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투자지도 - 주식보다 쉽고 펀드보다 효과적인
최창윤 지음 / 원앤원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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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출판사 원앤원북스에서 서평 의뢰를 받았기 때문이다. 투자 공부를 하는 중이어서 반가운 마음으로 응답했다. 주식 투자만 하는 것보다는 채권, ETF 등 다양한 투자를 통해 분산투자의 의미를 충족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은이 최창윤은 상장법인의 자금운용 팀에서 일하고 있으며 대학 시절 증권투자 동아리에서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이들과 교류하며 본격적으로 투자의 세계에 발을 디뎠다. 현장에서 직접 배운 여러 노하우를 유튜브 채널 퇴근후몰빵에 담아내고 있다.

 



책 제목이 말해 주듯이 ETF 투자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지도를 보는 것처럼 꼼꼼하게 알려주고 있다. 내용의 구성은 1. ETF인가? 2. ETF 투자, 기초부터 탄탄히 3. 어떤 ETF를 사야 할까?4. 어떤 ETF를 사야 할까?5. 수익을 높이는 ETF 매매전략6. 수익을 높이는 ETF 매매전략이다. 그리고 부록에서는 섹터별 대표 ETF 종목을 비롯하여 주요 시장지수 ETF 종목에 관한 정보를 요약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이 일반 직장인, 개인 투자자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먼저 1장에서는 왜 ETF 투자를 해야 하는지, 해외상장 ETF와 국내상장 ETF의 비교, 직접투자와 ETF 투자의 비교 등 ETF가 공모펀드는 어떻게 다른지, ETNETF의 차이를 알려주고 있다. ETF의 정식 명칭은 상장지수펀드(Exchange Traded Fund)’이며, 말 그대로 시장에 상장되어 거래되는 펀드를 의미한다. 2019년 개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ETF 규모는 3800억 원 수준이었는데 2021년에는 98천억 원 수준까지 증가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왜 ETF 투자를 해야 하는 걸까. 첫 번째 인플레이션이 자산의 증식 속도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이다. 두 번째, 묵혀놓은 퇴직연금도 앞으로 강제적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점을 꼽는다.

 



2장에서는 ETF 투자에 대한 기초적인 개념을 알려준다. 보통 ETF 종목을 보면 영문으로 돼 있고 생소하게 느껴져서 투자에 관심이 없다면 알려고 노력하지도 않는 경향이 있다. 저자가 알려준 방법을 소개해 보겠다. ETF 종목에는 세 가지 의미가 들어있다. 그것은 자산운용사 고유의 ETF 브랜드, 추종 지수와 전략, 기타로 구분된다. 먼저 앞부분에는 자산운용사 고유의 ETF 브랜드를 표기하는데, 국내에는 KODEX(삼성자산운용), TIGER(미래에셋자산운용), ACE(한국투자신탁운용)이 대표적이고 해외에는 Vanguard(뱅가드), iShares(블랙록), SPDR(스테이트 스트리트) 등이 대표적이다

 



ETF는 인덱스펀드 이므로 반드시 지수가 따라붙는데 예를 들면 ‘KODEX 200’ ‘TIGER 200’에서 ‘200’은 코스피200을 추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기타에는 합성, 헤지, TR 여부가 기재된다. 일부 ETF는 직접 주식을 사서 종목을 구성하는 대신 다른 증권사와 계약을 맺고 목표 지수의 수익률을 받는 대가로 비용을 지불하는데 이를 합성 ETF’라고 부른다. 참고로 헤지란 환율 변동의 위험을 없애 수익률 변동 요인을 제거한다는 뜻이며 이름 뒤에 ‘(H)’를 붙여 표시한다. 이 밖에도 국내 산업에도 가능성이 있다는 것, 개별 종목 리스크 산업별 사이클에 민감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 등 국내외 ETF 정보를 쉽게 찾는 방법을 설명한다.

