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대사 - 성령을 따라 담대하게 사는 삶 하나님의 대사 1
김하중 / 규장(규장문화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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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중요한 문제로 기도중이다. 지금 있는 자리에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거기에다 힘에 부쳐서 이직을 심각하게 고민중이다. 지난 3년 반 새에 좌우 양쪽으로 희머리가 늘어 이젠 새치가 아닌 수준에 이르렀다. 아내가 처음에는 20~30개씩 뽑아 주다가 이젠 포기한 상황이다. 간혹 새치는 있었지만 이렇게 많았던 적은 없었던지라 아내가 나에게 스트레스 많이 받는가 보다며 걱정을 한다. 게다가 마음이 불편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인지 건강까지 나빠지나 보다. 만성피로에 감기까지 달고 산다.  

  그러던 중에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가게 되었다. 한달에 한번씩 병원에 가서 의사를 만나고 약을 받아 오던 길에 어머니께서 이 책을 읽어 보았냐고 물으셨다. 사놓기는 했지만 아직 읽지는 않았다고 했더니 본인이 보시고 많은 은혜를 받았으니 한번 읽어보라고 하셨다. 그래서 잠시 짬을 내어 읽기 시작했다. 2~3시간 정도 걸렸을까? 어느새 나는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고 있었다. 

  몇 시간 내에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읽기 쉬운 책이다. 흔히 기독교 서적이 그렇듯이, 특히 규장에서 나오는 책이 그렇듯이 책이 성기다. 출판사에서 빽빽한 편집을 좋아하지 않는 것인지, 혹은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이런 편집을 선호하는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규장이 책이 때론 비싸다고 생각이 드는 것은 이런 편집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종이가 들어가기 때문이 아닐까? 

  편집과는 달리 내용은 좋다. 주중대사로 근무하면서 겪었던 여러가지 기도의 체험들에 대하여 간증하듯이 모아 놓았다. 아무렇지도 않은 내용일진대 한장한장 넘겨가면서 왈칵 눈물이 쏟아지기도 했다. 아마 이 책을 기록한 저자의 진실함과 체험 때문일 것이고, 그 안에서 저자를 인도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느꼈기 때문이리라. 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선택하고 읽고 은혜르 받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더군다나 중요한 문제로 고민하고 기도하는 나에게 이 책은 마지막까지 기도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오해받을만한 내용이 있다는 것이다. 아니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내용의 문제가 아니라 표현의 문제랄까? 다른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 수 있는 것들이지만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중국에서 마약을 제조 판매하였다가 사형판결을 받은 날라리 기독교인인 마약 사범의 형기를 낮추는 문제라든지, 밀입국을 주선하였다가 감옥에 갇힌 노여인을 출감시켜 한국으로 송환하는 문제라든지, 한인 교회 허가를 받는 문제라든지 하는 것들이다. 게다가 매일 몇 시간씩 기도하는 것들은 자칫 잘못하면 그가 일은 하지 않고 기독교 신앙에만 미쳐 있다고 오해하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이 들기도 한다. 혹 비기독교인들이 이 책을 보고 그런 오해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한 그가 한 일들은 주중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한 일이지 기독교인이라서 한 일이 아님을 오해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요즘 너무 막무가내식의 공격적을 남발하는 안티 기독교인들이 많아서 말이다. 

  저자의 말 중에 혼으로 하는 기도와 영으로 하는 기도가 있는데 언뜻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다. 혼과 영을 나누고 육을 나누어 어느 것을 우위에 올려 놓고 어느 것은 열등한 것으로 몰아 붙이는 식은 아닌 것 같아 마음이 놓이지만 왠지 이 부분이 이해가 안가는 것은 사실이다.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 것인지는 알겠지만 그 표현이 이해가 안된달까? 

  기도하기에 지치고 힘든 사람에게, 기도의 체험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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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가 아니라 유일함으로 승부하라. 최근 읽은 자기 계발서 중 볼만한 책. 다른 사람들에게 많이 추천했다. 

