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으로 올라갈 준비를 하며~♡

조금 긴 휴일 덕분에 모처럼 친정집에서 푹
쉬고 올라갈 준비를 하며 집에 가져갈 책을
박스에 담아봤어요 ㅋㅡㅋ,

동생 눈치 슬금슬금 보며 동생책도 몇권 가방에 담고
학창 시절에 보던 책들 챙기다보니 `독서`에 관련된
책이 많더라구요 지금은 절판 되서 구하기 힘든
책도 보이고 시아버님께서 처음으로 선물해 주셨던
`시크릿`과 한때 병원에 입원했을때 신랑이 선물
해준 황금가지에서 나온 `셜록홈즈`시리즈도 보여
기쁜 마음으로 챙겨봤어요

어떤 책들은 메모에 밑줄이 가득해서 그때의 기록이 새록새록나고 어떤 책은 절판이라 어렵게 구했던
기억이 나는게.....책이란 지혜의 보물창고 뿐만아니라 추억
을 간직한 사진과도 같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비도오고 고속도로 정체도 걱정이지만,
이 책들을 가져가 추억을 정리할 생각을 하니 신이납니다
오늘은 독서삼여(겨울,밤,비오는 날) 하기 좋은 날인거
같아요 책과 함께 즐거운 일요일 보내시며 내일을 위해
충전 하시는날 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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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언니 2015-02-23 23: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셜록시리즈는 저도 신랑이 사주었는데...사실 아직 다 읽진 못했어요..캠버비치씨가 넘 매력적이라 말이죠.ㅋㅋ


해피북 2015-02-24 06:32   좋아요 0 | URL
이런 우연히! ㅋ 직접 구입한거보다 기억에도 오래남고 괜시리 애착이 생기는 책인거 같아요 ㅎ 그런데 제가 이책을 읽은지 거즘 9년 정도 된거 같아서 캠버비치씨가 누군지 모르겠어요 다시 1권 부터 읽어봐야겠어요ㅋㅡㅋ 읽으면 이야기 나눠요^~^

럭키언니 2015-02-24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국드라마시리즈로 셜록에 주인공이었어용~~~^^

해피북 2015-02-24 10:23   좋아요 0 | URL
아하 미국드라마 였군요! 저두 찾아봐야 겠어요 ㅎ
 

☆ 오늘 아침 독서신문을 읽다가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비가 내리는 아침.
비소리와 함께 음악을 들으며 독서신문을
읽고있다가 정말 화가나는 기사에 몇자 적게 되네요


알게모르게 우리사회에 접대문화가 횡횡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 알고 있긴 했지만 작가와 기자 사이에도
있다니 이건 정말 충격 적이였습니다


일간지를 구독하는 이유가 책의 정보를 얻고 싶은
소박한 마음 때문이였는데 그동안 저는 무얼 읽고
있었나 싶은 마음도 들고 말이죠...


물론, 그중에도 그렇지 않은 분도 계시겠지만....
그걸 선별할만한 안목이 부족한 저로썬 앞으로
가급적 책을 직접 읽어보고 판단할 수 밖에 달리
도리가 없을거 같아 참 슬픈 아침입니다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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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1 14: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2-21 17: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집에서 찾은 헤르만 헤세♡


학창시절에 읽던 책들을 보다가 책장에서
우연히 헤르만 헤세의 책을 찾게 되었습니다.

살펴보니 `자유문화사`에서 1988년 발행한 책.
무려 28살을 맞이한 책인데 가격이 삼천원!ㅋㅡㅋ

요즘 헤르만 헤세에게 관심이 많아서 책을 모으고
있었는데 책장에서 찾게되어 반갑네요 ~!

