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 추석 합병호를 보다가 깜짝 놀랬다. 9월 20일 쌍용 자동차 인사청문회가 환노위에서 열렸다는 기사이다. 총선을 마치고 이번 국회를 뒤흔들 야권 정치인으로 꼽았던 은수미 의원이 한건하셨다. 22명의 사망자를 낸 지금도 해결이 되지 않고 있는 문제인데, 윗선에서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르지만 진행이 지지부진하다. 정치적인 책임은 물론, 진압 책임자, 편파적인 보도 매체 등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 가운데 쌍용자동차 정리 해고의 실체가 무엇인지가 이번 청문회를 통해서 드러났다. 부채율 600%인지라 다른 기업에게 팔아 넘기기라도 하려면 정리해고를 통하여 기업을 재편해야 한다고 했다. 그렇지만 부채비율이 160%로 그 정도면 동종업계에서는 과한 수준은 아니란다. 외통부 문서를 통해 밝혀지기로는 상하이 자동차가 철수한 것이 경영상의 이유가 아니라 정치적인 이유라 한다. 회계법인은 그저 가볍게 수치를 약간만 조작해 주었단다. 조현오 전 총자은 테이저 건에 얼굴을 맞은 사건에 대해서 미안하다 사과한 것이 아니라 빗맞아서 그런 것이라는 말도 안되는 해명을 일관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쌍용자동차는 피치 못할 상황에서 그런 것이 아니라 기술을 다 빼낸 상하이 자동차가 자기들의 치부를 가리기 위하여 기획부도를 냈고, 각 법인들은 돈을 받고 이것을 뒷받침 해주었다는 말이며, 경찰은 기다렸다는 듯이 강경 진압을 하면서 가지고 있는 모든 장비들을 시험해봤다는 말이다. 이게 쌍용 자동차 인사청문회를 통하여 밝혀진 사건의 진실이다. 그동안 언론은 이러한 진실은 외면한채 자극적인 모습만 보여주었다. 쇠파이프를 들고 경찰에 대항하는 나쁜 노조라는 이미지를 심어 주었고, 쌍용차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국가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지속적을 던졌다. 정치권에서는 떼법이라는 말로 그들의 요구를 무시했다. 테러범과는 협상을 해도 노조와는 협상을 하지 않는 것이 우리 정부의 원칙인가 보다.

 

  쌍용차 문제를 이 정도로 덮어두고 내가 문제를 삼고 싶은 것은 따로 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네이버의 검색어 문제가 구설수에 올랐다. 오죽하면 박근혜 콘돔이라는 검색어까지 등장했겠는가? 검색어를 조작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다들 그 말은 안 믿는다. 솔직하게 말해서 검색어를 조작하지 않는 곳이 어디있겠는가? 검색어를 조작하지 않고 여과없이 드러낸다면 문제가 될 사안들이 한두개인가? 적절하게 합리적인 선에서 검색어를 조작한다고 다들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것이 필요하다. 문제는 이러한 조작이 도를 넘는 순간 발생한다. 특히 검색어가 경제와 정치에 적용되기 시작한 순간부터 문제가 심각해 진다.

 

  비단 검색어 뿐이 아니다. 기사도 마찬가지다. 수없이 많이 생산되는 기사들이 모두 포탈의 전면에 배치가 되는 것은 아니다. 적절하게 재배치가 들어갈 것이라고 누구나 생각을 한다. 물론 이것도 적절한 수준에서 행해져야 한다. 정말로 포털의 역할을 하겠다면 나름대로 원칙을 세워서 기사의 중요도에 따라 노출 위치를 정해야 하지 않을까? 그게 기사를 제공해 주는 포탈에게 사용자들이 바라는 일이 아니겠는가? 그 기사가 보주적인 시각이든 진보적인 시각이든 간에 말이다.

 

  그런데 이번에 쌍용자동차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는 단 한건의 기사도 못봤던 것 같다. 텔레비전은 아이들에게 빼앗긴 나는 주간지와 포탈의 기사 검색만으로 소식을 접하는데 단 한건의 기사도 발견하지 못했다. 내가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지 다른 사람이 발견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아마도 아닐 것이다. 미안한 이야기지만 난 항상 포털을 켜놓고 살기 때문에 거의 한시간 단위로 중요한 기사가 떴나 주시를 하는 편이다.(그런다고 내가 일을 안한다고 오해하지는 마시길) 각 분야별로 중요한 기사들은 거의 검색을 하는지라 왠만한 것들은 놓칠래야 놓칠 수가 없다. 더군다나 이렇게 중요한 기사를 놓칠리가 없지 않은가? 게다가 이렇게 많은 기사들 가운데 하나도 발겨하지 못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결론은 하나다. 누군가 쌍용 자동차 인사 청문회 관련 기사들을 노출되지 않게 힘을 썼다는 말이다. 내개 중요 기사를 클릭하면 그 분야의 중요한 기사 20개 정도는 같이 뜨는데 단 하나도 나오지 않도록 꼼꼼하게 체크를 했다는 말이다.