 <리뷰주소=http://blog.aladin.co.kr/759552125/3878751> 

 

 

 

 

 

  전병욱 목사의 책. 초창기 작품이라 그런지 요즘에 나오는 책들보다는 순수하고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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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일 교회에서 청년을 담당해 온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삼일교회식의 관리와 방법에 대하여 자세하게 기록해 놓았다. 그런데 읽으면서 답답함을 느낀다. 정말 이것만이 대안일까? 

  <리뷰쥬소=http://blog.aladin.co.kr/759552125/3892247> 

 

 

 

 

 

  토저의 책이다. 이 책을 계기로 토저의 책을 모두 읽기로 작심하고 하나둘씩 사 모으기 시작했다. 기독교인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리뷰주소=http://blog.aladin.co.kr/759552125/3897646> 

 

 

 

 

 

  기독교인의 럭셔리에 대한 실제적인 실천 방법을 제시한다. 기독교인의 여유에 대하여 말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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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와 세트. 그다지 권하고 싶지 않은 책이다. 가격에 비하여 내용이 가벼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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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스토트의 책. 그리스도인의 제자도에 대하여 8가지로 이야기한다. 복음주의의 대부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의 말은 앞뒤 꽉 막혀 있지 않다. 왜 우리 나라에는 스토트를 존경한다고 하지만 그의 설교를 온전히 귀담아 듣는 복음주의자들은 거의 없는 것들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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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정치범 수용소에서 벌어졌던 감동적인 실화에 대한 책. 그들에게 축구가 가지는 의미는 단순히 게임 이상의 것이다. 그들에게 축구는 투쟁의 자리였고, 존재의 의미였으며, 미래를 준비하는 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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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제시해 주는 책이다. 잘 넘어가지는 않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읽는다면 매우 좋은 책이다.  

  <리뷰주소=http://blog.aladin.co.kr/759552125/3937902> 

 

  

 

 

 

  예수는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다와 세트. 마찬가지로 그다지 권하고 싶지 않은 책이다. 

  <리뷰주소=http://blog.aladin.co.kr/759552125/3948085> 

 

 

 

 

 

  읽으면서 많이 울었다. 엄마의 사랑에 대하여, 그리고 희생에 대하여, 가족들의 무심함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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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봉 목사님의 책. 책을 읽고 난 후의 그분의 감동과 생각과 느낌이 신앙적으로 잘 갈무리 되어 있다. 엄마를 부탁해를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책을 낼 수 있도록 관대함을 보여준 그 교회 성도들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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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식 교수님의 교회에 대한 생각. 헐뜯고 비판하기 위함이 아니라 교회가 교회답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록된 책이다. 현재 한국교회의 모습을 보면서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들이라면 꼭 보라고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리뷰주소=http://blog.aladin.co.kr/759552125/3971494> 

 

 

 

 

  PD수첩이 20년이 되었다. 20년이라면 성인이 되는 나인데 그렇게 긴 시간동안 한결같을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가? 말도 많고 부침도 많았던 PD수첩이지만 아직도 진실에 대하여 담대하게 이야기하는 그들이 있기에 언론에 희망이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리뷰주소=http://blog.aladin.co.kr/759552125/3971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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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0-08-04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월은 기독교 신앙 서적에 집중했던 달이다. 8월에는 수호지를 비롯하여 문학 작품과 인문 사회 분야에 집중하려고 한다.

무스탕 2010-08-04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번 페이퍼 보면 아내분과 아이들을 휴가 보내시고 여유롭게 지내시는게 아니고 어느때보다도 빡시게^^; 보내시는듯 한데 언제 이렇게 책은 읽으신대요? 놀라워라..
철저하게 종교냄새가 나도록(절대 나쁜뜻 아닙니다. 아시죠?) 독서를 하셨네요.
말씀대로라면 8월도 풍성하겠어요. 괜히 saint님의 8월 독서 목록이 기다려지네요 ^^

saint236 2010-08-04 22:44   좋아요 0 | URL
그동안 안 읽은 것들 읽느라 고생하고 있습니다. 사 놓고 안 읽으면 그것 또한 지구에게 미안한 일이 아닐까요?

