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lla.K님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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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방문자수 1549

 

이 시간에 방문자수가 이렇게 높아 보기는

근래에 없던 일이다.

예전에 북풀이 생기기 전 이런 현상이 가끔 있긴 했었다.

그러면 뭐라고 서재인들끼리 주고 받았던 은어 같은 말이 있었는데

생각이 안 난다. 워낙에 오래된 일이라 잊어 먹었다.

생각 나시는 분은 댓글 좀 달아주시라.

 

이 페이퍼는 24시간이 지나면 지워질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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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12-06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글 봇‘인가? 예전에 서재지기님이 방문자수 폭주 현상의 원인을 설명할 때 그런 표현을 썼어요.

stella.K 2017-12-06 14:09   좋아요 0 | URL
ㅎㅎ 그런 게 있었니?
아냐. 그거 말고 뭐라고 했었는데. 왜 기억이 안 나니?ㅠㅠㅠ

2017-12-06 14: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7-12-06 14:55   좋아요 0 | URL
ㅎㅎ 왜 기억이 안 나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말씀하신 내용은 맞아요.
그러면 솔직히 기분은 안 좋아요.
적당히 높으면 기분이 좋은데.
북풀 이후 너무 낮아서 그것도 별로라 카운트 안 한지가
꽤 되는데 오늘은 달라도 너무 다르군요.ㅠ

프레이야 2017-12-06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은어는 기억이 안 나요 ㅎㅎ 참 다사다난했네요 생각해보니.

stella.K 2017-12-06 14:57   좋아요 0 | URL
아, 검색 로봇 다녀 가신다고 했던가요?ㅋㅋ

프래이야님 책 이제 검색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어요.
어제 책 조금 읽었는데 좋더군요.^^

프레이야 2017-12-06 15:17   좋아요 0 | URL
며칠 더 걸릴 거에요. 교보에는 있던데 여긴 아직요. 신간들이 워낙 많이 나오는 시기라.

stella.K 2017-12-06 15:21   좋아요 0 | URL
빨리 빨리 좀 깔아주지. 프레이야님도 나름 프로 작간데...
유명 작가는 예판도 해 미리 깔아 놓찮아요. 쳇!

프레이야 2017-12-06 16:11   좋아요 0 | URL
아구구 무슨요 ㅎㅎ 왜 그러셔요 부끄럽게요.

카스피 2017-12-06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하루 4천명이 방문행서 깜놀한 적이 있어요@.@

stella.K 2017-12-07 14:20   좋아요 0 | URL
어제는 2390으로 정점을 찍었네요.
지금은 정상이어서 두자리 대 유지하고 있습니다.^^

표맥(漂麥) 2017-12-06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 검색로봇인지 봇인지 뭔지 몰라도 내 블록도 한번 다녀가시구랴~~~ 조회수 기분 한번 내 봅시당...^^

표맥(漂麥) 2017-12-06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 검색로봇인지 봇인지 뭔지 몰라도 내 블록도 한번 다녀가시구랴~~~ 조회수 기분 한번 내 봅시당...^^
축하(?)합니다...^^

stella.K 2017-12-07 13:11   좋아요 0 | URL
ㅎㅎ 축하 받을 일은 아니구요.
표맥님도 어제 널을 뛰었나요?
방금 갔다왔는데 두 자리 대던데요?
그런 날은 좋다기 보다 그냥 현기증이 나더군요.ㅠ


yamoo 2017-12-07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도 가끔 그런적이 있는지라..ㅎ

stella.K 2017-12-08 13:18   좋아요 0 | URL
전 예전에 그랬거든요. 북플 전에.
이런 일 없었으면 좋겠어요. 현기증 나요.ㅠ
 
이 삶을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 죽음을 앞둔 서른여덟 작가가 전하는 인생의 의미
니나 리그스 지음, 신솔잎 옮김 / 북라이프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만일 내가 앞으로 3개월 내지 6개월, 또는 1년밖에 살지 못한다고 한다면 그 기간 동안 무엇을 해야 할까?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사실 이 질문은 4년 전 오빠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면서 갖게 된 질문이다. 물론 오래 전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지만 그땐 마냥 슬프기만 했고, 그때 나는 창창한 나이었으니 그런 질문은 별로 가당치가 않았다. 그러나 오빠의 죽음은 나에게 보다 실제적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버지는 나 보다 한 세대를 앞선 분이지만 오빠는 나와 동세대 사람이다. 아버지는 그럴 수 있다고 해도(?) 오빠가 죽은 나이 보다 2년을 더 살고 있는 지금 나는 아무래도 세상을 덤으로 살고 있지 싶다.

