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에서 벗어나고, 

나의 모든 형이상학적인 근심을 언어로써 

털어내버리고,

헛된 번뇌에서 내 마음을 해방시킬 것.


니코스 카잔자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나는 어쩌자고 수영도 못하면서 서핑이 하고 싶을까? 더운 여름에는 부쩍 바다가 보고 싶고 바다에 밀려드는 파도를 보면 서핑을 하고 싶어진다. 서핑하는 사진만 봐도 가슴이 설레고, 서핑했다는 이야기를 글로 읽어도 내 심장박동이 귀까지 울리는게 느껴질만큼 기분이 들뜬다. 요즘 안그래도 내가 진짜 원하는 삶과 나의 현실이 얼만큼 동떨어져있는지를 종종 생각하곤했다. 사소한 생활습관부터 취미, 사회적활동까지... 그 거리는 어쩌다 이렇게 아득해졌을까, 어떻게 좁힐 수 있을까? 



파도는 바다의 전진하는 힘과 비례하여 버티는 땅의 힘이 만나는 곳에서 부서진다. '파도'라는 한 사건의 경계,이는 파도 이전의 세계와 이후의 세계를 명확히 구분 짓는다. 파도가 처음 부서지기 시작하는 이곳 너머 파도 이전의 세계가 바로 서퍼들이 대기하는 지점인 '라인업'이다. 서핑을 시작하기 위해 서퍼는 반드시 이 마지막 파도 하나를 넘어 가야만 한다. 그러나 부서지기 직전의 파도는 한 사람을 들어 냉동댕이칠 만한 힘이 있으므로, 이는 서퍼가 파도와 겨뤄 이길 때에만 넘을 수 있는 문이 된다. P.10


글이란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를 큰 위험부담없이 마음껏 탐험해볼 기회를 준다. 생명의 위협없이 히말라야를 오르게 해준 '희박한 공기 속으로'가 그랬고 사람들 앞에서 뻣뻣한 몸을 노출할 필요 없었던 '아무튼 발레'가 그랬다. 물론 생생한 경험과는 다른 차원의 대안이라는 것을 안다. 그래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훨씬 위안이 된다. 용기를 내어 실제로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기도 하니 일석이조. 이 책은 서핑과 사랑에 빠진 저자의 이야기다. 문장들이 실천과 현실사이 아득한 내 안의 속박과 나태함의 경계를 슬며시 좁혀주는 것만같다. 나도 서핑보드 위에 서서 파도의 결을 만져보고 싶다. 




그날 신이 난 나는 일곱 시간 정도 바다에 푹 잠겨 있었다.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에 이렇게 신이 나도 괜찮은 걸까 싶었지만 비틀거리며 다시 풍덩, 서프보드에서 자빠질 때 느껴지는 폭신폭신한 바다의 감촉이 좋았다. 그날의 실패에서는 짭조름한 맛이 났다. 하지만 다시, 또다시. 파도가 나의 일이 되려면 내겐 좀 더 많은 실패가 필요할 것이었다. P.18


사랑하는 것을 바라보는 것도 좋지만 그 속으로 뛰어드는 건 더 좋다 P.26


푸시업을 하고 서프보드에 디딘 두 발 아래로 파도의 심장박동 같은 리듬을 느낀다. 라이딩을 하며 왼손으로 슬쩍 파도의 결을 만졌다. 좋다. P.28






김종완(of NELL)ㅡ 용기


너를 보며 나를 생각 했어
머뭇거리는 그 눈빛으로
왠지 모를 너만의 것이 있겠다고
조용히 맴도는 네가
말없이 말하는 네가
너 다웁게 빛나는 걸
너를 보며 나를 알게 됐어
작은 그곳에 숨 돌릴 틈 없다는 걸
알 수 없는 바람이 날 찾아왔어
나처럼 꿈꾸는 네가
자꾸만 보이는 네가
소리 없이 내 문을 열어
한 걸음 뒤에선 당신이
그렇게 세상과 날 발 맞추게 하네
물결처럼 나는 자유롭게
가슴 뛰게 하는 널 향해
한 걸음 뒤에선 당신이
그렇게 세상과 날 발 맞추게 하네
물결처럼 나는 자유롭게
가슴 뛰게 하는 널 향해
한 걸음 뒤에선 당신이
그렇게 세상과 날 발 맞추게 하네
물결처럼 나는 자유롭게
가슴 뛰게 하는 널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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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8-04 17: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러네요 글에서 저의 용기없음을 대리만족하곤 합니다. 한없이 자유로운 영혼을 만나면 나는 저럴 수 있을까 생각해보기도 하구요. 다는 아니어도 원하는 삶의 그림 중 하나씩이라도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뜬금없지만 책 표지가 리얼한듯해요~ㅎㅎㅎ

미미 2022-08-04 18:32   좋아요 3 | URL
그렇죠!!ㅎㅎㅎ 저도 저랑 완전 다른 성격의 인물을 보며 그 앞에 펼쳐질 가능성들을 가늠해보곤해요. 요즘 이 쪽으로 생각이 많아서 리스트를 만들어가는 중인데요, 만만한 것부터 하나씩 하다보면 지금 무리라고 여겨지는 도전들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아무튼 시리즈 표지도 다 마음에 들어요*^^*

coolcat329 2022-08-04 18: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서핑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왕튜브에 누워 바다 위에서 마냥 둥실둥실 떠있기만 해도 좋겠습니다.

미미 2022-08-04 18:35   좋아요 3 | URL
쿨캣님 댓글에 빵 터졌습니다.ㅎㅎ 그것도 좋겠네요!! 생각만 해도 시원하고 자유로워지는 기분입니다. (>.<)

scott 2022-08-04 23:32   좋아요 2 | URL
저도! 바다에서 둥실, 둥실

    /⌒\
   / ´・ω )
~⌒~U彡~⌒~⌒⌒~⌒
~⌒~⌒~⌒~⌒⌒~⌒

독서괭 2022-08-04 18: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수영 못해서 물도 좀 무서워하고, 바다에서 놀면 금방 기운이 빠지고, 멀미해서 배도 잘 못 타는데, 그런 주제에 항해하는 삶에 로망이 있었어요 ㅎㅎ 고기잡이 배 말고, 대항해시대 느낌?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를 큰 위험부담없이 탐험해볼 기회를 준다는 말씀에 대공감 합니다~!

미미 2022-08-04 19:16   좋아요 4 | URL
아! 괭님도 수영 못하신다니 동지를 만난 기쁨을 느낍니다!! 그런데 항해에 대한 로망이라니 너무 흥미롭네요ㅋㅋㅋㅋ생각해보니 저도 고소 공포증이 좀 있는데 패러글라이딩 해보는게 로망입니다. 하늘을 나는 꿈도 자주 꾸걸랑요. 원하는 것은 재능이 있다는 반증이라던데 어쩌면 괭님과 제게는 각각의 숨겨진(깊이ㅋㅋ)재능이 있나봅니다.

