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우울증, 모차르트 음악이 藥이다

오는 27일은 모짜르트 탄생 250년 주년이다. 그 세월이 지났어도 그의 음악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전세계 곳곳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

모짜르트 음악은 병원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의 음악이 환자들의 감성을 아우르고 스트레스를 줄여주어 질병 치료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최근 뇌출혈로 쓰러진 이스라엘의 샤론 총리의 경우도 의식 불명인 그에게 빠른 회복을 위해 모짜르트 음악을 들려 주고 있다는 소식이다.

음악으로 몸과 마을을 고친다

음악치료는 말 그대로 음악을 이용하여 질환을 고치는 것을 말한다. 인류 최초로 음악 치료 사례는 구약성경의 사울 왕 이야기다. B.C 900년 전 이스라엘의 왕이었던 사울은 말년에 정신 불안 증상을 앓았는데, ‘다윗’이라는 소년이 하프를 연주해 주면 사울이 마음의 평정을 되찾았다고 기록돼 있다. 다윗’이 인류 최초의 음악 치료사였던 셈이다.

모짜르트 음악이 두뇌와 감성 개발에 도움이 된다는 이른바 ‘모짜르트 효과’는 1993년 영국의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네이처’지에 관련 논문이 나오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미국의 고든 쇼 박사팀은 대학생들을 3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는 모짜르트 음악을 들려주고, 나머지 그룹은 음악을 들려 주지 않거나 현대 음악을 들려 줬다. 그랬더니 모짜르트의 음악을 그룹이 지능 검사에서 공간 추론 점수가 가장 높았다.

현재 음악치료는 임상에서도 적극 활용된다. 불안증 등 정서 장애 치료에 이용되며, 치매 관리와 호스피스에도 적용된다. 그 외 스트레스 조절이 병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질환인 고혈압과 위궤양, 부정맥, 노이로제 관리 등에도 음악치료가 쓰인다.

삼성서울병원 최경미 음악치료사는 “대개 환자들의 증상과 병세에 맞게 미리 짜여진 음악을 이야기와 함께 들려주어 정서적 상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심리적 안정이 필요한 정신과 환자나 주의력 결핍 아동 등에게 모짜르트 음악이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일상 생활에도 음악 치료를

음악은 과도한 스트레스 환경에서 자기 제어 능력을 키워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모짜르트 음악은 잘 정리된 선율로 신체 안정을 꾀하는 부교감 신경을 자극하여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는 효과를 낸다. 이 때문에 모짜르트 음악을 들으면 맥박 수가 느려지고 피부 온도가 올라간다.

각박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게 하는 데는 이른바 ‘물의 곡’이 권장된다. 물을 주제로 한 음악이 어머니 자궁 속 양수와 같은 원초적 안정감을 주기 때문이다. ‘물의 곡’으로는 드쉬시의 ‘물에 비친 그림자, 라벨의 ‘물의 희롱’, 헨델의 수상 음악 등이 권장된다.

피로한 심신을 달래는 데는 왈츠가 어울린다. 사람의 몸과 마음에는 일정한 파도를 가지고 있는데 일정한 선율의 파도와 같은 왈츠를 듣는다면 그 경쾌한 리듬이 피로한 심신에 마사지 효과를 준다는 것이다.

온화한 음악은 혈압을 낮춘다. 부드러움이 넘치는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나 넓은 대자연이 연상되는 베토벤의 제6번 교향곡 ‘전원’ 등이 긴장을 풀고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주는 것으로 조사된다.

소화 장애는 실내악으로 다스리는 것이 좋다. 하이든의 ‘종달새’나 드보르작의 ‘아메리카’ 등 실내악과 요한슈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등이 스트레스에 취약한 위장에 보약 역할을 한다.