책을 살펴보니 이번에 구입했던 헤세의 책과 일부
겹치기도하는데 아마 다양한 저술활동 했던 헤세
였기에 출판사에서 일부 좋은 부분들만 묶어내기
때문에 종종 겹치는것 같아요

종이도 바래고 뒷 표지도 응급수술을
요하고 오랜 냄새도 베었지만,
빨리 집으로 데려가서 손봐주고
한장씩 조심스럽게 넘기며 읽고 싶네요ㅎ
이놈에 책 욕심은 나이를 더 먹어도 소용없나봅니다
읽고 소식 전해볼께요^~^모두 꿀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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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산보
플로랑 샤부에 지음, 최유정 옮김 / 자음과모음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어릴적부터 그림에 소질이 없던 나는 미술시간엔 별다른 추억도 기억도 없다. 그래서 그림 잘 그리는 사람들을 보면 해리포터가 빗자루를 타고 하늘에 날아다아다니는것 처럼 혹은 도민준이 순간이동으로 공간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것 처럼 초인적인 힘을가진 사람들로 보이며 마냥 부러운 기분이 든다. 뿐만아니라 그림은 생각하는 바를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이자, 글과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깨알같은 부분도 놓치지않고 표현할 수 있어 언제나 부러움과 동경의 대상이된다.

 

우연히 서점에서 『도쿄산보』를 봤을때 머리카락에서 발끝으로 찌릿한 전류가 흐르는 기분을 느꼈다. '그림지도로 보는 여행기'라는 발상에 대한 놀라움이랄까. 그것도 프랑스라는 이방인의 눈으로 바로본 '일본'이라니. 우리나라와 비슷한 문화권을 바라보는 그 시선이 무척 궁금한 마음이 들어 구입해 보았다.

 

 

 

저자 플로랑 샤부에는 6개월 동안 일본연수를 가게된 여자 친구를 따라 무작정 도쿄의 한 호텔에 도착하면서부터 여행기가 시작되었다. 마땅한 직업을 구했던것도 아니였던 샤부에는 숙소를 중심으로 도쿄의 거리를 유유자적한 산보로 즐기며 거리의 풍경, 사람, 물건, 건물등을 담아놓았다.

 

 

 

샤부에가 무엇보다도 관심을 뒀던 곳은 일본 경찰서 '고반' 에서 얽힌 추억인데 자전거 등록증을 가지고 있지 않던 샤부에가 경찰서에 들어가 식은땀 흘리며 취조 받았던 과정에 얽힌 에피소드는 웃음을 자아낸다. 일본이 비교적 치안이 잘된 나라라는 이야기는 들은적이 있었지만 실제 곳곳에 등장하는 경찰들의 모습을 보니 여행자들이 편안하고 안정감 있게 여행할 수 있는 나라라는 인상이 들었다. 또 꼼꼼한 일본 사람들이 '자전거 등록제'를 시행하며 도난을 방지하는 모습 역시 인상적이였고 자전거를 잃어버린 추억이 많은 우리나라에도 이런 좋은 법이 시행되길 희망해보기도 했다.

 

이야기 속에는 벌레때문에 충격받은 샤부에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무래도 목조건물이 많은 일본이다보니 또 샤부에가 묵었던 게스트 하우스가 목조건물이였기에 벌레가 많았던듯 싶다. 특히 바퀴벌레가 많아 곤욕을 치뤘던 샤부에가 시리얼로 풍자해놓은 그림이나, 모기향에서 피어난 울트라 맨의 모습은 상상력이 풍부한 모습을 즐길 수 있어 유쾌하게 읽게 되었다. 물가가 비싼 일본의 과일, 과자, 채소나 물품등의 시세를 그려놓기도 했고, 질서정연하고 깔끔한 일본 포장문화에 대한 궁금증을 그림으로 풀어낸 점도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나 인상적인것이 거리 곳곳에 쓰레기가 보이지 않다는 점이다. 자주 우리나라와 비교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우리나라는 그런 습관이나 문화가 발달되지 않아서 우리나라도 이런 문화가 꽃피워나길 절로 바라게 된다.