얄라알라 2022-08-04 21: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박한 공기 속으로
아무튼 발레

극도로 인내심이 필요한 몸 활동 들이네요^^ 미미님께서 감동받으신 책들이

서핑은 저는 상상만으로도 무서운데, 미미님 원하신다니 하늘 나는 꿈에 더해서 서핑 꿈까지 오늘 밤 꾸시기를 ~~^^

미미 2022-08-04 22:05   좋아요 3 | URL
오! 그렇게 생각해보니 신기하네요ㅎㅎ

제가 여기 쓰지않은 다른 로망들도 대부분 힘든 스포츠인것 같아요! ^^*

얄라님 말씀대로 오늘은
꿈속에서 마음껏 파도를 타보고 싶습니다~♡ 헤헷 🏄‍♀️

바람돌이 2022-08-04 22: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서핑 안무서워요. 물론 하와이 같은데서 대규모 파도타고 이런건 무섭겠지만 그정도 하려면 뭐 실력이.....
저는 코로나 터지기 직전에 발리 가서 이틀동안 서핑 개인 강습 받았는데요. 재밋었습니다.
다만 제가 운동신경이 워낙에 젬병인지라 이틀동안 4시간 타면서 딱 3번 일어나서 파도탔어요. 완전 열등생....
큰딸은 강습 시작한지 딱 10분만에 일어서서 파도를 타더라구요. ㅠ.ㅠ
어쨋든 서핑은 초보단계는 그렇게 어렵거나 무섭지 않다는것만 알려드리는걸로.... 제 나이에도 일단 시도는 했는걸요. ㅎㅎ

미미 2022-08-04 22:39   좋아요 4 | URL
와우 바람돌이님 서핑 해보셨군요!!!! 멋있어요!😆 저 지금 발리 항공권 검색해봄요.
이 책에서는 계속 실패하다가 한번 파도탄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다고 하던데요 열등생이라뇨.ㅎㅎ 아예 엄두를 못내는 저같은 사람도 있답니다ㅠㅠ
저는 일단 수영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합니다. 아...바람돌이님 부럽고 멋지고 저도 어쩜 이번생에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가능성을 열어주셨습니다!!ㅎㅎ 😍

scott 2022-08-04 23:07   좋아요 4 | URL
담 생엔
바람돌이님이 가르치시는
학교에 등록 하귀 ^^

바람돌이 2022-08-04 23:12   좋아요 4 | URL
발리 쿠타해변은 초보 서퍼의 천국입니다. 물이 너무 얕아서 수영과 아무 상관이 없는.... 가슴 이상 물 올라오는 곳이 없습니다. 여기 강습료도 싸구요. 무조건 도전하시라고 강력추천합니다. 혹시 발리 가시면 괜찮은 업체 추천해드릴게요.

미미 2022-08-04 23:18   좋아요 4 | URL
오 가고싶어요!! 가게됨 바람돌이님께 추천부탁드릴께요!! *^^*

scott 2022-08-04 23:21   좋아요 4 | URL
발리 서핑 캠프 말씀하시는 거죠!
여기 제주도가 본점이고 발리가 분점이 서핑 클럽이 있다고(저는 지인에게 들은)


발리 일주일 머물 다가
넘 좋아서 한달 살게 된다고 합니다

미미님 서핑 배우러 발리로!^^(전 커피 원두 만 잔뜩 사왔어요 ㅎㅎㅎ)

미미 2022-08-04 23:27   좋아요 4 | URL
아...두분덕분에 저 오늘 잠들수 있을지 모르겠네요ㅎㅎㅎ😆

책읽는나무 2022-08-04 23:50   좋아요 5 | URL
부산에도 서핑 가르쳐 주는 곳 있지 않나요??
송정 바닷가쪽인가?? 지나가다 본 것 같아요...아닌가?
제 친구도 부산 바다에서 남편 따라 가서 서핑 배웠는데 몇 번만에 일어섰다고 하더라구요.
친구는 워낙 운동신경이 좋아서~그런가보다!! 전 운동도 관심 없고, 물도 무섭고, 다 무서워서 그냥 그래? 하면서 듣기만 했네요.

미미님 발리 떠나시면 안돌아 오시는 거 아닌지??ㅋㅋㅋ
근데 서핑 타는 미미님 멋질 것 같아요. 🏄‍♀️ 🏄‍♀️

미미 2022-08-05 08:43   좋아요 5 | URL
오 나무님!! 이책에서도 화자가 처음 서핑을 배우고 시작한 곳이 송정해수욕장이라고 나옵니다. 이후에도 쭉 거기서만 서핑한다고 하네요^^*

해변 근처에서 사는거 무척 낭만적일듯 해요. 마음같아선 발리가서 쭉 눌러살고 싶어요ㅎㅎㅎ

2022-08-04 2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8-04 2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넬로페 2022-08-05 01:1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서핑까지는 안가지만~~
그래도 어릴 때 가족여행가서 다들 크고 검은 튜브에 매달려 ‘파도온다‘ 소리치며 다함께 그 파도를 넘었던 기억이 나네요~~
현실과 원하는 삶이 다르지만,
동떨어져 있지만
그저 가슴 떨리는 추억하나만 있다면 좋지 않을까요.
영화, ‘하나레이 베이‘ 생각나네요^^

미미 2022-08-05 08:54   좋아요 4 | URL
저는 어릴때 수영장에서 물에 빠진 기억때문에 물을 무서워하는데 그래도 늘 바다근처에서 살고싶더라구요. 아침에 문 열면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요!! ^^* 그래서 수영도 잘하고싶고 서핑도 해보고싶고ㅎㅎ
페넬로페님 말씀에 생각해보니 좋았던 추억중에도 수영장에서
놀았던 기억이 항상 있었어요. 놀다 지쳐서 친구들과 그앞 떡볶이집가고...^^
하루키 소설이 원작인 영화네요?!

alummii 2022-08-05 07: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서핑은 도가니가 약해서 엄두도 못내는 1인입니다 ㅋㅋ 그래도 광할한 바다에 몸을 내던져 흐름에 맡기면 트랜스 상태에 쉽게 도달하지않을까 부러워하면서 그저 꿈속에서나 할수있기만을 소망하네요 ㅎㅎ

미미 2022-08-05 08:57   좋아요 4 | URL
도가니ㅋㅋㅋ처음 파도를 한번 타기까지 시행착오를 많이 한다는데요. 결국 그러다 파도를 경험하면 쭉 서핑하는 사람들이 많다고해요. 저는 딱 한번만이라도 파도를 타봤으면 좋겠어요*^^*

페크pek0501 2022-08-05 14: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재방송이 눈에 띄면 꼭 보는 ~변호사 우영우. 내용도 좋지만 연기 잘해요.

사랑하는 것을 바라보는 것도 좋지만 그 속으로 뛰어드는 건 더 좋다 P.26
- 사랑에 빠지면 일단 마음이 불안정하죠. 무엇에 집중하기 힘들고요. 그것까지 즐길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죠. 지금은 불안정을 좋아할 수 없는 나이인 것 같아용. ^^

미미 2022-08-05 15:18   좋아요 4 | URL
연기 정말 잘하더라구요. 배우 박은빈이 이 역할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고해요. 당연하겠지만 전문가를 찾아가 상당기간 공부도했다는데 공들인 티가 나는지 자폐를 갖고 있는 분들도 호평이더군요.

저도 그렇습니다. ^^* 그렇기도한데 더 늦기전에 어떤것들은 해볼 수 있지 않을까? 내년보다는 올해가 더 낫지않을까 그러고 있습니다.ㅎㅎ

새파랑 2022-08-05 18: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무튼 시리즈에 서핑이 나왔군요 ^^ 저는 서핑은 안해봤지만 수영 아주 좋아합니다 ㅋ 수영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저 요새 넬 음악에 다시 빠졌는데 김종완 음악 들으시군요 ^^ 저도 들어봐야 겠습니다~@!

미미 2022-08-05 20:36   좋아요 3 | URL
새파랑님 수영 좋아하시는군요! 저도 좋아해요. 단지 못할뿐ㅋㅋㅋㅋ
이 노래 자꾸 듣고 싶어져서 다운받으니 넬의 김종완이 불러 반가웠어요^^*

mini74 2022-08-06 19: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릴 적 오빠가 물에 밀어넣는 바람에 ㅠㅠ 물장구 치는 것만 좋아합니다. ㅎㅎ 서핑하니 라로님 생각나네요 ~

미미 2022-08-06 22:13   좋아요 3 | URL
미니님도요?!!! 저는 친구가 밀어넣어서 물 안에서 바닥을 향해 두바퀴쯤 돌았어요. 쉽게 못빠져나온 기억이 트라우마로ㅠㅠ 라로님 남편분 새벽서핑 멋지신듯합니다^^*

프레이야 2022-08-07 23: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무릎 위로 물 올라오면 죽는 줄 아는 일인 ㅎㅎ
서핑은 그저 바라보기만 하다 이 생은 가겠어요 전. 파도타기 생각만 해도 시원하네요 이 무더위에.

