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0초 눈운동 - 깜짝 놀랄 정도로 눈이 좋아진다! Daily Series 12
히비노 사와코 지음, 박현아 옮김, 하야시다 야스타카 감수 / 더디퍼런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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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육남매 중 두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안경을 낀다. 그 두 명 중 나는 지금까지 안경을 안 쓰고 시력은 자신이 있었다. 학창시절부터 오래도록 1.2였다가 1.0까지 유지했었는데 지난 4월 말 건강검진에서 한쪽 눈이 0.9로 나와서 깜짝 놀랐다. 단지 0.1 차이가 이렇게 기분이 좌우되다니. TV는 안 본다고 쳐도 요즘 하루 종일 업무 때문에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보는 세상이다. 일을 하다보면 자세도 흐트러지게 마련이고 눈이 쉽게 피로해지기 십상이다. 책을 읽다가도 침침해지는 느낌도 자주 들어서 이래서는 안 되겠다, 무슨 방법이 없을까 하던 차에 <매일 10초 눈 운동>을 만나게 되었다.

 

 우선 책 제목에서 시선을 끌게 된다. 10초라니, 그렇게 짧은 시간을 들여 눈이 건강해 질 수만 있다면 무엇인들 못하랴 싶다. 서문을 읽다가 아, 그렇지 깨닫게 되는 부분이 있다. 사람의 눈은 사냥감을 발견하기 위해 수 킬로미터 앞에 있는 동물의 움직임을 보거나, 날씨를 판단하기 위해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하늘을 관찰할 수 있도록, 즉 멀리 있는 것을 보는데 적합한 사양을 갖추었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스마트폰, 컴퓨터, 책을 가까이 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특히 예전에 비해 늘어난 것은 인터넷 정보 그러니까 시각으로 얻은 정보를 대량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수 만 년 전에 비해 눈의 기능은 그대로인데 우리가 접하는 정보량은 터무니없이 증가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지금처럼 눈이 혹사당하는 시대는 없을 거라고 한다. 다행히 이 책을 만났으니 그것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다행이다.

 

 내용의 구성은 PART1. 인간의 눈은 현대생활에 적응하여 나빠졌다. PART2. 근시, 원시, 노안은 90% 치료된다! PART3. 눈을 따뜻하게 하면 시력이 되살아난다. PART4.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10초 운동으로 눈 스트레칭이나 간단 지압법. , 어깨 등을 스트레칭으로 푸는 방법 등을 알려준다. 그리고 5,6 PART는 눈이 좋아지는 식습관과 눈이 좋아지는 생활 습관을 알려주고 있다.

 

 이렇게 현대 문명 생활에 적응하면서 눈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스마트폰의 사용이 늘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20~30스마트폰 노안호소하는 일이 많다고 한다. 예전에는 노안이라 하면 나이가 들어야 발생하는 것으로 알았지만, 지금은 환경이 주요한 원인이라고 한다.

 

 우리 눈에 사물이 보이기까지 눈의 구조를 알아보면,

영상()각막수정체라는 투명한 조직을 통해 들어오며, 그것은 카메라의 렌즈역할을 한다. 그 영상()은 눈 안쪽을 통과하여 깊은 곳에 있는 망막에 사물을 비추게 되고 이 망막은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한다. 이것이 신경계를 통해 뇌에 전달되어 처음으로 영상으로 인지되는데, 이 과정을 필름 현상 작업과 같다고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모양체근은 근육이 늘어나고 수축하며 수정체의 두께를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을 자주 바라보는 시간이 길어지면 이 모양체근이 계속 긴장하게 되면 피로가 축적되어 모양체근이 굳고 노화된 것처럼 딱딱해져서 초점 조절이 어려워져서 스마트폰 노안이 된다는 것이다.

또한 컴퓨터와 스마트폰 화면에서 발생하는 블루 라이트(파란 빛)’의 영향 또한 간과할 수 없다고 한다. 근시, 원시, 노안 등의 문제는 눈뿐만이 아니라 뇌의 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 더 나빠지기 전에 관리하는 것이 좋겠다.

