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다. 책도 읽기 싫고, 서평이라고 끄적거리는 것도 귀찮다. 그동안 유일한 취미였는데 이젠 그런 취지마저 귀찮아진걸 보니 엄청난 슬럼프다. 6월에 이사를 했고, 적응하느라 바쁜 척하고 있지만 아무리 봐도 마음에 여유가 없는 것 같다. 간만에, 정말 간만에 2시간을 앉아서 책을 보았다. 그래도 꾸준하게 책은 산다. 점점 못읽고 책장에 꽂혀진 책들은 늘어만 가는데 그래도 계속 책을 산다. 그래서 7월에는 조금 쉬운 책들로 골라봤다.
반값 세일로 나온 책들과 특가로 나온 책들을 주로 공략했다. 그런데 묘하게 요즘 한국 사회의 사회 문화 현상을 설명하는데 꼭 필요한 책들인 듯 싶다. 이번 달에는 기필코 다 읽으리라. 일단 지난 달에 사 놓은 유성룡을 먼저 읽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