 

 

 

곳곳에 깨알같은 그림이라면 아침 7시마다 숙소 주변에서 울려퍼지면 정체불명의 오르곤 소리의 범인을 상상해가는 장면이나, 김정일을 풍자한 그림, 길거리에서 만난 각양각색의 사람들의 특징을 스케치하며 영화 배우들을 떠올리는 모습도 즐거움을 주는것 같다. 더욱이 그림을 그리는 샤부에게게 녹차를 건네거나 차를 권하는 모습이 여행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사람들의 '인심'을 느낄 수 있어 흐믓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프랑스식 정치인이나 배우를 풍자해놓은 사진등을 다 이해할 수 없었고 일본어로 씌여진 거리의 간판들을 읽어낼 수 없었지만 그러면서 샤부에의 시선으로 함께 일본을 바라볼 수 있었고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아니였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사진이 들어있는 책과 그림이 들어있는 책을 골라야 한다면 무조건 사진이 담긴 책을 고르곤 했는데 정확성이라는 시선에 무게를 뒀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날 사진으로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을 그림으로 캐치해놓은 것을 본 후 생각의 전환점을 맞이했던거 같고 역시 샤부에의 그림을 보며 그런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도교 가이드로 바라본 '도쿄 산보'라면 좀 힘들성 싶다. 다만 샤부에 처럼 유유자적한 산보를 즐기듯이 도교를 바라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제격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교산보』를 들여다보면 볼 수록 잊고 살았던 그림에 대한 욕구가 샘솟는 기분이 든다. 제대로 표현할 수 없을테지만, 내 일상을 내 기분과 생각을 이렇게 자유자재로 깨알같이 표현해보고 싶다. 아! 나도 그림으로 이야기 하고 싶다.

 

 

p.s 얼마전 일간지에서 좌석버스를 바라보는 외국인의 시선에 관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버스에서 내릴때 불편하다는 이유로 안쪽의 빈 자리를 두고 바깥쪽으로 앉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매너에 대한 외국사람들의 시선이 주요한 내용이였는데 놀라운 것은 외국 사람들도 우리나라 사람들과 똑같이 안쪽에 빈 자리가 있어도 바깥쪽으로 앉는게 당연한 매너가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혹시 자기 나라로 돌아가서 한국에서와 똑같은 행동을 할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아니'라고 대답하는 부분을 읽으며 참 섬뜩한 기분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때론 이방인의 시선이 필요하다. 너무 익숙해져버린 우리의 자세를 한번쯤 울려줄 그런 시선이 필요하단 생각이 든다. 그런면에서 일본이라는 나라가 참 부럽다 '샤부에'라는 프랑스인의 시선으로 자신의 나라를 들여다볼 기회가 생겼으니 말이다. 우리나라엔 왜 없을까? 이런 시선을 담은 여행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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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15-02-18 0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이 무척 부러워요. 그림을 잘 못그리니 그냥 컬러링북 색칠만 하고 있어요. ㅋㅋ 이 책 관심있었는데, 해피북님 리뷰를 보니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해야겠네요. ^^

해피북 2015-02-18 08:33   좋아요 0 | URL
ㅋㅡㅋ 저는 컬러링북도 망설여지는 그림치에요 근대 요런 책 한 권씩 읽을때 마다 노트에 온통삐툴빼툴한 그림들이 생긴답니다 그림으로 표현한다는거 정말 멋진일 이더라구요ㅋ 보슬비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 맛있는 음식 많이 드세용ㅋ

라로 2015-02-18 01: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해피북님 글 좋아요,,,늘 정성이 가득 담긴 듯한!!
저도 이 책 관심이 그리 가진 않았지만 이젠 읽어보고 싶네요.^^

해피북 2015-02-18 08:3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ㅎ전 재미나게 읽었어요ㅋㅡㅋ 그림을 정말 못그려서 그런지 부럽기도했구요^~^
 
서재에 살다 - 조선 지식인 24인의 서재 이야기
박철상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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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행과 북학의 시대.