대한음악치료학회 박주중 사무국장은 “사람마다 음악적 감수성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어울리는 음악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아무리 편안한 음악이라도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것을 억지로 들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것이 최근의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


◇이럴 땐 이런 클래식 음악을

우울한 기분일 때
-모차르트 ‘교향곡 제40번(1악장)’
-차이코프스키 ‘우울한 세레나데’
-쇼팽 ‘발라드 제4번’
-주페 ‘시인과 농부’

분노가 치밀 때
-생상스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

불안한 기분이 지속될 때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1악장)’
-베르디 ‘진혼 미사곡’

긴장성 스트레스가 있을 때
-쇼팽 ‘환상 폴로네즈’
-드뷔시 ‘첼로 소나타’(1악장)
-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1악장)

불면으로 고생할 때
-슈베르트 ‘자장가’
-베토벤 ‘로망스 F장조’
-라벨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참고 서적=‘혼자서 할 수 있는 음악요법’, ‘스트레스 시대의 음악건강법’



 

/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docto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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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바나 2006-09-28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짤트가 말년은 우울하게 살다 갔어도 후세에게는 기쁨을 선사하는 명약을 주고 가셨네요. 영화를 더빙한 성우 배한성씨의 웃음소리가 기억이 나는군요.
아마데우스~~~

stella.K 2006-09-28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맞아요! 배한성 씨, 정말 탁월했죠. 다시한번 보고파요, 아마데우스!^^
 

 

베이글, 모두들 나한테 반했구나~

세련된 뉴요커처럼
쫄깃, 담백한 맛에 끌리다
글=김성윤기자 gourmet@chosun.com
사진=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기자 canyou@chosun.com
 

20세기 말 한국 사회에 나타나 21세기 초 전성기를 누리는 빵이다. 뉴욕이 배경인 드라마나 영화를 자주 본다면 익숙할 빵이다. 뉴욕하면 떠오르는 아이콘이 되어버린 빵, 베이글(bagel)이다.

베이글은 본래 중부 유럽에 살던 유대인들이 먹던 빵이다. 유대인들은 이 빵을 ‘바이겔’(beygel)이라 불렀다. 바이겔이란 이름의 유래는 확실치 않다. 반지, 고리, 팔찌를 의미하는 독일어 ‘보이겔’(beugel)에서 비롯됐단 설이 가장 믿을 만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언제나 더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원한다. 오스트리아 빈 탄생설이 가장 널리 퍼진 건 그래서일 것. 1683년 오스만제국(오늘날 터키)의 공격으로 함락 위기에 처한 빈을 이웃 폴란드 왕 얀 소비에스키가 기마부대를 이끌고 나타나 구했고, 빈에 살던 유대인 제빵사가 감사의 표시로 말을 탈 때 발을 거는 등자 모양으로 빵을 만들어 바쳤다고 한다. 등자는 독일어로 ‘보이갈’(beugal)이고, 여기서 바이겔이 비롯됐다는 것이다.

베이글이란 국제적 혹은 미국식 이름을 얻은 건 20세기 초. 유대인이 북미대륙으로 대거 이주하면서다. 베이글은 특히 뉴욕에서 유대인은 물론 다양한 종교와 인종의 시민들로부터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이처럼 사랑을 받은 이유는 베이글의 독특한 맛 때문. 베이글은 크기가 어른 남자 손바닥만하고, 모양은 동그란데, 가운데가 뻥 뚫렸다. 딱 도넛처럼 보인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사후 경직 상태의 도넛’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물론 맛은 도넛과 전혀 다르다. 우선 달지 않다. 노르스름한 껍질은 약간 바삭하다. 속살은 촉촉하다. 다른 빵보다 밀도가 높아 촘촘하다. 구운 가래떡처럼 쫄깃하다. 첫 맛은 심심하지만, 씹을수록 구수하고 담백하다. 여기 고소하고 짭짤한 크림치즈를 발라 먹으면 찰떡궁합. 빵 자체가 워낙 담담해 어떤 재료와도 잘 어울린다. 그래서 샌드위치 빵으로도 즐겨 사용된다.

이러한 베이글 맛은 독특한 제빵과정에서 비롯된다. 동그랗게 모양 낸 베이글 반죽을 먼저 물에 데쳐낸 다음 오븐에 굽는다. 다른 빵처럼 부풀어오르지 않기 때문에 밀도가 높아져 쫄깃하다. 또 버터나 우유를 넣지 않아 담백하고, 다른 빵에 비해 칼로리가 낮은 편이다. 1970년대 중반부터 베이글의 인기가 뉴욕 등 동부 대도시를 넘어 미국 전역으로 퍼진 건 건강에 좋다는 이유에서이기도 하다.

베이글이 처음 한국에 소개된 것은 1990년대 중반이다. 지금은 없어진 ‘엠파이어 베이글’에서 내놓았지만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베이글의 인기가 본격적으로 높아진 건 1990년 말 스타벅스 등 커피전문점이 확산되면서다.