 

  언론 조작이라는 말이 요즘 중요한 화두다. 조만간 대선이 있기 때문에 많은 언론 조작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한다. 숫자를 조작하고 말도 안되는 근거를 끌어다가 기사를 조작하는 것은 하위의 조작이다. 그건 언론이라기보다는 문학이라고 보는 것이 나을 것이다.(나꼽살 문학상의 취지도 여기에 있다고 본다만...) 진정한 언론 조작은 이렇게 당연히 노출되어야할 중요한 기사마저도 노출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 포탈이라는 편리한 문명의 도구가 우리의 생각을 조작하는 도구가 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이제부터 포털에서 우리가 해야할 일은 중요한 기사를 찾아내는 일이다. 과거 월리를 찾아서라는 게임을 해본 유권자들이라면 잘 해내리라 믿는다.

 

  마지막으로 심상정, 은수미의 더 좋은 활약을 기대해 본다. "코리아 택시"의 노회찬의 촌철 살인 또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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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2-10-02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노사관계에 대한 정규수업을 배운 적이 있었는데 그 담당교수님이 하셨던 말씀이 기억납니다. 보수 언론은 노동쟁의나 파업에 대한 기사를 다룰 때 그로 인한 기업의 손실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으로 소개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특히 웃긴 게 그런 기사들 중에는 손실 금액을 일부러 과장되게 실릴 때가 있다고 하네요. 노동자들이 노동쟁의를 할 수 있는 법이 보장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여전히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한 사회적 여건과 인식이 낮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saint236 2012-10-02 22:11   좋아요 0 | URL
때론 우리가 파시즘 속에서 살고 있지 않나 착각이 듭니다. 개인의 권리는 국익이라는 말로 싹 무시되더군요. 국익을 위해서라면 쟁의도 안되고, 국익을 위해서라면 부르는대로 달려와야 하고, 국익을 위해서라면 범죄자들도 풀어줘야 하는 한국입니다.

transient-guest 2012-10-03 0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일 browsing을 하는 저도 청문회에 대해 단 한건도 못 봤습니다. 야후/네이버 모두 아무것도 없더군요. 쌍용-상하이 자동차의 기술빼가기 후의 조작-->정리는 예전부터 일부 언론이나 블로거들이 다루었지만, 조중동과 정치권이 애써 외면했지요. 조!현오씨는 뇌가 출장간 사람 같아요 - 뭐 가카이하 쫙 그렇겠지만..ㅎ

saint236 2012-10-03 09:39   좋아요 0 | URL
어떻게 그렇게 약속이나 하듯이 모두 증발해 버렸는지 이해할 수가 없더군요.
 

  이 정권 들어서 재미있는 현상은 내가 헌법을 들춰보고 있다는 것이다. 헌법이라는 말은 들었지만 내 삶에서 헌법을 들먹일 이유도, 필요도 없었는데 이제는 그 헌법이란 것이 구체적으로 이런 것이구나 찾아보게 된다. 유명한 헌법 1조야 알테니 패스하고, 요즘 내가 찾아보고 있는 헌법은 이것이다.

제18조

  1. 모든 국민은 통신의 비밀을 침해받지 아니한다.
제21조
  1.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
  2. 언론·출판에 대한 허가나 검열과 집회·결사에 대한 허가는 인정되지 아니한다.
  3. 통신·방송의 시설기준과 신문의 기능을 보장하기 위하여 필요한 사항은 법률로 정한다.
  4. 언론·출판은 타인의 명예나 권리 또는 공중도덕이나 사회윤리를 침해하여서는 아니된다. 언론·출판이 타인의 명예나 권리를 침해한 때에는 피해자는 이에 대한 피해의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제22조
  1. 모든 국민은 학문과 예술의 자유를 가진다.
  2. 저작자·발명가·과학기술자와 예술가의 권리는 법률로써 보호한다.

  표현의 자유에 대한 헌법의 조항들이다. 언론 3사가 파업을 했다. 언론의 자유를 허하라는 말이다. 위의 헌법 조항에 기초한 표현의 자유를 허하라는 말로 시작을 했지만 그다지 맘에 들지 않았다. 그들도 오래동안 싸워서 지치고 힘도 들었겠지만, 그리고 생활고 문제도 있었겠지만 이룬 것도 없이 도중에 접은 것 같아서이다. 여전히 재철이 형은 사장으로 계시고, PD수첩 작가들은 집단으로 해고되는 황당한 상태를 맞이했고, 모 아나운서는 올림픽 중계를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복귀를 했다. 선배라는 사람은 후배들에게 밀려서 병원에 입원해 계신다고 하는데 매일 말이 바뀌더라. 그렇게까지 하는 모습이 치사스럽고, 언론인이라는 사람들이 저러니 언론을 신뢰해야 하나 싶었다. 그래서일까? 어느 순간인가부터 뉴스를 안본다. YTN을 안본지도 오래됐고, 지상파를 안본지는 더 오래 되었다. 큰 맘 먹고 텔레비전을 42인치를 샀는데 항상 애들이 차지하고 디즈니 주니어 채널만 주구장창 틀어댄다. 이때까지만 해도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는 나에게 피상적인 이야기였다. 이게 왜 중요한지 잘 몰랐다. 신문으로만, 방송으로만 보는 이야기이니 피부로 와닿을 이유가 없었다.