 

아무리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누구나 100세를 살지는 않는다. 나의 오빠가 그랬고, 이 책의 저자가 그랬다. 38세 젊은 나이에 유방암으로 죽었다. 저자는 죽기 전까지 생의 마지막 풍경을 글로 남겼다.

 

삶이라는 게 그렇긴 하다. 하루하루 건강하게 산 것 같은데 어느 날 병원을 가고, 거기서 치유 불가능한 병명을 판정 받고, 그때부터 자신의 마지막 생의 나날을 손으로 꼽는다. 누구는 판정을 받은 날로부터 병석에 눕고 죽음을 두려워하며 하루하루를 희망 없이 살아가지만, 생을 긍정적으로 산 사람은 죽을 때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죽는다고 한다. 그래서 제목 그대로 비록 죽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삶을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나의 삶이고 죽음조차도 내 것이니까.

 

삶을 긍정하는 사람들은 죽음도 긍정한다. 그런 사람들은 특히 서양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 암으로 죽는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심장사나 사고사 같이 갑자기 죽는 것 보단 낫지 않느냐는 것이다. 주변을 정리할 시간이 있고, 남아 있는 가족이니 친지들 역시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건 맞는 말이다. 다 같은 죽음이라고 해도 오빠는 본인에게나 가족들에게나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게 해줬다. 만일 오빠가 갑자기 죽었다면 그 정신적 충격은 어떻게 감당할 수 있었겠는가. 물론 6개월 전만해도 건강했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환자 신세가 되고, 하루하루 죽음을 향해 가고 있는 걸 지켜본다는 건 괴로운 일이긴 하다. 하지만 그건 누구나 겪는 과정이고 누구도 부정할 수가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순간순간 그때가 떠올라 현기증이 날 것만 같았다. 나도 언제든 오빠 같을 수 있고, 이 책의 저자 같을 수 있다.

 

사춘기 시절 허무주의에 사로잡혀, 어차피 죽을 인생인데 왜 그렇게 힘들 게 살아야 하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던 때가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철없는 시절의 어리석은 생각이긴 하지만 틀린 생각은 아니다.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는 건 말이다.

 

죽음을 목도하고, 이런 책을 읽고, 2년에 한 번씩 암 검진 받으라는 통지서를 받을 때마다 그리고 몸에 조금만 이상이 있어도 건강을 염려해야 하는 신세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 삶을 사랑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이 책은 저자가 죽음을 앞둔 사람으로서 죽음을 이해시키려고 썼던 것 같지는 않다. 적어도 내가 볼 때 그랬다. 저자는 죽음을 앞두고 지난 인생을 반추하며 남은 인생을 담담하게 살아갔던 그 마지막 삶을 그렸을 뿐이다.

 

난 아직까지는 건강한 편이긴 하다. 물론 그 건강이란 게 아픈데 없이 에너지가 넘치는 상태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냥 하루하루 살아가기에 나쁘지 않은 정도를 의미할 뿐이다. 사람은 25세를 이후로 노화에 접어든다고 하지 않는가. 지금까지 써 온 내 팔 다리 근육을 생각하면 그냥저냥 양호한 편이라는 것이다. 그런 나에게 바라는 건 어느 날 갑자기 이 책의 저자처럼 또는 나의 오빠처럼 암 같은 예후가 안 좋은 병의 진단을 받아도 왜 내가 이런 병에 걸렸냐고 화내고,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반대로 살려 달라고 애걸복걸 안했으면 좋겠다.

 

물론 분명 많이 울 것 같긴 하다. 그렇더라도 내 가족과 친지들 앞에선 절대로 눈물을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가급적 기운이 떨어지기 전에 빨리 주변을 정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책을 처분하고, 안 입는 옷이나 물품들도 팔거나 버려야 한다. 나는 살아 있는 가족에게 이 일을 맡길 수가 없다. 그건 또 얼마나 마음 아프고 미안한 일이 되겠는가, 가급적 내 블로그에 나의 부고를 알릴 수 있도록 미리 글을 써 두고, 비밀번호를 가족에게 알려줘야 한다. 그리고 힘 닿는 대로 나 죽으면 읽어 보라고 편지 한 통씩 남겨줄 것이다. 이것만 해도 바쁘겠지. 그리고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책을 읽고 뭔가를 계속 쓰다가 죽었으면 좋겠다. 간혹 그런 사람이 있다고 하지 않는가. 그냥 앉은 자리에서 깜빡 잠이 든 것처럼 죽는 사람 말이다. 난 내가 숨이 넘어 간 것을 알게 하고 싶지 않다.