커피와 베이글을 즐기는 이른바 ‘세련된 뉴요커’에 대한 동경이 베이글 인기에 기여했다. 떡처럼 쫄깃한 맛을 유난히 즐기는 한국인의 미각(味覺)에 베이글이 맞아떨어졌을 수도 있다. 여기에 웰빙 열풍이 불면서 ‘버터와 우유를 넣지 않는 건강빵’이라는 긍정적 이미지가 형성되면서 베이글의 인기는 더 활활 타오르고 있다. ‘파리바게뜨’, ‘뚜레주르’와 같은 대형 베이커리 체인에서도 쉽게 베이글을 맛볼 수 있게 됐고, ‘베이글 스트리트 카페’, ‘리안스 베이글’과 같은 베이글 전문 빵집도 생겼다.

베이글은 지방이 없고 포만감이 커서 이른바 ‘다이어트용 식사’에 적합한 편이다. 하지만 탄수화물 덩어리인 만큼, 칼로리는 낮지 않으니 조심해야 한다. 파리바게뜨 베이글(110g) 한 개 열량이 348㎉로, 도미노피자 페퍼로니피자 라지 사이즈 한 쪽(366㎉·136.3g)과 비슷하다.

※ 제품협조=리안스 베이글(Leean’s Bagel)

 

베이글, 어디가 맛있을까?

입력 : 2006.05.17 13:50 23'


 

대형 베이커리체인점과 베이글 전문점, 커피전문점, 대형할인점에서 판매하는 베이글을 맛봤다. 겉은 약간 바삭하면서 속은 촉촉하고 찔깃한, 베이글 고유의 맛은 코스트코가 가장 근접했다. 3만5000원 연회비를 내고 가입한 회원만 구매할 수 있는 건 아쉽다. 베이글 전문점 리안스 베이글, 미국 유명 ‘아인슈타인 베이글’로부터 반죽을 사용하는 스타벅스 베이글은 속이 약간 푸석해 아쉽다. 나머지 제빵업체들은 베이글이 어떤 맛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보인다.

● 코스트코(www.costco.co.kr)

종류: 플레인, 어니언, 시나몬 레이즌

가격: 400원(최하 구매단위: 6개 들이 2봉지=4800원)

● 리안스 베이글(www.gourmetbagel.co.kr)

종류: 플레인, 통밀, 갈릭, 어니언, 시나몬, 호밀 등 13가지(인터넷 주문 가능)

가격: 1300원~1600원

● 스타벅스(www.istarbucks.co.kr)

종류: 플레인, 건포도, 양파, 블루베리

가격: 1700원

● 베이글 스트리트 카페(www.bagelkorea.co.kr)

종류: 플레인, 어니언, 블루베리, 갈릭, 멀티그레인, 초콜릿 칩, 세서미 등 10여 가지(매장 진열된 제품 기준)

가격: 1000원~1300원

● 뚜레주르(www.tlj.co.kr)

종류: 플레인, 어니언 등

가격: 900원

● 파리바게뜨(www.paris.co.kr)

종류: 플레인, 어니언, 고구마

가격: 800원(고구마 900원)

● 던킨도너츠(www.dunkindonuts.co.kr)

종류: 플레인, 어니언, 시나몬 레이즌, 참깨, 스트루즐, 에브리씽

가격: 1000원

● 커피빈(www.coffeebeankorea.com)

종류: 플레인, 호밀, 야채, 계피건포도

가격: 2500원(크림치즈 포함)

● 파리크라상(www.paris.co.kr)

종류: 플레인, 고구마, 전립분, 감자치즈

가격: 1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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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5-18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베이글 좋아하는데..커피 한잔하고 베이글 두개는 먹어야 든든한데..베이글은 비싼거하고 싼거하고맛이 차이가 크던데.

stella.K 2006-05-19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베이글 좋아해요. 정말 두개는 먹어야죠.^^

정민 2009-07-27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베이글은 아인슈타인 베이글이 최고에요..카스코도 아인슈타인 베이글을 파는데,,,실제 매장이 더 맛있죠...근데 베이글 살 엄청 찌는데..식빵5개 압축이라 들었던 기억이..ㅋ
 

 

탱탱한 면발 속으로 따라와~ ‘대박 난 변종 냉면 베스트 7’