 

  그러다 어느날 표현의 자유가 왜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는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 때문에 위에서 말하는 헌법 조문을 들춰 보기 시작했다. 그분이 누구인가 하면 이분이다.

 

  누군지 아는가? 그 유명한 분!!! 기독교 대한감리회 소속 금란교회 원로 목사다. 동사 목사라는 얼어죽을 말을 하지만 감리교에는 동사라는 말이 없으니 은퇴 목사가 맞는 표현이겠다. 요즘 김동호 목사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분인데, 원체 안 좋아하던지라 내가 이분에 대한 비판을 좀 하는 편이다. 그렇지만 비판이지 비난은 아니다. 혹 기억하는가? 성조기를 시청 앞 광장에서 흔들면서 우리의 우방 미국을 위해 기도하던 큰 교회 담임 목사들의 한심스러웠던 모습을 말이다. 아마 그 때쯤일 것이다. 내가 이분에 대한 글을 적었던 것은 그러니 상당히 오래 전일이다.  2008년 5월 18일에 리뷰를 작성했으니 벌써 4년도 더 지난 일이다. 그것도 햇수로 치면 5년 전일이다. 당시 리뷰 주소를 링크해 놓는다.

 

  아마추어리즘의 최고봉 POLI-CHURCH(http://blog.aladin.co.kr/759552125/2096713)

 

  교양인에서 나왔던 김지방 씨의 정치교회라는 책에 대한 리뷰이다. 요즘은 귀찮아서 하지 않지만 예전에는 데이터를 보관하는 차원에서 싸이월드 게시판에 리뷰를 옮겨 놓곤 했다. 그런데 몇 주 전인가? 메일을 하나 받았다. 네이트에서 온 메일인데 내 글 중 하나가 신고가 들어가서 블라인드 처리를 했다는 내용의 메일이었다. 궁금해서 무엇인가 찾아봤더니 바로 위의 글이었다. 혹 내 리뷰가 저작권 법에 어긋나나 검토를 해봤는데 전혀 그런 일은 없었다. 일단 안도한 다음에 전화를 해서 문의를 했다.

 

  "왜 글이 블라인드 처리가 되었나요? "

  "개신교 인터넷 선교"라는 단체에서 신고를 했습니다."

  "그 단체가 뭐하는 단체인데 신고를 했나요? 신고 사유가 무엇인가요?"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그럼 아무 단체나 신고하면 글을 블라인드 처리하나요? 그런 불합리한 경우가 다 있나요?"

  "잠시 확인해서 연락 드리겠습니다."

 

  5분 뒤에 연락이 왔다.

 

  "혹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에 대한 글이 있었나요?"

  "네"

  "그 부분이 신고가 된 것 같은데요. 다시 살려 드릴까요?"

  "아니요. 됐습니다."

 