 



3, 4장에서는 어떤 ETF를 사야 좋은 투자 수익을 거둘 수 있는지 알려준다. 투자의 전설 워런 버핏이 추천하는 지수추종 ETF부터 위기와 인플레이션에 강한 ETF 등 성과 좋은 ETF를 찾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시크리컬 산업이라는 생소한 용어를 접했는데 그것을 언급해 보겠다. 시크리컬 산업의 대표 주자는 반도체라고 한다. 한국은 반도체 선진국이며 개인 투자자들이 대단히 선호하는 종목이다. 이 산업은 경기가 좋을 때 크게 호황을 누리고, 경기가 안 좋을 때 다른 산업 대비 크게 꺾인다고 한다. 반도체 대표 주식 삼성전자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를 조금 짐작할 것 같다. 시크리컬 산업의 핵심은 수요와 공급의 함수를 파악하는 것인데, 반도체 산업은 특히 전 세계 수요처와 공급처의 물량 싸움에 의해 기업들의 주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반도체 ETF 투자로 수익률을 거두고 싶다면 시크리컬 산업에 대한 생태계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가 동반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5, 6장 수익을 높이는 ETF 매매전략에서는 투자성향에 따라 달라지는 포트폴리오, 모의투자, 수익률을 높이는 보조지표인 볼린저밴드, RSI, MACD에 대해 알려주며 매수와 매도 결정 등 자동매수 기능을 활용한 장기 적립식 투자, ISA 계좌를 통해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 보조지표인 볼린저밴드를 언급해 보겠다. 간단히 말하면 볼린저밴드 상한선 부근에 도달하면 과열되었다는 의미이고, 반대로 주가가 볼린저밴드 하한선 부근에 도달하면 과매도 상태라는 의미다. 볼린저밴드의 창시자 존 볼린저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밴드 태그는 태그일 뿐 신호가 아니다. 상단 볼린저 태그는 그 자체만으로는 매도 신호가 될 수 없다. 하단 볼린저 밴드 태그 역시 그 자체로 매수 신호가 아니다.”라고. 너무 보조지표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독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끊임없이 사고하고 고민하라는 말을 했다. 주식 시장은 계속해서 변화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었지만 완벽하게 이해했다고는 자신할 수 없다. 자주 펼쳐보고 공부하며 ETF 투자에 도전해 보고 싶다. 주식 투자도 하고 있지만 다양한 투자 방식을 활용하며 투자수익률을 비교 검토하는 것도 유익한 공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투자의 전설 워런 버핏의 명언을 소개하며 리뷰를 마무리하려 한다.

 




주식시장은 인내심 없는 사람의 돈을

인내심 있는 사람에게 이동시키는 도구다.’

-워런 버핏(P239)






**이 리뷰는 원앤원북스의 서평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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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3-10-29 12: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내심이 있으려면 현명함 같은 건 묶어 두는 게 좋단 생각이어요. 글쓰기도 스포츠도 반복하는 노력만이 살 길이다, 라고 생각한다면 때론 미련하게 반복해야 하는 거죠. 투자도 그런 측면이 있어야 할 것 같네요. 진득함 같은 것...

모나리자 2023-11-08 14:19   좋아요 1 | URL
네, 맞습니다. 반복을 통해서 이루어야 하는 것들은 모두 인내심을
필요로 하지요. 투자에서도 손실을 보았다고 해서 겁을 먹고 그만 둔다면
앞으로 더 나아기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갑작스런 여행을 다녀오는 바람에 답글이 너무 늦었습니다.^^:;
11월에도 행복한 글쓰기 응원합니다. 페크님.^^
 

어떤 이는 ETF를 포함한 상장주식에 투자함에 있어 매매 타이밍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필자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 수익률은 결국 매수와 매도 타이밍에 의해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오직 매수단가와 매도단가만이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절대적인 변수다. 그래서 필자는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종목을 선택했을지라도 단기적으로 매수 타이밍을 스스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같은 날에 매입하더라도 시기에 따라 연 수익률에 적게는 2%에서 많게는 5% 이상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P188

