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사회적 규범의 자리에는 애정과 도움의 손길을 찾는 헐벗고 공포에 질린 공격적인 자아가 들어서고 있다. 자아는 애정어린 관계를 찾아 헤매지만 결국 자신이라는 밀림 안에서 쉽게 길을 잃어버리고 만다. 안개마저 자욱한 자신이라는 밀림 안에서 더듬더듬 길을 찾는 개인은 이 고립이, 자아라는 교도소 독방에 갇힌 이 형벌이 다른 모든 이들도 겪는 집단 형벌이라는 것을 알아차릴만한 능력이 더이상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