 

오래도록 기도하며 산 사람들이 하는 마지막 기도가 있다. 그것은 임종의 기도다. 가급적 자신의 마지막이 고통스럽지 않기를 또한 남아 있는 가족들이 너무 슬퍼하지 않기를 바라서 하는 기도다. 자신이 할 수도 있고, 누군가를 위해 대신해 줄 수도 있다. 그런데 난 오빠의 죽음 이후로 가끔 나 자신을 위해 이 기도를 한다. 100세 시대를 생각하면 2, 30년 뒤부터 해도 되지 않을까? 그때부터 시작해도 늦지는 않을 텐데 말이다. 그런데 앞서 말했듯이 누구나 100세를 사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 언제 사고를 당하고 죽을지 몰라 보험도 드는 세상인데 그걸 못하겠는가?

 

나이 들면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일들이 자꾸 들어난다. 수시로 이별 연습을 해야 하고, 안 다니던 병원도 가야하며, 잔칫집에도 가야하지만 초상집에도 가야한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어쩔 수 없다. 이 책의 저자도 앞으로 살 것만을 생각하고 이런 책을 안 쓰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직도 젊은 나인데 말이다. 하지만 썼다. 자신의 남은 삶을 위해 앞으로 저 세상에서 맞을 또 다른 삶을 위해. 사람은 그렇게 할 수 있다. 저자는 독자에게 그렇게 말하는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은 읽는 사람에 따라 좀 호불호가 있을 것도 같다. 생각 보다 공감하는 바가 적어 아쉽고 조금 지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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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3 0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3 19: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3 07: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3 19: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7 23: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8 19: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금 내 노트북 배경 사진이다.

승리를 의미하는 V자 손가락에 모자가 씌워져 있다.

앙징맞아 지정해 봤다.

 

어느 새 12월이다.

나의 경우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홀수 년에 좀 안 좋은 일들이 많았다.

예를들면 아버지와 오빠가 세상을 떠났고,

억울한 일을 당하고, 엄마가 암에 걸리고 등등.

 

올해도 초반에 조금 안 좋은 일이 있어 역시 그냥 안 지나갈 모양이구나

했는데 그 일만 빼면 올해는 대체적으로 무난하게 잘 지내온 편이다.

후반에 갈수록 소소하게 좋은 일도 있었고.

12월 한 달 또 무슨 일이 있으려고...

 

이달만 지나면 한 해도 다 지나가는 거지만

올해는 가는 한 해 아쉬워 하지 않고

그저 무탈하게 한 해를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하며 보내련다.

 

마지막 한 달이다.

응원 좀 보내 주시라!

저 사진 속 V처럼.     

 

아, 그리고 나와 비슷한 운명을 지니신 분이 있다면

저 v의 장풍을 보내드린다.

더 이상 쫄지 마시길!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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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12-01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오늘이 12월 1일이네요. 매년 더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것 같아요.
stella.K님, 그래도 아직 12월이 남았으니까, 남은 날들에 더 많은 기쁨과 좋은 시간을 만나시면 좋겠어요.
따뜻한 12월 보내세요.^^

stella.K 2017-12-02 14:29   좋아요 1 | URL
12월과 1월이 같은 계절에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돌이켜 보면 필요한 만큼의 시간이 규칙적으로 흘러준 것 뿐이거든요.
나이들수록 시간이 빠른 걸 느낄 수가 있는데
그건 그만큼 추억을 못 만들고 비슷한 일상을 살기 때문이라더군요.
너무 안정주의도 문제겠죠.
제가 12월에 무슨 일을 만들어 보겠습니까?
그저 무탈하게 지나길 바랄 뿐이죠.
아, 그러면 안 되는데...

암튼 서니님도 남은 한달 잘 보내십쇼.^^

hnine 2017-12-01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월에는 생각이 참 많아지지요.
추운데 있다가 따뜻한 집에 들어올때, 가장 최근 행복하다 느꼈을 때네요. 바로 한 시간 전이니까요 ^^
stella 님의 장풍을 감사히 받겠습니다. 쫄지 말고 살자!!!!!

stella.K 2017-12-02 15:43   좋아요 0 | URL
ㅎㅎ 다시 한 번 장풍 받으십시오.
쫄말살!!!

