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 힘든 말
마스다 미리 지음, 이영미 옮김 / 애니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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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지만 표현할 수 없는 힘든 말들에 관한 에세이 집. 담담하고 소박하게 마음에 와 닿는 글귀를 발견하게 된다. 그런데 책을 읽기 전에 꼭 9년전 씌여진 작품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흔히 사용하는 `카페`나 `서프라이즈`를 생소하게 여기는 마스다미리가 이상한게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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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깨비 2015-03-28 07: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엇. 이달엔 치에코씨 3권만 나온줄 알았는데 에세이도 출간되었군요. 해피북님 아녔음 아마 한참뒤에 알았을듯. 저는 도서관에서 빌릴 수가 없어서 이 책 사볼만 한가요 라고 질문드릴라 했는데 별 다섯개 주신걸 방금 알아차렸어요 장바구니 직행입니다. 해피북님 땡큐땡큐!!!

해피북 2015-03-28 07:53   좋아요 0 | URL
북깨비님^~^
이 책은 마다스 미리가 38살에 쓴 책이라서 9년전 이야기들 이예요 예를들어 예전에는 목폴라였던 것이 터들넥이란 단어로 바뀌면서 단어가 주는 생소함과 낯선 기분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겼는데 지금 저희들은 익숙한 단어잖아요 그 당시의 기분을 에세이 형식으로 기록해서 좀 생뚱하게 느끼실 분도 계실 수 있을거 같아요^~^

만화와 글이 교차로 나오고 어떤 부분들은 깔깔 거리며 공감이 되다가도 또 어떤 부분은 에이~하며 읽기도 했는데 저는 잔잔한 이야기를 좋아해서 별이 다섯개가 되었어요 ^~^ 구매하시는데 참고하세용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보슬비 2015-03-28 13: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최근 책이라 도서관에 없더라구요. 만화가 아니라 에세이쪽이군요.
요즘 그녀의 만화가 인기가 있으니 출간순서가 좀 뒤죽박죽으로 한국에 소개되는것 같아요.^^

해피북 2015-03-30 09:07   좋아요 0 | URL
아 맞아요 뒤죽박죽 소개되서 읽다보면 헷갈릴때가 많아요 ㅎ 정리가 필요한거 같아요 ㅋ 생각보다 책을 무척 많이 쓰셨더라구요 ㅋ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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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는 가끔 신랑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다. 꼭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아가자고. 신랑과 함께 나이를 먹고 먹어 인생의 노을과도 같은 노년의 기로에 섰을때 앞만 보고 살았던 삶에 대한 후회가 밀물처럼 밀려들게 되면 감당할 수없는 슬픔에 고통스럽지 않도록 현재의 삶을 즐기면서 살아가라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인생에 있어 돈은 정말 필요하고 없어서는 안될테지만, 삶을 저당잡히며 돈을 벌지는 말자고. 백만원을 벌면 백만원 만큼만 쓰고, 십만원을 벌면 십만원 만큼만 쓰며 살아가자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매 순간 즐기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살라는 이야기를 통해 신랑 만큼은 지금의 나 처럼  고통받지 않도록 해주고픈 일종의 보호 심리로서 말을 한다.

 

 

