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7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11시 23분, 현재 기온은 13.3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날씨도 맑고, 공기도 좋은 날이네요. 같은 시간 어제보다 0.6도 높고, 체감기온은 현재 기온과 비슷합니다. 습도는 77%, 미세먼지는 둘 다 좋음(미세먼지 11 좋음, 초미세먼지 6 좋음)으로 공기가 아주 좋은 편으로 나오고 있어요.
어제 저녁 뉴스에서 본 대로 오늘 기온이 많이 올라갔을 것 같은데, 그래도 11도에서 21도 사이로 나오고 있어요. 오늘은 주말이라서 평소보다는 일찍 뉴스가 끝나서 저녁뉴스를 보지 못했고요, 네이버 날씨를 찾아보니까 이 정도로 예보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어제 들었을 때, 서울은 오늘 26도 전후이고, 다른 곳도 날씨가 비슷했으니, 어쩌면 낮기온이 예보에 나온 것보다 조금 더 높았을 수도 있겠어요. 그러면 내일은 진짜 29도까지 올라가는 날이 될까요? 여긴 그 정도는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토요일이라서 계속 실내에 있었더니 바깥의 날씨를 잘 모르겠어요. 어제 저녁 늦게 자서, 오후엔 그냥 쉬었고요. 실내에 있으면 요즘 날씨는 덥지 않고 가끔은 서늘한 느낌이 듭니다. 어제는 공기가 좋지 않아서 창문을 열지 못했는데, 오늘은 미세먼지가 좋은 편이니, 잠깐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고 닫아도 좋을 것 같아요. 내일은 일요일인데, 네번째 일요일이니 마트가 휴업이겠네요. 아, 잊어버리고 있었어요.^^;
저녁을 요즘 조금 늦게 먹는 편이예요. 오늘은 저녁 먹다가 갑자기 시간이 되어서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는데, 그리고 나서는 페이퍼를 쓰기에 시간이 너무 늦어서, 오늘은 포기할까, 조금 고민했었어요. 그런데 11시가 지나고 나서는, 아니지 미루면 오늘치가 없어지겠지? 같은 기분이 들어서, 잡담이라도 조금 남기고 가려고요. 요즘 바깥의 풍경을 보면, 화단에 피는 새 잎과 진한 분홍색 철쭉 사진도 찍어두어야할 것 같은데, 괜히 마음이 바빠서 잘 보지 못하고 지나갑니다. 근데 매일의 일상도 비슷한 점이 있어요.
3월만 해도 올해가 시작되고 조금 지났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4월이 되면서부터는 아, 많이 지났다, 하는 느낌에 더 가까웠어요. 마음이 그럴 때는 급해지고, 뭔가 더 잘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은 드는데, 순서가 잘 맞지 않는 기분이었어요. 어떤 일들은 여전히 밀리고, 또 어떤 일들은 잊어버리고, 엉망이었다고 생각이 드는 날이 없지 않았어요. 그런데 지나고 나서 생각하니, 그 일들 중의 얼마나 기억하고 있는지, 별로 의미가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중요한 일이라거나 또는 힘들어도 해야할 일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하기 싫어도 하게 되는데, 두 가지 모두 없는 일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다고도 생각했어요. 의미없고, 좋아하지 않고, 그리고 강제성이 없는 일들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니, 습관이 되면 하고 있는 것들이 없지 않을 것 같은데, 하나하나 의미를 부여하고 인식하고 사는 것도 아닌 것 같더라구요. 그러니 어느 날에는 이런 게 왜 있지? 하는 마음으로 정리해서 부피를 줄이듯, 많은 것들이 가끔씩 그런 시기를 지나가는 것 같다고도 생각했어요. 가끔은 그게 홀가분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가지고 있는 것들을 바꾸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 듯 합니다.
주말이면 재미있게 보던 드라마가 내일이 최종회라는 것을 알았을 때,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들었어요. 내일의 회차가 남았는데, 이미 종영한 것과 같은 기분이 드는 것. 한편으로는 오늘까지 이어온 많은 것들은 결국 남은 마지막 부분을 보기 위해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재미있었던 일들도 안타까웠던 일들도 시간이 모두 한정적이라는 것을, 평소에는 생각하지 못하는데, 오늘은 드라마 일정을 보다가 갑자기 그게 내 시간의 의미로 돌아옵니다. 조금 더 잘 하고 싶었던 많은 것들이 갑자기 생각났어요. 4월엔 그 생각이 자주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편안한 주말 보내시고,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