마녀고양이 2010-08-05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 많이 읽으셨네요.. 어째 제 독서 목록이 창피하다눈~ ^^

세인트님,, 정선 가는길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saint236 2010-08-06 09:52   좋아요 0 | URL
조심히 다녀오세요.
 
PD수첩 - 진실의 목격자들
PD수첩 제작진.지승호 지음 / 북폴리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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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처음 이 책을 살까 말까 고민했다. 지승호씨를 좋아하긴 하지만 인터뷰 스타일의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기 때문이다. 이런 스타일의 책을 좋아하지 않음애도 불구하고 이 책을 고민 끝에 구입하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이 책의 주인공이 PD수첩을 만들어낸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어느덧 PD수첩이 스무돌을 맞았다고 한다. 나는 PD수첩을 보고 자란 세대이다. 중고등학생 때야 원체 이런데 관심이 없었으니 초창기 방영분은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확실히 기억하는 것은 1998년 방영된 것 중에 “담임 선생님, 바꿔주세요.”와 1999년에 방영된 “이단파문 이재록 목사!-목사님, 우리 목사님!”이다. 같은 MBC의 시사 매거진 중 “길 잃은 목자”도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이었다. 이후로 나는 탐사 프로그램들을 열심히 챙겨봤고, 그것이 알고 싶다, 뉴스 후도 열심히 챙겨 보는 사람이 되었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고, 황우석 사태와 광우병 파문을 겪으면서 오로지 PD수첩에 신뢰를 주기 시작했다. 다른 탐사프로그램들이 적절한 선에서 타협하고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부분들을 다루기 시작하면서 저널리즘에 입각한 살아 있는 프로그램은 오직 PD수첩뿐이라는 생각에서였다. 물론 PD수첩 때리기라는 정권의 무리수도 내가 PD수첩에 더 애착을 갖게 한 원인이다. 직접 MBC 앞에서 촛불을 들고 나서지는 않았지만 아직도 나는 PD수첩을 응원한다. 그들의 용기와 뚝심, 그리고 고집과 꼬장꼬장한 자존심이 있는 한 나는 여전히 PD수첩의 열렬한 시청자일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9명의 PD들이 모두 동일하게 한 목소리를 내는 부분이 있다. 지금은 민주주의와 언론의 자유가 많이 후퇴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정권과 한번도 친밀한 관계를 맺은 적은 없었지만 지금은 그 도가 지나쳐서 입을 틀어막는 것이 5공 시절과 같다는 말을 한다. 5공 시절이 어땠는지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여건이 많이 열악해진 것은 사실이다. 특정 방송 프로그램을 콕 찍어서 정부 고위 공직자가 고소하는 것도 그렇고, 10명의 검사들이 달라붙어서 조사하는 것도 그렇고, 상당히 비정상적인 모습이다. 반론 보도를 내는 것도 아니고,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반박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죽일 놈 만들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고 할까? PD수첩을 공격하는 이들은 그것이 오히려 PD수첩을 더 키워준다는 것을 알기는 아는 것일까? 

  아직도 진행되고 있는 많은 재판들, 그리고 위협들! 빨갱이 아니냐고 공격하는 조중동과 극우파들의 의심의 눈초리들! 이것들이 PD수첩을 힘들게 하겠지만 오히려 그러한 고통이 PD수첩이 살아있는 증거라고, 잘못되지 않은 증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언론의 나아갈 길에 대하여, PD수첩의 미래에 대하여 말한 최진용 PD의 다음 발언은 아마도 PD 수첩을 거쳐 간, 그리고 PD수첩을 응원하는 모든 사람들의 공통적인 생각일 것이다. 

