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살찐 사람은 빚을 지는가 - 빚, 비만, 음주, 도박으로 살펴본 자멸하는 선택의 수수께끼
이케다 신스케 지음, 김윤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1. 당신의 고질병, 작심삼일...

 

 

 인류가 역사를 시작한 이후로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강력한 법칙이 하나 있으니 그것이 바로 '작심삼일' 이다.

금연을 하는 것도, 살을 빼기 위해 헬스 클럽을 다니고 아침마다 달리기를 하는 것도 이 법칙의 마력으로 부터 빠져나갈 수 없다. 돌아다보면 삶이 걸어온 길 가득 이루지 못한 결심의 주검들이 가득하다. 그렇게 우리는 한 번 마음 먹은 것은 채 삼일을 못 간다는 이 불변의 진리 앞에서 얼마나 많이 넘어지고 또 그래서 좌절했던가! 채 싹도 틔우기 전에 꺾이어져 버린 미완의 결심들이 보내는 원망 가득한 시선 앞에서 내 의지박약을 얼마나 부끄러워하고 또한 자책했던가?

 

 인류의 오래된 고질병이니만큼 그 치유를 위한 책들은 일찌기 세상에 존재해왔다. 하지만 그 대부분은 모두 자기개발서일 뿐이었다. 그 어떤 전문직이 나와도 결국엔 연애 이야기로 귀결되고 마는 우리나라 전문직 드라마처럼 작심삼일의 치유를 위한 수많은 자기개발서들이 있어왔지만 뻔한 레퍼토리의 재탕에 지나지 않았다. 식상함만큼 우리의 주목을 잃게하는 것도 없다. 저마다 '제가 그 진정한 치유책이에요!'하고 우리의 눈길을 끌려고 호객 행위를 하였지만 그 뻔한 말들을 위해 희생된 나무들만 불쌍할 뿐이었다.

 

 좀 더 다른 게 없을까? 우리들에게 압도적으로 군림하는 이 '작심삼일'을 치유해 줄 뭔가 새로운 이야기는 없을까?

혹시나 매년 흘러가는 시간만큼 또한 차곡차곡 쌓여져가는 실패한 결심들의 돌탑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한 사람들은 없었을까?

그랬다면 반가운 손님이 오리라는 것을 미리 알려주는 까치처럼 반가운 소식을 이 자리에서 전하고 싶다.

 

 

 2. 비만과 부채 그리고 도박, 그 모두를 하나로 이어주는 끈인 자멸적인 선택...

 

 

 우리의 '작심삼일' 고질병을 '행동경제학'의 입장에서 분석하고 치유법을 가르쳐주는 책이 있다고.

 그것이 바로 일본의 대표적 행동경제학자 이케다 신스케가 쓴 '왜 살찐 사람은 빚을 지는가?'란 책이다.

 

 

 

 이케다 신스케의 이 책은 비만과 부채 그리고 도박 중독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것에서 부터 시작한다. 한 마디로 조사를 해보니 살찐 사람일 수록 빚도 많이 지고 도박에도 쉽게 중독되었다는 것이다. 이걸 단순히 신스케가 비만이 문제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제시했다고 생각한다면 오해다. 신스케가 이 셋이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건 이 세가지가 모두 한 가지 점에서 공통되기 때문이다.

 

 즉, 이 책의 용어로 말한다면, 이 세가지가 모두 '자멸적인 선택' 이라는 것이다.