후행성이 강하다는 비판도 있으나 일반적으로 주가가 볼린저밴드 상한선 부근에도달하면 과열되었다는 의미이고, 반대로 주가가 볼린저밴드 하한선 부근에 도달하면 과매도 상태라는 의미다. 과매도란 주가가 많이 빠져 있다는 것으로 만일 주가가 이 부근에 도달했다면 매수해도 괜찮은 가격대에 근접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 P190

보통 RSI는 30과 70을 기준으로 본다. RSI가 70보다 위에 있으면주가가 과매수 상태라는 의미이며, 30보다 아래에 있으면 주가가과매도 상태라는 의미다. 상승한 날의 상승폭 하락한 날의 하락폭을 가지고 지표를 만들기 때문에 시장의 여러 상황과 병행해서보기 좋은 유의미한 데이터다.
- P195


만일 장기간 적금처럼 꾸준히 자산을 축적시키고자 한다면 ETF를 매입하는 시점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이런 유형의 투자자는 보통 자동이체를 활용해 월수입의 일정 비율을 꾸준히 떼어 ETF를매입한다.  - P207

예를 들어 매월 1일 어떤 ETF를 1주씩 사겠다고 결심했다면 반드시 1일에 매입해야 한다. ‘이번 달에 시장 분위기가 안 좋으니 건너뛰고 다음 달에 2주를 살까?‘ 하는 생각이 들어도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 우리는 전문성이 뛰어난 전업 투자자가 아니다. 이런 행위를 하는 순간 원칙은 무너지고, ETF를 매입하기 전에 돌린 백테스팅도 허사가 된다. - P208

ETF의 분배금은 주식의 배당금과 비슷한 개념이다. 배당이란 기업이 일정 기간 영업활동으로 번 이익금 일부를 주주에게 돌려주는 개념으로, ETF가 기초자산으로 배당을 주는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분배금‘이란 이름으로 배당금이 지급된다고 이해하면 된다. 다시말해 주식투자자 사이에서 ETF가 중개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 P215

추세추종매매를 대중화한 마이클 코벨의 책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나온다!"


추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추측하지 마라. 이는 불가능하다. 가격이뉴스를 만들지 뉴스가 가격을 만들지는 않는다. 시장은 갈 길을 갈 뿐이다. - P223

필자가 생각하는 ISA의 장점은 ‘의무가입 기간‘에 있다. 세제 혜택을 위해서라도 최소 3년은 묵혀야 하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게 되고 심리적으로 판단이 흐려지는 변수도 적다. 의무가입 기간만 지키면 보유한 자산을 사고팔고 하는 데 아무런 제약이 없다. ISA는크게 ‘일임형‘ ‘중개형‘ ‘신탁형‘으로 구분되는데 ETF에 직접투자하고 싶다면 중개형 계좌를 활용하면 된다. - P230


일반 계좌를 사용한 경우 이익금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기 때문에 A의 이익금 1천만 원에 15.4% 세율을 적용해 154만 원의 세금을 낸다. 물론 주가차익에 따른 이익은 5천만 원 이상부터 과세 대상이지만, 배당소득의 경우 원천징수 후 입금되기 때문에 배당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개인투자자라면 ISA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한 - P231


이 책을 끝까지 읽었다면 투자할 자산과 전략은 어느 정도 머릿속에 그려졌을 것이다. 독자 여러분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건 끊임없이 사고하고 고민하라는 것이다. 주식시장은 계속해서 변화한다.
10년 전에 유효했던 전략이 지금의 시장에서 먹힐 수도 아닐 수도있다.  - P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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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투자할 생각이라면 매수 타이밍을 너무 예민하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너무 신경 쓰면 오히려 좋은 성과를 올리지 못할 것이다). 매수는 적립식으로 매달 월급의 일부를 정해진 날에 매입하는 것을원칙으로 삼고 꾸준히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결국 나 자신과의싸움이다. 1년 동안 그렇게 꾸준히 매입했다면 연말에는 계좌가 불어나 있을 가능성이 높다. - P168