 열지 말았어야 할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린 듯 무수히도 쏟아져 나오는 의문들 때문에 요즘은 하루하루 머리는 무겁고 시간은 버겁게만 느껴진다. 도대체 내가 잘할 수 있는 일, 좋아하는 일이 뭘까.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앞으로 5년 후에는 어떤 모습일까. 아이는 키울 수 있을까. 등으로 머리속이 복잡해지고 결코 유쾌하지 못한 시간 속을 거닐다 보면  영화에서처럼 기억을 지우는 장치로 이런 고민들을 싹 지워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꽁 꽁 싸매고 싶었던 고민들을  마스다 미리의 책 『내가 정말 원하는건 뭐지』의 미나코를 통해서 보고야 말았다. 중년을 향해 달려가는 40세의 미나코 역시 삶에 대한 고민들이 참 많다. 시들어가듯 젊음을 잃어 간다는 것, 남은 생에 더 이상 '데이트'라는 설레임이 없다는 것, 가정을 살뜰히 돌보지만 인정받지 못하고 어떤 일을 하든지 '가정'에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는 주위의 시선이 크게 느껴지는 억압과 부담감 그리고 자신이 정말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놓고 고민하는 부분들에 많은 공감을 하게 된다. 인생에서 이런 존재론적(?) 고민들은 뗄래야 뗄 수 없는 애증의 관계가 틀림없는가 보다고 마스다 미리의 책을 읽으며 생각하게 된다.

 

 

 그중에서 가장 마음 아픈 부분은 '사랑'에 관한 부분이다. 누군가를 애타게 그리워했던 시간들, 약속 장소로 이동하며 설레던 순간들. 함께 만들던 추억이 자신과는 무관해져만 가는 일상들에서 오는 슬픔. 그런 부분들은 소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프란체스카를 떠올린다. 물론 불륜으로 도출 시킨 이야기는 아쉬운 부분이지만,  소설의 핵심은 중년의 여성도 '사랑 할 수 있고 '' 사랑 받고 싶고' ' 사랑이 그립다'는 점이다.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흐르고 시간보다 많은 나이를 갖게 되었더라도 여전한 감수성을 지닌 여성이라는 사실을 잊고, 우리는 ''엄마'라는 호칭으로 묶어 놓고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심리적 학대를 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 이였다. 그런 면에서 내게도 '사랑'이라는 감정은 가족, 친구, 이웃 모두에게서 받고 싶고 주고 싶은 감정이며 오래 지속시키고픈 인간의 기본 욕구가 아닐까란 생각을 한다. 아주 오래전부터 이런 시간들을 홀로 거쳐 왔을 엄마에게 너무 무신경 했던 게 아닌가 하는 반성이 들기도 했다.

  

 

또 하나 인상적인 부분은 다에코 라는 시누이와의 미묘한 신경전이다. 다에코는 혼자서 살아간다. 의식주를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탓에 일은 곧 현실과 연결된 필수 불가결한 사항이다. 그런 점에서 이상을 찾아 헤매는 새언니 미나코의 고민은 신세 편한 이야기처럼 들렸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두 개의 시선이 대조적으로 비춰지며 어느 쪽의 시선이 옳은 것일까. 내게는 다에코의 삶도 미나코의 삶도 모두 옳다고 생각된다. 다에코와 미나코 모두 생활환경이 다르고, 그 생활 속에서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삶의 문제들을 놓고 고민하고 있기에 어느 쪽이 더 옳다는 이야기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미나코처럼 삶에 있어 회한 스럽고 자신이 무얼 하면 좋을지 어떤게 원하는 삶인지가 고민 스러울때 인생에서 단 한 번쯤은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방황하다가 결국 도달하는 길에 서보자는 것. 원하는 인생에 한번쯤 미쳐볼 수 있는 삶, 역시 필요하지 않을까.

 

문득 한비야 님의 글귀가 생각이 난다.

 

 ' 오늘도 나에게 묻고 또 묻는다.

무엇이 나를 움직이는가?

가벼운 바람에도 성난 불꽃처럼

타오르는 내 열정의 정체는 무엇인가?

소진하고 소진 했을지라도

마지막 남은 에너지를 기꺼이 쏟고 싶은 그 일은 무엇인가? '

 

길다 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생에서 남은 에너지를 기꺼이 쏟고 싶은 일을 찾아 방황 하는 것, 또 그 방황 속에서 살아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 힘들지만 이런게 바로 인생이며 나를 한뼘 더 성숙하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이라고 스스로를 추슬러 본다.

왜 마흔 살이 되는게 싫을까~하고
그래서 왜인지 알아냈어?