  탐사저널리즘은 기본적으로 정부든 기업이든 거대한 세력과 맞서게 된다. 거대한 세력이 감추고자 하는 비리라든가 잘못 같은 걸 들춰내는 것이다 보니 사실상 대단히 정교해야 된다. 혹시라도 저쪽에서 역공할 수 있는 빌미를 줘서는 안 된다. 그래서 취재와 제작뿐만 아니라, 촬영과 편집과 방송 과정에서도 절대로 허점을 보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민주주의가 제대로 기능을 하려면 비판적인 언론이 존재해야 한다. 비판적인 언론의 입을 틀어막게 되면 민주주의가 병이 들게 되는 것이다.. 민주주의가 병이 들면 모두 다 피해자가 된다. 탐사저널리즘 프로그램은 정부나 큰 기업체나 권력자들을 불편하게 만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결국 국익과 공익이라는 차원이라는 걸 이해해주었으면 한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될 의제에 대한 또 다른 의견이라고 생각하며, 탐사저널리즘의 비판적 기능을 인정을 해주고, "너희들은 왜 그렇게 보느냐. 우리는 이렇게 대안을 제시해주고, 대처를 해나가야겠다"하고 당당하게 나올 수 있지 않나 싶다. 정부나 기업은 대승적으로 같은 프로그램을 봐줬으면 좋겠다.(P.217 ~ 218) 

  20년 동안 정말로 고생이 많았다. 그렇지만 그 고생과 눈물이 오늘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시각을 심어 주었음을 분명히 기억하고 앞으로 더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진정한 저널리즘의 대명사가 되기를 바란다. PD수첩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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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8-02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디 수첩, 20년간 고생많으셨습니다...... 절대공감.

saint236 2010-08-03 00:08   좋아요 0 | URL
글쵸. 20년 한길은 정말 왠만한 노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더군다나 탐사 프로그램으로서 20년은 뭐. 존경스럽더라구요.
 
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 - 법학자 김두식이 바라본 교회 속 세상 풍경
김두식 지음 / 홍성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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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감정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이렇다. 

  "너무나 리얼해서 너무나 쪽팔린다." 

  아주 리얼하게 교회의 치부를 들추어 내는 곳곳에 묻어 있는 저자의 안타까움과 분노, 그리고 미련과 희망을 본다. 선거 문제라든지, 설교 문제라든지, 성공 지상주의, 반공주의, 좌우의 분열 등 그가 하는 말이 절대 과장이 아님을 알기에 더 슬프다. 책을 읽는내낸 어딘가로 숨고 싶어지는 마음은 양식있는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생각일 것이다. 물론 저자의 생각에 어느 정도 동의하느냐는 처해진 환경과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그의 말은 대체로 옳다. 따지고 들어가자면 그가 서울에 있는 도시 교회를 다니고 있기 때문에 시골 교회, 개척 교회의 상황과는 맞지 않다고 위안하고 넘어가고 싶은 마음은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위안하고 넘어간다고 해서 상황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권력을 누가 갖고 있느냐, 즉 목사냐 신도냐의 차이는 있겠지만 교회 안에서 세속적인 기준이 힘을 얻고, 주도권(권력)을 쥐기 위해 서로 경쟁하는 모습은 시골이나 도시나 동일하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 헛소리한다고 하겠지만 내가 경험에 근거하여 내리는 판단이니 그런 공격은 사절하겠다. 차라리 그것은 당신이 다닌 곳이 특수한 상황이라고 말한다면 아주 약간이나마 수긍하겠지만, 그러한 공격에도 그다지 수긍이 가지 않는 것은 내 주변에서 듣고 본 이야기들 때문이다. 불편하더라도 교회는, 기독교인들은 교회가 세속화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고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교회는 한나라당이나 검찰보다 더한 욕을 먹고, 부패의 대명사로 손가락질 받게 될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으면서 교회가 무엇에 집중하고 있는가 생각해 본다. 저자가 여러 장에 걸쳐 설명하고 이끌어간 이야기의 핵심은 이것이다. "교회는 세상에 집중하는가, 아니면 예수님의 말씀에 집중하는가?" 저자가 내린 판단은 분명하다. 교회는 세상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그의 생각이 그대로 묻어 있는 것이 이 책의 표지이다. 교회를 다녀본 사람은, 아니 다니지 않았어도 성경책을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요즘 나오는 성경책들은 대개 예수님의 말씀을 발간색으로 표시 해놓는다. 이렇게 말이다.(사진을 찍기 싫은 귀차니즘 때문에 인터넷에서 퍼 온 것임을 밝혀 둔다. 이것도 저작권에 걸릴려나?)