질문에 모두 ‘네‘라고 대답했다면 단기투자가 본인의 성향과 잘맞을 가능성이 높다.
단기투자할 생각이라면 매수·매도타이밍이 상당히 중요하다.
그래서 여러모로 들여다봐야 하는 것이 많다. 예를 들어 단기채권에 투자하는 ETF를 매입한다고 가정해보자. 금리가 오르면 채권의가격은 떨어진다. 만일 금리가 올라가는 구간에서 단기채권 ETF를매입한다면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수익을 올리고 싶다면 금리가 더이상 오르지 않고 정체되는 시점에 단기채권 ETF를 사야 한다. 금리가 정점을 찍고 하락하면 채권 가격은 횡보하거나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 P169


필자가 생각하기에 핵심은 적립식 투자에 있다고 본다. 매달 납입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분기마다 납입하는 것도 좋다. 처음에목돈을 들여 매수하고 아무것도 안 하고 기다리는 것보다는, 소액일지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최소 1~2년 이상 꾸준히 추가 납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 P177


1990년대 초 미국 펀드에서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50% 수준에 달하고 있다. 기관, 개인 가릴 것 없이ETF를 담아놓고 있는 셈이다. 월가에서 ETF를 ‘투자 혁명‘이라고 - P177

부르는 배경이다. 적은 비용으로 시장 전체를 추종하기 위해 개인
‘투자자들은 ‘SPY‘를 꾸준히 사들였고, 코로나19가 퍼졌던 2020년에도 ‘SPY‘의 하루 거래량은 1천억 달러를 상회했다. -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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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업을 하는지 당신이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 회사의 주식은 사지 마라."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말을 명심하자. 해당 산업의 사이클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투자로 성공할 가능성은희박하다. - P81

시크리컬 산업의 핵심은 수요와 공급의 함수를 파악하는 것이다.
반도체 산업은 특히 전 세계 수요처와 공급처의 물량싸움에 의해기업들의 주가가 결정된다. 실적이 말하는 숫자만을 보고 투자해선안 된다. 반도체 산업의 경우 오히려 실적 발표치가 나쁠 때 바닥을치고 상승 전환하는 경우가 많다. 업황이 바닥 구간을 지나고 있다고 시장에서 기대하기 때문이다. - P106

첫 번째, 포트폴리오를 일부 ‘헤지 (hedge)‘하고 싶을 때, 즉 주식시장의 가격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회피하고 싶을 때활용한다. 일반적인 개인투자자라면 롱 포지션만 구축했을 확률이높다. 떨어질까 두렵다면 주식을 팔아서 현금으로 보유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가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현금을갖고 가만히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 살아남은 경험 많은 대가들은 간혹 이렇게 말한다. "현금을 종목처럼 받아들여라." 이 말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아무것도 사지 않은 상태라고 생각하지 말고, 현금이라는 종목을 매수한 상태라고 생각하라는 의미다. 개인투자자는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현금을 가만두지 못한다. 가만히 있으면 손해를 보는 것같아 계속 매수 버튼에 손가락을 올려놓는다. - P115

가격전가력이 높은 업체는 원가 부담을 판매가 인상으로 해결할수 있다. 원가가 오르면 판매가도 올려 마진율을 지킨다. 물론 모든기업이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격전가력이 높다는 것은회사가 제품의 가격을 올리더라도 소비자들이 구매할 만한 유인(매력)이 있다는 뜻이다. - P138

로나먼저 기준금리가 오를 때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안전자산인 예적금의 금리도 오르고, 신규 발행되는 채권의 금리도 높아진다. 그러면 낮은 금리로 발행된 기존의 채권은 아무도 찾지 않게 되면서 가격이 하락한다. - P141

1개 종목에 소위 ‘몰빵‘을 해서 50%를 먹겠다는 전략보다는 안정적으로 여러 종목에 투자해서 10% 수준의 이익을 내는 전략이더 유효하다. 물론 50% 수익을 낼 수 있다면야 바랄 것이 없겠지만반대로 얼마든지 - 50%가 될 수 있다.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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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10월 6일부터 10일까지 일본여행을 했는데

그 중 무라카미 하루키 도서관 방문기를 올려봅니다.