 

조선사 중에서도 특히 정조의 시대였던 18~19세기의 이야기들을 무척 좋아하는데, 탕평책의 시행으로 능력있는 인재들을 골고루 등용했던 일들은 문화 부흥을 이뤄냈을 뿐아니라, 일명 백탑파(오늘날엔 원각사지 10층 석탑)라 불리우는 이덕무, 박제가, 유득공, 이서구, 홍대용, 박지원등의 자칫 놓치면 아까웠을 인재들의 이야기가 꽃피우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또한 청나라와 문물교환이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 연행이 시작되고, 그로인해 박지원의 『열하일기』나 박제가의 『북학의』등이 저술되면서 북학의 시대가 꽃피웠기 때문이다.

 

『서재에 살다』의 저자 박철상님 역시 19세기야 말로 문화부흥기라 이야기 한다. 어느때보다 외래문화와 접촉이 빈번했던 시대였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지식인들은 문화 수용에 앞서 깊은 고민에 빠졌던 시기이므로 오늘날 범람하는 외래문물에 대한 우리 시대와도 고민이 닮아있다고 이야기 한다.p10 그러므로 친숙한 그들의 삶과 그들이 추구했던 이상과 이념에 관해 조금이나마 이해해보는 시간을 갖기 바라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2년동안 『국회도서관보』에 실린 내용을 묶어놓았다.

 

2. 19세기의 문화샬롱.

 

그 옛날 조선시대에서는 이름을 부르는 대신 별명으로 '호'를 부르거나, 그 사람의 덕됨이나 성향을 담아 '자'를 만들어 부르기를 즐겼는데 그 사람의 호나 자를 살펴만 봐도 그 사람이 지향하는 바를 짐작할 수 있었다. 이름이 귀한 시대이기도 했지만, 유교사상이 깊었던 조선사회에서는 자신의 '이상'이나 '이념'이 실현되는것이야 말로 최고 중에 최고라고 생각했던 시대 였기에 늘 잊지 않고 기리기는 마음으로 호나 자로써 불렀던 것이다. 그것은 비단 이름에만 적용되는 사항은 아니였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서재'에도 자신의 이상과 이념을 담아 부르곤 했는데 간서치(看書痴) 이덕무에 서재는 '구서재(九書齋)' 라 하여 독서(讀書), 간서(看書),장서(藏書),초서,교서(校書),평서(評書),저서(著書)라 하였다. 풀이해보면 읽고, 보고,소장하고, 베끼고,교정하고,평을달고,저술하고,빌리고,볕에 말리는p79 등 책으로 할수 있는 모든 일을 의미했다. (후에 이덕무는 팔분당이란 이름을 짓고 성인의 뜻을 품기도 했다) 또한 정약용의 서재는 노자의 도덕경중에 '여(與)가 겨울에 시내를 건너는 것 처럼하고 유(猶)가 사방에서 엿보는 것을 두려워하듯'p14의 글자를 따서 여유당(與猶堂)이라 이름 하였는데 정조의 총애를 받던 정약용을 호심탐탐 노리는 세력들로 부터 경계하겠다는 뜻을 품기도 했다. 서재에는 때론 그리운 마음을 담아내기도 했는데, 헌종에 대한 마음이 남달랐던 윤현정은 헌종이 생전에 좋아했던 벼루들을 모아 '세개의 벼루가 있는 서재'란 뜻의 삼연재(三硯齋)이름 짓기도 했고, 정약용과 추사 김정희를 스승으로 모셨던 황상은 '일속산방(一粟山房)' 이라 하여 좁쌀보다 좁은 집 이란 뜻을 품고 은자가 되길 소망하기도 했다.