글쎄....음... 시들어가는 기분이 드는 건지도.
시든다고 할까
피었던 꽃이 기운이 없어지고
꽃잎도 하나하나 떨어지고
이파리만 남은 것 같은 기분.

선물은 말이지
서른다섯살이나 되면
원하는 게 별로 없단다~

대출은 있지만 집도 샀고,
애인은 원하지만
아무나 만나고 싶은건 아니고,

내가 산타클로스에게 받고 싶은것은,
보장 일지도,
어떤 의미에선
뭔가 메마른 얘기네.

여자들은 왜 배우는 걸 좋아해?

왜냐하면
인생을 더 나은 것으로 만들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엄마는 지금 제일 원하는게 뭐야?

그런거라면 엄마는 존재감을 원해
엄마는 가끔 말이지
바깥 세계에서 혼자만 뒤떨어진
기분이 들기도해

이렇게 좋은 날씨에도
놀러가고 싶다고 생각을 안 하게 된지
얼마나 됐나?

태양을 가전제품의 하나로 여기게 되었다

이제 평생동안 데이트 약속으로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 같은건 없겠지

언제까지 내게는 주말이 없는걸까?
아이가 클 때까지?
그런말 해봤자 기다리다 끝나버리는 거야
얼마 남지 않은 나의 젊음이!

도대체 뭘까 이 초조한 느낌은
누구나 나이가 들지만
똑같은 모습으로
나이가 들지 않는다는 것에


집안일에 지장이 없는 범위
가족에게 소홀하지 않을 범위

나의 세계에는 그런 조건이 붙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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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모험 - 빌 게이츠가 극찬한 금세기 최고의 경영서
존 브룩스 지음, 이충호 옮김, 이동기 감수 / 쌤앤파커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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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꾼의 `경영서`라는 부분에는 깊은 공감을 하겠다. 그러나 보통 경영서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사례들이 명료하지 않아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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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모험 - 빌 게이츠가 극찬한 금세기 최고의 경영서
존 브룩스 지음, 이충호 옮김, 이동기 감수 / 쌤앤파커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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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경영서 라고 하면 딱 떠오르는 책은 김성오 저자의 『육일 약국 갑시다』(21세기 북스.2007) 이다. 변두리 약국이였지만 김성오 저자의 독특한 홍보 방법 덕분에 지역에서 알아주는 약국이 되었던 사례담을 읽으며 저자의 열정과 부지런함에 탄복하곤 했던 기억이 난다. 경영서를 읽는다는 것은 그런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직업에 있어 노하우, 사례담, 대인관계, 일의 우선순위와 활용법, 시간관리와 철학등이 뭉텅거려진 인문학. 그것이 바로 '경영' 이 내포하고 있는 뜻이라 여긴다.

 

그런 의미에서 『경영의 모험』은 마치 증권가에서 나도는 소문을 모아놓은 사례집과 같다.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지 중심 내용은 명료하지도 않고 사건의 발단, 전개, 절정, 결말이라는 단계도 없이 툭 툭 튀어나오는 인물과 장소로 산만한 이야기에 내 인내심은 매번 읽어야 하는가와 읽지 말아야 하는가 사이에서 방황하게 되었다.  소위 '최고의 경영서' 라는 끊임없는 찬사와 '빌 게이츠'가 지목한 책으로 조명을 받았으며 추천사는 두 장에 걸쳐 다양한 사람들의 감동스런 목소리까지 담겨있다. 이렇게 소문이 무성한 잔치집에서 난 뭘먹야 할지 모르겠다. 도대체 뭘 읽으란 말이지?