작품성 집어치워~ 맛있으면 그만!
글=김성윤기자 gourmet@chosun.com
사진=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기자 canyou@chosun.com
 

평론가와 전문가들로부터 싸늘한 반응을 얻었지만, 대중으로부터는 폭발적 지지를 받으며 대박 터뜨리는 영화가 있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커다란 사발은 평양 물냉면처럼 차가운 육수로 가득하다. 하지만 함흥 비빔냉면처럼 쫄깃하다 못해 질긴 국수에 매콤새콤달콤한 양념장을 듬뿍 얹는다. 비싼 메밀 대신 밀가루로 국수를 뽑기도 하고, 짬뽕을 차갑게 식혀 냉면처럼 먹기도 한다. ‘냉면 순수주의자’들은 “평양식도 아니고, 그렇다고 함흥식도 아닌 변종”이라고 폄하하지만, 대중은 그 맛에 열광하며 여름을 기다린다. ‘대박 난 변종 냉면 베스트 7’을 소개한다.

▲ 장도리곰탕 얼음냉면
장도리곰탕 얼음냉면

음식을 눈으로만 즐긴다면, 장도리곰탕 ‘얼음냉면’(8000원)은 100점 만점이다. 물냉면은 투명하게 깍아낸 얼음그릇에 찰랑찰랑 육수를 붓고 국수를 도로록 말아 낸다. 먹는 동안 얼음그릇이 녹아 섞이면서 국물은 더욱 차가워진다. 물론 육수는 묽어진다. 얼음그릇은 정사각형과 하트 두 가지 모양이 있다. 가격은 그릇 모양과 상관 없이 같다.

얼음으로 그릇을 만드는 기막힌 아이디어는 장도리곰탕 주인 이장우(51)씨가 지난 2003년 냈다. 얼음을 손으로 일일이 깍기 때문에 이윤이 후한 편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특출난 생김새 덕에 여름마다 TV·신문·잡지를 통해 소개되니, 홍보효과가 엄청나지 않을까.

곰탕으로 먼저 이름 날린 식당답게 쇠고기 육수는 정직하다. 하지만 레몬즙을 섞는지, 정체 모를 향기가 먹는 내내 거슬린다. 정통 냉면에 익숙하다면 비빔냉면을 시키는 게 낫겠다. 서울 역삼동 차병원 뒤에 있다. (02)569-3032~3


▲ 깃대봉냉면
깃대봉냉면

메뉴판에는 ‘저희 비빔·물냉면은 맵습니다. 주문시 참고 바랍니다’라고 크게 적혀있다. 그 밑으로 ‘매운 맛’부터 ‘보통 맛’ ‘덜 매운 맛’ ‘안 매운 맛’ ‘거의 안 매운 맛’ ‘하얀 맛’까지, 6가지 매운 정도에 따라 주문하란다.

메뉴판의 경고를 무시하고 보통맛으로 주문했다. 노란 쫄면은 파와 깻가루에 파묻혔다. 시뻘건 국물을 한 모금 들이켰다. 생각보다 맵지 않고 달다. 그런데 웬걸. 먹으면 먹을수록 매웠다. 혀가 아리더니, 머리는 형틀로 조이는 듯, 입술은 얼얼했다. 희한한 건, 그렇게 괴롭고 고통스러운데도 계속 먹게되는 마력이 있다. 찌그러진 양은 주전자에 담겨 나오는, 쇠고기 맛 국물과 국수 삶은물을 섞은 뜨거운 육수로 감각이 마비된 혀를 헹굴 땐, 약간 변태적이나 시원한 쾌감이 기막히다.

냉면은 물, 비빔 상관 없이 4000원. 1.5배쯤 양이 많은 곱배기는 4500원. 깃대봉이란 이름은 식당이 서울 종로구 충신동 국기 게양대 옆에서 시작했다고 해서 붙었다. 지금은 충신동에서 멀지 않은 창신동 창신초등학교 건너편에 있다. (02)762-4407