미미 2022-08-08 07:40   좋아요 2 | URL
프레이야님도 물 무서워하시나봐요! 반갑습니다^^*
그렇죠? 그래서 저도 무더운 여름만되면 더 생각해요ㅎㅎ
갈수록 서핑 즐기시는 분들도 많은가봅니다.

그레이스 2022-08-08 17: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서핑!!
옛날에 마이애미를 배경으로 만든 청춘영화들을 보면 서핑을 동경해보긴 했어요 ㅋ

미미 2022-08-08 17:09   좋아요 2 | URL
그런가요? 저도 몇년전만해도 관심이 전혀 없었어요ㅋㅋㅋ 요즘와서 하고싶은게 점점 많아지네요^^*
 



삶의 의미에 대해 질문하고 답을 찾다보면 가족과의 연결고리를 빼놓을 수 없다. 오디세우스의 귀소본능이 결코 우연이 아닌 것처럼. 누군가에게는 인생의 버팀목이 되어주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고통의 근원이 되기도하는 가족. 작가 앨리슨 백델은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 후 그것이 계획된 자살인지 사고사인지 의문을 가지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마치 신화의 다이달로스처럼 평생 그의 손에의해 완벽하게 가꾸어진 집이라는 외관아래 자신의 성정체성을 숨기며 살았던 아버지. 그는 가업을 물려받아 장의사를 하며 부업으로 고등학교에서 영문학을 가르쳤다. Fun Home은 가족사업이었던 BECHDEL FUNERAL HOME을 가족들이 줄여부른 말.(묘하게 다의적인 의미가 되었다.) 문학은 부녀를 그나마 긴밀하게 연결해주었던 도구임과 동시에- 예를들면 스콧 피츠제럴드부터 마르셀 프루스트, 오스카 와일드같은- 그런 아버지의 삶과 겹쳐져 그를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되어준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

Happy families are all alike; every unhappy family is unhappy in its own way.


독단적인 아버지의 기세에 눌려 어머니는 점점 생기를 잃어갔다. 그런 와중에도 세 자녀를 키우며 자신의 학업을 이어가던 백델의 어머니는 결국 박사학위를 따내고(심리학) 얼마 후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한다. 서로간에 긴밀한 유대감은 없었지만 각자의 재능과 욕구에 충실한 삶을 살아온 가족. 그렇게 그들은 따로였고, 또 함께였다. 



모든 소설은 자전적이라는 말도 있듯이 작가들은 의도적으로 또는 무의식중에 글에서 자신을 드러낸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보다 직설적으로 자신과 가족(특히 아버지)의 관계를 되짚어 보며 나름의 의미를 부여했다. 백델의 경우 아버지와는 달리 레즈비언이라는 자신의 성정체성을 공개했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욕구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는 듯 보인다. 그의 아버지는 딸에 대해 일찍이 그런 부분을 눈치챘음에도 거기에 대해 감정을 공유하는데까지는 나아가지 못했다. (단지 편지를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할 뿐) 하지만 노력했더라도 그게 가능하기는 했을까? 그가 살아온 삶의 방식이나 시대적 배경과 그로인한 정치적 고려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래픽 노블이라는 특성 때문에 텍스트 뿐만 아니라 그림으로 전반적인 분위기를 읽을 수 있어서 흥미로운 읽기였다. 특히 프루스트와 조이스에 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아버지라니...솔직히 부러운 마음도 들었다. 이 작품은 뮤지컬로도 여러번 공연되었다고 한다.



스스로를 타고난 그대로 드러낼 수 없는 삶은 어떤 것이었을까? 자신의 성 정체성을 숨기기위한 노력이 오히려 어떤 면에서 그걸 만천하에 전시하고 있었다면? 가족이 어떤 의미이건 간에 그것을 직시하느냐 회피하느냐는 삶의 고달픈 숙제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그만큼 가족은 수없이 다루어지는 주제다. 도망친다고 완전히 멀어질수도 없고, 애착을 갖는다고 해서 전부를 이해할 수도 없는 묘한 관계. 하지만 가족이란 기질의 유전적 측면이라는 부분에서 그나마 '나'라는 존재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되어주기도 한다.






자기 이야기를 남김없이 다 하는 사람은 없다. 말하기 자체의 어려움도 있지만 언어는 근본적으로 개인과 사회가 만들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 소수자의 의미와 배제와 투쟁 같은 민주주의를 둘러싼 의제가 있다. '만들어진다'는 말은 조작한다는 뜻이 아니다. 언어의 갱신은 공동체의 역량에 달려있다. - 정희진,영화가 내 몸을 지나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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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2-08-03 21: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앨리슨 벡델이 북플 요즘 대세인가봐요.

벡델의 어머니가, 맞아요! 그런 어려움을 이기고 박사학위를 따셨던 게 미미님 리뷰 읽으며 새록 다시 생각나네요. 딸도 엄마도 남다른...

미미 2022-08-03 21:33   좋아요 3 | URL
네! 바람돌이님 리뷰보고 관심이 생겨 읽어봤는데 좋았어요^^ 아이셋 키우며 박사학위라니 대단하죠. 이런 책을 써낸 앨리슨 벡델도 그렇구요. 뮤지컬로도 보고싶어요.

mini74 2022-08-03 21: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문학이야기를 나눌순 있어도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솔직하게 이야기하기엔 가족끼리는 오히려 더 힘들것 같아요. 저도 이 책 읽고 싶네요 *^^*

미미 2022-08-03 21:36   좋아요 4 | URL
그러게말이예요!! 친구사이엔 가능해도 오히려 가족이라 숨기고 싶은것들이 많은듯해요. 공감가는 부분들 때문에 이 책에 어느정도 애정도 생겼어요 미니님^^

단발머리 2022-08-03 22: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당신, 엄마 맞아?> 다시 읽어보려고 대출해 왔어요. 이 책은 대출중이라 못 빌려왔구요. 요즘에 벡델 이야기 자주 만나니 참 좋네요.

저도 미미님과 같은 마음이에요. 프루스트와 조이스에 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아버지가 부러워요. 근데 한편으로는 그런 아버지라면, 좀 부담스러울 거 같아요. 부모를 넘어서는게 모든 자식의 운명이잖아요, 전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뛰어난 부모가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나, 오히려 그렇지 않은 부모보다 더 어렵지 않나.... 그런 생각을..... 전 자주 합니다. 부족한 부모라서 그런가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미 2022-08-03 22:32   좋아요 3 | URL
저도 그 책이랑 벡델의 다른 책도 꼭 읽어보려구요^^

저는 단순하게 생각했었는데 단발머리님 말씀처럼 부담스러울 수 있겠네요.
오히려 대단하지 않아도 좋은 부모가 되기위해 노력하는,시행착오를 보이는 부모가 그 자체로 자식에게 더 많은
가르침을 준다는 말도 떠오르구요. 단발머리님은 그런 생각하시는것만봐도 이미 충분히 훌륭한 부모일거예요! 게다가 글도 잘쓰고 한나 아렌트를 읽는 엄마라니 너무너무 멋지잖아요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8-03 22:35   좋아요 2 | URL
에고야 ㅋㅋㅋ 언제나 따뜻한 칭찬의 말씀 전해주시는 미미님! 제가 항상! 매우! 감사드립니다! 오늘밤에 한나 아렌트 ㅋㅋㅋㅋ 다시 시작해야겠어요!! 😘

페넬로페 2022-08-04 00: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자기 이야기를 다 하지는 않지만 저 아버지의 삶은 참 안타까워요~^
자신의 성 정체성을 따랐다면 또 저런 가족은 탄생하지 않았을텐데 무엇이 옳은
건지, 딜레마에 빠져요 ㅠㅠ
올려주신 마지막 내용,
아버지가 읽었던 책을 아들에게 권하는 장면, 좋으네요^^

미미 2022-08-04 06:47   좋아요 3 | URL
네! 부녀가 모두 성 정체성의 혼란을 경험했었다는게 어떤 면에선 비극적이고 또다른 면에선 희극적이었던것 같아요. 이 아버지처럼 사는 경우도 아직까지 꽤 있지않을까 생각했어요.
아버지 수업에 함께한 일도 있었는데 서로 인정해주는 모습이 보기좋았습니다 ^^*

2022-08-04 06: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8-04 06: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파랑 2022-08-04 07: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젠 그래픽 노블까지 읽으시는군요 ~!! ˝행복한 가정...˝ 저 문구 안나 카레니나 문구 맞나요? ㅋ
자기 이야기를 남김없이 하는건 정말 힘든거 같아요. 그런데 북플에서는 어느정도 가능한것도 같습니다~!!

