이기도 하다.

완벽한 대화까지는 시간이 걸릴지라도

그 의도를 이해하는데는 

끝까지 읽어보는 한번쯤의 완독만으로도

충분히 공감될 내용들이 담겼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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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초비 2024-02-15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쓰신글들이 다 좋아요 혹사 블로그 같은건 안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