아, 좀 그런가...?ㅋㅋㅋㅋ

2017-12-02 0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7-12-02 14:31   좋아요 0 | URL
네. 님도 넉넉한 12월 보내시길...!^^

희선 2017-12-02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홀수해가 안 좋았다니... 저는 그런 거 잘 생각하지 않았지만, 짝수해에 안 좋았던 적 있고, 올해도 별롭니다 올해가 간다고 해도 그렇게 좋을 것 같지 않네요 시간은 자꾸 흐를 테니... 그것도 있지만 다른 것도 있다는 게 지금 생각났습니다 다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네요 그런 것은 그런가 보다 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이걸 알아도 그러기 쉽지 않네요

마지막 달 큰일 없이 지나가기를 바랍니다


희선

stella.K 2017-12-02 14:39   좋아요 1 | URL
아, 뭔가 일이 있으셨나 보네요.
뭔지는 모르겠으나 님이 어찌할 수 없는 일이라면
시간이 해결해 주지 않을까요?
뻔한 멘트 같지만.ㅠ

전 대체로 그랬다는 거지 홀수 해에 나름 괜찮은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워낙 큰 일은 홀수해에 일어나 그게 묻힌 거겠죠.
근데 홀수든 짝수든 올해가 힘들었다면 내년엔 좀 나아지겟지
하는 희망을 품게 되기도 하죠.
그리고 올해 나름 괜찮았다면 내년엔 좀 힘들지도 모르니
조심하며 살아야겠단 생각하구요.
전 올해 좀 그런 마음으로 살았던 것 같아요.
이제 남은 한달 잘 보내면 안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내년은 내년에 생각하기로 하구요.^^

페크pek0501 2017-12-02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해 마무리를 잘하는 한 해가 되어야겠지요. 저의 경우엔 반 이상 읽은 책들을 이번 달엔 끝까지 읽어서 독서노트에 적어 놔야 합니다. 그래야 한 해 읽은 책의 수가 늘지요. 독서노트에 쓰는 형식이 내용을 끌고 가는 셈이지요... ㅋ

stella.K 2017-12-02 15:21   좋아요 0 | URL
그도 좋은 생각이에요.
그런데 저는 독서에 좀 취약한 체질이라
이 한달 안에 가능할 것 같지는 않구요,
지금부터라도 끝까지 읽어야할 책은 무조건 완독하는
습관을 드려보려구요.
별로다 싶은 책은 그냥 대충 읽고.ㅋㅋ

프레이야 2017-12-03 0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리 깜찍하다뇨 ㅎㅎ 반칙? 아니고 충분히 더더 깜찍 발랄 젊게 살자구요. 브이~^^

stella.K 2017-12-03 19:29   좋아요 0 | URL
ㅎㅎ그래요. 깜찍 발랄하게 V~!^^
 

우체국에 들릴 겸 점심으로 오랜만에 햄버거를 사 갈 생각이었다.

집 앞엔 L 햄버거 가게가 있다.

이곳은 작년 이맘 때 들리고 이제야 들린 셈이니 우리집은 햄버거를 안 먹어도

너무 안 먹는다.

물론 난 몇달 전 성경공부팀의 막내가 점심으로 햄버거를 마련해줘서 먹긴했다.

그게 전부다.

솔직히 햄버거는 그다지 당기는 음식은 아니다.

햄버거 속 패티와 채소들은 그럭저럭 식감이 좋긴한데

이상하게 빵과 함께 먹으면 더부룩하다.

그래도 가끔 생각나기는 한다.

 

헉, 그런데 민망한 일이 벌어졌다.

작년에 갔을 때만해도 카운터에 가면 주문하고 계산하고 기다리면

됐는데, 이번에 가니 누가 무인 자동화 시대 아니라고

주문과 계산을 기계가 한다. 

아예 그러라고 입구 가까운 곳에 설치해 놨다.

그런데 그건 또 카드가 있어야 하는가 본데 당연 나는 카드를 가져오지 않았다.

 

언젠가도 말했지만 난 소문난 기계치다.

카드를 가져갔어도 또는 카드가 아니어도 그 앞에서

주문을 하고 계산할 자신이 없어졌다.