미미 2022-08-04 07:42   좋아요 3 | URL
네 맞아요! ^^* 역시 소설마니아 새파랑님👍
소설작가들은 소설 속에 녹여서, 에세이 작가들은 그것보다는 분명하게, 북플에서는 조금더 자유롭게? 꺼낼 수 있어 더 친근하고 좋은것 같아요!!

그레이스 2022-08-04 08: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장면 마음이 아파요.

미미 2022-08-04 08:08   좋아요 3 | URL
그런가요? ^^ 아버지 모습이 저는 넘 재밌어서 올렸어요ㅋㅋㅋㅋ(역시 단순한 사람)

거리의화가 2022-08-04 09: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리뷰 읽으니 더 좋네요. <초인적 힘의 비밀> 사뒀지만 순서대로 읽을려고 뒤로 미뤘거든요^^;
저는 정체성의 고민과 혼란을 누구든 조금씩은 겪는다고 봐요. 물론 벡델의 가족의 경우에는 특별한 경우지만... 가족의 구성원이 서로를 다 안다고 볼 수도 없는 것 같아요. 저도 부모님을 다 이해하지 못하고 그건 형제-자매 관계도 마찬가지에요.
이런 것을 책으로 내어 드러낸다는 것이 특별한 지점인 것 같아요. 벡델의 어머니도 멋지네요! 그 와중에 심리학 박사 학위라니;;; 뮤지컬 공연도 있다니 놀랍네요.

미미 2022-08-04 10:10   좋아요 2 | URL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당사자들에게는 무겁게 느껴졌을 이런 문제들을 타인의 관점에서 들여다보고 경험해볼 수 있는 점에도 감사하고요. 무엇보다 벡델 자신에게 이 작업이 뜻깊었을거라고 생각해요. 뮤지컬은 어떤 장면들로 구성했을지 궁금합니다^^* 벡델 엄마 진정한 능력자죠!!ㅎㅎ

바람돌이 2022-08-04 11: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언어의 갱신은 공동체의 역량에 달려있다는 정희진샘의 말에 극 공감가네요. 엘리슨의 아버지가 일찌감치 커밍아웃을 할수 있었다면 이.가족의 구성원들은 좀더 자유로워 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됩니다

미미 2022-08-04 13:42   좋아요 4 | URL
마침 읽기 시작한 정희진샘의 책에서 이 문장 발견하고 ‘와 어쩜!‘
했습니다.ㅎㅎ 바람돌이님 덕분에 이 책을 읽게되어 좋았어요. 알려주신 순서대로 나머지도 하나씩 보려고요*^^*

2022-09-07 16: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07 18: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2-09-08 03: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버지가 자기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지 못해 독단스러웠을까 싶기도 하네요 예전에는 그런 걸 드러내기 어렵기도 했겠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쉽지 않겠지만... 식구는 누군가한테는 늘 자기편이 되어주지만, 누군가한테는 끊고 싶은 거기도 하겠습니다 아버지와 작가는 책으로 이어져 있기도 했군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다 해도 그런 게 있어서 괜찮았겠습니다

미미 님 축하합니다


희선

미미 2022-09-08 09:59   좋아요 1 | URL
작가도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만일 아버지가 자신의 성정체성을 밝혔더라면 부녀간의 관계가 더 솔직하고 가까웠을지 모른다고요. 누구나 뭔가 숨기려다보면 어떤 식으로든 더 느러내게되는 경우가 있는것 같아요. 여러모로 생각할 점이 많아 좋았던 책이예요.
희선님 감사해요*^^*

mini74 2022-09-08 08: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미미님 감축드리옵니다. *^^*

미미 2022-09-08 09:59   좋아요 1 | URL
미니님 감사해요^^💕

thkang1001 2022-09-08 09: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하고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

미미 2022-09-08 10:21   좋아요 2 | URL
thkang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거리의화가 2022-09-08 09: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이달의당선 축하드려요^^ 벡델의 책을 아직 시도를 못하고 있는데 발을 담그면 힘들 것 같기도 해서... 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미미 2022-09-08 10:22   좋아요 2 | URL
감사해요. 화가님!! 나중에 꼭 읽어보세요. 발 담그길 잘했다고 생각하실 거예요ㅋㅋㅋㅋㅋ*^^*

얄라알라 2022-09-08 13:48   좋아요 2 | URL
거리의 화가님, 벡델 책 꼭 읽어보세요^^
저는 <초인적 힘의 비밀>은 아직 못 구했어요 ㅎ
모조리 다 읽고 싶을 만큼 좋았어요

그레이스 2022-09-08 09: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ㅁㅁㄴ
축하드려요 ~~

미미 2022-09-08 10:23   좋아요 3 | URL
ㄱㄹㅇㅅㄴ초성축하 감사합니다ㅋㅋㅋㅋㅋ

mini74 2022-09-08 09: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리 귀염뽀짝 미미님 ㅎㅎ당선 축하드려요. 추석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

미미 2022-09-08 10:25   좋아요 3 | URL
발랄깜찍 미니님 감사해요ㅋㅋㅋㅋㅋ행복하고 즐거운 한가위보내세요*^^*

얄라알라 2022-09-08 13: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당선작이 바로 요 글이네요.

백델 리뷰가 요새도 꾸준히 알라딘에서 사랑받으며 돌고 올라오는데 미미님께서 큰 역할 하셨습니다!
당선 축하드려요!!!

미미 2022-09-08 13:44   좋아요 4 | URL
얄라님 고맙습니다*^^*
저도 다른 분들이 앞서 읽으셔서 따라 읽었어요. 흥미로운 책입니다ㅎㅎ

모나리자 2022-09-08 13: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 축하드려요~미미님~~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한 명절 보내세요~^^

미미 2022-09-08 13:45   좋아요 5 | URL
감사해요 모나리자님! 모나리자님도 즐겁고 웃음가득한 명절연휴 보내세요*^^*

새파랑 2022-09-08 16: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당선 천재 미미님 당선 축하합니다~! 명절에는 책 구매 자제하시고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길 바라겠습니다 ^^

미미 2022-09-08 17:14   좋아요 3 | URL
어느새 욕심이 자리잡아서 매번 탈락할까 두려워한답니다ㅋㅋㅋㅋ 새파랑님도 맛있는거 많이많이 드시고 즐겁게 보내시길요!!*^^*

서니데이 2022-09-08 18: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세요.^^

미미 2022-09-08 19:19   좋아요 5 | URL
감사해요 서니데이님*^^*
서니데이님도 명절연휴 재밌게 보내세요!!