  이게 사건의 전말이다. 전화를 끊고 나서 한참을 생각했다. 다시 살려 달라고 할까? 아내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아내가 하는 말은 그냥 놔두란다. 괜히 건드려가지고 피해를 보지 말라는 말이다. 아내의 말이 걱정이 되어서 하는 말인줄은 알겠지만 그 말을 들으니 기분이 확 상하더라. 한편으론 두려운 것도 사실이다. 이 일을 겪으면서 이게 언론 탄압이구나 싶었다. 아마 개신교 인터넷 선교라는 단체는 김홍도 목사하고 어떤 관계가 있는 것 같다. 아무 관계도 없다면 상당히 보수적인(흔히 이런 사람들을 꼴통 보수라고 부른다.) 집단으로 생각이 된다. 내가 비판한 것이 없는 말이 아니라 당시 신문에 인용됐었던 글을 재인용했던 것인데 그럼 그 신문들을 다 신고했단 말인가? 아닐 것이다. 아마 그들은 개인 블로그를 주로 공략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말안해도 분명하다. 아무런 힘도 없는 이들을 신고와 법적인 책임 운운하면서 공격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두려움으로 상대방의 입을 막으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시도들은 언젠가는 끝이 나기 마련이다. 얼마 전 금란교회에서 김동호 목사를 고소하겠다고 협박했던 적이 있었다. 한두번이 아닌지라 옛날 것은 생각하지 말자. 최근에 교회 세습 반대에 대한 반대를 위해 메이저 일간지에 이것은 대형 교회를 시기하는 이들의 공작이라는 취지의 글을 김홍도 목사가 기고했다. 말이 기고지 광고다. 김동호 목사가 여기에 대해 한마디 했다. 그러자 사과하지 않으면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보통의 개인이라면 조용히 꼬리를 내리겠지만 상대는 김동호 목사였다. 그 양반이 대단한 것도 있지만 대응할 수 있는 세력도, 그리고 위치도, 재력도 있다. 그러니 고소해볼테면 고소해봐라는 식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상대를 우습게 보고 지금까지 해왔듯이 대처하다가 엿먹은 것이다. 인터넷에 살펴보면 나와 비슷한 경우를 당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김홍도 목사측에서 얼마나 많은 언론 탄압을 해았는지를 네이버에서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를 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난 목사라면, 그것도 대형 교회 목사라면 공인이라는 의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형 교회 목사들이 던지는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사회적인 파장을 몰고 오는지 충분히 고려하지 않는다면, 정치 권력보다 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정치는 그래도 타협할 여지라도 있지만 종교는 타협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독선에 빠진 종교는 상대방을 사탄으로, 자기 편을 신의 의무를 행하는 사람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역사를 통하여 얼마나 많은 사례들을 보았는가?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목사의 설교에 대해서도 궁금하거나, 동의하지 못하겠다면 물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 현명하게 물어봐야 한다는 조건이 붙겠지만 말이다.

 

  이갸기가 곁으로 샜지만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표현의 자유를 탄압하는 방식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알았다. 일단 마음에 들지 않는 글이 있다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공포감을 조성한다. 다음으로 실제로 법적인 대응을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풍부한 자본으로 뒷받침한다. 일단 여기까지 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떨어져 나간다. 떨어져 나가지 않아도 피로감을 느낄 것이고, 비록 재판에서 지더라도 상대방의 이미지에 타격을 준다. 지금까지 언론을 통해서 들었던 일들을 겪어 보니 이게 얼마나 효과적인지 알겠다. 맞대응이 불가능한 나로서는 이런 게릴라 전 외에는 방법이 없으니 약간 서글픈 감이 없지 않다.

 

  표현의 자유! 온갖 말들이 많다. 표현의 자유는 모방범죄를 불러온다고 하는데, 메이저 언론이 쓰는 자극적인 기사에 대해서는 왜 이런 잣대를 들이대지 않는지 모르겠다. 메이저 언론은 범죄의 재발을 방지한다고 말하고, 군소 언론에 대해서는 모방범죄를 불러 온다고 하니 이 무슨 황당한 표현이란 말인가? 아니다. 이것도 표현의 자유에 들어가겠다. 표현의 자유의 소중함에 대해서 가르쳐 준 홍도형에게 한마디 한다.

 

  "00 땡큐!"

 

  ps. 이분이 입을 닫고 있는 것도 표현의 자유를 침해 받아서 일까? 아니면 침묵의 달인인 이분을 우리가지지하게 하기 위한 권력의 음모인가? 표정만 보면 이분은 지금 표현의 자유를 침해 받아서 침묵 시위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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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12-09-27 0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부 (라고는 하지만, 대형이면서 재벌에다 주류이기까지 한) 교회 목사들은 정말이지 신을 팔아서 장사하는것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네요. 성서에 대한 지식도 거의 전무하니 구약이나 되는대로 끌어다가 겁주고, 기복신앙 가르치고. 이제 돈도 벌만큼 벌고, 여자도 무엇도 넘치고 나니까, 정치하고 싶은거죠. 세속권력까지 교회운영하듯이 하면 얼마나 생기는게 많겠어요?

saint236 2012-09-27 09:38   좋아요 0 | URL
이 분들이 먼저 인격을 갖추셔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문제요. 중세 시대의 바티칸의 모습에 반발하여 개신교가 생겼는데 이젠 어찌해야 할런지..똑같이 닮아가네요.

transient-guest 2012-09-28 01:34   좋아요 0 | URL
이제는 pure하지도 않고 protest하지도 않는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과거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유행했던 말이 있다.

 

  "이게 다 노무현 탓이다!"