 

 

 

 

늙지 않는 몸을 만들면 눈도 생기 있어진다.

눈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몸은 놀라울 정도로 치밀하게 연계되어 기능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몸이 피로하고 좋지 않는 상태에서 눈만 건강하고 생기 있을 리는 없다는 것이다. 눈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바로 전신 건강으로 이어진다니 여기에 나오는 실천 방법을 따라 하면 된다.

 

 

 

눈을 따뜻하게 하면 시력이 살아난다고 한다.

가장 간단하고 효과가 뛰어난 방법이 뜨거운 타월’.(화상 입지 않도록 주의 할 것)

이것을 눈에 올려놓고 식을 때까지 2분 정도 둔다. ‘모양체근의 긴장을 풀어주고 혈류를 촉진하여 피로 물질의 대사까지 원활하게 한다.

 

 

 

8점 빙빙 체조.

얼굴은 정면을 향하고 눈동자만 움직이며 각 방향마다 1초씩.

 

 눈이 좋아지는 식습관에서는 15이 눈길을 끌었다. 한때 11식이 좋다, 3식이 좋다는 등 꽤 유행했었다. 필자는 이 방법으로 무려 16kg을 감량하는데 성공했단다. 이것을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혈당치의 급격한 상승을 막아주기 때문이란다. 식사 횟수가 적으면 공복 시간이 길어지고 배고파져서 많은 양의 식사를 하게 되면 당질의 양이 늘어나 혈당치가 급격히 상승, 그로 인해 대량의 인슐린이 분비되면 혈당치가 급격히 하강, 이런 심한 변동이 반복되면 혈액 속에 당분이 넘치게 되고 그것은 혈관을 손상시키는 이유가 된다고. 5식이라 놀랄 것은 없다. 3식 사이에 간식을 먹으면 되는데 주로 단백질을 추천하고 있다.

 

 책은 얇은데 눈 건강에 도움이 될 만한 핵심적인 내용이 들어있어서 보물을 얻은 기분이 든다. 여기에 나온 것을 한꺼번에 모두 할 필요는 없고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가능한 것부터 실천하라고 조언해 준다. 온 몸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눈이 건강하다는 것은 신체가 건강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나이가 노안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현대 문명에 따른 자연스런 결과였다. 눈 스트레칭, 생활습관, 식습관으로 눈을 건강하게 할 수 있다니 이보다 더 반가울 수는 없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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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꼭 필요한 기본 요리 백과 - 뭐 해 먹지 고민될 때 찾아보는 요안나의 집밥 레시피
이혜영 지음 / 나무수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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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혼 시절에 꽤 요리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방송에서 하는 요리 프로그램을 보면서 순서와 레시피를 노트에 적거나, 신문 잡지 등에 요리 코너가 나오면 스크랩을 해서 활용할 정도였으니. 그 때나 지금이나 요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여전한 것 같다. 간편하다는 이유로 가공 식품이 넘치는 세상이 되었고, 이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웰빙의 붐을 타고 건강에 좋다는 것이 언급되기만 하면 대형 마트의 해당 코너에서는 줄을 서야 할 정도가 되었다. 뭐 나쁘지는 않다. 나를 위해 내 가족을 위해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겠다는데. 내 지인의 경우는 귀가 얇아서 어디에 좋다는 것이 나오면 한 아름 사서 쟁여놓았다가 그것이 몇 년이 지나도록 냉장고를 차지하고 있다가 가족들의 농담 어린 질책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정도 되면 몸에 좋다는 것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낭비를 부르기도 한다.

 

 저자는 10년 넘게 요리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일상 요리는 물론 베이킹까지 매일 다양한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는데, 매력적인 레시피들 덕분에 누적 방문자 수가 무려 7,500만을 넘었으며 초보는 물론 베테랑 주부까지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고 있단다. 그간의 내공으로 <4천만이 검색한 오늘의 요리>, <5천만 국민요리>, <사계절 김치 수업>, <내 아이 첫 이유식> 등 열두 권의 요리책을 출간했다고 한다.