 

  위의 사진에서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들은 예수님의 말씀이다. 굳이 발간색으로 표시한 이유가 무엇이냐? 거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말이다. 한때 미국의 예수 세미나에서 성경을 조각조각 분해했던 적이 있다. 과학적인 고증을 거쳐서 기적이야기같은 것이나 후대에 첨가 되었다고 믿어지는 부분들을 다 제하여 버리는 작업을 했다. 그 작업이 옳다 그르다를 밝히려는 것이 아니다. 그 작업 끝에 남겨진 부분이 소위 말하는 산상수훈이다. 산상 수훈은 빨간색으로 몇 장을 채우고 있다. 아무리 성경을 분해하는 사람들도 거부할 수 없는 부분들이 빨간색 부분이다. 이부분은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고자 한다면 평생을 읽고 묵상하고,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소위 말하는 집중해야 하는 부분들이다. 수업시간의 밑줄 쫙~과 같은 의미이다. 

  그런데 이 책의 표지는 반대로 되어 있다.  

 

  초록색으로 씌여진 교회라는 말 가운데 세상이라는 말이 빨간색으로 표시되어 있다. 원래대로라면 교회가 발간색이 되어야 맞다. 무슨 말인가? 지금 교회가 집중하고 있는 것이 예수님의 말씀이 아니라 세상이라는 말이다. 어떻게 하면 세상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좋은 집에서, 좋은 직장에서, 좋은 조건에서 살 수 있을까? 자기 혼자 잘먹고 잘사는 일에 몰두한다. 그리고 그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라고 포기한다. 신앙생활은 원래 힘든거다라고 말하면 다 도망간다. 복을 선포하는 교회로 옮긴다. 작년인가 청년들에게 이런 말을 했었다. 

  "세상에서 제일 불쌍하고 힘든 사람들이 너희들이다. 세계에서 가장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곳이 대한민국이고(물론 조금 과장되기는 했다.), 88만원으로 대변되는 가장 살기 힘든 세대가 너희들이고, 그 중에서도 너희는 세상과 구별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기독 청년이기 때문이다." 

  이 말이 힘들었던 것일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그 후로 절반의 청년들은 나의 말에 마음을 닫아 버렸다. 그리고 지금은 교회에서 보이지 않는다. 다른 곳, 프로그램이 잘되어 있고, 조금은 쉬운 곳으로 옮겼다는 말을 들었다. 물론 나는 목사님께 죄인이 되었다. 그들의 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는 하지만 나는 내가 잘못된 말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정도의 각오가 없으면 신앙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교회가 세속에 물드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단호한 결의와 각오 없는 흐리멍덩한 신앙생활. 결국 이것이 하나님을 해결사로, 성경을 부적으로, 십자가를 메고 가는 것이 아니라 악세사리나 드라큘라를 잡을 때나 사용하는 아이콘 정도로 격하시켜 버리는 것이 아닌가? 