 

  정부에서 무슨 정책을 내 놓든지 그 정책에 대한 이성적인 판단이나 비판을 하지 않고 그저 노무현 탓으로 몰아붙이던 현상에서 나온 말이다. 나중에는 이를 풍자한 말들이 인터넷에 도배되었고, 노무현은 전지전능한 하나님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강아지가 죽은 것도 노무현 탓, 사랑하던 사람과 헤어진 것도 노무현 탓, 화재가 발생한 것도, 도둑이 든 것도 모두 노무현 탓이었다. 발생한 모든 일의 배후는 노무현 대통령이 되었고, 이에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이 동네북이 되었다는 말로 쓸쓸함을 표현하기도 했었다. 물론 이러한 현상을 이끌어 낸 것이 누구인지는 아는 사람은 다 안다. 메이저 언론과 한나라당에서 정부에 딴지를 걸면서 시작한 말이었고, 이것이 인터넷이라는 익명의 공간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잠깐 이야기가 곁으로 새나가지만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어서 말한다. "이게 다 노무현 탓이다"라는 말에 대해서 검색하던 중에 발견된 기사다. 기사의 전문을 다 가져 올 수 없어서 링크로 대신한다. 기사의 일부만 가져다가 인용한다.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6674472&cloc=olink|article|default  211년 11월 11일자 중앙일보 기사)

 

  노무현에게 실정(失政)이 있었지만 모든 것을 다 잘못했겠는가. 마찬가지로 MB가 추진한 토건사업, 나아가 국정 전반에도 공과 과가 섞여 있으리라고 본다. 그런데도 단임 대통령제의 우리나라는 임기 말에 가까워질수록 모든 것을 대통령에게만 떠넘기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 권력 교체기의 살풀이요, 푸닥거리다.

 

  대통령 탓이라고 하는 것이 임기말에 계속 반복되고 있는 것은 권력 교체의 살풀이요, 푸닥거리가 되니 쓸데 없는 소모를 줄이자는 요지의 말인데 가장 처음에 이 푸닥거리를 시작한 주체가 누구인가? 자기는 시작해도 되고 남이하면 살풀이니 하지 말아라? 이건 교만도 아니고 오만이다. 말의 뉘앙스는 어떠한가? "노무현에게 실정이 있었지만 모든 것이 다 잘못했겠는가"라는 말이 던지는 뉘앙스는 분명하다. 노무현은 거의 대부분 실정을 했지만 개중에는 그래도 쓸만한 것들이 몇개 있었다는 의미가 아닌가? 반면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어떠한가? "마찬가지로 MB가 추진한 토건사업, 나아가 국정 전반에도 공과 과가 섞여 있으리라고 본다" 그가 실시한 많은 사업들이 전부다 좋은 것은 아니다. 대부분 좋은 것을 했지만 그 안에 허물도 들어 있지 않느냐? 이런 의미다. 노무현의 경우와 이명박의 경우가 어떻게 다른지 이해가 되는가? 정책에 똑같이 공과가 있다는 말을 이렇게 미묘하게 틀어놓으니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대체로 이게 언론에서 하는 일들이며 메이저 언론은 심하게 이런 행위를 저지르기 때문에 신문의 내용을 곧이 곧대로 믿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이야기가 곁가지로 샜지만 다시 이야기의 핵심으로 돌아오자. "이게 다 노무현 탓"이라는 말이 요즘 들어 "이게 다 박원순 탓"이라는 말로 바뀌었다. 얼마전 강남이 다시 침수가 되었다. 이를 두고 한나라당과 강남쪽 주민들이 이구동성으로 한 말이 있다. 내용은 다르지만 그 말의 핵심은 이것이다.

 

  "이게 다 박원순 탓이다."

 

  이에 박원순 서울 시장이 "억울하다, 내가 시장이 된지 10개월 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 모든 일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너무 한 일이 아닌가?"라는 요지의 트윗을 올렸다. 그러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메이저 언론들이 그의 트윗을 기사화하기 시작했다. 메이저 언론의 기사를 그대로 옮겨본다.(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8/22/2012082200970.html 2012년 8월 22일 조선일보)

 

  조선일보는 마치 객관적인 사실을 전달하는 것처럼 박원순 서울 시장의 글을 인용하고 있지만 숨겨진 꼼수가 있으니 기사를 마무리하면서 건넨 글이다. 새누리당 김원덕 부대변인의 박원순 시장 비판 내용을 자세하게 다루면서 "그렇지 않아도 박 시장은 너무 정치적 편견에 사로잡혀 전임시장 과거 지우기나 하고, 정치적으로 나서지 말아야 할 데 나서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박 시장이 정쟁에 빠져있는 사이에 서울시의 경쟁력과 미래의 가치가 잠식되고 있는 것"이라는 말로 기사를 마무리한다. 알다시피 기사를 읽다보면 앞의 내용보다는 마무리 내용이 머리에 남는다. 이 기사의 결론은 박원순 서울 시장은 할 일은 안하고 쓸데 없는 정쟁으로 서울시의 경쟁력을 깎아 먹고 있다는 것이다. 이게 이 기사의 핵심이다.