▲ 유천칡냉면
유천칡냉면

육수에 뜬 살얼음을 젓가락으로 헤치면 짙은 갈색 국수와 검붉은 고추양념이 보인다. 칡과 다른 재료들을 섞어 만든 국수는 쫄깃하다 못해 찰고무처럼 질기다. 이를 튕겨낼 듯하다. 국물은 처음에는 구수하고 달착지근한데, 먹을수록 맵다. 함께 나오는 뜨거운 육수로 입을 헹구듯 마무리한다. 물냉면과 비빔냉면 6000원, 회냉면 7000원. 왕만두(5000원)는 김치, 부추, 두부가 많이 들었다. 얇은 만두피로 만두소가 발그스름하게 비쳐 보인다. “서울 풍납동 송파세무소 맞은편 풍납사회복지관 골목 안”이라고 쉽게 설명하지만, 찾아가기 꽤 번거롭다. 그런데도 그렇게 손님 많은 걸 보면 의아할 정도다. 주차장은 넓다. (02)485-5102, 5774, 4456



▲ 퇴촌밀면
퇴촌밀면

겉보기엔 냉면과 똑같다. 그런데 국수가 유달리 하얗다. 거무튀튀한 메밀 대신 밀가루를 쓴다. 찰기를 주려고 전분과 젤라틴을 조금 섞어 국수를 뽑는다. 그래서 냉면이 아니라 밀면이다. 뽀얀 국물은 냉면 국물처럼 시원한데, 묘한 단맛이 희미하게 감돈다. 감초(甘草)다. 육수를 뽑을 때 사태(쇠고기), 사골(소뼈), 대파, 마늘, 생각, 고추씨 등에다 감초를 더해 끓인다. 여기에 동치미를 섞는다.

국수는 쫄깃한 맛을 살리기 위해 1분 삶는다. 덜 익은 듯한 맛이 약하게나마 남아있다. 일본 규슈 하카다라멘 국수가 연상된다. 이 덜 익은 듯한 국수와 국물이 조화롭다. 아삭아삭한 동치미 무와 아작아작한 오이채가 고명으로 얹어진다. 밀면에 딸려 나오는 백김치만 먹으러 오고싶다. 깊은 시원함이다. 차가운 물에 담근 항아리에서 3년 숙성시킨 작품이다. 통오리밀쌈(4만5000원)도 있다.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도수리에 있다. (031)767-9280


▲ 마담밍 짬뽕냉면
마담밍 짬뽕냉면

짬뽕이 차가운 냉면으로 변신했다. 서울 선릉역 근처에 있는 중국음식점 ‘마담 밍’은 4년 전 ‘짬뽕냉면’(6000원)을 개발했다. 면발이 압권이다. 짬뽕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은 국수가 쉬 불어터지는 게 불만이다. 그러나 짬뽕냉면 국수는 불지 않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쫄면처럼 탱탱하다. 국물은 짬뽕을 그대로 식힌 맛. 생각처럼 이상하지는 않다. 기름은 싹 걷어내는지 허옇게 굳은 기름덩어리가 둥둥 뜨지는 않다. 노골적으로 맵다. 그걸로도 모자라 기름에 볶은 매운 고추양념을 듬뿍 담은 중국식 숟가락이 그릇에 꽂혀 나온다. 강신영 조리장은 “젊은 사람들은 그 고추양념을 다 풀어서 먹는다”고 했다. 강철로 만든 위장이라도 그렇게 매운 양념을 퍼부으면 상하지 않을까 걱정됐다. (02)557-692


소문난냉면

한약재료 냄새로 가득한 동대문 경동시장. 지하 1층 식당가로 연결되는 허름한 입구에 ‘소문난냉면’이라고 적힌 빨간 옷을 입고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이 있다. 냉면집을 공동 운영하는 육남매 중 하나일 경우가 많다. 냉면을 주문하면 고추장 양념이 듬뿍 얹어져 나온다. 고추장을 찍어 먹었다. 맵지 않고 부드럽다. 고명으로 특이하게 쑥갓을 얹는다. 테이블에 놓인 고추양념·겨자·흑설탕을 입맛대로 더하고, 얼음 둥둥 뜬 육수를 부어 양념과 잘 섞이도록 한다. 면발이 질기면서 소박하다. 냉면 3500원, 곱배기 4000원. (02)967-4103


