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지 않으면 인생이 아니다 - 용감하고 유쾌한 노부부가 세계여행을 통해 깨달은 삶의 기쁨
린 마틴 지음, 신승미 옮김 / 글담출판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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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것 있으십니까. 나중에 나이들어서, 나중에 좀 괜찮아지면... 등등 확실하게 약속은 하지 않지만,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들 말입니다.

 그 나중이 언제가 될 지는 모르고, 상당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그 때 그런 생각을 했었나? 하는 궁금증이 생길 때도 있긴 합니다만, 다들 그런 이야기를 한두 가지는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중에, 나이 들어서, 여유가 된다면, 어디 여행이나 다니면 좋겠다. 라는 말은 낯설지 않게 듣습니다. 예전에는 지금보다 여행을 다닐 만한 여유라거나 조건이 달랐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사람마다 차이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가고 싶다고는 해도 막상 그럴 수 있는 시기에는 음, 아무래도 지금은 아니니까 다음에, 하면서 언젠가 올 다음으로 미루기도 하니까요.

 

 이 책을 쓴 사람은 70대에 이르러 살던 집을 팔고 여러 나라를 여행하기로 합니다. 여행사에서 패키지를 구성해주고 가이드가 있는 짧은 기간이 아니라, 계속해서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여행하면서 살아가는 것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텐데, 이렇게해서 시작된 '집 없이 여행하며 사는 홈 프리 라이프' 를 시작한 지 3년이 지난 시점에도 여전히 여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터키와 프랑스, 이탈리아와 영국, 아일랜드와 모로코, 포르투갈과 독일을 여행하고 (이 책에는 독일은 없는 것 같아요) 2015년에는 아시아로 갈 생각도 하니, 언젠가는 우리 나라를 방문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어느 부부의 여행의 기록이라서, 각지에서 만나는 친구들의 환대, 어느 지역에서 겪었던 일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그것만은 아니어서, 그 안에 지혜라고 부를 만한 좋은 내용이 많이 있었어요. 책의 목차에서도 그런 점은 찾아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낯선 곳을 계속 움직여간다는 것이 신선하고 재미있는 일이 될 수도 있겠지만, 매 순간 익숙해진 것들이 아닌 만큼 어려운 점이 많았을텐데, 그렇게 생각하기보다는 긍정적인 면을 볼 수 있었던 점도 좋았습니다.

 

 이 책이 나오기 전에 이미 <월스트리스 저널>에서 이 이야기를 먼저 읽은 분들이 있어, 이 책에는 그 독자들의 반응에 대한 부부의 반응도 있었습니다. 첫 기사에 대한 반응이 좋았던 것으로 보아, 사람들 중에는 여행을 떠나고 싶어하는 사람들, 이런 삶을 택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았던 것 같았습니다.

 

"우와, 내 인생에서 가장 신나는 일인데!"

  팀이 큰 소리로 말했다.

 

 우리의 웃는 얼술이 3일 내내 야후의 첫 페이지에 올라 있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게다가 웹사이트의 방문자와 이메일 독자 수가 급등했다. 처음 있는 일이었다.

 우리는 이메일 하나하나에 답장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생각에 공감을 했다. 퇴직 시기가 가까워진 사람들은 우리의 생각을 노후의 삶을 보는 새로운 발상으로 여겼다. 단조로운 일상 속에서 늘 덫에 걸린 기분이었는데 쳇바퀴 돌 듯 빤한 행동에서 벗어날 계획을 궁리하게 됐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메일을 보낸 사람들 중에 의외로 젊은 층이 많았다. 그들 중 일부는 20대에 여행을 다녔지만 이제는 가정을 꾸리느라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었다. 우리 딸들과 같은 연령대도 우리 이야기를 높이 사는구나 싶어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도 언젠가는 여행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우리를 통해 갖게 됐다고 말했다. 팀이 세운 대대적인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달라고 부탁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우리는 기꺼이 부탁에 응했다.

 

 독자들은 우리를 '영감'이나 '영웅'이나 '용기'라는 단어를 써서 묘사했다. 우리는 모욕하거나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으며, 이 점은 나에게 크나큰 격려가 됐다.