  이제 30초반이다. 앞으로 갈 길이 멀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고 아직도 붙잡고 있는 교회가 손가락질 당하는 현실이 아프다. "당신 같이 괜찮은 사람이 왜 아직도 기독교인인거죠?"라는 질문을 받았다는 저자의 경험이 어느 정도 공감이 간다. 글자 색을 반대로 바꾸기 위해 진정한 참회의 눈물과 변화가 일어날 때이다. 그래도 김두식씨 같은 분이 있기에, 이 책을 보고 반성하는 이들이 있기에 아주 작으나마 희망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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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아내와 아이들이 집에 없다. 집이 너무 더워서, 그리고 내가 일이 많아지는 철이라 아내를 처갓집에 피신시켰다. 장장 한달간의 부재. 매주 쉬는 날에 가서 보기는 하지만 여하튼 집에 아내와 아이들이 없다. 이 틈에 밀린 청소를 한다. 매일 청소를 하지만 아이들이 칠한 색연필과 장판의 찌든 때, 그리고 냉장고 청소는 독한 세제를 사용하는지라 아내와 아이들이 집에 없을 때 하는 연중 행사이다. 

  내가 사용하는 청소도구는 락스와 철 수세미, 그리고 걸레. 

  먼저 청소기로 깨긋하게 바닥을 청소한 다음 락스를 바닥에 골고루 뿌리고 철수세미로 빡빡 문지른다. 그러면 왠만한 찌든 대와 아이들이 칠한 색연필은 깨끗하게 지워진다. 깨긋하게 빤 걸레로 여러번 바닥을 문질러 락스와 찌든 때를 개끗이 닦아 내면 청소는 끝이다. 그런데 이게 장난이 아니다. 락스의 독한 냄새는 락스 청소 해본 사람만이 안다. 더워서가 아니라 머리가 몽롱해서 땀이 비오듯 한다. 장장 한 시간의 청소로 거실만 청소했다. 우리 집이 절대 넓은 것은 아니다. 다만 락스 냄새 때문에 잠깐식 피해 있어야 하고, 걸레를 몇번식 빨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 간신히 거실만 청소했다. 아직도 방 두 개와 가스렌지가 남아 있다. 이것은 앞으로 시간을 두고 천천히 해야겠다. 절대 하루만에 하려는 것은 금물이다. 욕심을 부리다가 한번에 뻑 가는 수가 있다. 지금 거실 창문을 열어 두고 참시 서재로 피신해 있다. 

  어제는 냉장고 청소를 하는데 이게 더 힘들다. 2시간이 걸린다. 버릴 것들 다 버리고, 내용물들을 다 끄집어 내고, 칸칸이 분리한다. 우리집 냉장고가 640l짜리라 크긴 하지만 양문이 아닌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버릴 것은 버리고, 분리한 다음,  휴지로 깨끗하게 걸레질을 한다. 그 다음 락스를 뿌리면서 철수세미로 냉장고 안을 빡빡 문지른다. 기름때, 지든 때가 다 벗겨진다. 그리고 행주로 깨끗하게 여러번 닦아 낸다. 다음으로 욕실에서 세이프(뭔지 아는 사람은 다 안다.)로 거품을 내서 수세미로 깨끗하게 닦아 낸다. 그 동안 냉장고 안은 깨긋하게 말라 왠만한 냄새는 다 빠진다. 물로 세제를 깨긋하게 닦아낸 냉장고 부속품들을 행주로 깨끗하게 닦아 다시 조립해 넣는다. 그리고 꺼내놓은 내용물들을 다시 집어 넣는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냉장고에 들어 있던 것들은 습기가 차서 축축하게 젖어 있으니 행주로 하나하나 깨끗하게 닦아 내야 한다는 것이다. 달걀도 닦아서넣어야 한다. 안그러면 대략 난감이다.10분 후 냉장고 전원을 다시 넣는다. 이게 총 두시간이 소요된다. 

