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한 건강법 333 - 하루 5분 뇌부터 발가락까지 내 몸을 생각한다
베르너 바르텐스 지음, 유영미 옮김 / 로고폴리스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생활수준이 옛날보다 향상됨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 베이비부머 시절만 해도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했지만, 현대는 웰빙 등 동안 열풍과 함께 신체를 날씬하게 만들기 위하여 운동을 하거나 다이어트 프로그램, 지방제거 수술을 단행하는 등 온갖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하지만, 부작용을 낳기도 하며 요요현상으로 그동안의 노력을 헛수고로 만들기도 한다. 이 책은 제목처럼 심플한 건강법으로 하루 5분 한 꼭지씩 볼 수 있도록 되어있다. 복잡하고 거창하면 지속하기 어렵다. 이 책은 저자가 다섯 가지를 기본으로 해서 탄생했다. 작은 차이가 커다란 효과를 낸다는 것, 자기 효능감, 자기 공감도 자기 효능감의 일환, 양심의 가책은 금물, 학문적인 베이스, 이상적인 토대가 그것이다.


 뇌부터 발가락까지 온몸의 구석구석을 다루고 있다. 첫 번째 장은 생각은 몸을 좌우한다는 코너에 생각, 두뇌, 머리 신경에 대해, 두 번째 장은 늘 신경 쓰이는 곳들 코너에 피부, 얼굴, 눈, 입, 코 등 주로 얼굴 주변을, 세 번째 장은 내 몸속을 편안하게 코너에 폐, 심장, 혈액 순환, 면역계, 위, 장, 간 등 몸 속 장기의 건강에 대해, 네 번째 장은 내 몸의 축을 튼튼히 라는 코너에 뼈, 근육, 등, 허리, 배, 엉덩이 등 몸의 골격을 이루고 있는 부분에 대해, 다섯 번째 장은 마음도 관계도 건강하게 오래오래 코너에 소통, 마음, 결혼생활, 노화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처럼 기존에 나와 있는 건강서보다는 폭넓고, 신체적인 건강만이 아니라 마음의 건강까지 다루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사람은 운동하고 영양적인 면만 신경을 쓴다고 해서 건강해지지 않는다. 심리적인 불안, 스트레스, 감정조절을 못하는 등 불편한 상태가 지속되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대인의 건강에 대한 관심을 다른 각도에서 생각하게 해 주는 장점도 담고 있다고 하겠다. 다른 것도 그렇지만, 건강에 대한 정보도 유행과 변화가 있다. 예를 들어 커피가 나쁘다고 했다가,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하면서 혼란을 주기도 한다. 또 우리가 알고 있던 사실과 다르게 의외의 조언도 종종 있었다.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 너무 건강에 강박관념을 갖지 말고 자신의 상황에 맞게 필요한 것만 취하라는 저자의 조언이다.


비타민이 과다할 때 일어나는 문제(-면역계-)

 요즘에는 비타민을 챙기는 사람들이 많다. 좋다고 많이 먹으면 부작용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비타민 A의 전 단계인 베타카로틴은 흡연자의 암 발병 위험을 높이며, 비타민 A를 과다 섭취하면 황달이 오고, 비타민 B6는 신경 장애를 일으킨다고 한다.(p204)


장에는 청소할 것도 해독할 것도 없다(-장-)

 장에서는 수십억 마리의 박테리아가 소화를 조절하는데, 이들이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장 청소는 저절로 된단다. 물이나 다른 세척제로 장 청소나 관장을 하는 것은 불필요하며 오히려 해롭다고 한다. 장을 청소해 준다는 차나 주스, 약에 지출되는 돈이 엄청나다고 한다. 혈액이 산성을 띤다느니 과산성이니 하는 말은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한다. 의료상업주의가 연결되어 있는 건 아닌지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흔히 술을 마시고 난 다음날은 해장국을 먹는 습관이 있다. 그런데 ‘해장국을 먹든 안 먹든 술 깨는 시간은 비슷하다’ 고 한다. 알콜은 체내에서 상당히 일정한 속도로 분해된다고 한다. 이 과정을 단축시킬 수도, 촉진시킬 수도 없다는데... 그러고 보니 숙취해소 등에 대한 음료 광고를 많이 본 듯하다. 이 또한 상업주의가 끼어들은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피부를 생각하면 하루에 물을 2리터씩 마셔라, 또 목마르기 전에 마셔라, 갈증을 느꼈을 때는 이미 탈수 상태다, 라는 말이 있었다. 여기서는 목마르기 전에 물을 마시는 것은 ‘멍청한 짓’이라고 한다. 좀 혼란이 생긴다. 어디에 맞추어야 할지.. 물병을 달고 살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 사례로 2015년 여름 프랑크푸르트에서 한 영국인이 철인 3종 경기를 마친 후 사망했는데, 경기 내내 물만 마시는 바람에 혈액이 묽어져 나트륨, 칼륨, 칼슘 등 생명 유지에 중요한 성분의 혈중 농도가 너무 떨어지고 전해질 부족으로 인해 심장마비가 원인이라 고.


 또 한 가지 놀라운 사실. 웃으면 복이 온다. 웃으면 위(胃)가 웃는다는 말을 들어 보았는데, 이 즐거움은 뼈의 명약이라고 했다. 반면, 우울한 사람들은 골격계의 미네랄 함량이 감소하는 등 건강한 여성보다 골밀도가 훨씬 낮았다고 한다. 웃음, 즐거움은 젊음과 건강에 묘약임은 틀림없는 것 같다. 이 밖에도 체중을 줄이기 위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자신의 상태에 맞게 기분 좋은 몸무게를 유지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한다. 급격히 뺐다가 요요현상을 겪는 과정은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니, 너무 비만에 대한 양심의 가책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경쟁사회에서 뒤쳐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다보면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른다. 피로에 지친 심신을 돌보지 않은 채 시간이 흐르다보면 병에 취약한 몸이 된다. 가끔 나 자신을 돌아다보며 “오늘은 좀 어떠세요?”라고 다정하게 물어보는 마음 챙김을 실천하여 자기 자신과 절친이 되라고 조언해 준다. 이런 것 정말 필요하지 않을까. 조직 사회에서 이 사람 저 사람 눈치를 보며 스트레스 받은 내 마음에게 다정하게 건네는 위로. 아프기 전에 큰 병 생기기 전에 평소에 건강한 심신을 위하여 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의학 박사이자 저널리스트인 베르너 바르텐스의 <심플한 건강법 333>은 어렵지 않고 간단해서 누구나 따라 실천할 수 있다. 그동안의 건강에 대한 강박관념의 통념을 살짝 가볍게 해 주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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