 

 먼저 이 책의 장점은 제철 재료를 이용한 요리라는데 있다. 사실 기술의 발달로 제철 식재료의 구별이 어려운 시절이 되었다. 각종 농작물의 재배기술 발달이 되기 전보다 먹거리의 재료는 더욱 다양하고 시도 때도 없이 나올 정도로 풍요로워졌다. 1년 열두 달, 주별로 나누어 308개의 제철 요리 레시피를 담고 있다. 한 가지씩 따라서 만들어가다 보면 그야말로 훌륭한 요리사가 될 것 같은 기분이다. 생활하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면 익숙한 음식만을 해 먹는 것 같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는 말도 있듯이 안 먹어본 음식은 잘 안 먹게 된다. 그러다보니 영양적으로 불균형을 부르기도 한다. 이 책이 담고 있는 레시피는 14계절의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라서 오늘은, 내일은 뭘 먹을까 하고 고민하지 않아도 될 만큼 메뉴가 다양하다.

 

 또 하나의 장점은 계량법이다. 전의 요리 프로그램을 보면 스푼만 해도 크고 작은 여러 종류가 있고 계량컵 등 필요한 도구가 많아서 그것을 꼭 사야 되나 고민에 빠지기도 했었다. 여기서는 간단하다. 보통 가정에서 사용하는 밥숟가락과 찻숟가락으로 각종 간장, 소금 등 조미료의 양을 가늠한다. 컵도 보통 종이컵으로 양을 다루어서 복잡하지 않고 쉽다. 또 눈대중으로 100g의 양을 보여주는 것도 유용한 정보다. ‘제철 식재료 손질법& 보관 노하우’, ‘맛있는 국물 내기’, ‘조리 시간을 줄이는 초간단 요리 노하우’, ‘일주일 치 장보기 노하우도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팁이다. 싸다고 충동적으로 구매했다가 다 쓰지 못하고 버려진 경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낭비하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지혜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지금은 3월이니 3월의 제철 재료를 소개해 보겠다.

달래, 냉이, 두릅, 봄동 등 여러 가지 봄나물과 황태, 더덕, 미나리, 주꾸미 등을 레시피로 한 요리가 나온다. 요리의 사진도 선명하고 컬러풀해서 보고만 있어도 군침이 돌 정도다. 그리고 요리의 순서와 좀 더 상세한 이해를 돕기 위한 부분은 말풍선을 삽입하여 더욱 재밌게 느껴진다. 일주일 치 장보기로 이렇게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랍고 감탄했다. 예를 들면 봄나물을 준비하면 봄나물 전을 만들 수 있고, 해물인 멍게와 결합하면 봄나물멍게비빔밥이 탄생한다. 또 황태는 황태두붓국황태강정을 만들 수 있다. 사실 우리 음식의 세계는 요리조리 변신할 수 있는 카멜레온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봄나물로 나물 무침을 할 수도 있고 국을 끓여 먹기도 하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같은 식재료도 조리 방식을 달리하면 수많은 반찬을 만들 수 있다.

 

 

 

 

 사람이 먹고 사는 일은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지구촌이 글로벌화 되면서 많은 것을 바꿔 놓았지만, 역시 먹거리도 서구화되면서 비만이나 당뇨 등 여러 성인병 환자들로 병원은 붐비고 있는 실정이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옛날보다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현대인들은 여전히 시간에 쫓기며 산다. 간편하고 빨리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찾다보니 인스턴트식품에 손이 가기도 한다. 물론 어쩌다 비오고 우중충한 날 먹는 라면은 간단한 별미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귀찮다는 이유로 습관화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인스턴트식품은 영양가는 없고 칼로리만 높다고 하지 않은가. 이런 음식을 먹는 것이 계속 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몸에 이상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한 때 신토불이(身土不二)란 말이 유행인 적이 있었다. 내가 나고 자란 땅에서 나는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먹는다는 것, 참으로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할아버지, 할머니 적 시절만 해도 지금처럼 비만인 사람이 없었으니 그것만으로도 증거다.