동아냉면

겉에서 보면 그냥 분식집이다. 30석 남짓이다. 메뉴는 냉면 하나. 고추양념을 뿐 국물은 떡볶이처럼 달고 맵다. 무채는 통닭집 네모난 무처럼 새콤달콤하다. 국수는 찰지고 구수하다. 씹을 때마다 깨가 부서지면서 고소한 향기가 퍼진다. 인공조미료를 많이 쓰는지 먹고 나서 잡다한 여러 맛이 입안에 오래도록 남는 건 걸린다. 서울 용산구 보광동 한국폴리텍 서울정수대학(옛 정수기능대학) 건너편, 버스정거장 표지판과 가게가 있는 모퉁이 오른쪽으로 작은 간판이 보인다. 냉면 소 3500원, 대 4000원, 특 5000원. (02)796-2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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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6-05-11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미치겠어요 ㅠ_ㅠ 넘 먹고싶어요 절 잡으시옵소서 흑흑흑

Mephistopheles 2006-05-11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천 칡냉면만 직접 먹어봤군요..^^

프레이야 2006-05-11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짬뽕냉면 먹고싶어랑~

stella.K 2006-05-11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다 같이 먹으러 가요! 렛츠 고! ㅋㅋ

Mephistopheles 2006-05-11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댓글 끝자락에 이나중 탁구부~~!! 라고 쓰고 싶어 손가락이 근질근질..=3

stella.K 2006-05-11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

해적오리 2006-05-11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천 칡냉면은 회사에서 가까워서 점심시간에 다녀온 적이 있었어요. 너무 기대가 커서 기대마큼은 아니었지만... 전 짬뽕냉면이 끌리는군요.
 

 

어머, 속옷이 보약이네!

체질따라 궁합맞는 색깔·소재 골라입으면 건강에 도움
빈혈엔 검은색 브래지어에 푸른색 팬티 맞춰 입어야
불면증땐 푸른색 계통이 변비있으면 노란색이 좋아

콩, 녹차, 허브, 알로에, 숯, 대나무, 은나노 등 웰빙 트렌드에 따라 천연 소재를 활용하거나 각종 위생 가공으로 피부와 건강을 고려한 속옷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런데 아무리 좋은 건강속옷이라도 체질과 맞아야 더 효과가 좋아진다는 게 한의학계의 주장.

휴그린 한의원 김미선 원장은 “체질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속옷을 입어야 건강과 미를 동시에 가꿀 수 있다”고 조언한다. 체질별 속옷을 선택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을 알아봤다.

◆소양인은 검은색이나 트렁크를

우리 국민의 약 35%를 차지하는 소양인은 남자보다 여자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 비장이 크고 신장이 작은 게 특징. 가슴 부위가 발달했고, 엉덩이가 빈약한 편으로 상체가 하체보다 발달한 체형이다.

소양인은 신장 기능이 약해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거나, 너무 자주 소변을 보기 쉬우며 요통이 흔한 편. 따라서 방광을 심하게 조이는 코르셋이나 꽉 끼는 삼각팬티는 피하고 신장을 보할 수 있는 녹두나 호박, 녹차 성분이 포함된 속옷을 입으면 좋다. 열이 많은 체질이므로 통기성이 좋은 소재의 속옷을 입도록 한다. 특히 신장의 기운을 살리는 검은색 계통이 좋고, 노란색 계통은 피한다.

◆소음인은 쑥 성분, 화사한 색이 좋아

전체 인구의 25% 정도를 차지하며 여자가 많다. 신장이 크고 비장이 작다. 키는 대체로 작은 편이며 상체보다 하체가 발달한 편이나 대체로 균형이 잘 잡혀 있다. 이목구비가 뚜렷한 미인형이 대부분. 몸이 차고 위장의 기능이 약해 항상 몸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속옷을 제대로 갖춰 입어야 한다. 특히 배꼽과 명치 중간 부위를 가릴 수 있는 내의를 입는 게 좋다.

또한 소화에 무리가 없도록 지나치게 조이는 속옷은 피하고 위장의 기운을 북돋을 수 있게 쑥 성분이 함유된 속옷을 입으면 도움이 된다. 인삼, 황기, 대추 성분이 함유된 속옷도 추천할 만하다. 화사한 톤의 속옷은 기분 전환에 도움을 주는데, 특히 노란색 계통이 유익하며 검은색 계통은 피한다.

◆하체 약한 태양인은 솔잎성분 녹색을

마른 사람이 많고 키가 대체로 큰 편. 상체에 비해 하체가 약한 편으로 걸음걸이가 어색해 보이기도 한다.