 

  이어지는 댓글도 가관이다. 지금 오후 1시 49분인데 지금가지 올라온 댓글을 캡쳐해보이 이렇다. (링크 걸려 있으니 설마 이걸 가지고 저작권 침해라는 말은 안하겠지)

 

  열달이면 생명도 태어나는데 당신은 도대체 뭐했냐는 대글에 대해서 나는 이렇게 묻고 싶다. 그럼 재선하신 오세훈이께서는 무엇을 하셨는가? 새빛 둥둥섬 만들어 놓고 그거 띄우기 위하여 일부러 수조에 물받듯이 강남에 물채워 놓은 것은 아닌지? 그리고 10달이면 생명이 태어난다지만 이 무슨 무식한 소리냐? 10달 후에 태어날 생명이 생기는 시간은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모르는 소리다. 이런 사실도 모르는 것을 보니 혹 초딩이 아닐런지? 정책이 무슨 자판기에서 음료수 봅아 마시듯이 뚝딱 만들어지는 것으로 아나보다.

 

  10개월이면 하버드의 장서 중에서 일천만 권은 충분히 독파할 시간이라고 하는데 과연 이게 가능한 말인가? 아무리 열심히 읽어도 일년에 천권을 읽을 수는 없다. 천권이 무엇이냐? 왠만큼 책을 읽는다는 사람도 300권 넘어가기가 어렵다. 거기에다가 학술 서적이라면 말해 무엇하겠는가? 이렇게 생각없이 비판글을 올리는 사람을 위해서 친절하게 계산을 해본다. 10달이면 한달에 30일씩 계산해서 "30*24*60*60=2592000"초이다. 200페이지짜리 책(200페이지짜리 책도 상당히 얇은 것이다.) 1천만권이면 2000000000페이지이다. 이것을 읽으려면 대략 1초에 771페이지를 읽어야 한다는 말인데 이것은 복사나 스캔으로도 어려운 수치다. 비판을 하려고 해도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이런 수준의 비판은 비판이 아니라 비난이요, 그냥 싫다는 것이다.

 

  언제가지 전임시장 탓할거냐고 하는데 전임시장이 저질러 놓은 일을 수습하는데에도 그의 임기가 다 지나가도 부족하다. 정치에 상식이 있는 사람들은 이명박 서울 시장 시절에 해 놓은 맥쿼리 사태가 박원순 시장 시절에 불거져 나왔다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이명박 시장 시절과 오세훈 시장 시절에 해 놓은 사업들의 여파가 차곡차곡 쌓였다가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을 왜 인정하지 않는가? 그러면서도 새누리당은 지금 자신들이 겪고 있는 일은 모두 김대중 노무현 탓이라고 하니 한심하지 않을 수 없다. 비판할 것이라면 조금은 더 신선하게 비판했으면 좋겠다. "땅불리스 돈불리제"에 쏟는 에너지의 1%만이라도 상식적으로 정책을 비판하는데 사용했으면 좋겠다.

 

  서울 시장을 빗대서 박세이돈이라고 부른다. 과거 오세훈 시장을 빗대서 오세이돈이라고 불렀던 데서 유래했나보다. 박원순 시장에게 시간을 더 주고 비판해도 비판하는 것이 옳지 않겠나? 오세훈 시장은 2006년 7월 1일~2011년 8월 26일(5년 1개월), 이명박 시장은 2002년 7월 1일~2006년 6월 30일(4년)의 임기를 통해 이룩해 놓았던 것을 10개월만에 해치우라는 것은 그에게 전지전능한 하나님이 되라는 말이 아닌가?

 

  침수를 10개월된 박원순 시장의 탓으로 돌리면서 침수도 강남 스타일이라고 하는데, 참 비판하는쪽도 고담 스타일이다.(외국 사람들의 귀에는 강남과 고담이 비슷한가 보다. 그들의 발음도 실제로 비슷하다.) 제대로된 비판을 하지 않고 박원순 탓으로 돌리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 정치의 알몸을 보는 것 같아서 그저 씁쓸할 뿐이다.

 

ps. 어제는 또 네이버가 나를 웃게 해준 하루다. 웃겨서 아침에 박근혜 룸싸롱, 박근혜 콘돔을 쳐봤다. 참 가지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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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12-08-25 0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지같은 세태입니다. 저 위의 인용글은 전문용어로 '물타기'라고 하죠. 조중동의 매설가들이 펜으로 응가를 만드는거나, 댓글알바들이 키보드로 오물을 생산하는거나 참 한심하네요. 그래도 가슴이 뜨거운 사람들이 많이 있으니까, 박원순 시장의 건승과 재선을 기대해봅니다.

saint236 2012-08-25 13:29   좋아요 0 | URL
저 위에 윤민상이라는 사람은 조선 일보 댓글에서 몇 번 봤습니다. 댓글을 다는 것만 본다면 꽤 성실한 사람이더군요. 내용은 조선일보스럽지만

transient-guest 2012-08-29 01:57   좋아요 0 | URL
이러다가 조중동 댓글알바를 통해서 등단하는 사람들도 나올 수 있겠네요.ㅋㅋ 조선일보 댓글 문학상 같이요.

saint236 2012-08-29 10:16   좋아요 0 | URL
저도 처음에는 몰랐는데(조선 일보를 아예 읽지 않으니까요) 요즘 안철수, 박원순 관련 기사들이 하도 나와서 몇건 검색해 봤습니다. 저는 기사를 본 후에 꼭 댓글을 보거든요. 특히 조중동은...역시나 열심히 활동하시는 분들이 몇 분 계시더라고요.

