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모험 - 빌 게이츠가 극찬한 금세기 최고의 경영서
존 브룩스 지음, 이충호 옮김, 이동기 감수 / 쌤앤파커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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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경영서 라고 하면 딱 떠오르는 책은 김성오 저자의 『육일 약국 갑시다』(21세기 북스.2007) 이다. 변두리 약국이였지만 김성오 저자의 독특한 홍보 방법 덕분에 지역에서 알아주는 약국이 되었던 사례담을 읽으며 저자의 열정과 부지런함에 탄복하곤 했던 기억이 난다. 경영서를 읽는다는 것은 그런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직업에 있어 노하우, 사례담, 대인관계, 일의 우선순위와 활용법, 시간관리와 철학등이 뭉텅거려진 인문학. 그것이 바로 '경영' 이 내포하고 있는 뜻이라 여긴다.

 

그런 의미에서 『경영의 모험』은 마치 증권가에서 나도는 소문을 모아놓은 사례집과 같다.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지 중심 내용은 명료하지도 않고 사건의 발단, 전개, 절정, 결말이라는 단계도 없이 툭 툭 튀어나오는 인물과 장소로 산만한 이야기에 내 인내심은 매번 읽어야 하는가와 읽지 말아야 하는가 사이에서 방황하게 되었다.  소위 '최고의 경영서' 라는 끊임없는 찬사와 '빌 게이츠'가 지목한 책으로 조명을 받았으며 추천사는 두 장에 걸쳐 다양한 사람들의 감동스런 목소리까지 담겨있다. 이렇게 소문이 무성한 잔치집에서 난 뭘먹야 할지 모르겠다. 도대체 뭘 읽으란 말이지?

 

에드셀이란 자동차의 사업실패담, 국가에서 운영하는 세금의 실체와 쓰임새, 고소득자들의 세금 탈세법의 사례담, 주식 시장의 발빠른 정보에 의한 움직임과 법의 적용 사례담, 인쇄기의 혁명 제록스의 이야기등이 담겨있지만 내용이 산만하게 느껴진다. 더욱이 중요한 것은 인터뷰 한 대목에 있어서 인터뷰어의 신상 정보를 공개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대충 ' 자신을 밝힐 수 없는 사람'이라는 식의 얼렁뚱땅함에 맥이 풀려버렸다고나 할까. 물론 재밌는 부분도 있었다. 회사에서 개발할때의 움직이는 동향과 개발되는 과정들 또는 주식 시장의 움직임 등이 마치 소설을 읽는 듯 읽혀지는 것은 재밌었다.

 

어찌보면 빌 게이츠가 찬사를 보낸 부분도 그런 부분이지 않았을까 싶다. 딱 꼬집어 이 책의 '경영서'로써의 찬사는 딱딱함을 탈피하고 소설처럼 읽힐 수 있으면서 눈에 흐름이 잡히는 책으로 말이다. 어떤 부분의 명확한 결말이나 해답을 건져 낼 수 없지만 세상에서 보기 드문 이야기꾼의 경영서라는 부분에 대한 찬사가 아니였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짐작을 해본다. 그런 부분에서 라면 나 역시도 깊은 공감과 찬사를 보낸다.

 

 

 

 

그런데 소득세가 미국인의 삶 곳곳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미국 소설에서 언급되는 사례가 보기가 아주 어렵다는 사실이 이상해 보인다. 이것은 어쩌면 이 소재 자체가 문학적 우아함이 부족함 탓 일 수도 있지만, 소득세애 대한 국가적 불쾌감을 반영한것 인지도 모른다. 즉, 그것은 우리의 의지로 탄생했지만 우리의 의지로 살아질 수 없고, 완전히 좋은 것도 완전히 나쁜것도 아니지만 아주 거대하고 터무니 없고 도덕적으로 모호하며, 상상력으로 제대로 다루기 힘든 것 같은 느낌 때문에 문학적 소재가 되기 힘든지도 모른다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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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3-27 22: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복무했던 군 부대에서 독후감 대회가 열린 적이 있었는데 그 책이 바로 <육일 약국 갑시다>였어요. 포상 휴가를 받아보려고 정말 열심히 썼는데 기쁜 소식이 오지 않더군요. 그런데 이 책은 빌 게이츠의 유명세에 기댄 느낌이 들어요.

해피북 2015-03-28 09:32   좋아요 0 | URL
군인 시절에두 독서가셨군요 ^~^ 육일약국을 읽으셨다니 참 반갑네요ㅎ 좋은 책이였는데 말이죠 그런데 포상휴가 받지 못하셨다니 안타깝네요 올리시는 이야기들이 한결같이 공감되고 유익한 글 많은데 .. 음 혹시 평가하시는 분이 책을 많이 읽지 않으셨던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ㅋ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