척추가 약해 오래 걷거나 앉아 있지 못하며, 여자의 경우 자궁이 약한 편이다. 대장의 기능이 원활치 못해 변비로 고생할 수 있으므로 복부에 압박을 줄 수 있는 꽉 끼는 속옷은 피한다. 간을 보강할 수 있는 솔잎이나 메밀 성분이 함유돼 있는 게 좋다.

폐가 크고 간이 작은 태양인은 간의 색인 푸른색, 녹색 계통의 색을 입는 게 좋다. 흰색 옷을 입으면 폐가 더욱 강해져 해가 된다. 하체가 약하고 엉덩이가 작은 사람이 많아 여성은 코르셋을 착용하면 균형 잡힌 몸매로 보인다. 또 얼굴이 크고 둥근 사람이 많아 컵의 높이가 낮은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목이 팬 상의를 입는 게 얼굴형을 보완할 수 있다.


◆태음인은 통기성 있는 소재의 흰색을

전체 인구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흔한 체질로 남자에게 많다. 간이 크고 폐가 작다. 골격이 굵고 비대한 사람이 많으며 손발이 큰 편이다. 이목구비가 크고 입술이 두터운 사람이 많다. 성격이 느긋하고 움직이기 싫어해 오래 앉아도 편안한 속옷을 착용하는 게 좋다. 특히 여성은 지나치게 조이는 속옷을 입으면 답답증을 느끼기 쉬우므로 피한다.

땀을 많이 흘리는 태음인은 솔잎이나 마 성분의 속옷을 입으면 음이온을 방출하고 삼림욕 효과를 줘 쾌적하고 산뜻한 기분을 유지할 수 있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을 흘리는 태음인은 무엇보다 흡수성과 통기성이 좋은 내의를 늘 입는 게 좋다. 또한 속옷 표면을 울퉁불퉁하게 가공해 몸에 달라붙지 않도록 한 속옷도 좋다.

◆각 장기 상징하는 오방색도 활용하세요

컬러테라피도 속옷에 적용할 만하다. 빈혈에는 간장의 기운을 살려주는 검은색 브래지어와 푸른색 팬티를 입는 것이 좋다. 반대로 신경증이나 담낭염일 경우 붉은색 슬립이나 흰색 속옷을 입으면 도움이 된다는 것. 소화가 잘 안될 때에는 적색 브래지어나 노란색 팬티, 폐가 안 좋을 때는 흰색, 노란색 속옷을 입도록 한다.

방광이 약할 때는 흰색 팬티, 검은색 브래지어를 입으며, 변비가 있을 때는 장에 도움이 되는 노란색 속옷을 입는다. 불면증이 있을 때에는 푸른색 계통의 속옷을, 기미나 주름으로 고민을 하고 있다면 흰색 속옷을 입는 것이 좋다.

이덕진 여성조선기자 dukjiny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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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05-10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마태우스 2006-05-10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무 말도 안할래요

stella.K 2006-05-10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면서 하시구선...ㅋㅋ
 

 

“황토팩으로 아이속옷 염색해봤나요”

‘살림9단 주부’들의 기상천외한 아이디어
스팀청소기로 베란다 창문 청소하면 깨끗
건어물을 이불 진공 압축팩에 보관하면 신선

“코감기가 유난히 잘 걸리는 둘째 아이 때문에 고민하다가 손수건을 황토팩으로 ‘염색’해 봤어요. 이 손수건으로 닦아 주자, 아무리 부드러운 면 수건을 써도 늘 헐어 있던 아이의 코밑이 깨끗해졌어요.”

주부 서정은(34·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씨는 미용 용품인 황토팩을 ‘염색’용으로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는 손수건에 이어 속옷 염색법도 공개했다. “세숫대야에 뜨거운 물을 담고 황토팩 한두 봉지와 굵은 소금을 함께 잘 푼 후 속옷을 담가 15분 정도 잘 배도록 주물러 꼭 짭니다. 이 과정을 서너 번 반복하고 세제 없이 뜨거운 물로 두세 번 세탁하면 멋진 황토속옷이 됩니다.”