ㄴㅇ 2012-09-05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역시 박원숭이는 나쁜 세끼야 !!

saint236 2012-09-06 08:52   좋아요 0 | URL
알라딘에도 이런 사람이 있네요. 아줌마 여병추요! 결정적으로 왜 이런 글을 쓰는 사람은 왜 자꾸 맞춤법을 틀릴까요?

transient-guest 2012-09-14 01:53   좋아요 0 | URL
확인되지 않은 루머지만, 조선족들 알바가 상당수라고 하는 블로거들의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증거로 위와같은 맞춤법 이슈를 거론하더군요. 꽤 구체적으로 중국의 한국 식민지화 음모 운운하는데,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는 모르겠구요. 저는 이제 아이디 확인 안되거나 좀비서재유저의 글은 지워버립니다. 쓸만한 글도 없고, 주로 개인적인 욕이나 올리더라구요.

saint236 2012-09-14 12:20   좋아요 0 | URL
저는 일부러 지우지 않습니다. 이런 상식 이하의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지요. 비판이 아닌 비난이 난무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문제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난 커피를 참 좋아한다. 설탕을 넣지 않고 마시는 아메리카노! 오로지 그것만 마신다. 회의 전에도 마시고, 회의 후에도 마시고, 식사 전에도 마시고, 식사 후에도 마신다. 그렇다고 내가 친미주의자는 아니다. 숭미주의자도 아니다. 내가 할리우드 영화를 즐겨 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친미주의자는 아니다. 물론 숭미주의자도 아니다. 내 아이들에게 영어 공부를 시키기 위하여 조기 유학을 보낼 생각은 추호도 없고, 영어를 배우기 전에 한국어나 제대로 하라고 후배들을 갈구는 사람이다.

 

  아침부터 왠 친미주의와 아메리카노, 외국 영화 타령이냐? 아침에 황당한 뉴스를 봤기 때문이다. 통진당의 백승우 전 사무부총장이 유시민과 심상정을 겨냥하여 회의 전에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정신나간 사람이라고 비난의 글을 올린 것이 문제가 되었다. 세상 살다 보니 별 사람들이 다 많다 싶은데 도대체 이런 것까지 문제를 삼는 이들을 보면서 여병추라는 말이 생각이 난다. 이 논쟁의 핵심은 두 가지이다.

 

  첫째, 유시민, 심상정은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친미주의자이다. 구당권파 입장에서는 유시민과 심상정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 어디서 굴러먹던 개뼉다구들이 들어와서 자기들을 찍어 버렸기 때문이다. 공격의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던 중에 그들의 눈에 들어온 것은 아메리카노다. 회의 전에 꼭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이들의 사상은 미제국주의에 쩔어사는 썩어빠진 무리들이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생각을 해보자. 아메리카노를 마시면 친미인가? 이름이 아메리카노라서 그런가, 아니면 고급커피를 마신다고 생각이 들어서 그런가? 이름 때문이라고 그런다면 앞으로 유시민과 심상정은 라떼나 드립커피, 혹은 에스프레소를 마시면 해결이 될 것이며, 고급 커피를 마셔서라면 이 땅에서 진보의 세력이 젊은이들에게 어필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요즘 젊은이들 치고 커피숍 안가는 사람을 찾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이들은 잘 모르나보다. 술집가서 술먹는 돈보다 훨씬 싼 가격에 오랜 시간동안 앉아서 책보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커피숍 외에 어디에 있겠는가?

 

  백에게 묻고싶다. 그렇다면 초밥을 좋아하면 친일파고, 바게트를 좋아하면 친불파인가? 짜장면을 좋아하면 친중파이고, 스파케티를 좋아하면 친이태리파인가? 커피와 콜라를 마시고 스포츠 신문을 보면 정권의 3S정책에 놀아나는 미련한 짓이라고 후배들을 갈구던 그 선배들의 모습과 당신들의 권위주의가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진보가 자기의 생각만으로 남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것이라면 누가 진보를 지지하겠는가? 앞으로 진보를 자처하는 이들은 한국 영화만 보고, 한국 음식만 먹고, 믹스 커피만 먹어야 된단 말인가?