 

 자멸적인 선택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행동경제학적 용어로 단기의 이득을 취하느라 보다 더 큰 장기의 이익을 스스로 망쳐버리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휴가 때 드러낼 근사한 '바디'를 위해 독한 마음으로 다이어트를 결심했다고 하자. 그런데 그런 결심을 하면 이상하게도 더욱 먹고 싶은 것들이 선명하게 뇌리에 떠오른다. 그리고 그렇게 한 번 떠오르면 왜 그리도 또한 사람을 허기지게 만드는 것인지? 휴가 때 당당히 바디를 드러내 보이고 있는 자신을 생각하며 꾹꾹 눌러참지만 그럴수록 식욕은 스프링이 되어 더욱 높이 튀어오를 뿐이다. 그 때 눈에 띈 치킨 한 조각. 한 입 배어물면 그대로 행복감이 쓰나미처럼 몰려올 것 같다. 하지만 지금 한 번 무너지면 앞으로도 통제가 안 될 것임을 안다. 어쩌면 그 때문에 휴가 때 보일 근사한 바디는 그대로 물거품이 될지도 모른다. 사실 우리들은 어떤 선택을 하든 선택 뒤에 따르는 기회 비용을 다 예측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눈 앞의 치킨 한 조각이 줄 수 있는 행복감을 놓치기 싫어서 나중에 근사한 바디가 가져다 줄 보다 장기의 행복감을 스스로 날려버리는 것(이걸 행동경제학에서는 대리인 효과라 부르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 '자멸적인 선택'이다. 비만과 부채 그리고 도박은 이 자멸적인 선택의 대표적인 유형인 것이다.

 

  우리의 작심삼일 또한 '자멸적인 선택'의 대표적인 모습임은 두 말할 것도 없다. 보통 한 달치 이용료를 선불로 내는 헬스 클럽. 삼일 딱 나가보고 그 요금을 그대로 날려버리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자, 그동안 날린 헬스 클럽 선불료 아까웠다면 신스케에 말에 주목하길 바란다. 그는 '의지박약'이라는 말로 그것을 일축하지 않는다. 그는 그걸 행동경제학으로 분석해 보여준다. 우리는 왜 그렇게 단기의 유혹에 쉽게 빠져드는가? 이게 행동경제학으로 설명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그 견지에서 대답하자면 그건 바로 '쌍곡형 할인' 때문이다.

 

  알 수 없는 용어가 마구 나온다. 하지만 뛰쳐나가지 말고 조금만 침착하자. 금방 설명할테니. '쌍곡형 할인'이 뭔지 설명하기 전에 말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이 바로 '시간 할인율' 이다. 안다. 뜻모를 용어의 연쇄란 걸. 그래도 알고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니 조금만 인내를...  그래서, 시간 할인율이란 무엇인가? 쉽게 말해 그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을 조금 어렵게 말한 것에 불과하다. 이를테면 유통기한이 얼마남지 않은 음식을 생각해 보자. 유통기한에 다가갈 수록 그 음식의 가치는 급속도로 떨어질 것이다. 그런 걸 시간 할인율이 크다고 말한다. 그럼, 이번엔 금이나 다이아몬드를 생각해보자. 금값이나 다이아몬드 값은 물론 다소 유동적이긴 하지만 오랜 시간을 두고 그 가치는 일정 부분 변함이 없다. 그러면 우리는 시간 할인율이 작다라고 이야기한다. 시간 할인율이란 그런 의미로 쓰인다. 이미 19세기에 국민들의 저축 성향을 조사하기 위해 만들어진 개념으로 역사도 오래 되었다. 아무튼 이제 알겠지만 시간 할인율은 가치에 시간적 차원을 고려한 개념이다.

 

  그렇다면 '쌍곡형 할인'이란 무엇인가? 여기서 유의해야 할 것은 '쌍곡'이다. 즉 두 개가 있다는 말이다. 시간 할인율은 하나의 시간만 고려했지만 여기서는 두 가지 시간을 고려한다는 의미다. 즉 두 시점간의 선택에 있어 달라지는 할인율이란 의미에서 '쌍곡형 할인'인 것이다. 맞다. 알고나면 별 거 아니다. 그렇다면 여기 '쌍곡형 할인'에서 고려하는 두 가지 시점은 무엇인가? 그게 바로 단기와 장기 시점이다. 거기에 시간 할인율을 대입해보면 이런 경향이 나타난다. 그것이 바로 쌍곡형 할인의 최종 개념이다. 즉 단기에 있어서는 시간할인율이 커지고 장기에 있어서는 시간할인율이 작아진다는 것이다.