2023.10월 7일 금요일.




여행 2일차에는 와세다 대학교에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 도서관에 방문하기로 했다.

특별히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지만 마침 그때 예스에서 독서챌린지2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소장하고 있던 차에

참여하게 되어서 즉흥적으로 정한 장소다.

또 5일에는 노벨문학상 발표도 예정되어 있었고.

이웃나라 작가지만 응원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아쉽게도 수상자가 되지 못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큰아이가 11시에 예약해 두었다는 초밥 뷔폐에 갔다.

남편이나 아이들 모두 좋아하는 메뉴여서 잔뜩 기대를 하고.




아사쿠사바시 역 근처를 걸어갔다.








준비돼 있는 음식은 스시 여러 종류의 초밥이과 야채, 미소시루(된장국), 카레 등이

깔끔하게 놓여 있었다.

먹고 싶은 음식을 담아 먹는 뷔페 식당이다.

초밥이나 생선회는 입에서 사르르 녹을 정도였다.

은근히 맛있는데?!ㅎ

우리가 갔을 때는 빈자리가 많았는데

정신없이 먹다 일어나 보니 사람들이 어느새 가득 차 있었다.

40년의 역사가 되었다는 이 식당은

큰아이가 네이버에서 검색하고 알았는데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식당이란다.

가게 이름은 타이코차야.



다음엔 무라카미 하루키 도서관이 있는 와세다 대학으로 GO GO!



전철을 기다리는 중,

전철이 와서 두 정거장 쯤 타고 내렸다.

5분 정도 걸었나, 와세다 대학 건물이 보인다.




도로 가운데 보이는 건물이 와세다 대학교.










하루키 도서관 외관.



연두빛 초록이 싱그러웠다.

단풍 들려면 먼 뒷의 일인 듯.




와세다대학교는 일본 도쿄의 도심 신주쿠에 있는 사립 종합대학교이다. 도쿄 중심부의 캠퍼스 외에도 도쿄 인근 4곳과 후쿠오카현의 키타큐슈에도 캠퍼스가 있다. 와세다대학 도서관은 일본에서 가장 큰 도서관 가운데 한 곳으로 소장 도서가 450만권에 이른다.(네이버 참조)

교정이 생각보다 소박해 보여서 인상적이었다.(다 둘러보지 못했지만)

단풍 들려면 한참 먼 뒤의 일인 듯 선명하고 초록초록한 나무들과

건물들과의 조화가 정말 아름다워 자꾸만 시선을 끌었다.

안으로 들어갔다.

도서관 스텝분이 반갑게 인사를 하기에 사진을 찍어도 되느냐고 물었더니

괜찮다고 대답한다.





빼곡하게 꽂혀있는 하루키의 책들.




앉아서 쉬고 독서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요즘 최신간 43년 만에 완성했다는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원서도 꽂혀 있다.





주목받고 있는 정이현 작가의 책이 소개 되어 있다.

작가 자신도 참 영광스럽지 않을까.




2층으로 되어 있고 2층엔 시청각실과 재즈 감상실이 있었다.

사람들이 자리에 앉아 음악을 감상하거나 책을 읽고 있어서 사진은 못 찍었다.





초록과 어울린 아치 구조물이 조화롭게 어울려 아름다웠다.





밖으로 나오면 이러한 근대풍 건축물이 있다.

'연극 박물관'에 관한 홍보물들이 걸려 있었다.






하루키의 말이 액자에 담겨 있다.

'배운다는 것은 본래, 숨을 쉬는 것과 같습니다.'라는 내용이 눈에 쏙 들어왔다.

교실에서든 밖에서든 우리는 숨쉬듯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것이라고.

와세다 대학 학생들에게 인기 많은 도서관이라고 한다.




아랫층에서 올려다 본 아치 구조물.

도서관 외관과 더불어 아치 구조물은 하루키 도서관의 상징인 것 같았다.




이 문으로 나가면 카페.

사람들이 앉아 있어서 사진은 못 찍고...




