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속옷이 보약이네!

체질따라 궁합맞는 색깔·소재 골라입으면 건강에 도움
빈혈엔 검은색 브래지어에 푸른색 팬티 맞춰 입어야
불면증땐 푸른색 계통이 변비있으면 노란색이 좋아

콩, 녹차, 허브, 알로에, 숯, 대나무, 은나노 등 웰빙 트렌드에 따라 천연 소재를 활용하거나 각종 위생 가공으로 피부와 건강을 고려한 속옷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런데 아무리 좋은 건강속옷이라도 체질과 맞아야 더 효과가 좋아진다는 게 한의학계의 주장.

휴그린 한의원 김미선 원장은 “체질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속옷을 입어야 건강과 미를 동시에 가꿀 수 있다”고 조언한다. 체질별 속옷을 선택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을 알아봤다.

◆소양인은 검은색이나 트렁크를

우리 국민의 약 35%를 차지하는 소양인은 남자보다 여자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 비장이 크고 신장이 작은 게 특징. 가슴 부위가 발달했고, 엉덩이가 빈약한 편으로 상체가 하체보다 발달한 체형이다.

소양인은 신장 기능이 약해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거나, 너무 자주 소변을 보기 쉬우며 요통이 흔한 편. 따라서 방광을 심하게 조이는 코르셋이나 꽉 끼는 삼각팬티는 피하고 신장을 보할 수 있는 녹두나 호박, 녹차 성분이 포함된 속옷을 입으면 좋다. 열이 많은 체질이므로 통기성이 좋은 소재의 속옷을 입도록 한다. 특히 신장의 기운을 살리는 검은색 계통이 좋고, 노란색 계통은 피한다.

◆소음인은 쑥 성분, 화사한 색이 좋아

전체 인구의 25% 정도를 차지하며 여자가 많다. 신장이 크고 비장이 작다. 키는 대체로 작은 편이며 상체보다 하체가 발달한 편이나 대체로 균형이 잘 잡혀 있다. 이목구비가 뚜렷한 미인형이 대부분. 몸이 차고 위장의 기능이 약해 항상 몸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속옷을 제대로 갖춰 입어야 한다. 특히 배꼽과 명치 중간 부위를 가릴 수 있는 내의를 입는 게 좋다.

또한 소화에 무리가 없도록 지나치게 조이는 속옷은 피하고 위장의 기운을 북돋을 수 있게 쑥 성분이 함유된 속옷을 입으면 도움이 된다. 인삼, 황기, 대추 성분이 함유된 속옷도 추천할 만하다. 화사한 톤의 속옷은 기분 전환에 도움을 주는데, 특히 노란색 계통이 유익하며 검은색 계통은 피한다.

◆하체 약한 태양인은 솔잎성분 녹색을

마른 사람이 많고 키가 대체로 큰 편. 상체에 비해 하체가 약한 편으로 걸음걸이가 어색해 보이기도 한다.

척추가 약해 오래 걷거나 앉아 있지 못하며, 여자의 경우 자궁이 약한 편이다. 대장의 기능이 원활치 못해 변비로 고생할 수 있으므로 복부에 압박을 줄 수 있는 꽉 끼는 속옷은 피한다. 간을 보강할 수 있는 솔잎이나 메밀 성분이 함유돼 있는 게 좋다.

폐가 크고 간이 작은 태양인은 간의 색인 푸른색, 녹색 계통의 색을 입는 게 좋다. 흰색 옷을 입으면 폐가 더욱 강해져 해가 된다. 하체가 약하고 엉덩이가 작은 사람이 많아 여성은 코르셋을 착용하면 균형 잡힌 몸매로 보인다. 또 얼굴이 크고 둥근 사람이 많아 컵의 높이가 낮은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목이 팬 상의를 입는 게 얼굴형을 보완할 수 있다.


◆태음인은 통기성 있는 소재의 흰색을

전체 인구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흔한 체질로 남자에게 많다. 간이 크고 폐가 작다. 골격이 굵고 비대한 사람이 많으며 손발이 큰 편이다. 이목구비가 크고 입술이 두터운 사람이 많다. 성격이 느긋하고 움직이기 싫어해 오래 앉아도 편안한 속옷을 착용하는 게 좋다. 특히 여성은 지나치게 조이는 속옷을 입으면 답답증을 느끼기 쉬우므로 피한다.

땀을 많이 흘리는 태음인은 솔잎이나 마 성분의 속옷을 입으면 음이온을 방출하고 삼림욕 효과를 줘 쾌적하고 산뜻한 기분을 유지할 수 있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을 흘리는 태음인은 무엇보다 흡수성과 통기성이 좋은 내의를 늘 입는 게 좋다. 또한 속옷 표면을 울퉁불퉁하게 가공해 몸에 달라붙지 않도록 한 속옷도 좋다.

◆각 장기 상징하는 오방색도 활용하세요

컬러테라피도 속옷에 적용할 만하다. 빈혈에는 간장의 기운을 살려주는 검은색 브래지어와 푸른색 팬티를 입는 것이 좋다. 반대로 신경증이나 담낭염일 경우 붉은색 슬립이나 흰색 속옷을 입으면 도움이 된다는 것. 소화가 잘 안될 때에는 적색 브래지어나 노란색 팬티, 폐가 안 좋을 때는 흰색, 노란색 속옷을 입도록 한다.

방광이 약할 때는 흰색 팬티, 검은색 브래지어를 입으며, 변비가 있을 때는 장에 도움이 되는 노란색 속옷을 입는다. 불면증이 있을 때에는 푸른색 계통의 속옷을, 기미나 주름으로 고민을 하고 있다면 흰색 속옷을 입는 것이 좋다.

이덕진 여성조선기자 dukjiny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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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05-10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마태우스 2006-05-10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무 말도 안할래요

stella.K 2006-05-10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면서 하시구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