 

  이제 이것이 어떻게 자멸적인 선택과 연결되는 지 감이 잡힐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단기의 이익에 집착하는 이유는 바로 그 단기에 시간 할인율이 크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가 급속도로 줄어들기 때문에 우리는 장기 보다 단기에 집착하는 것이다. 라고 말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단순한 설명이다. 이걸 그대로 곧이곧대로 새겨두면 안된다. 왜냐하면 예외가 많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매그니튜드 효과 가 그렇다. 우리들은 단기의 시간 할인율이 커진다고 해서 무조건 단기의 이익을 취하려 들지 않는다. 스스로를 한 번 돌이켜봐도 그런 경우를 쉽게 생각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그렇게만 설명했을 경우 놓치는 게 있다. 그건 바로 가치의 상이한 크기들이다. 가치의 크기는 저마다 다르다. 앞서 시간 할인율이란 가치에 시간성을 도입한 것이라 말했다. 그렇게 가치마다 시간 할인율 또한 다른 것이다. 즉 매그니튜드 효과는 이렇게 설명한다. '시간 할인율은 선택하는 대상의 가치가 적을 수록 커지기 때문에 대상의 가치가 크면 클수록 사람들은 더 튼 인내심으로 기다린다'고 말이다. 사법시험을 합격할 경우 얻게 되는 성공 때문에 몇 년을 모든 욕망을 참고 공부하는 것을 이 매그니튜드 효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삶이란 이익만이 주어지지 않는다. 더러는 손해가 뻔히 예정되는 경우도 있다. 사법시험을 예로 든다면 낙방이 그렇다. 어떤 시험이든 합격을 100% 예정하긴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잠정적인 가능성 때문에 오늘의 힘겨움을 참기도 한다. 왜 그럴까? 이런 것도 행동경제학으로 설명이 가능할까? 가능하다. 그리고 거기에 대해 이미 이름도 있다. 그것이 바로 '부호효과' 다. 부호효과란 '장래 손실에 대한 시간 할인율은 장래 이익에 대한 시간 할인율 보다 작아지는 경향이 있음'을 말하는 것 인데 바로 그 때문에 우리는 비록 합격이 잠정적인 가능성일망정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다. 즉 장래 어떤 시점에 이익과 손해가 뻔히 예측되지만 장래 예측되는 손해의 시간 할인율이 장래 예측되는 이익의 시간 할인율 보다 적기 때문에 우리는 그 이익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장래의 경우에만 해당하고 단기에 있어서는 전혀 반대로 작용한다. 단기의 경우엔 손해의 시간 할인율이 이익의 시간 할인율 보다 훨씬 크다. 그래서 우리는 단기에 있어서는 이익을 얻기 보다 손해를 줄이려는 경향이 강하다.

 

 3. 결국 모든 가치의 평가는 당신에게 달린 것. - 프레이밍 효과...

 