 우리는 대서양을 건너 겨울이 기세를 부리기 직전에 아일랜드를 떠나 아프리카로 향했다. 이 가운데 상상도 못한 많은 사람들의 격려가 10월의 아일랜드 해처럼 맹렬하게 우리의 생활을 뒤흔들었다. (페이지 275-276)

 

 

 이 책의 앞 부분에, 이들 부부의 이전 이야기가 조금 있습니다. 이분들은 1970년대인 젊은 시절에 사랑에 빠졌다 헤어지고 좋은 친구로 남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배우자를 만나 살아오다,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만난 사이입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건 알 수 없는 것들이 많이 있어서 앞으로 어떤 일들이 어떻게 일어날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아마, 여행에도 그런 점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하루 하루를 즐겁게 사는 것, 나중에 어떤 미래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그렇게 사는 것, 나중에 어떤 것을 할 거라는 것을 위해서 살더라도 지금 이 순간의 시간에 충실하고 싶은 마음, 그런 것들이 요즘의 제게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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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30 13: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4-30 14: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커밍제인 2015-05-02 12: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지금 이 순간에 할 수 있는 일을 미루지 말자는 것이에요 이런 책을 찾고 있었는데 반갑고 감사하네요:)

서니데이 2015-05-02 15:50   좋아요 1 | URL
지금 이 순간에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다고 생각할 때가 있어요, 미루지 않는 것도 좋고 지금 하고 싶은 일은 나중에 할 일로 미루지 않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비커밍제인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2015-05-04 1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5-04 17: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달팽이개미 2015-10-04 12: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침 도서관에 있네요. 오늘 빌려와야 겠어요 ^^

서니데이 2015-10-04 12:32   좋아요 1 | URL
도서관 일요일에도 여나봐요^^ 저는 괜찮았어요^^재미있게 읽으시면 좋겠어요^^
 

밖은 화창한 날씨, 4월이 끝나가는 봄이에요. 얼마 전의 일인데, 저녁에 집 근처를 지나는데 연한 향기가 날아왔어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조금 낯선 기분이었어요. 평소 그런 건 잘 모르고 지나기도 하지만, 이번엔 어쩐지, 멀리서 날아온 것 같았거든요.

 

 오늘이 4월 마지막 금요일이에요. 5월부터는 낮에는 덥다는 말을 하기 시작할 것 같아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질문 들어와서 씁니다.

 

1. 최근에 소잉데이지 사이트에서 티코스터 세일합니다.  5월에 선물하실 분 있으실 듯 해서요.

 자세한 사항은 사이트 보시면 좋겠습니다.

2. 서니데이 중고샵에서 주문하시면, 핸드메이드 패브릭 북마크 그러니까 책갈피 드립니다. 책갈피는 금액 상관없이 주문하시면 보내드리고, 그리고 일정금액 이상 사은품은 가격조건으로 추가됩니다.

 

3. 소잉데이지 상품과 중고책 함께 구매하시면, 배송료 한 번 만 내시면 되니까 좋을거에요.

 

소잉데이지 사이트

http://storefarm.naver.com/sewingdaisy

알라딘 내 중고샵

http://www.aladin.co.kr/shop/usedshop/wshopitem.aspx?SC=274019

 

4. 책은 거의 당일에 출발합니다만, 핸드메이드 상품과 함께라면 조금 더 걸릴 수 있겠네요.

만약 핸드메이드 주문하시려면, 제 서재에 남겨주세요. 그러시면 조금이라도 더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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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틈에 2015-04-24 15: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른 곳은 모르겠지만 대구는 날씨는 화창한데 미세먼지가 나쁨이란게 아쉽습니다... 주말이 공기도 좋으려고 미리 액땜하는거겠죠? ^^ 좋은 하루 되세요~!

서니데이 2015-04-24 15:52   좋아요 1 | URL
네, 여기도 미세먼지는 아쉽네요, 황사나 미세먼지 이야기를 요즘은 자주 듣는 것 같아요, 세상틈에님은 대구에 사시는 군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cyrus 2015-04-24 22: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이번 주말은 비가 내리지 않아서 좋군요. ^^

서니데이 2015-04-24 22:07   좋아요 0 | URL
네, 말씀처럼 이번 주말에 날씨가 괜찮을 듯 해요, cyrus님도 좋은하루되세요^^

프레이야 2015-04-26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창한 일요일입니다~ 낮엔 초여름 기온이라고 해요. 기쁜하루 보내요 우리.

서니데이 2015-04-26 08:33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프레이야님, 오늘은 말씀처럼 좋은 날씨일 것 같아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2015-04-26 17: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4-26 2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림의 힘 - 최상의 리듬을 찾는 내 안의 새로운 변화 그림의 힘 시리즈 1
김선현 지음 / 8.0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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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앞부분의 저자 서문에 이렇게 쓰여있더라구요. "저는 그림의 힘을 믿습니다" 라고. 이 책의 제목은 "그림의 힘"이고. 부제는 '최상의 리듬을 찾는 내 안의 새로운 변화' 입니다.