 

 

각자의 '이상'을 담고 있는 서재는 교류와 만남의 공간이 되기도 했는데 연경길에 올랐던 홍대용이 유리창 거리에서 반정균과 엄정의 만남으로  훗날 이덕무, 박제가, 김정희등이 옹방강과 같은 인물을 만나 문화를 교류하는 장으로 발전하기에 이른다. 두 문화의 만남은 그림, 글, 서책을 나누고 편지로 서로의 안부를 전하거나, 존경하는 인물들의 그림, 좋은 글귀, 받아온 편액(扁額)을 걸어 즐기는 공간이기도 했다. 이 책에선 덜 다뤄진 부분이라 아쉽긴 하지만, 때론 서재에 모여 악기를 연주하며 풍류를 즐기며 시를 짓고 다양한 문인들이 발걸음하여 서로의 지식을 나누며 때론 시시비비를 가리는 공간이 되기도 했으며 가까운 벗이 밤늦게 찾아오면 잠자리를 제공해주고, 좋은 책이 생기면 함께 둘러앉아 이야기 나누는 문화의 공간이였기에 오늘날로 치면 문화샬롱쯤이 되지 않을까.

 

 

이런 문화의 흐름은 정조라는 인물이 탕평책의 시행이나, 청나라 문물의 수용을 거부했더라면 오늘날 많은 부분들이 달라졌으리라 생각된다. 물론  『열하일기』라는 파격적인 글을 써서 문체반정이라는 곤욕을 치뤄야했던 박지원이나 박제가의 사정은 문물의 수용에 엄격한 기준이 있었고, 그것으로 혼란한 시기였음을 짐작할 수 있지만 앞선 시대의 몸살이야말로 오늘날에 다양한 문화발전에 기틀이되고 더욱이 출판산업의 발전은 오늘날 무엇보다 큰 문화유산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책의 표지에서 사용된 '책가도'를 병풍으로 사용할 정도로 책을 좋아했던 정조였기에 19세기에 이르러 장서가들의 풍경이 낯설지 않게 다가오는것은 배움에 대한 갈증, 갈망, 허기짐, 욕구등은 문화사에 빼놓을 수 없는 하나의 풍경이자 오늘날의 모태가 되는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3. 책의 아쉬운 점.

 

지금은 원각사지 10층 석탑이라고 불리우는 백탑 아래 모여 살던 인물들에 관심이 많아 일명 백탑파라 부르며 그와 관련된 책들을 열심히(?) 읽고 있던 내겐 좀 아쉬운 책이였다.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원전을 쓰고 풀이하는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읽고 있다보면 분명 잘 차려진 음식인데 뭔가 밍숭하고 간이 들지 않은 느낌을 받는다. 분명 재밌는 이야기, 때때로 보여지는 사진자료도 좋지만, 저자의 깊은 생각들이 빠져서 그저 원전을 풀이해주는것에 그치고 일전에 읽었던 책들과 상당부분 겹쳐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리고 책의 주제를 '서재'로 삼았으메도 서재의 이야기는 크게 와 닿지 았다는점이 아쉽다.차라리 주제를 '서책에 살다'로 해서 책에 더 중심을 두고 이야기를 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을 갖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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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15-02-17 14: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같은 이유로 저도 읽을까 말까 머뭇거리고 있어요. 서재 이야기가 아니라서_ 쿨럭;; 그래도 도서관에서 마주치게 되면 한번 펼쳐보려구요.

해피북 2015-02-17 15:42   좋아요 0 | URL
저두 백탑파에 혹해서 구입했는데 ㅎ 아쉬운 부분이 생기더라구요 쿨럭 ㅋㅡㅋ

봄덕 2015-02-17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도 있군요. ㅎㅎ 오늘 백탑파에 대한 네이버 자료가 떴던데요. 리뷰를 보니... 박지원, 홍대용 등 실학자들에 대한 각각의 책이 훨씬 나을 것 같아요. ^^

해피북 2015-02-17 20:24   좋아요 0 | URL
오! 네이버에 자료가 있군요 훗딱 가서 보고와야겠어요ㅋㅡㅋ 감사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