  아내가 없는 동안 락스를 사용해 청소할 곳은 다 청소해 놓아야 한다. 결혼하고 락스를 사용하는 청소는 내가 해왔다. 너무 독한 세제기 때문에 아내한테 맡기기가 미안하다. 그래서 내가 하다 보니 아내도 그런 줄 안다. 혹 이 글을 보는 결혼하신 분들은 꼭 하시길 권한다. 주부에게 있어서 락스를 사용하는 청소는 독해서 귀찮고 하기 싫은 것들이다. 몇시간의 투자를 통하여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독한 냄새를 안 맡을 수 있다면 충분히 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청소를 하다보면 마음마저 깨끗하게 씻겨지는 기분이니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다. 

  아직 청소하지 않은 곳은 가스렌지와 서재, 그리고 침실이다. 앞으로 일주일의 시간을 두고 천천히 청소할 생각이다. 일단 가스렌지는 내일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해 놓을 예정이고, 다음주 토요일이 되면 집안 청소가 마무리 될 것 같다. 빡쎄고 힘들지만 해 놓는 보람은 충분하다. 더운 여름 살 빼고 싶으신 분들, 아내에게 서비스 하고 싶으신 분들, 머리가 복잡하신 분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작업이다. 

  마지막으로 땀이 장난이 아니게 흐르니 꼭 샤워를 하기 전에 할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남자분들을 위한 어드바이스! 락스는 원액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니 꼭 분무기에 넣고 적당히 물로 희석해서 사용하길 권한다. 그리고 창문은 꼭 열고 하시고. 이 어드바이스를 어길 시 일어나는 불상사는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시길... 

  그나저나 언제 나머지 청소를 하려나? 갈 길이 멀다. 청소를 다 마치는 날 혼자라도 조촐한 파티를 해야겠다. 냉장고에서 차게 만들어진 페리에 레몬을 두병쯤 사다 놓고 조촐한 파티라도 할까? 더운 여름 빡쎈 하루는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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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7-28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어요!
믓진 남푠일쎄!!!!!

saint236 2010-07-28 23:19   좋아요 0 | URL
ㅋㅋㅋ 멋진 남편이 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라로 2010-07-29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페리에 왕 팬이에요~.ㅎㅎㅎㅎ
그나저나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나머지 청소도 아자아자!!!

saint236 2010-07-29 06:48   좋아요 0 | URL
페리에 라임보다는 레몬이 더 맛있습니다.

마노아 2010-07-29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감이 되는 훌륭한 남편이세요. ㅎㅎㅎ

saint236 2010-07-29 12:05   좋아요 0 | URL
그런데 아내가 하는 말이 "신랑은 전화를 너무 안해"입니다.^^ 그러면 전 이런 말을 하죠. "그럼 전화를 자주 하고 청소를 안할까?" 좋은 하루 되세요.

루체오페르 2010-07-29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수고 하셨네요. 멋진 남편 동의 합니다.ㅎㅎ

saint236 2010-07-29 16:39   좋아요 0 | URL
책상 말고 다른 곳이 어질러져 있으면 왠지 자꾸 눈에 거슬리는 관계로 청소를 하게 됩니다.

stella.K 2010-07-29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달씩이나...?
총각 때 생각 많이 나시겠어요.
한 두번 일해 본 솜씨가 아니신 것 같은데,
총각 때 자취하셨나 봐요. 제말이 맞죠?ㅋ

saint236 2010-07-29 16:38   좋아요 0 | URL
혼자 많이 살았죠.

마녀고양이 2010-07-29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우리 신랑에게 꼬옥 보여주고 싶은 페이퍼입니다만.
현재 맞벌이도 아니니, 저것은 제가 해야겠네요. ^^
세인트님.. 전부터 대단하시다 생각했지만, 오늘로서 세단계 레벨업 해드리겠습니다.

saint236 2010-07-29 16:38   좋아요 0 | URL
감사드립니다. 한번에 세단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