 

에드셀이란 자동차의 사업실패담, 국가에서 운영하는 세금의 실체와 쓰임새, 고소득자들의 세금 탈세법의 사례담, 주식 시장의 발빠른 정보에 의한 움직임과 법의 적용 사례담, 인쇄기의 혁명 제록스의 이야기등이 담겨있지만 내용이 산만하게 느껴진다. 더욱이 중요한 것은 인터뷰 한 대목에 있어서 인터뷰어의 신상 정보를 공개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대충 ' 자신을 밝힐 수 없는 사람'이라는 식의 얼렁뚱땅함에 맥이 풀려버렸다고나 할까. 물론 재밌는 부분도 있었다. 회사에서 개발할때의 움직이는 동향과 개발되는 과정들 또는 주식 시장의 움직임 등이 마치 소설을 읽는 듯 읽혀지는 것은 재밌었다.

 

어찌보면 빌 게이츠가 찬사를 보낸 부분도 그런 부분이지 않았을까 싶다. 딱 꼬집어 이 책의 '경영서'로써의 찬사는 딱딱함을 탈피하고 소설처럼 읽힐 수 있으면서 눈에 흐름이 잡히는 책으로 말이다. 어떤 부분의 명확한 결말이나 해답을 건져 낼 수 없지만 세상에서 보기 드문 이야기꾼의 경영서라는 부분에 대한 찬사가 아니였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짐작을 해본다. 그런 부분에서 라면 나 역시도 깊은 공감과 찬사를 보낸다.

 

 

 

 

그런데 소득세가 미국인의 삶 곳곳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미국 소설에서 언급되는 사례가 보기가 아주 어렵다는 사실이 이상해 보인다. 이것은 어쩌면 이 소재 자체가 문학적 우아함이 부족함 탓 일 수도 있지만, 소득세애 대한 국가적 불쾌감을 반영한것 인지도 모른다. 즉, 그것은 우리의 의지로 탄생했지만 우리의 의지로 살아질 수 없고, 완전히 좋은 것도 완전히 나쁜것도 아니지만 아주 거대하고 터무니 없고 도덕적으로 모호하며, 상상력으로 제대로 다루기 힘든 것 같은 느낌 때문에 문학적 소재가 되기 힘든지도 모른다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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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3-27 22: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복무했던 군 부대에서 독후감 대회가 열린 적이 있었는데 그 책이 바로 <육일 약국 갑시다>였어요. 포상 휴가를 받아보려고 정말 열심히 썼는데 기쁜 소식이 오지 않더군요. 그런데 이 책은 빌 게이츠의 유명세에 기댄 느낌이 들어요.

해피북 2015-03-28 09:32   좋아요 0 | URL
군인 시절에두 독서가셨군요 ^~^ 육일약국을 읽으셨다니 참 반갑네요ㅎ 좋은 책이였는데 말이죠 그런데 포상휴가 받지 못하셨다니 안타깝네요 올리시는 이야기들이 한결같이 공감되고 유익한 글 많은데 .. 음 혹시 평가하시는 분이 책을 많이 읽지 않으셨던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ㅋㅡㅋ,,
 
100만 번 산 고양이 비룡소의 그림동화 83
사노 요코 글 그림, 김난주 옮김 / 비룡소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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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우주는 아직 멀다'의 쓰치다 책장 목록에 있던 책이였는데 어른들을 위한 동화같다. 평생 죽지 않고 살수있던 고양이는 사랑했던 흰고양이가 죽자 다시는 태어나지 않는 이야기.왜 이토록 가슴 아픈거지.해가 바뀔수록 헛헛해지는 나의 마음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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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사과 2015-03-26 00: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시 태어날 필요가 없을만큼 사랑을 쏟아부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저도 참 좋아하는 책이라 남겨요~

해피북 2015-03-26 00:11   좋아요 0 | URL
저 방금 소름 돋았어요 다시 태어나지 못해 슬프다고만 생각했는데 그렇네요 다시 태어날 필요가 없었던거란 말씀 왜이렇게 감동 되는걸까요 ㅎ
감사합니다^~^ 꿈꾸는 사과님 좋은 꿈 꾸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