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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식물일기 ㅣ 리네아의 이야기 3
크리스티나 비외르크 지음, 레나 안데르손 그림, 김석희 옮김 / 미래사 / 1994년 12월
평점 :
매섭던 겨울 바람이 사라지고 봄 기운 물씬 풍겨나면 제일 먼저 알아차리는 녀석들이 바로 '화분'속 식물 인거 같다.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때가되면 흙속에서 퐁~하고 돋아나 깜짝 놀래키는가 하면, 새 잎을 마구마구 뻗어 즐거움을 선사하여 지난해의 묵었던 마음이 새 잎과 함께 사그라드는것만 같다.
작년부터 키우기 시작했던 레몬 씨앗이 올 해 새 잎을 돋아내기 시작했다. 제일 윗쪽에 자주색깔의 잎이 새로나온 잎이고 그 아래쪽 흙 가까이 보이는 초록 잎사귀들은 지난해 방아잎의 씨앗들이 바람에 날리면서 화분 여기저기로 떨어져 뻐꾸기 새끼들처럼 다른 화분 속에서 성장중이다.
식물을 키우다보면 제일먼저 드는 생각이 잘 키울 수 있을까 와 어떻게 키워야 할까등 걱정과 호기심이 생겨나는데 이런 궁금증을 풀기 위해 책을 몇 권 구입했었고 그중 하나가 리네아 시리즈중 『신기한 식물 일기』다. 저자 크리스티나 비외르크와 삽화가 레나 안데르손은 친구 사이로 함께 식물에 관련하여 세권의 책을 만들었는데 주인공 '리네아'라는 여자 아이는 삽화가 레나 안데르손이 입양한 한국아이라고 한다. 그래서 표지의 여자 아이가 낯설지 않고 친근하게 다가오는것 같다.
정원사 블룸 할아버지의 도움을 받으며 식물에 대해 알아가는 리네아는 오렌지 부터 아보카도, 봉숭아, 붉은 강낭콩등 생활 속 다양한 씨앗을 심고 관찰하는 모습을 삽화로 세세히 담아놓았다. 뿐만아니라, 식물들이 좋아하는 환경, 습도, 분갈이, 토양상태, 병충해등을 꼼꼼히 담아놓아 식물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보며 관찰일지를 만들어 식물 이름지어주기, 미니정원 만들기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굳이 씨앗을 구입하지 않아도 우리 주변에는 정말 많은 씨앗들이 있다. 요즘 제철인 오렌지부터, 레몬, 사과, 파프리카, 고추, 고구마, 방울토마토, 단호박, 비트, 마늘, 양파 등 찾아보면 참 무궁무진 하다. 자녀가 있는 집이라면 이런 다양한 식물의 씨앗들을 그냥 버리지 말고 종이컵, 우유각이나 재활용품을 활용하여 식물 키우기 활동을 하면 참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 나의 베란다 채소밭에는 정말 다양한 채소들이 있었다. 채소들을 키우며 조금 힘이들기도 했지만 직접 수확한 채소로 식탁에 올리며 작은 기쁨도 누리기도 했다. 올 해도 따뜻한 햇살을 받아내며 채소들을 키워볼 생각이며 책과 관련해서 종종 소식을 올려볼 생각이다.
< 미니파프리카가 익어가는 모습>
< 사과나무 >
< 미니 방울토마토 키우기와 수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