 

 지금 우리 시대는 혼밥, 혼술 등 혼자족 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생명을 유지하고 건강한 몸을 위해서라면 건강한 먹거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물론 요리를 하는 것은 시간이 많이 들고 귀찮을 수 있다. 하지만, 내 몸을 위해 건강한 음식을 대접 해야겠다는 마음도 중요하다. 요리하는 시간을 아끼려다가 병원에 누워 있는 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제는 더 이상 요리는 주부만의 몫은 아니다. 어찌 보면 유명한 셰프들 중엔 오히려 남자들이 더 많은 것 같다. 소중한 나를 위하여, 가족을 위하여 건강한 먹거리를 요리할 수 있어야 한다. 남자도 요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건강하고 장수할 수 있다한다. 노년에 아내가 먼저 떠났을 때, 라면 밖에 끓일 줄 모르는 사람과 어느 정도 다양한 요리를 해서 먹을 수 있는 남자와는 식생활의 영양 면에서 다를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우리의 건강한 밥상을 책임지는 요리 레시피가 가득 들어 있다. 좀 더 건강한 요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쉽게 따라서 활용할 수 있는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요리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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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한 건강법 333 - 하루 5분 뇌부터 발가락까지 내 몸을 생각한다
베르너 바르텐스 지음, 유영미 옮김 / 로고폴리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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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생활수준이 옛날보다 향상됨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 베이비부머 시절만 해도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했지만, 현대는 웰빙 등 동안 열풍과 함께 신체를 날씬하게 만들기 위하여 운동을 하거나 다이어트 프로그램, 지방제거 수술을 단행하는 등 온갖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하지만, 부작용을 낳기도 하며 요요현상으로 그동안의 노력을 헛수고로 만들기도 한다. 이 책은 제목처럼 심플한 건강법으로 하루 5분 한 꼭지씩 볼 수 있도록 되어있다. 복잡하고 거창하면 지속하기 어렵다. 이 책은 저자가 다섯 가지를 기본으로 해서 탄생했다. 작은 차이가 커다란 효과를 낸다는 것, 자기 효능감, 자기 공감도 자기 효능감의 일환, 양심의 가책은 금물, 학문적인 베이스, 이상적인 토대가 그것이다.


 뇌부터 발가락까지 온몸의 구석구석을 다루고 있다. 첫 번째 장은 생각은 몸을 좌우한다는 코너에 생각, 두뇌, 머리 신경에 대해, 두 번째 장은 늘 신경 쓰이는 곳들 코너에 피부, 얼굴, 눈, 입, 코 등 주로 얼굴 주변을, 세 번째 장은 내 몸속을 편안하게 코너에 폐, 심장, 혈액 순환, 면역계, 위, 장, 간 등 몸 속 장기의 건강에 대해, 네 번째 장은 내 몸의 축을 튼튼히 라는 코너에 뼈, 근육, 등, 허리, 배, 엉덩이 등 몸의 골격을 이루고 있는 부분에 대해, 다섯 번째 장은 마음도 관계도 건강하게 오래오래 코너에 소통, 마음, 결혼생활, 노화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처럼 기존에 나와 있는 건강서보다는 폭넓고, 신체적인 건강만이 아니라 마음의 건강까지 다루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사람은 운동하고 영양적인 면만 신경을 쓴다고 해서 건강해지지 않는다. 심리적인 불안, 스트레스, 감정조절을 못하는 등 불편한 상태가 지속되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대인의 건강에 대한 관심을 다른 각도에서 생각하게 해 주는 장점도 담고 있다고 하겠다. 다른 것도 그렇지만, 건강에 대한 정보도 유행과 변화가 있다. 예를 들어 커피가 나쁘다고 했다가,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하면서 혼란을 주기도 한다. 또 우리가 알고 있던 사실과 다르게 의외의 조언도 종종 있었다.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 너무 건강에 강박관념을 갖지 말고 자신의 상황에 맞게 필요한 것만 취하라는 저자의 조언이다.


