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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블루레이] 몬스터 호텔 : 콤보팩 (2disc: 3D+2D) - 아웃케이스 없음
젠디 타르타코프스키 감독, 스티브 부세미 외 목소리 / 소니픽쳐스 / 2013년 4월
평점 :
몬스터 호텔 2를 보다가 이런 장면을 보게 되었다.
영화의 시작은 드라큘라인 딸이 인간인 남자와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이었는데,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를 입고 서있는 딸의 모습에서 어린시절의 모습을 보게되는 아빠의 뭉클한 심정이 느껴졌다.
저렇게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표정이라니! 그것도 드라큘라가!
남자들은 딸바보가 된다고 듣긴 했지만 그 연유가 무척 궁금했다.
왜 엄마는 없고 아빠만 있는걸까 하는 궁금증도 있었고 그래서 1편부터 보게 되었다.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편의 내용은 이랬다.
하와이에서 만난 아빠와 엄마가 첫눈에 반해서 결혼을 하고 예쁜 딸을 낳아서 행복하게 지내던 중, 인간들이 찾아와 드라큘라 가족이 지내는 성에 불을 지르고 아내는 그 사고로 죽게된다. 아내의 죽음 앞에 딸을 안전하게 키울것을 맹세한 아빠는 숲 속 깊은 곳에 몬스터들만에 호텔을 짓고 인간들로 부터 안전함 속에서 평화로운 나날을 맞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딸의 118번째 생일을 맞아 생일 파티 준비가 한창일때 아이는 아빠에게 바깥 세상을 구경하고 싶다고 조른다. 그런데 이 조르는 장면이 압권이다.
드라큘라 가족은 박쥐로 변신할 수 있는데, 밖으로 나가고 싶은 딸 마비스가 아빠에게 귀여운 표정으로 조르는 이 장면에서 아빠가 제발 그런 표정을 짓지말라면서 어쩔줄 몰라하는 장면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나도 한번 써먹어볼까나... 아마도 그 날은 응급실에....
흠흠. 무튼...
아빠의 허락을 얻어 바깥 세상을 구경하는 딸과, 행여나 딸이 다칠까 급하게 쫓아 나가는 아빠의 모습이 코믹했다. 그리고 아빠의 계획으로 가짜 마을에 도착한 딸이 가짜(변장한 좀비들)인간들에게 모진 말을 듣게되고, 상처받은 딸 마비스는 집으로 돌아와 절대 바깥 세상으로 나가지 않으리라 이야기 한다.
이렇게 아빠의 계획대로 일은 척척 진행되는가 싶었는데, 이 몬스터 호텔에 겁없는 청년 조니가 찾아오며 아빠의 계획은 산산이 부서진다. 몬스터들에게 인간이 발각되면 호텔은 문을 닫아야하지만, 무엇보다도 인간으로부터 안전하길 바랬던 성은 딸을 속이려고 만들었던 마을이 불타면서 노출되었다는 사실에 놀라며 그를 쫓아 내려고 안간힘을 쓴다.
< 호텔에 들어온 조니>
<조니를 짝퉁 프랑케슈타인으로 변장시킨 아빠>
그러나 아빠의 노력에도 번번히 조니의 퇴출 작전은 실패되고 할 수 없이 프랑케슈타인으로 변장시킨 조니와 함께 딸의 생일 파티를 준비한다. 그런데 조니와 함께 지내던 딸 마비스가 사랑에 빠지게되고, 아빠는 할 수 없이 조니에게 자신이 인간을 피할 수 밖에 없는 사정을 털어놓는다. 사연을 듣게 된 조니는 마비스를 사랑하지만 호텔을 떠나게 되고 실의에 빠진 딸은 아빠에게 모든 추억을 지워달라고 사정한다.
결국 자신의 생각이 틀렸음을 알게된 아빠는 서둘러 조니에게 달려가는데 이 부분에서 조금 에잇하는 소리가 나오긴 했다. 마침 할로윈 파티를 하고 있던 사람들이 몬스터를 환영하여 길을 만들어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건 정말 영화 같잖아 싶은.
어쨌거나 비행기에 힘없이 앉아있는 조니를 발견한 아빠는 딸을 위해 몸이 햇볕에 그을리는 상황을 감내하며 그를 집으로 데려가고 결국 마비스와 조니의 사랑이 이뤄진다는 이야기! 잠을 잊어버릴 만큼 내 수준에 딱인 영화였다. 그리고 2편을 조금 봤더니 이번에는 딸이 낳은 손자에 대한 사랑이 지극 정성이다. 인간과 드라큘라가 결혼했는데 마비스의 아빠는 드라큘라가 될 거라 확신하고, 조니의 아빠는 인간 아들이 될거라 확신하는 부분이 너무 웃겼다. 2편도 기대가 무지 되는데 서둘러 보고 소식 전하고 싶다.
혹여 긴긴 명절에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스럽다거나, 많은 조카들에게 인기쟁이 이모, 삼촌, 외숙모, 형부 등등을 노리고 있다면 이 영화로 사랑 듬뿍 받는 시간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