뭔가 에러가 나서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 더 기다리게 만들 것 같아

신경 쓰이고. 

 

그렇다고 한창 바쁜 시간에 점원에게 물어 보기도 뭐했다.

순간 앞으로 기계를 다룰 줄 모르면 굶어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모종의 자괴감 같은 게 느껴졌다.

갈수록 눈이 나빠져 찡그리고 봐야하는 것도 귀찮고.

 

결국 그 햄버거 가게를 나와 대신 붕어빵을 샀다.

이렇게 소심해서야...

5천원 15 마리. 오랜만에 왔다고 덤으로 한 마리를 더 받았다.

아직은 그렇게 얼굴과 얼굴을 마주 보고 팔고 사고 해도 좋을 것 같은데

기업은 자꾸 사람을 거부하려고 한다. 

그게 과연 좋은 운영인지 난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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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12-01 14: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술집에 로봇이 술과 안주를 서빙하고, 계산까지 한다면 정말 술맛이 떨어질 거예요.. ^^;;

stella.K 2017-12-01 14:55   좋아요 1 | URL
ㅎㅎ 맞아 맞아!ㅋㅋㅋㅋ
무슨 얼어죽을 무인 자동화 시스템이냐?ㅠ

psyche 2017-12-02 00:58   좋아요 0 | URL
여기서는 뭘 먹으면 팁을 줘야 하니까요. 로봇이 한다면 팁을 안줘도 되니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역시... 술맛보다는 돈일까요 ㅎㅎ

stella.K 2017-12-02 15:45   좋아요 0 | URL
ㅎㅎ 맞아요. 그것도 무시 못하죠.ㅋㅋㅋㅋ

2017-12-01 15: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7-12-01 15:36   좋아요 2 | URL
ㅎㅎ 그러게 말입니다. 대체 사람은 어디가서 일하고 돈을 벌어서
햄버거 사먹을수 있을지 저도 대략 난감해지더군요.ㅠ
근데 그게 참 차별 받는다는 느낌이 든다는 거죠. 햄버거 하나 먹기를.
기업측에선 편리를 주장하겠지만.
기업 나빠욧!!!!!!!!!!!!!!!!!!!!!!!!!!!!!!!!

psyche 2017-12-02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런면도 있겠군요. 사실 저는 무인자동시스템 좋아하거든요. 미국애들은 햄버거 하나 시킬때도 막 물어봐서요. 무인 시스템이면 내가 잘못알아듣거나,혹은 캐셔가 잘못알아들어서 엉뚱한 게 나오는 일이 없기 때문에...

stella.K 2017-12-02 14:22   좋아요 0 | URL
그럴수도 있겠네요.
그런 점에선 실수가 없을 테니 유용하겠죠.
그런데 저희는 동네 장산데 뭐 그런데까지 그러나 싶은 거죠.
물론 그런 기계 잘 다루는 사람은 오히려 좋아할 거예요.
저도 처음이 문제지 하다보면 편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어젠 익숙치 않은 풍경에 좀 놀란 거죠.ㅋ

희선 2017-12-02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햄버거도 기계로 사는 시대가 왔군요 사람이 할 일이 또 줄었네요 회사 같은 곳은 다루기 힘든 사람을 쓰기보다 별 말 하지 않아도 괜찮은 기계가 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기계는 갑자기 쉬는 일도 없잖아요 사고 파는 건 사람과 사람이 하면 더 좋을 텐데 싶습니다


희선

stella.K 2017-12-02 14:19   좋아요 1 | URL
아, 주문과 계산을 기계가 하죠.
햄버거를 내주는 건 사람이 하지만.
어쨌든 그것만으로도 일은 많이 줄 겁니다.
특히 점심 시간은 아무래도 혼잡할 테니. 유용하겠죠.
그런 거 익숙한 사람도 있겠지만
저 같은 기계치를 위해선 좀 사정을 봐주기도 해야할 텐데
오히려 속으로 뭐라고 그러겠죠.
그것도 못하냐고.ㅠ
 

 

고 김주혁을 추모하며 얼마 전부터 tv 다시보기로 드라마 <아르곤>을 보기 시작했다.

사실 이 드라마가 시작했을 땐 김주혁 보단 천우희 때문에 챙겨보겠다고 했다. 그걸 김주혁 때문에 보게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사람 앞날 모른다더니 정말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지금도 기억이 나는 건, 용병으로 들어 온 계약직 천우희를 김주혁이 뺑이 돌리니까 하도 어이가 없고 화가나 "저 새끼가..."란 한마디를 흘리는데 그게 왜 그리 기억에 남던지. 명장면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천우희는 혹시 연기 천재는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물론 이건 나만의 생각일수도 있겠지만.