 

  둘째, 유시민, 심상정이 비서나 비서실장을 시켜서 커피를 배달했다는 말이다. 진보의 가치를 지향하는 사람이 어떻게 사람을 시켜서 커피를 배달시키냐는 말인데, 글쎄다. 내 개인적인 상식에 의하면(그것이 잘못되었든 아니든) 비서가 하는 일 중에 커피를 배달해 주는 역할도 있지 않나? 물론 비서가 커피 심부름만 하면 문제가 되겠지만 문맥상으로는 전혀 그런 것 같지는 않고..그럼 사람을 시키지 않기위해서 비서나 비서실장이 회의에 참석하고 유시민, 심장정이 커피사러 가면 되겠나? 도대체 말이 될 걸 가지고 공격을 해야지... 앞으로 진보를 자처하는 사람은 커피 전문점에 가서도 셀프로 본인이 내려 마시던지 해야겠네. 물도 셀프, 밥도 셀프, 커피도 셀프! 결국 빅엿도 셀프해 드시는 놀라우신 셀프정신! 그런데 그거 아시나 모르겠다. 셀프 정신에 충만하신 그분들의 행적이 결코 남을 위한 배려가 아니라 셀피쉬해보인다는 것을 말이다.

 

  점심으로 돈가스를 먹고, 책상에 앉아서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나는 매국노인가보다...

 

  PS.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거의 모든 신문이 유시민의 아메리카노를 기사로 썼다. 도대체 기사거리가 이렇게 없는 것인가? 아마 새누리당의 전략이 아닐까하는 소설을 써 본다. 유시민 아메리카노가 여당의 현기환 현영희 사건보다 더 핫이슈라는 것이 말이나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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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12-08-18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도에 가서 물어 보세요~
할 말이 없네~ ㅋ~ (이거 좀 야하다~ ㅍㅎㅎ)
저는 친이태리파네요. ㅎㅎ 아메리카노를 싫어하는거 보면 반미주의자인 듯... ㅎㅎ

말하면 입만아프고 투표를 해야죠. 바꾸네~ 이름 참 죽이죠?

saint236 2012-08-18 22:40   좋아요 0 | URL
바꾸네라..이름이 그냥 끝내주네요.

부자베짱이 2012-08-19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잘 읽고 갑니다.
글을 정말 잘 쓰시네요.
읽으면서 기분이 좋아질 정도~.
감사합니다.

cyrus 2012-08-19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기사 보면서,, 참,, 요즘 통진당이 이석기 이후로 아웃 오브 안중이던데
어떻게든 언론에게 눈에 띄고 싶은가보네요 ^^;;

saint236 2012-08-20 23:09   좋아요 0 | URL
아웃 오브 안중보다야 이슈가 되는 것이 좋지만 그래도 조롱받는 쪽으로 이슈가 되는 것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볼 때 결코 선택하지 말아야할 것인데...통진당과 노회찬, 심상정이 동반 몰락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진보의 간판인데 말이예요

세실 2012-08-22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이렇게 멋진 글을 쓰셨구나^^ 통쾌합니다.
저두 초밥 좋아하니 친일파네요.
억지, 억지, 이런 억지를 기사라고 쓰는 기자도 웃겨요!

saint236 2012-08-23 09:56   좋아요 0 | URL
저도 친일파입니다. 초밥하고 회 엄청 좋아하거든요...^^
 

  슬럼프다. 책도 읽기 싫고, 서평이라고 끄적거리는 것도 귀찮다. 그동안 유일한 취미였는데 이젠 그런 취지마저 귀찮아진걸 보니 엄청난 슬럼프다. 6월에 이사를 했고, 적응하느라 바쁜 척하고 있지만 아무리 봐도 마음에 여유가 없는 것 같다. 간만에, 정말 간만에 2시간을 앉아서 책을 보았다. 그래도 꾸준하게 책은 산다. 점점 못읽고 책장에 꽂혀진 책들은 늘어만 가는데 그래도 계속 책을 산다. 그래서 7월에는 조금 쉬운 책들로 골라봤다.

 

 

 

 

 

 

 

 

 

 

 

 

 

 

 

 

 

 

 

 

 

 

 

 

 

 

 

 

 

 

  반값 세일로 나온 책들과 특가로 나온 책들을 주로 공략했다. 그런데 묘하게 요즘 한국 사회의 사회 문화 현상을 설명하는데 꼭 필요한 책들인 듯 싶다. 이번 달에는 기필코 다 읽으리라. 일단 지난 달에 사 놓은 유성룡을 먼저 읽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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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2-07-19 0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엔 시간도 없고 머릿속이 복잡해서 책읽기를 거의 못해요.ㅜㅜ
기필코 7월엔 저 책들을 다 읽을 수 있도록 응원할게요.^^
만화 전두환과 박정희는 갖고 있어요.
요즘 상황을 제대로 판단하려면 박정희를 다시 봐야겠어요~

saint236 2012-07-19 14:2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어제부터 박정희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카스피 2012-07-19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월에 이사가셨으면 이젠 좀 안정이 되셨을테니 슬슬 독서에 시동 거실때되었지요^^

saint236 2012-07-20 10:26   좋아요 0 | URL
어제 만화 전두환, 만화 박정희 다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