비타민이 과다할 때 일어나는 문제(-면역계-)

 요즘에는 비타민을 챙기는 사람들이 많다. 좋다고 많이 먹으면 부작용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비타민 A의 전 단계인 베타카로틴은 흡연자의 암 발병 위험을 높이며, 비타민 A를 과다 섭취하면 황달이 오고, 비타민 B6는 신경 장애를 일으킨다고 한다.(p204)


장에는 청소할 것도 해독할 것도 없다(-장-)

 장에서는 수십억 마리의 박테리아가 소화를 조절하는데, 이들이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장 청소는 저절로 된단다. 물이나 다른 세척제로 장 청소나 관장을 하는 것은 불필요하며 오히려 해롭다고 한다. 장을 청소해 준다는 차나 주스, 약에 지출되는 돈이 엄청나다고 한다. 혈액이 산성을 띤다느니 과산성이니 하는 말은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한다. 의료상업주의가 연결되어 있는 건 아닌지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흔히 술을 마시고 난 다음날은 해장국을 먹는 습관이 있다. 그런데 ‘해장국을 먹든 안 먹든 술 깨는 시간은 비슷하다’ 고 한다. 알콜은 체내에서 상당히 일정한 속도로 분해된다고 한다. 이 과정을 단축시킬 수도, 촉진시킬 수도 없다는데... 그러고 보니 숙취해소 등에 대한 음료 광고를 많이 본 듯하다. 이 또한 상업주의가 끼어들은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피부를 생각하면 하루에 물을 2리터씩 마셔라, 또 목마르기 전에 마셔라, 갈증을 느꼈을 때는 이미 탈수 상태다, 라는 말이 있었다. 여기서는 목마르기 전에 물을 마시는 것은 ‘멍청한 짓’이라고 한다. 좀 혼란이 생긴다. 어디에 맞추어야 할지.. 물병을 달고 살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 사례로 2015년 여름 프랑크푸르트에서 한 영국인이 철인 3종 경기를 마친 후 사망했는데, 경기 내내 물만 마시는 바람에 혈액이 묽어져 나트륨, 칼륨, 칼슘 등 생명 유지에 중요한 성분의 혈중 농도가 너무 떨어지고 전해질 부족으로 인해 심장마비가 원인이라 고.


 또 한 가지 놀라운 사실. 웃으면 복이 온다. 웃으면 위(胃)가 웃는다는 말을 들어 보았는데, 이 즐거움은 뼈의 명약이라고 했다. 반면, 우울한 사람들은 골격계의 미네랄 함량이 감소하는 등 건강한 여성보다 골밀도가 훨씬 낮았다고 한다. 웃음, 즐거움은 젊음과 건강에 묘약임은 틀림없는 것 같다. 이 밖에도 체중을 줄이기 위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자신의 상태에 맞게 기분 좋은 몸무게를 유지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한다. 급격히 뺐다가 요요현상을 겪는 과정은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니, 너무 비만에 대한 양심의 가책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경쟁사회에서 뒤쳐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다보면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른다. 피로에 지친 심신을 돌보지 않은 채 시간이 흐르다보면 병에 취약한 몸이 된다. 가끔 나 자신을 돌아다보며 “오늘은 좀 어떠세요?”라고 다정하게 물어보는 마음 챙김을 실천하여 자기 자신과 절친이 되라고 조언해 준다. 이런 것 정말 필요하지 않을까. 조직 사회에서 이 사람 저 사람 눈치를 보며 스트레스 받은 내 마음에게 다정하게 건네는 위로. 아프기 전에 큰 병 생기기 전에 평소에 건강한 심신을 위하여 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의학 박사이자 저널리스트인 베르너 바르텐스의 <심플한 건강법 333>은 어렵지 않고 간단해서 누구나 따라 실천할 수 있다. 그동안의 건강에 대한 강박관념의 통념을 살짝 가볍게 해 주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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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프로그래머 에이다 러블레이스 그림책으로 읽는 위대한 여성 과학자
로리 월마크 지음, 에이프릴 추 그림, 김종원 옮김 / 두레아이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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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초로 컴퓨터 프로그램을 창안했으며, 여성이고, 낭만주의 대표 시인 바이런의 딸이라는 호기심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19세기 초 당시의 상황을 보면, 여성의 사회활동이나 대학교육을 받는다는 것도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바이런은 소아마비로 장애가 있었지만, 근사한 외모, 시와 이야기를 지어내는 감성이 풍부하고 운동에도 뛰어나서 영국 상류층의 인기가 대단했다고 한다. 하지만, 흠도 있었으니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고뭉치로서 바이런 부인은 그러한 행동을 무척 못마땅하게 여겨 딸을 데리고 부모 집으로 가 버린다. 또 한 달 뒤에는 아들을 기대하던 바이런에게 이혼 통보를 받은 후 두 번 다시 에이다는 만날 수가 없었다.