 

<아르곤>은 HBC라고 하는 가상의 방송국 뉴스 프로를 만드는 보도국 사람들의 치열한 보도 전쟁을 그린 드라마다. 그런데 드라마가 늘 그렇듯, 잘 나가는 사람들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찌질이들의 까이고 채이는 걸 보여주는 드라마다. 그래야 시청자들이 보고 공감하고 박수쳐 줄 테니까.

 

아르곤은 그 뉴스 프로의 이름이고, 김주혁은 이팀의 팀장이다. 그가 맡은 역할은 비록 찌질하지만 올바른 정도의 길을 가는 정의파 앵커. 

 

오늘 새벽 잠 자다말고 깨어 마지막 남은 8회분을 보았다. 

요즘 내가 이런다. 초저녁 잠이 많은 엄마를 닮아 밤 10시 골든 타임 때 TV 켜놓고 잠이 깜빡 드는 경우가 많아졌다. TV 끄고 본격적으로 자야지 하면 말똥말똥 하고. 그나마 나도 모르게 잠이 들면 새벽에 이렇게 깨는 날도 많아졌다. 그러니 이제 나에게 본방을 사수한다는 건 먼 남의 나라 말이다.

 

아무튼 이걸 보는데 참 아쉬운 드라마란 생각이 들었다. 보통은 16부 내지 18부도 하더만 8부면 단막이다. 작가도 3명이 붙었던데. 그걸 단 8부에서 끝내버리다니. 아무래도 연출 때문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전력상 연출이 맡는 작품마다 시작은 좋은데 끝은 말아 먹으니 장막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던 건 아닐지. 그것도 하나의 전략이라면 전략일 것이다. 이렇게 단막에서 만회하면 다음에 다시 장막을 맡을 때 유리하지 않을까?. 

 

어쨌든 아쉬운 드라만데, 끝이라도 좋으면 얼마나 좋으랴. 그렇게 올곧아 채이고 까였으니 그래도 사필귀정이라고 정직한 사람이 나중엔 승리한다는 뭐 이런 거면 좋을 텐데, 예전에 탐사 보도를 다시 한 번 들쑤셔 보도가 얼마나 정의로운가를 보여주려 했건만, 결국 제가 내리친 도끼에 제 발등을 찍은 결과를 낳고 끝나버린다.  

 

그래도 드라마는 어떻게 보여주느냐에 따라 달리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매력인 것 같다. 정말 인간 세계를 팩트만 가지고 다 보여줄 수 있을까? 팩트안에 감춰진 인간과 인간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이 드라마는 잘 만든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또한 겹겹이 쌓인 팩트의 팩트를 벗겨주는 그 묘미가 아주 괜찮았다.

 

비록 발등을 찍었지만 김백진 그러니까 김주혁의 퇴진은 제법 멋있는 것으로 그려진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그동안 보여준 그의 아우라 때문일 것이다. 늘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를 고민했고, 자신이 손해 보더라도 팀원들을 챙겼다. 그러니 퇴진이 아름다웠던 것.

 

마지막 엔딩 장면을 보는데 짠했다. 김백진이 등을 보이며 방송국을 나서는 장면인데 저때만 해도 자신이 그 가을 날 죽을 거라고 상상이나 했을까? 마치 자신의 마지막을 예고하듯 등을 보이며 방송국을 떠났고, 또 세상을 떠났다.

 

그나마 다행인 건 그가 죽기 전 영화 미개봉 영화 두 편을 찍어놓은 상태라고 하니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개봉하면 위로가 되겠지.

 

나......? 나는 글쎄... 김주혁이 연기 잘하는 배우라는 건 인정하지만 아주 많이 좋아하는 배우는 아니었던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은 <광식이 형 광태>나  이미 고인이된 장진영과 함께 나온 <청연>에 나온 그를 기억할지 모르지만, 나는 오히려 <방자전>에 나온 그가 기억에 남는다. 영화 잘 찍기로 유명한 김대우 감독의 작품이기도 했으니 더 그랬을지도 모른다.

 

최근엔 <좋아해줘>에서 최지우와 나름 좋은 케미를 보여주기도 했는데, 이 작품은 그가 죽은지 얼마 안되서 찾아 봤던 영화다. 