페넬로페 2022-09-10 01: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가족이 뭔지~~추석이라 더 생각이 많아지네요.
미미님, 추석 명절 건강하게 잘 보내시고, 꽉 찬 보름달처럼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미미 2022-09-10 07:21   좋아요 4 | URL
페넬로페님도 축하드려요*^^*
가족이란 뭘까 풀리지않는 숙제이고 또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추석 연휴 맛있는것 많이 드시고 가족들과 웃음꽃피우시길 바래요~♡

책읽는나무 2022-09-13 11: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추석 연휴 잘 보내셨나요?
저도 가족들과 추석 연휴 바쁘게 잘 보내고 이제 좀 정신이 돌아왔습니다.
가족이란??? ㅋㅋㅋ
그럼에도 가족 이야기 책은 흥미롭고, 풀어낼 이야기도 많고, 또 우린 읽고 느끼고 공감하게 되고...
상도 받고...ㅋㅋㅋ
축하드립니다. 읽어보고 싶은 작가의 책이었는데 매번 까먹고 있었어요. 미미님 페이퍼 상으로 다시 집중했습니다^^

미미 2022-09-13 11:38   좋아요 1 | URL
네 저도 잘 보냈어요 나무님*^^*
꼭 읽어야할 알짜배기 책들이 점점 보이네요. 이 책은 그런 면에서 나무님도 만족하실거라고 생각해요. 재밌기도하고 만화라 읽으면서도 쉬는듯한 착각까지 덤입니다ㅋㅋㅋㅋ축하해주셔서 감사해요 나무님
 

영상을 너무 늦게 올렸나봅니다. 차일피일 미루다가 오늘 올리려고 보니 벌써 다음 주제가 떴네요.ㅎㅎ 그래도 일단 만들었으니 올릴께요! 다른 분들이 무시무시한 벽돌책들을 소개해주셔서 기가 죽지만 그냥 지나치면 얘네들이 서운할까봐 소개를 해봤습니다. 특이점이 온다,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 변신 이야기 요렇게 3권입니다.(소박하다^^) 두 번째 올려보는 영상이니 부족한점이 수두룩해도 양해바랍니다. 저도 언젠가는 좀 늘겠죠? 헤헤

https://youtu.be/tEs95yNaQ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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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7-30 20: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초파? 사모트라케의 니케 조각상? 맞나요 미미님? ㅎㅎ 아~~ 넘 귀엽고 ㅎㅎ 목소리도 좋으시고 그러나 책들은 무시무시하고 *^^* 변신이야기 등 세권 다 넘 좋아요 미미님 *^^* 읽기엔 좀 두렵네요 ㅎㅎ ❤️💕

미미 2022-07-30 20:18   좋아요 3 | URL
역시 미니님~💖❤맞아요 ㅋㅋㅋㅋ영상만 찍으려면 목소리가 왤케 갈라지는지 모르겠어요ㅋ 계속 하다보면 미니님처럼 청명해질까요? (>.<)세권다 마음에 쏙 드는데 읽기만하면 되는데 핑계대며 미루고 있습니다. 힛😉

막시무스 2022-07-30 20: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링크 걸어주십시요!ㅎ

미미 2022-07-30 20:19   좋아요 4 | URL
오랜만이라 깜빡했네요ㅎㅎㅎ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막시무스님!! *^^*

막시무스 2022-07-30 20:40   좋아요 5 | URL
정말 다재다능 하심요!ㅎ 글도 잘 쓰시고, 말씀도 조근조근 잘하시구요!ㅎ 골드버튼까지 쭉 응원하겠습니다!즐건 주말되십시요!ㅎ

미미 2022-07-30 20:45   좋아요 4 | URL
막시무스님 응원감사해요!ㅎㅎ부족한대로 자신감 갖고싶어서 도전하면서 노력중입니다. 웃음가득한 주말되시길 바래요!ㅎㅎ🤗

거리의화가 2022-07-30 21: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영상 자주 올려주세요^^ 오랜만에 목소리라 더 반가웠습니다. 미니님도 미미님도 목소리가 다 좋으셔서 부럽습니다. 변신이야기는 저도 읽기만 하면 되는데 말이에요ㅋㅋㅋ

미미 2022-07-30 21:30   좋아요 3 | URL
따뜻한 말씀 고맙습니다*^^* 미니님처럼 자연스럽게 말하고싶어요. 보여줬더니 남편도 저렇게좀 해보라고 핀잔줍니다.그래서 직접 한번 찍어보라고 하니 그 뒤로 간섭 안하는ㅋ 우리 변신이야기 꼭 읽어요 화가님!! (주먹 불끈)😆

페넬로페 2022-07-30 21: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지금 땀 흘리며 열심히 걷다가 넘 궁금해서 이어폰 꽂고 들어요~~
우윳빛깔 목소리 미미님!
특이점이 온다, 찜합니다~~
미니님, 미미님 두분다 목소리 넘 좋아요♡♡♡

미미 2022-07-30 21:48   좋아요 4 | URL
페넬로페님!! 걷기 열심히 하시는군요!👍👍 이어폰이면 더 잘들릴텐데 부끄럽네요😆(발음 안좋은 사람)
특이점이 온다 이정도일줄 몰랐는데 받아보고 놀랐었어요.ㅋㅋㅋ미니님과 같이 언급되는것만도 영광입니다~♡♡♡

그레이스 2022-07-30 22: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 누르고 왔습니다.
너무 편안하게 말씀하셔서 좋아요.
저는 이런거 하면 제 목소리 아닌것처럼 들리던데...ㅎㅎ
저도 언급하셔서 가슴이 살짝 설레임^!~
영광입니다.

미미 2022-07-30 23:16   좋아요 3 | URL
그레이스님도 그러시군요! ㅎㅎ 저도 영상찍고 들어보면 영 어색하고 제 목소리같지가 않아요ㅎㅎㅎ 세분 덕분에 이 분야에 관심을 놓지 못하고 있어요. 미술도 그렇고요. 앞으로도 계속 좋은자극 부탁드려요.*^^* 평온한 밤 보내세요😊

그레이스 2022-08-12 12:50   좋아요 1 | URL
여기서는 축하를 못했네요
알라딘 tv는 소식을 몰라서^^
축하드려요~~

미미 2022-08-12 13:58   좋아요 0 | URL
감사해요 그레이스님*^^*

오거서 2022-07-31 00: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늘 미미님이 뭐가 부족한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열심히 하셨는데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라면 아무 걱정하지 마시길! ^^;

미미 2022-07-31 00:20   좋아요 4 | URL
하핫😆 오거서님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제가 더 자신감을 갖고 살아야겠습니다.ㅎㅎ 실은 하려던 말은 못하고 자꾸 목이잠기고 목소리가 계속 갈라져서 좀 부끄러웠어요.ㅎㅎ 영상 편집은 잘모르기도하고 귀찮아서 대충함요.말씀 감사해요!! *^^*

오거서 2022-07-31 00:28   좋아요 4 | URL
미미님 목소리가 갈라져도 괜찮구요, 잘 하지 못해도 무슨 상관이에요. 미미님이 영상을 시도한 것이 중요하고요, 미미님의 남다른 시각과 주관이 분명한 컨텐츠가 된다고 믿어요. 불끈 힘내세요! ^^

미미 2022-07-31 00:35   좋아요 4 | URL
네!!기억해 둬야겠어요.😊 헤헷

바람돌이 2022-07-31 08: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잘봤어요
다 관심있는 책이라 궁금했는데 미미님 친절한 소개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더 드네요. 아 벽돌책....ㅠㅠ

미미 2022-07-31 09:51   좋아요 4 | URL
벽돌책은 조심조심 신중하게 모으는데도 워낙 유혹이 많은 곳이라 주의해야 합니다.ㅎㅎ
저도 언제쯤 이책들을 다 읽을지 참ㅠㅠ 바람돌이님 잘보셨다니 다행이예요*^^*

새파랑 2022-07-31 10: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젠 벽돌책까지 섭렵하는 미미님~!! 성우 같아요. 나중에 미니님과 함께 방송 한번 해주세요 ^^ 노멀피플 국문 영문판 멋집니다~!! 헤어질 결심 엽서도 좋습니다 ㅋ

근데 서재가 좀 바뀌신거 같아요😅

미미 2022-07-31 10:43   좋아요 4 | URL
아직 서문이지만 섭렵하고싶어요!ㅋㅋㅋ
정말 그런 날이 오면 좋겠네요. 아무래도 저는 미니님 옆에서 추임새만 넣어야할듯(완성도를위해)😆 엽서! 새파랑님 눈썰미가 좋으시군요ㅋㅋ

너무 너워서 집에서 가장 시원한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서니데이 2022-07-31 16: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7월 마지막날입니다.
7월의 남은 행운은 오늘까지 꼭 쓰시고,
내일부터 시작되는 8월에도 좋은 시간 되세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미미 2022-07-31 17:27   좋아요 4 | URL
좋은 말씀 감사해요*^^* 서니데이님도 이달의 행운 남김없이 쓰시고
8월도 행운가득, 풍성한 한달이 되시길 바랍니다. 🌈🙋‍♀️

scott 2022-07-31 22: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은
최 상위 고객 미미님에게
담달 이달의 영상을!
독서 용돈 두둑 하게 다오!^^

미미 2022-08-01 07:59   좋아요 3 | URL
알라딘은 스콧님 말씀을
경청하롸!!ㅎㅎ🙆‍♀️

레삭매냐 2022-08-01 13: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벽돌책은 아예 엄두도 내질
못하겠더라구요.