 

 에이다는 숫자와 언어에 능했다. 에이다가 쓴 일기에는 발명품들과 방정식들이 가득하게 적혀 있었다. 에이다는 아버지를 그가 쓴 책을 통해서만 알 수 있었고, 만날 수도 없었으니, 무척 외로워했다고 한다. 외로움을 공부로 승화시킨 것은 아니었을까.

어린 시절부터 비행 기계나 모형 범선, 장난감 부속품 만드는 것을 무척 좋아한 것을 보면 과학에 꽤 흥미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놀라운 집중력으로 폭풍 속에서도 모형 돛단배 실험을 하는 열정을 보인다. 이렇게 과학, 수학, 실험은 에이다의 친구나 마찬가지였다. 사회적 분위기가 여성에게 좀 더 호의적이었다면 그토록 꿈꾸던 전문 수학자의 길을 걸었을 텐데.

 

 자주 아팠던 에이다는 일시적으로 시력을 잃기도 했고, 14살 때에는 홍역을 심하게 앓아서 16살에야 겨우 목발을 짚고 걸을 수 있었다. 그녀의 어머니는 저명한 수학자들을 선생님으로 고용하며 교육적인 뒷받침을 하고 불어, 과학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시를 읽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고, 평생 바이런을 비난했다는 점은 좀 아쉽게 다가온다. 딸이 아버지로부터 멀어지게 하려고 꽤나 신경을 쓴 모양이다. 항상 아버지를 그리워했다고 한다. 한창 재롱을 피우며 자라나는 것도 못 보고, 아버지의 사랑을 못 받으며 자란 것도 안타까움이다. 좀 더 유연하게 에이다를 위해서 자유롭게 아버지를 만나게 해 주었더라면 어땠을까. 좀 더 행복했을 것이고, 아마도 100년도 더 지나서야 찾은 명성을 더 빨리 세상이 알아주지 않았을까.

 

 

 

 

  1975년 미 국방부는 제각각이었던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들을 통합하여 그 언어를 ‘에이다’라고 이름 짓고, 에이다가 ‘최초의 프로그래머’임을 인정했다 한다. 또 영국 컴퓨터학회 아카데미에서는  1998년부터 뛰어난 업적을 이룬 사람에게 ‘러블레이스 메달’을 수여하고 있단다.

 