무라카미 하루키 도서관이 주된 방문 목적이어서

와세다 대학 전체를 둘러보지는 못했다.

그리고 우리가 처음 들어간 문이 후문이었나, 특별해 보이지 않고

오히려 소박해서 정감이 갔다.



나올 때는 작은 골목길로 나왔다.

자전거나 사람이나 걸을 수 있는 좁은 골목이었다.

정말 오래전에 생긴 골목길 인듯 정겨웠다.

언제 다시 가볼 일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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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3-10-22 10: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세다 하루키 도서관 소식 기사로 읽은 기억이 나네요 잘 봤습니다 아치형 구조물 멋지네요 모교에 저런 도서관이 세워져서 학생들이나 작가 자신도 자랑스럽고 좋겠습니다 이 달 즐겁게 나머지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

모나리자 2023-10-22 22:45   좋아요 1 | URL
네, 저도 블로그에서 보다가 직접 보니 감회도 새롭고 멋지더라구요.
학생도 하루키 자신도 자부심과 영광이 함께 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서곡님.^^
새 한 주도 화이팅 하세요.^^

페크pek0501 2023-10-22 11: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모나리자 님, 멋진 여행을 하셨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그곳을 다녀온 것만 같네요. 잘 봤습니다.
하루키는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요. 가문의 영광이겠습니다.
높이가 높은 책장이 보기 좋네요. 신간 하나가 추가될 때마다 이곳 도서관에 책 하나 올리는 맛을 만끼할 수 있는 작가라니 그의 인기가 대단하네요.
한 곳을 집중해 보는 여행이 좋아 보입니다. 또 앞으로 갈 일이 있겠지요...^^

모나리자 2023-10-22 22:50   좋아요 2 | URL
네, 의미있는 여행이었습니다.
탁 트인 높은 천장, 아직 비어 있는 곳이 많지만 빼곡히 차게 되면 정말
웅장하고 든든한 학생들에게 더욱 인기있는 도서관이 될 것 같아요.
시간이 더 있었더라면 와세다 대학 구석구석 더 돌아볼 수 있었을 텐데
약간 아쉬웠어요.ㅎ
굿밤 되세요. 페크님.^^

서니데이 2023-10-22 14: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모나리자님, 일본에 가셨군요.
페이퍼를 읽으니 가족과 함께 다녀오신 것 같네요. 와세다대의 도서관은 대형서점처럼 책이 잘 배열되어 있어서 깔끔하고 보기 좋네요. 하루키 도서관 이야기 많이 들었는데, 사진 올려주셔서 잘 봤습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 좋은 시간 되세요.^^

모나리자 2023-10-22 22:52   좋아요 2 | URL
네,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가족 여행이었어요.
도서관 외관이나 내부의 디자인이 멋지고 깔끔해서 정말 인기있는
도서관이 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서니데이님.^^

새파랑 2023-10-23 11: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루키 도서관 ㅜㅜ
저도 가보고 싶었는데 부럽습니다 ㅋ

와세다 대학교 학생들이 부럽습니다~!!
즐거운 시간이셨을거 같습니다 ^^

모나리자 2023-10-23 23:14   좋아요 1 | URL
네, 새파랑님께선 하루키의 작품을 많이 읽으셔서 남다른 애정이 있으실 거예요.
그쵸. 와세다 대학생들에게 엄청 인기 있는 장소라는데 자부심도 대단할 것 같아요.
책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도서관은 단짝인데 명성있는 작가는 더욱 그렇지요.
편안한 밤 되세요. 새파랑님.^^

거리의화가 2023-10-23 13: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나리자님 부럽습니다^^ 하루키 책들이 정말 많네요. 장서량도 어마어마하고 말씀하신대로 아치형의 구조가 인상적인 곳입니다. 좋은 시간이셨겠어요^^

모나리자 2023-10-23 23:15   좋아요 1 | URL
네~ 거의 하루키 책만 보일 정도였어요.ㅎ
점차 빼곡하게 많아지면 대단할 것 같아요. 건축 디자인이 특이하고 멋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거리의화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