<링컨 하이웨이>도 준 벽돌
수준인데 다시 펼 생각을 못
하고 있네요.

미미 2022-08-01 13:49   좋아요 3 | URL
저도 요즘은 읽고 싶은
일반두께?의 책들이 매일 유혹해서 더 그렇습니다ㅎㅎ

아...링컨 하이웨이 꽤 두껍더라구요!!😅

독서괭 2022-08-02 15: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왕 미미님도 알라디너TV 하시는 줄 몰랐어요!! 얼른 유튭에서 찾아 봤습니다. 영상속에 귀여움을 첨가하시는 이 센스! 목소리도 듣기 좋네요^^ 특이점이 온다는 두께가 어마어마하군요..! 변신이야기는 저도 가지고 있습니다 ㅋ 읽었는지는 가물가물. 앞으로도 계속 올려주세요^^

미미 2022-08-02 16:16   좋아요 3 | URL
이번이 두번째라 아직은 적응이 잘 안되네요*^^*
다 빨리 읽고 싶은데 무서운 두께 때문에 소중히 보관만 하고 있어요ㅎㅎ괭님도 변신이야기 갖고 계시군요!
앞으로 더 나아지는 모습 보여드리고싶어요.😊

stella.K 2022-08-03 09: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메니큐어 바른 손이 예쁘옵니다.
늦게 발견하고 미안하여 아부하능~ㅠ
책상도 아늑하고...ㅋㅋㅋ

전 벽돌책은 이제 베게로도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요.ㅠ

미미 2022-08-02 21:33   좋아요 3 | URL
봐주신것도 감사한데 스텔라님의 아부 황송합니다♡(>.<)♡

저도 당분간 벽돌 안사려구요ㅠㅜ 읽고 사야지 자리는 몇배로 차지하고 말이죠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8-09 08: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영상은 소리가 나오니까 늘 늦게 챙겨 보게 되네요. 유튭에 댓글 남기려니 로그인이 안되어 그냥 여기다 남깁니다^^
미미님 혹시 책상 사신 거에요?
작년엔가? 책상 구입하고 싶다고 올린 이미지 모양이랑 비슷해 보여서요.
지난 번 책상이랑 좀 다르다?? 그럼서 봤어요.
책이 정리가 돼서 그런 건가? 하면서요.
영상 보면서 딴 거 보고 딴 생각하는 학생!!ㅋㅋㅋ
그래도 인수공통 책 소개때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박쥐가 코로나 바이러스 한 두 개를 가지고 있기에 바이러스는 더욱 창궐할 것이라고 하시니...좀 섬뜩했어요ㅜㅜ
코로나는 계속 끝이 없겠군요ㅜㅜ
특이점이 온다 책도 흥미로워 보이고, 변신 이야기는...아!! 사다 놓은지가 한 10 년은 된 듯 합니다. 읽다가 포기! 읽다가 포기!! 를 몇 번이나 했는지...ㅜㅜ
저도 세 분의 리뷰를 읽으면서 아~ 하면서 존경하게 되더군요^^
존경하는 00님~ 하고 호명하시는 미미님이 사랑스러웠어요.ㅋㅋㅋ
영상을 보면 각 개인의 성격과 매력이 엿보입니다. 미미님의 조심스럽고 조용한 분위기의 목소리가 때론 편안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글을 읽을 때는 외향적이신 성격도 있으신가 보다~ 생각 들곤 했는데 영상을 보면 목소리 톤이 그렇지 않아 보여 친근하고 편안하게 들립니다^^

미미 2022-08-09 10:51   좋아요 2 | URL
나무님!! 네ㅋㅋㅋ그 몇년 고민한 책상입니다ㅋ 그걸 기억해 주시다니 나무님 역시 세심하고 다정하신 분 *^^*

아~열대기후가 늘어나면서 박쥐 서식지도 늘어나고..완전 무섭죠 저는 왜 특이점이온다 소개하면서 그 얘기를 했을까요ㅋㅋㅋㅋ

저 목소리 평소에 이렇지 않은데 아직 부끄러워서?ㅋ 안그래도 친구가 영상 보고 소금에 절인 배추처럼
맥아리없어 보인다고...ㅋㅋㅋㅋ분위기잡지 말라고 하더라구요ㅋㅋ그 친구가 이런걸 참 잘해서 자꾸 잘해보이고싶고 그래요. 아직 갈길이 멉니다. 나무님 다정다감한 댓글 너무 감사해요~🌸🌸 자신없어질때 읽어야겠어요🙆‍♀️

scott 2022-08-10 16: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드디어 알라딘 영상계의 스타로!ㅎㅎ
담달 추석 특집 영상 기대 합니다 ^^
축 당선 ^^

미미 2022-08-10 18:37   좋아요 2 | URL
알라딘 탑클라스 스콧님이 용돈 주라고 응원해주셔서 당선된것 같아요!ㅎㅎ
부족한 점 채우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거리의화가 2022-08-10 16: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수줍게 올리셨지만 당당하게 당선!ㅎㅎㅎ
앞으로 영상 더 자주 올려주세요^^

미미 2022-08-10 18:42   좋아요 1 | URL
실력은 부족하지만 잘해보고픈 마음을 좋게들 봐주시고 응원해주신 덕분입니다.ㅎㅎ
감사합니다 화가님^^*

새파랑 2022-08-10 17: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미미님은 특이점이 있으십니다~!!! 당선 완전 축하드려요~!!!

미미 2022-08-10 18:42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감사합니다 새파랑님^^*

mini74 2022-08-10 17: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리 미미님 ㅎㅎ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다음달에도 당근 올리실거져?! ㅎㅎ ❤️❤️💕

미미 2022-08-10 18:44   좋아요 1 | URL
미니님따라 열심히 계속 해보려고요💖(>.<)💖 못하는데 재밌는건 왜이런걸까요?ㅎㅎㅎ

희선 2022-08-11 02: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 님 또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영상 올려주세요


희선

미미 2022-08-11 05:45   좋아요 2 | URL
감사해요 희선님*^^*
조금씩이라도 더 나아지는 모습을 앞으로 보여드리고 싶네요.

독서괭 2022-08-12 10: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축하드려요~~!^^

미미 2022-08-12 13:56   좋아요 0 | URL
네!! 괭님 감사해요*^^*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기다리던 펀딩 책 '그림자를 이으면 길이된다'가 도착했습니다. 짜짠!!

선택사항이었던 '성폭력 피해자X의 형사사법 절차 따라잡기'는 각종 형사절차에 필요한 양식들도 들어있고 

꽤 알찬 느낌입니다. 역시 추가하길 잘했네요.

몇 시간 차이로 '헤어질 결심 각본'도 받았습니다. 좋아라~♡

다른 분들도 받으셨나요? 궁금하네요. 엽서 사진? 사진 엽서? 가 마음에 쏙 듭니다. 각본집 안에도 사진이

있겠거니 예상했는데 책에는 넣지 않았네요. 조금 아쉽지만 그것도 괜찮습니다. 텍스트는 텍스트대로!!





서래:

당신(고양이)이 먹으려고 살상하는 건 내가 뭐라고 못하죠.
근데 말이야, 내가 밥 주니까 고맙다고 선물을 하는 거라면 그럼 됐어.
진짜로, 나에게 선물이 꼭 하고 싶다면 그 친절한 형사의 심장을 가져다 주세요.
난 좀 갖고 싶네.