 

그러고 보니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이렇게 저렇게 그의 작품을 제법 많이 챙겨 봤네. 사람이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살아있을 땐 몰랐는데 가고없으니 그의 빈자리가 느껴진다. 내친김에 그의 나머지 영화도 챙겨봐야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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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라 2017-11-29 17: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렇네요 아르곤이 김주혁씨 유작이 될거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겠군요 저도 김주혁씨 하면 다른 작품들보다 방자전이 먼저 떠오르네요

stella.K 2017-11-29 17:49   좋아요 2 | URL
아, 이하라님도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안 되겠습니다. <방자전> 다시 한 번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서니데이 2017-11-29 17: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르곤을 아직 보지 못해서, 나중에 보려고 생각중이예요. 그런데, 계속 나중으로 미뤄지네요.
화면 안에서 친근한 이미지여서 그런지, 부고를 듣는데 아는 사람 같은 느낌이었어요.

저녁이 가까워져서 그런지, 바람이 어제보다 차가워요.
stella.K님,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stella.K 2017-11-29 17:52   좋아요 2 | URL
말 나온 김에 보십시오.
언제고 봐야지 하면 언젠간 안 보게 됩니다.
아주 훈훈합니다.^^

아까 오전에 잠깐 나갔다 들어왔는데 정말 춥더군요.
겨울 날씨 답습니다.^^

hnine 2017-11-29 18: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드라마 때맞춰 잘 보는 편이 아닌 저도 이 드라마 <아르곤>은 제목이 궁금해서 초반에 몇부 정도 봤어요. 그런데 말씀하신대로 금방 끝나버리더군요.
아직은 고 김주혁이라고 쓰고 읽는게 이상할 정도로 안타깝고 허무하게 가버렸어요. 안타깝고 허무하게...

stella.K 2017-11-29 18:31   좋아요 1 | URL
안타깝긴 하지만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배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아르곤 마져 보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2017-11-29 22: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7-11-30 12:42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비연 2017-11-30 08: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뭐랄까. 왠지 무색무취해서 아주 도드라진다거나 아주 좋아진다거나 그렇진 않았는데...
막상 갑자기 떠나니 오히려 마음이 더 아픈 배우인 것 같아요.
웃음이 참 따뜻하고 소탈했는데...
다시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stella.K 2017-11-30 12:47   좋아요 1 | URL
그러고 보니 맞는 말이네요.
생각해 보면 배우로서 그러기가 쉽지 않은데 말입니다.
있을 땐 몰랐는데 없고보니 빈자리가 커요.
저는 김주혁 보단 그의 아버지 김무생 씨를
보며 자라 온 세대라 아버지를 더 많이 생각하죠.
지금쯤 천국에서 부모님과 잘 지내고 있겠죠.

프레이야 2017-12-03 0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르곤은 보지 않았지만 그의 비보 전 가장 최근에 본 영화는 석조주택살인사건이에요. 비보 후에는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홍상수영화였구요. 방자전에서 처음 그가 섹시하다는 느낌을 받았지요. 방자전 좋은 영화인데 좀 폄하되는 것 같아요. 마지막 장면 벚꽃잎 흩날리던 풍경이 특히 기억나요. 청연도 참 좋아요. 청연은 두 주인공 모두가 세상을 뜬 영화가 되었군요.

stella.K 2017-12-03 19:39   좋아요 0 | URL
그가 출연한 영화는 적어도 평균 이상은 다 되죠.
그만큼 작품 볼 줄 알았다는 얘긴데 말여요.
어제 저는 사실 다른 영화를 보려고 했는데
좀 엉뚱하게 <광식이 동생 광태>를 다시 봤죠.
옛날에 봤는데 어쩌면 그렇게 새롭던지?
혹시 안 보고 봤다고 착각했나 싶기도 하더군요.
옛날 영화라 약간 촌스럽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그 영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는 참 좋더군요.
요즘은 가벼운 연애에 대해 딱딱 떨어지는 맛이 있는 게.ㅎ

프레이야님 책 넘 궁금해요.
김주혁이 나왔던 영화에 대해서도 쓰셨나요?
저도 영화 에세이 써 보고 싶은데 아직 그럴 깜냥은 못되는 것 같고.
언제 또 그리 쓰셨는지? 많이 느끼고 배우는 계기가 될 것 같아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