‘살림 달인’의 경지에 오른 주부들이 없는 물건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새로운 상품을 직접 만들어내는 건 아니지만, 원래 상품을 만든 사람조차 알지 못하는 새로운 용도를 끊임없이 창출해 내고 있는 것이다. GS홈쇼핑은 지난 4월 ‘100+1% 생활의 달인(達人)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상품 사용 후기 공모전을 열었다. 살림에 통달한 주부들의 상품 활용 수기 800여 건이 쏟아졌고, 상품의 기능을 101% 활용하는 기상천외한 아이디어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서씨 이외에도 황토팩 사용 아이디어는 많았다. 김연희(45성남 분당)씨는 “작은 종지에 황토가루를 부어서 냉장고에 넣어 두면 기분 좋은 흙 냄새가 풍기면서 음식 냄새가 확 줄어든다”고 했다. “어항 속에 황토가루를 풀어 넣으면 금붕어의 상처가 깨끗하게 낫는다”는 이색 경험담을 내놓는 사람도 있다.


지난해 홈쇼핑 최고 히트 상품이었던 스팀청소기를 급할 때 다리미 대용으로 사용한다는 주부들도 여러 명 있었다. 넓적한 바닥에서 나오는 뜨거운 스팀을 바지에 4~5회 이동시키면 주름을 펼 수 있다는 이 아이디어는 한경희생활과학이 최근 스팀다리미를 내놓으면서 상품화시켰다. 황사 탓에 뿌옇게 더럽혀진 배란다 창문을 스팀청소기로 청소하면 힘들게 문지르지 않아도 깨끗해진다는 주부들도 있었다.

겨울 이불의 부피를 줄여 보관을 쉽게 하는 이불 진공 압축팩에 건어물을 넣어 보관한다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부피가 줄어들 뿐 아니라 냄새도 나지 않고, 신선한 상태로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살림9단 주부’들은 ‘클로렐라 수제비’라는 새 메뉴를 개발하기도 했다. 알약 형태의 건강식품으로 매일 물과 함께 삼켜야 해 아이들이 싫어하는 경우도 있어, 이를 쉽게 잘 먹이기 위해 고안해낸 요리법이다. 주부 김수정(43·서울 도곡동) 씨는 “수제비 할 때 절구에다 클로렐라를 넣고 가루를 냅니다. 이 가루를 밀가루와 섞어서 수제비 반죽을 한 후 아이와 함께 육수에 모양을 내어 넣습니다. 그러면 아이들이 더 신이 나서 잘 먹죠”라고 소개했다. 이 아이디어는 곧바로 홈쇼핑 방송에 반영됐다.

삼겹살, 생선 같은 것을 굽는 전기 그릴을 엉뚱하게도 김을 굽는 데 사용하는 주부도 많다. 일반 프라이팬에 김을 구우면 부스러기들이 자꾸 떨어져 바닥을 태우기 때문에 계속 닦아줘야 하지만 전기 그릴은 그릴 사이사이로 부스러기가 빠져나가는 데다 열이 균일하게 전달되기 때문에 김을 바삭하게 구울 수 있다는 것.

반대로 군고구마 전용 냄비로 생선이나 삼겹살을 굽는 주부도 많았다. 생선·삼겹살이 군고구마처럼 바삭해지면 독특한 맛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군고구마 냄비로 화초를 키우는 주부도 있다. 뚜껑을 뒤집어서 냄비 위에 걸쳐 놓고 그 위에 군고구마 냄비 안에 있는 석쇠를 얹은 후 화분을 올려 놓으면 배수도 잘되고 바닥에 바람도 잘 통한다고 한다. 겨울에는 고구마를 굽고 봄 여름에는 화초를 키우는 절묘한 ‘4계절 상품’이 되는 셈이다.

요구르트 제조기를 아기 젖병을 따뜻하게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하면 별도로 젖병 보온기를 살 필요가 없다’, ‘밀폐용기를 전등 갓이나 화분으로 쓴다’는 알뜰 아이디어로 주부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GS홈쇼핑 윤기돈 마케팅담당 상무는 “최근의 마케팅은 상품을 파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고객의 경험을 바탕으로 상품의 가치를 계속 높여주는 활동까지 포함해야 한다”면서 “고객들의 풍부한 제품 사용 경험이 쌓일수록 그 제품에 대한 충성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한기자 duck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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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5-10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아가요

라주미힌 2006-05-10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주부님들 만세~!

stella.K 2006-05-10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주미힌님 굉장히 좋아하시네요. 흐흐

외로운 발바닥 2006-05-10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신문서 보고 이거 퍼오려고 했는데..^^ 스텔라님꺼 퍼갑니다.

stella.K 2006-05-10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그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