 

 이 책은 책을 읽기 전에 책에 관한 설명 부분을 되도록 보지 않고 읽었던 것 같습니다. 가급적 다른 분들의 리뷰나 페이퍼에서도 책의 기본적인 속성 부분은 보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그 부분이 잘 기억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아마도' 그렇지 않았을까 합니다)  다른 설명 없이 이 책에 대해 읽고 싶었기 때문일 거에요.

 

 책이 그림을 중심으로 하는지, 아니면 그림을 통해서 설명하고 싶은 화자의 말에 더 무게가 실릴지가 알고 싶었어요. 그리고 여기 실린 그림들 중에서 제가 이전에 약간이라도 본 적이 있는 그림이 있으면 좋을 것 같기도 했습니다.

 

 20년 넘게 그림치료를 하고 있다는 저자의 앞부분 설명은 이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지에 대한 좋은 설명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림을 통해 소통과 치유를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은 많은 것들로 인해 피로할 때가 있습니다. 서로 다른 원인이 있겠지만, 그러한 점이 마음을 답답하게 하고 불편하게 하기 때문에 힘들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한 장의 그림이 이러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면 여기에 치료라는 말을 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읽어보니까, 일단은 목차나 저자의 설명보다는 먼저 그림을 넘겨보는 것부터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자의 설명을 듣고 그림을 보게 되면, 아무래도 그 설명에 맞춰서 보게 되는 면도 있을 수 있거든요. 사람마다 맞는 그림은 서로 다를 것 같고, 그 그림이 주는 느낌도 다 다를 것 같은데, 이 책에는 그림이 많이 실려있다는 점이 우선 좋고, 그리고 그림의 생생함을 살릴 수 있도록 인쇄에도 신경을 쓴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여기에는 그림치료에 나오는 그림이니까 보통은 거의 알려지지 않은 그림을 쓰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책장을 넘기다보면 이름을 들어본 화가, 전에 어디선가 본 그림이 자주 보여서 그런 점이 좋기도 했습니다. 그림을 보고, 설명을 들으면, 이 그림을 본 사람들은 이렇게 표현했구나, 이런 사람에게 좋은 그림이었구나, 하는 설명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때로는 아주 밝지는 않은 그림이, 때로는 그림의 일부를 잠깐 지워서 생각할 여지를 남긴 그림이, 다음에 올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명화라고 알려진 거장의 그림이라는 점에 신경쓰지 않고, 그냥 그림 그 자체를 보면서 나와 이야기를 하고 내 안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 사람관계 - 부와 재물 - 시간 관리 - 나 자신`
삶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받고 또 가장 향상시키고픈 다섯 가지 영역입니다.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오랜 기간 임상현장에서 효과가 좋았던 명화들 중에서 엄선하여 구성했습니다.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서 압박을 느끼던 이가 먼저 마음의 빗장을 열고, 온갖 스트레스로 머리가 복잡하던 직장인들은 평안과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또한, 그림은 시간과 돈의 한계를 넘어 한 차원 높은 시건으로 나 자신을 바라보게 만들어줍니다.
맘껏 그림의 힘을 느끼고 책을 덮은 뒤에는, 여러분께도 새로운 변화의 맥박이 뛰고 있길 기대합니다.
- 저는 그림의 힘을 믿습니다, 김선현 (페이지5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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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jung 2015-04-21 00: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책 언제 시간나면 보고싶네요..
최근에 컬러링북을 색칠하면서 미술이 마음에 안정을 가져다 줄수도 있다는 걸 알았어요..
뭔가 창조하고 뭔가 색다르게 한다는 그게 말이에요..

서니데이 2015-04-21 00:39   좋아요 0 | URL
마음이 편안해 질 수 있는 그림은 사람마다 그리고 어떤 마음일 때에 따라서도 다를 수 있는 건가봐요, 이 책을 보면서는 그런점에 대한 설명도 있어 좋았어요,
모어해피님, 편안한 밤 되세요^^

Juni 2015-04-21 14: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단 보관함에 담았습니다 ^^*

서니데이 2015-04-21 14:11   좋아요 0 | URL
저는 괜찮은 책이었는데, 어떠실지 모르겠어요, 쭌천사님에게도 마음에 드는 책이라면 좋을것 같아요, 좋은하루되세요

해피북 2015-04-21 14: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 말씀처럼 이 책을 읽게 된다면 그림부터 감상하고 읽어봐야겠어요. ^~^