왼쪽 가슴에 손을 얹는 해준, 심장이 찌르르.- P57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붕괴시킨 이 문장!! 드디어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역시 종이책~♡

저는 이 대사도 (가슴아픈 장면이지만 저의 마조히스트적 측면일지) 너무 좋았어요. 


(서래)"우리 일을 그렇게 말하지 말아요." ㅜ.ㅜ

(해준)"우리 일, 무슨 일이요?

내가 당신 집 앞에서 밤마다 서성일 일이요?

당신 숨소리를 들으면서 깊이 잠든 일이요?

당신을 끌어안고 행복하다고 속삭인 일이요?



아 그러고보니 제가 각본집을 처음 구매해 보네요. 이맛에 사는 거군요. 하........

자 이제. 영화의 그 장면을 떠올리며, 그 감성을 느끼며. 소리내어 대사를 읽어봅니다. 


"나는요 완전히 붕괴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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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7-29 15: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의 신남이 느껴집니다 *^^*

미미 2022-07-29 15:37   좋아요 3 | URL
좋아서 가슴이 두근두근해요 미니님*^0^*

singri 2022-07-29 15: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각본집은 이렇군요;;^^

미미 2022-07-29 15:51   좋아요 4 | URL
저도 처음 구매해봤는데 이렇습니다ㅎㅎㅎ*^^*

페넬로페 2022-07-29 16: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새 까먹었는데 헤어질 결심의 대사가 다시 기억나네요~~
미미님, 여전히 영화앓이하고 계시네요~~
성폭력피해에 대한 책은 읽어내기 힘드실텐데도 꾸준히 가시는 열정을 존경합니다^^

미미 2022-07-29 16:21   좋아요 5 | URL
그렇죠?!ㅎㅎ감동이 흐릿해졌을때쯤 다시 타오르게 하려고 이쯤되서 받아보게한 치밀한 계획인가 싶어요ㅎㅎ 펀딩은 두번째인데 책도 기대되고요 사법철차 관련 부록이 꽤 만듦새가 좋아요*^^*

바람돌이 2022-07-29 16:0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펀딩 책 어제 받았어요. 각본집은 안 샀지만... ㅎㅎ글로 읽는 대사는 또 확 감기는 맛이 있네요. 그래서 각본집을 읽는걸까요?
영화와는 또 다른 즐거움일듯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미미 2022-07-29 16:24   좋아요 5 | URL
그런가봅니다ㅎㅎ막상 받아 소리내어 읽어보니
새로운 감동이!!ㅎㅎ 아 충분히 설명을 못하겠어요. 다음에 또 이런 (대사가 문학적인)영화가 나오면 사고싶어질것 같아요.*^^*

햇살과함께 2022-07-29 17:4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펀딩 책 아침에 박스만 확인하고 출근했는데^^
헤결 각본집도 1시반에 도착했다는군요~
얼른 집에 가서 뜯어봐야겠어요!! (애들이 벌써 박스를 해치웠을지도...)

미미 2022-07-29 17:54   좋아요 4 | URL
햇살님도 역시 둘다 구매하셨군요!!*^^*아~ 뜯으면서 슬쩍 보일때부터 너무 좋았습니다. 펼쳐 읽으니 더 좋았구요.
한번 쓱 읽고 영화 또 보고 싶네요.ㅎㅎㅎ

coolcat329 2022-07-29 18:1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미미님 헤어질 결심 왕팬이셔요~각본집만의 매력이 있군요.

미미 2022-07-29 18:24   좋아요 3 | URL
네!! 요번에 처음 각본집 구매해 봤는데 느낌있네요(>.<)각본집은 희곡처럼 대사를 읽는재미가 있어요. 요즘 읽을만한 책이 많아 행복합니다.ㅎㅎㅎ

새파랑 2022-07-29 18: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이 영화에 완전 푹 빠지셨군요 ^^ 저도 이 영화 너무 보고 싶은데 영화관 갈 일이 안생기네요 ㅜㅜ 이번주말에는 어떻게든 가야겠습니다~!!

미미 2022-07-29 18:27   좋아요 3 | URL
아~아직 개봉중이면 좋겠네요! 새파랑님도 분명 좋아하실것 같거든요*^^* 점점 진정이 되고 있었는데 각본집을 받아서 또 다시 설렙니다ㅋㅋㅋ

서니데이 2022-07-29 20: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헤어진 결심은 각본집을 구매하면 영화 스틸엽서를 주는 거군요. 이 영화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좋을 것 같아요.
각본집은 시나리오 방식이라서, 영화를 보고 읽으면 좋을 것 같긴 한데, 한번 생각해봐야겠어요.
미미님, 더운 날씨 조심하시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미미 2022-07-29 20:50   좋아요 3 | URL
영화 스틸엽서라고 부르면 되겠네요~♡ㅎㅎ엽서 받아보니 없었음 서운할뻔 했습니다. 예뻐요! 이 영화는 정말 독특합니다. 그래서 오래 회자될것같고 또 그래서 칸 영화제에서도 감독상을 받았구나 싶어요. 바깥 공기는 여전히 후덥지근하네요. 서니데이님도 더위조심, 쾌적한 밤 보내세요*^^*

scott 2022-07-29 23: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헤어질 결심 찐팬 미미님에게 박감독 박배우 엽서크기 만한 친필 싸인 보내돨롸🤗

미미 2022-07-29 23:39   좋아요 2 | URL
아 그럼 정말 좋겠네요!😆 특별히 더 좋아하는 책 읽을때 책깔피로 쓰겠습니다. 보내돨롸!!ㅎㅎㅎ

반유행열반인 2022-07-30 07:2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예전에는 DVD를 사거나 암흑의 경로로 박찬욱 영화를 받아서 수차례 돌려보곤 했는데 이 영화는 다시 보고 싶으면 어떻게 하지? 요즘은 영상 매체를 잘 안 보다보니 (넷플릭스 같이 흔한 컨텐츠 채널 정기구독도 안 해서 ㅋㅋㅋ)그 걱정부터 했어요. ㅋㅋㅋ 큰맘먹고 극장 간 건데 당장은 또 보고 싶으면 또 극장 가야하네 하고요... 네이버영화나 이런데 판매 시작하면 그땐 영구결제 하고 돌려봐야지 하고 각본집 살 생각은 못했네요. 영화는 그래도 제가 유일하게 텍스트보다 영상화된 상태를 좋아하는 매체네요 ㅋㅋㅋ

미미 2022-07-30 08:28   좋아요 5 | URL
안그래도 영화 보다가 몇 번 답답했어요. 이건 다시보고 싶은데, 방금 대사 헷갈리는데 앞으로 돌릴 수가 없어서요ㅋㅋㅋㅋ정지해서 확인하고 싶은 것도 있고 그랬는데 손에 들려 있지도 않은 리모컨을 향한 그리움.(갖고 있음 컨트롤 할 수 있을 것 같은?ㅋㅋ) 저 그래서 이 영화 두 번 봤는데 것도 부족했습니다. 아웅...열반인님 과거 행적을 보니 이 영화 분명 좋아하실듯! 당장 돌려보고 확인할 수 없지만 각본집이 여러모로 위안이 되어주고 있어요. *^^*

반유행열반인 2022-07-30 11:14   좋아요 5 | URL
네 오랜만에 극장 갔었는데 박찬욱은 여전히 좋더라구요 ㅎㅎㅎ 그냥 머리 속에서 가만히 돌려봅니다 ㅎㅎ사람들이 각본집 찾고 말장난 패러디 할 만큼 인상 깊은 대사도 많아서 기억에 남네요 ㅎㅎㅎ

미미 2022-07-30 11:37   좋아요 5 | URL
아!!! 열반인님도 보셨군요!! 저는 공부때문에 아직 시간 못내신줄 알았어요ㅋㅋㅋㅋ너무 좋죠 이 영화(>.<) OTT에 올라오기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ㅋㅋㅋ