 무엇을 하기에 완벽한 가정이나, 완벽한 환경은 없다.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을 받아들이고 꿈과 목표를 갖고 최선을 다 할 때 원하는 곳에 이르게 된다. 부모는 그것을 도와주는 조력자다. 색채감이 풍부하여 초등학생 어린이가 읽어도 무방하지만, 아무래도 컴퓨터 프로그래머였던 인물에 대해서 다룬 책이라 다소 어려운 용어나 내용면에서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부모님과 함께 읽으면서 꿈과 용기를 북돋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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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음식일기 - 매일매일 특별한, 싱그러운 제철 식탁 이야기
김연미 지음 / 이봄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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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부터 많은 사람들이 눈앞에 음식을 마주하게 되면 사진을 찍는 습관이 생겼다. 아마도 내가 그러한 것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우리 작은 아들로 기억된다. 요즘 가정에서는 모두 모여 식사할 일이 예전보다는 많이 줄었다. 혼자서는 아무래도 대충 초간단식으로 때우기 마련이다. 둘만 모여도 한 가지 음식이라도 약간의 수고로 정성을 들여 만들어 먹는데, 아들은 카메라에 담기 바쁘다. 그런데, 이렇게 음식 사진 찍는 일을 365일을 계속한 사람이 있다. 작심삼일을 초월하여 무려 365일이라니 대단하다. 그러한 ‘집착과 관찰’의 결과물로 태어난 책이라 한다. 어린 시절 주방에서 보고 배운 음식에 대한 호기심과 애정이 없었다면 힘든 일일 것이다. 매일 사진을 찍고 간단한 글로 마무리한 저자의 사진 일기라고도 할 수 있다. 푸드 포토그래퍼로서 식품, 외식 분야의 사진을 디렉팅하고 촬영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책 속의 사진은 음식이 주를 이루고 제철에 나온 신선한 식재료, 추억의 옛날 과자, 마음의 여유와 분위기에 그만인  차 종류 등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접시를 말리는 사진도 있다. 어느 책에서 본 기억이 있다. 가끔은 접시를 햇살 좋은 곳에 두고 볕을 쪼여주는 것은 좋은 기(氣)를 보충해 주는 방법이라고. 제철 과일로 피클과 잼을 만들고 각종 청을 만든다. 한 때 효소 담그기가 엄청 유행인 적이 있었다. 내가 해 본 것은 매실액 정도이다. 음식을 만들 때 쌈장을 만들 때 등 쓰임새가 많기 때문에 일 년에 한 번의 수고를 하면 활용도가 높다.

 

 레몬으로 청을 만드는 것은 처음 알았다. 고구마는 구워 먹거나 쪄 먹을 줄만 알았지, 고구마수프를 만들어 먹는 것도 의외였다. 색감도 예뻐서 맛도 일품일 것 같다.

 

고구마 수프

 

레몬청

 

김밥과 월병

 

 

‘한 달에 한번 나 자신에게 주는 선물’을 마련하며, 한 달 동안 잘 살아온 자신을 칭찬하고 위로하는 일도 의미있을 것 같다. 요리를 하는 저자는 아무래도 주방에서 필요한 예쁜 식기류, 찻잔 등 데코레이션에 필요한 소품이 많을 것 같다.

 

여주- 분명 쓴맛이 나지만 밉지 않은 쓴맛으로 아삭하고 쫄깃한 식감이라 한다.

 

 여주에 대해 알게 된 것은 불과 몇 년 전이다.

일드를 보다가 처음 보았는데, 그 후에 우리 지역의 재래장날에 장 구경을 하다가 발견하고는 신기했었다. 모양이 똑같았다. 수세미처럼 길쭉한 모양인데 표면이 울퉁불퉁하다. 맛은 쓴 맛이 강한 모양이다.

 회사원인 여성이 임대를 해서 사는 집에 이혼을 하게 된 회사의 직속상관인 부장이 자신의 본가라며 들어왔는데, 이미 여직원이 세를 내어 살고 있는 것이다. 할 수 없이 기이한 동거 아닌 동거가 시작되는 재미있는 드라마였다. 거기서 이 여주가 나온다. 일본에서는 ‘고야’라고 부른다.  여자는 그것을 엄청 좋아하고, 남자는 아예 못 먹는다. 그래서 아주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 이런 저런 건강식으로 요즘 많이 찾는 모양이다. 이번에 나도 한 번 먹어보는 도전을 해 볼까.

 

 이렇게 이 책은 아무 쪽이나 펼쳐도, 아니면 요즘의 날짜에 맞춰서 넘기다 보면 제철에 맞는 음식을 만날수 있고 계절감각을 배울 수 있어 좋다. 나를 위한, 가족을 위한 한 끼의 소박한 음식이라도 정성의 손길이 들어간 음식은 그 어떤 것에도 비교할 수 없다. 간단한 레시피도 들어 있어 내일은 좀 색다른 반찬이나 음식을 해먹어 볼까 하고 궁리하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책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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