서니데이 2015-04-21 14:25   좋아요 0 | URL
그림에 대한 설명은 간단한 편이에요. 그리고 앞부분의 목차를 보면서 먼저 보고 싶은 페이지를 찾아서 읽는 것도 괜찮을 듯 싶어요. 해피북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15-04-21 17: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4-21 2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5-04-22 0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 글을 읽으니 그림의 위력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힘을 정말 느끼고 싶어서라도 이 책을 펼쳐보고 싶네요~~^^

서니데이 2015-04-22 16:54   좋아요 0 | URL
그림 그 자체에 대한 설명은 많지 않은데요, 미술치료의 관점에서 그림을 보면 이렇게 보일 수 있겠구나 싶은 설명도 있었어요, 그림이 사람의 상처를 아물게 할 수 있다면 치료라는 말도 잘 어울릴 듯 싶습니다, 비비아롬나비모리님께도 좋은 책이었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좋은하루되세요^^

비커밍제인 2015-04-24 14: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림을 먼저 보라는 팁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아직 이 책을 보진 않았지만 저도 기회가 되면 읽고 싶어서요 ㅎㅎ 서니데이님 좋은 하루 되셔요:)

서니데이 2015-04-24 15:15   좋아요 1 | URL
나중에 기회되면 한 번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아주 낯선 그림보다는 그래도 어디선가 봤을 것 같은 작가의 그림들도 많이 넣었더라구요. 비커밍제인님,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고양이라디오 2015-05-04 01: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림의 힘을 느껴보고 싶네요! 그림을 먼저 보라는 팁도 굉장히 좋은 팁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15-05-04 17:14   좋아요 0 | URL
이 책 서문에 있는 저자의 글인데, 다른 것보다 저도 그 부분이 기억에 남았던 듯 해요. 이 책은 그림을 중심으로 해서 많이 있는 책이니까 그 중에서 눈에 먼저 들어오는 그림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람답게 산다는 것 - 중국교육TV <명가논단>의 명품 강연「고전 인생수업」
자오스린 지음, 허유영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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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고전에 대한 책이라고 하면, 일단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원문으로 된 한문을 만나는 것부터 부담스럽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서양고전과 철학의 경우라면 원문을 읽는다는 것까지는 떠올리지 않는데 말입니다.

 

 이 책은 중국 교육TV의 <명가논단>이라는 명사들의 강연 프로그램에서 있었던 강연을 책으로 쓴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데도 강의를 듣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점과 어렵지 않게 설명하려고 한 점, 그리고 사람들이 들으면서 재미있었을 것만 같은 유쾌함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것을 통해서 어렵게만 느껴지던 중국 고전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는 유가, 도가, 선가, 묵가, 법가, 병가의 여섯 가지로 크게 내용을 구분할 수 있는데, 유가 편에서는 공자와 맹자, 도가에서는 노자와 장자, 선가에서는 불교 선종 대선사의 가르침을, 그리고 묵가는 묵자, 법가는 한비자와 상앙, 병가는 손자의 병법을 소개합니다. 여러 책으로부터 이들의 이름과 그 시기에 유명한 사상가였음은 들어 알고 있더라도 자세한 내용을 많이 알고 있지는 못한 독자도 읽어볼 수 있도록, 많은 내용을 담지는 않더라도 그 이론의 본질적인 부분을 알 수 있도록 설명합니다. 이름과 간단한 내용을 알고 있었던 유가나 도가에 관한 내용도 조금 더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좋았지만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묵가나 법가, 불가의 가르침이라 하여 어렵게만 느껴졌던 선가 그리고 손자병법으로 유명한 병가에 관한 설명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고전에 대한 소개는 단지 고전 그 자체를 아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고민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살다보면 어떻게 살 것인지에 관해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친절한 타인의 조언을 그대로 실천하는 것도 매번 좋다고 말할 수 없고, 때로는 누군가의 조언이 절실히 필요할 때에 타인으로부터 관심을 얻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 스스로 자신의 문제에 대한 답을 찾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것은 쉽지 않습니다.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이 시기에만 생겨난 것이 아니라, 오래 전 이들의 시대에도 분명 있었습니다. 전쟁으로 불안정한 시기를 살아가던 수천년 전의 사람이 남긴 기록을 그래도 이 시대에 적용하려 드는 것은 문제될 수 있겠으나, 이들의 생각과 가르침, 그리고 일화를 통해 지금 내가 필요한 모습을 찾아내는 것은 좋은 일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동양고전, 특히 중국 고전을 설명한 책은 모두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원전은 여러 곳에서 가져온 설명일지라도 일단 많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아서, 책을 쉬어가면 읽지 않아도 되어서 좋았습니다. 저는 그 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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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4-08 17: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래서 날잡아 다른분글들을 읽어야 한다니까요. 오늘은 유난히 좋은책이 많네요.
서양 인문학서들만 즐비하다..동양으로 선회하니..반갑기도하고요.