거리의화가 2022-07-30 16: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림자 펀딩해서 받았습니다^^; 저는 책만 샀고요. 펀딩을 했으므로 가까운 시일 내에 읽기는 해야겠네요~ㅎㅎㅎ 각본집 구성이 뭔가 푸짐해보입니다. 저는 대본집 몇 번 구입해봤어요. 요새 뭔가 한국 영화나 드라마가 붐이 일기 때문인지 대본집이 많이 출간되는 것 같아요. 저는 작년에 나왔던 <무브 투 헤븐>이랑 <갯마을 차차차>도 구입했었고 <고양이를 부탁해> 20주년 아카이브도 샀었네요~ㅎㅎ 잘 본 작품은 이렇게 소장하는 것도 좋은 듯 싶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미미 2022-07-30 17:27   좋아요 4 | URL
거리의 화가님도 펀딩하신 책 잘받으셨군요^^* 대본집 여러번 구매하셨었네요! 고양이를 부탁해는 영화말씀하시는거겠죠? 입소문듣고 보고싶었는데 아직입니다ㅎㅎ 대본집도 구매하셨다니 조만간 꼭 영화를 찾아봐야겠어요. 헤어질 결심은 영화가 마음에 들었는데 비교적 빨리 대본집이 나와서 감동을 이어갈 수 있게됐네요ㅎㅎ 화가님도 평온하고 즐거운주말 보내세요!!^0^

얄라알라 2022-08-03 21: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엽서는...아...탐나요...펀딩 참여하신 기여자분들께만 들어가는 선물인가요? 저는 이 책을 사보지는 않아서 ㅎ

미미 2022-08-03 21:40   좋아요 2 | URL
네 얄라님^^* 그랬던걸로 기억해요. 좋았던 장면들이어서 마음에 쏙 들어요ㅎㅎ

독서괭 2022-08-03 22: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펀딩에 실패하는 바람에..ㅠ 오늘 주문했습니다. 8월의 첫 주문책이 되었네요. 영화 보지도 못했는데 각본집 보니 괜히 갖고 싶어지고 그러네요 ㅎㅎ 붕괴 얘길 하도 들어서… 언제보나 ㅠㅠ

미미 2022-08-03 22:46   좋아요 2 | URL
오~♡ 괭님 첫구매 이 책으로 하셨군요👍잘하셨어요!!ㅎㅎ 각본집을 처음 사봤는데 영화 장면이 없어서 받아본뒤 조금 아쉬웠거든요? 한편으론 대신에 가격이 비싸지 않았겠구나 싶어요. 희곡도 소리내어 읽는맛이라던데 스크린으로 감상했던 영화라 감동이 생생하게 밀려왔어요. 얼른 OTT에서 방송되서 괭님도 영화로 감상하시길 제가 간절히 바랍니다^^*
 

이외에도 과학과 시와 사상까지도 정점을 찍다가
무섭게 추락한다.

바이마르 공화국은분명 인류 문명에서 한 정점을 보여줬다. 1919년 바이마르 공화국의 헌법은 최첨단의 현대 민주주의를 만들어냈다. 비례대표제 선거제, 그리고 남녀평등을 포함해 인권과 자유를 보호하는 조항을 빈틈없이 갖춘 헌법이었다. 사회·정치운동가들은 훨씬 더 많은 요구를 하면서 투쟁해 상당히많이 얻어냈다. 독일은 동성애자의 권리 운동이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벌어지는 곳이었다. 또한 급진 페미니즘 운동의 본고장이었다. 여성들은투표권을 얻은 후 낙태의 자유를 얻기 위해 투쟁했다. 사형제 반대 운동도 아주 성공적으로 펼쳐져서, 실질적으로는 사형제가 폐지되었다. 근로자들은 하루에 8시간만 일하면서 임금을 모두 받는 권리를 공화국 초기에 얻어냈다. 독일의 관용과 개방성에 이끌려 폴란드와 러시아에서 유대인들이 계속 이주해 왔다. - P31

당시 독일은 정치와 사회운동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도 세계를 이끌었다. 파블로 피카소는 1차 세계대전이 터지기 전부터 "내게 그림을 그리겠다는 아들이 있으면 파리가 아니라 뮌헨으로 보내 교육할 것"이라고친구에게 말했다. 독일 표현주의와 신사실주의 화가들(에른스트 루트비히키르히너Ernst Ludwig Kirchner, 에밀 놀데 Emil Nolde, 게오르게 그로스George Grosz, 오토 딕스 Otto Dix)은 당대에서 가장 흥미롭고 논란거리가 되는 작품을 창작하고 있었다. 바우하우스 학교에서 공부한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의 사상은 오늘날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음악에 관해서라면 뛰어난 오케스트라, 합주단과 독주자들이 독일처럼 많은 나라를 찾아볼 수 없었다. 그리고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Richard Strauss 와 파울 힌데미트Paul Hindemith 의 어려운 고전음악 작품이든, 베르톨트 브레히트 Bertolt Brecht와 쿠르트 바일 KurtWill이 협력해 만든 흥미진진하고 현대적인 음악극이든, 독일인들이 예술의 새 미래를 열어가고 있었다.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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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07-28 17: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을 불살랐는데 사람이라고
불사르지 못하겠는가.

이 말이 아주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미미 2022-07-28 17:16   좋아요 4 | URL
분서갱유군요! 그렇네요. 독재자들은 왜그렇게들 책을 불사르는지...그것도 참 묘합니다. 책의 힘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거 같아서요.^^

새파랑 2022-07-28 18: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너무 잘나가서 그랬을까요? 🤔 합리적인 독일인이 선택한 히틀러라니 ~~ 그것도 참 미스테리합니다. 광기라는게 무서운거 같아요~!

미미 2022-07-28 18:45   좋아요 3 | URL
네 이 책에서 그 이유를 설명해줄것 같은데요. 이정도로 다방면에서 정점을 찍었다는걸 몰랐어요. 순식간에 국민들의 자유가 박탈당하는데 정치인들이 그런 법안에 동의하더라구요. 광기도 악도 역시 디테일에 있는것 같아요. 그래서 예상치 못한 변수로 급변하는...🧐

페넬로페 2022-07-28 19:5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광기에 사로잡히면 모든 것이 한순간 와르르 무너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쨌거나 사람들을 광기로 내몰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미미 2022-07-28 20:28   좋아요 4 | URL
그쵸!! <전쟁은 여자의...>에서도 본 기억이 있는데 전쟁은 상상하기 힘든 악한 모습을 인간으로부터 끌어낸다고요. 막다른 상황에 내몰리면 광기에 사로잡혀 평화로울때엔 하지 않을 행동도 가능해지는것 같습니다.
당시 독일의 암울했던 정치 상황이 히틀러같은 광인을 지도자로 만든거 아닐까요^^*

mini74 2022-07-29 15: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결국 자살하는 예술가들 많았죠. 아니면 미국에서 타향살이하며 극단적인 미국의 자본주의에 상처받거나....미국이 이때 문화적으로 예술적으로 과학적으로도 엄청 부흥할 수 있었던게 히틀러의 광기..히틀러가 좋아한 예술가들도 히틀러가 좋아해버리는 바람에 오히려 다른이들은 좋다고 말도 못하는 애매한 ㅎㅎㅎ 저는 히틀러의 공약 등 그럴줄 알면서도 표를 준 이들을 이해못했는데 ㅠㅠ우리나라도 뭐ㅠㅠㅎㅎㅎ 미미님 더위에 건강조심하세요 ~~~

미미 2022-07-29 15:16   좋아요 2 | URL
저도 이 책 읽으며 우리나라의 상황을 떠올렸어요ㅎㅎㅎ 불가능할것같은 일들이 눈앞에서 일어났으니...트럼프도 다시 똬리를 풀고 있더라구요?ㅠㅠ 아예 말아먹으려는건지....
그렇군요! 자살한 사람들. 츠바이크도 그랬구요. 다시는 이런일이 없었으면 좋겠는데 방식만 다를뿐 역사는 반복되는것 같아요. 미니님도 더위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