서니데이 2015-04-08 17:34   좋아요 1 | URL
그동안 바쁘셨나봐요, 잘 지내셨어요^^
네, 저도 요즘은 중국고전에 관해 쓴 책들 괜찮은 것 같아요, 서양고전에 대한 책보다는 많지 않지만 좋은 책이 가끔 있어요^^
그장소님, 좋은하루되세요

[그장소] 2015-04-08 17:39   좋아요 1 | URL
바쁜것 보단 살짝 아팠어요.
겨우 일어나서 떨어진 약 주문하고..
내일쯤 도착하겠죠.매번 약은 떨구지 말아야지 하면서 너무 많은약들이 질리고 지겹고..한번 아퍼줘야 정신차리고 다시 약을 시키죠..ㅎㅎㅎ
그동안은 침대와 일체..의 시간.쯤 되려나요.

서니데이 2015-04-08 17:43   좋아요 0 | URL
몰랐네요, 그런줄은^^;;;;
 

주말인데, 오늘이 부활절이었다고 해요.

식목일 이기도 하구요. 밖에는 비가 오고, 바람불고, 약간은 싸늘하고, 그런 봄날입니다.

일요일 이 시간 쯤 되면, 저녁을 먹고 텔레비전을 조금 볼까 하는 생각도 하고, 이것저것 할 건 많은 데 하기 싫고, 그러다가 한 9시 10시 되면 아, 주말이 다 끝났네 하는 마음입니다. 매주 그런 것이 반복되는 것 같아요.

 

언제나 제 서재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 적고 싶어서 조금만 쓰고 가려구요.

 

편안한 일요일 저녁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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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05 2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4-05 2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4-05 2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4-05 2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sojung 2015-04-05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이 부활절이에요
오늘은 그냥 주말에 잠깐 타지에 갔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왔네요..
서니데이님도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하는일 다 잘되시구요^^

서니데이 2015-04-06 05:09   좋아요 0 | URL
네, 이제 어제가 되었어요, 부활절이었네요,
주말 바쁘게 보내셨군요, 주말에 재충전이 한주 다시 보내는데, 힘이 되면 좋을것 같아요,
그린님도 기분좋은 월요일 시작하세요, ^^

라로 2015-04-06 0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활절 일욜이라 더 특별한 마음이 들어요~~~. 저는 감기가 들었다는 핑계로 내일 출근을 안 할 요량인데, 그생각을 하며 혼자 즐거워하고 있어요;;;; 책은 침대 옆에 가득 쌓아놓고 말이지요~~ㅋㅎㅎㅎ 서니데이님, 곧 월욜이 시작 될텐데 즐거운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

서니데이 2015-04-06 17:18   좋아요 0 | URL
지난 주 평소보다 많이 바쁘고 일이 많으셨다 들었어요. 피곤하면 감기를 조심해야해요.^^ 오늘은 책과 함께 즐거운 여유를 즐기고 계시겠다는 생각 합니다. 비비아롬나비모리님도 좋은 한 주 되셨으면 좋겠어요.

해피북 2015-04-06 0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주일 내내 흐리고 비와서 기분이 다운되는거 같아요 따뜻한 햇살이 자꾸만 그리워지는 날입니다ㅜㅅㅜ
모쪼록 이번주는 화창했음 좋겠어요
서니데이님 시작하는 한 주 즐겁고 행복 가득하시길 바랄께요^~^

서니데이 2015-04-06 17:20   좋아요 0 | URL
오늘도 날이 좋지 않아요. 흐리고 쌀쌀하고. 지난 주에도 그런 날이 많았는데, 그래서인지 모처럼의 봄인데 아쉽다는 말을 많이 하더라구요.
점점 봄이 짧아지고 있는데, 좋은 날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해피북님도 화창한 봄날 같은 한 주 보내세요.

책방꽃방 2015-04-06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활절이었군요. 어제는 좀 쓸쓸한 기분이 드는 일요일이었어여!^^

서니데이 2015-04-06 17:21   좋아요 0 | URL
네, 어제가 부활절이었대요. 어제 날씨 탓인지 저도 조금 그런 기분이 드는 일요일이었어요. 아닌 것 같으면서도 날씨가 영향을 주는 것이 없지 않은 듯 합니다, 책방꽃방님, 그리고 어제는 식목일이었어요. 예쁜 꽃들, 생기넘치는 화초들 많이 심으셨나요.^^ 이번주도 오늘부터 시작인데, 좋은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