 여기까지 오면 우리의 선택에 있어 중요한 한 가지 진실이 드러난다. 그건 우리가 어떤 가치를 선택하든 그것은 대상의 객관적인 가치 때문이 아니라 오로지 우리의 주관적 가치로만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다. 행동경제학은 모든 가치가 당신 안에서 결정된다고 말한다. 그렇게 그 어떤 가치도 절대적이지 않고 객관적 수치로 환산될 수도 없다. 왜냐하면 프레이밍 효과 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왕가위의 영화 '중경삼림'에는 '사랑엔 저마다 다른 유통기한이 있다'라는 유명한 대사가 나온다. 좀 뜬금없는 인용이지만 프레이밍 효과를 이 유통기한으로 설명할 수 있다. 대부분 우리는 냉장고에 있는 음식물이 유통기한이 지나면 속상해한다. 왜 진작 먹지 않았느냐고 스스로를 책망하기도 한다. 하지만 같은 음식물이더라도 유통기한이 아직 남아 있다면 '나중에 먹지 뭐'하고 태연히 생각한다. 미리 먹는 건 그 가치를 온전히 즐기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거기에 별 느낌을 가지지 못한다. 그렇게 우리는 기한 넘김에 따르는 가치의 하락을 기한의 당김에서 오는 가치의 증가 보다 훨씬 크게 생각한다. 도대체 유통기한이 뭐길래 이러는 것일까? 사실은 이것이 바로 우리의 가치 기준이 주관적으로 결정된다는 강력한 증거이기도 하다. 즉 우리는 어떤 선택을 평가할 때 그 자체만 가지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비교 가능한 기준을 정해두고 선택한다. 그걸 행동경제학에서는 '준거점' 이라 부른다. 즉 우리는 어떤 선택을 평가할 때 선태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준거점에서 얼마나 변화했고 또한 괴리 되었나를 가지고 선택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걸 바로 프레이밍 효과 라 부른다. 다시 말해 우리의 가치 평가란 언제나 상대적으로 이루어진다. 때문에 실질적으로 같은 선택이라 하더라도 그 처한 상황과 문맥에 따라 평가가 얼마든지 달라지기도 한다.

 

 4. 자멸적인 선택의 치유로서의 커미트먼트...

 

 그러므로 행동경제학이 자멸적인 선택으로 부터 우리를 치유할 수 있는 방법 역시 주관적인 것일 수 밖에 없다. 즉, 당신의 마음을 스스로 조련하는 것. 그것이 바로 행동경제학이 내세우는 궁극적인 치료제이다. 이를 위해서 행동경제학이 내세우는 것이 바로 '커미트먼트'다. 커미트먼트란 무엇인가? 그걸 이렇게 설명해보자. 어떤 이들은 자신의 모습을 너무 잘 알아 스스로 조심하여 단기 이익의 집착을 억누르는 사림들이 있다. 말하자면 일종의 비관주의자들. 그러니까 '이대로 날 내버려두면 분명 미래엔 실패할거야'라는 생각에  오늘을 좀 더 절제하며 사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행동경제학에서는 '현명한 선택자'라 부른다. 그러니까 자멸적인 선택과 완전 반대되는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 사람들은 미래에 허물어질지도 모를 자신을 보호하고자 스스로 자제를 위한 어떤 규칙들을 정하고 거기에 따르려 한다. 그러한 자제를 위한 규칙 혹은 방법들을 통털어 '커미트먼트'라 부른다. 이를테면 그리스 신화에서 세이렌의 노래 소리에 유혹되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돗대에 결박했던 오디세우스처럼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커미트먼트'다. 커미트먼트는 자멸적인 선택을 회피하고자 스스로에게 적용하는 일종의 결박, 즉 자제 기술이다. 그런데 이 커미트먼트는 우리의 본능과는 상관없는 마냥 인위적인 강압 방법은 아니다. 그건 어느정도 우리의 본성과도 일치하는데 이케다 신스케는 그걸 '조삼모사' 라는 중국의 고사성어에 비유해 설명한다.

 

 이케다 신스케에 따르면 '조삼모사'는 그냥 단순히 어리석은 원숭이들의 행동이 아니다. 그건 바로 우리의 본성적 경향을 단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즉 우리 역시도 그 원숭이들처럼 아침에 세 개 받고 저녁에 네 개 받는 걸 더 선호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행동경제학에 따르면 우리는 총량이 조금 적더라도 그 시점마다 만족의 크기가 조금씩 증가하는 계열을 더 선호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자기개발서가 그렇게 많이 나오는 이유도 사실은 우리에게 '조삼모사' 경향이 본성상 강하게 남아있는 탓이다. 그렇게 조금씩 우리가 나아지는 느낌을 받는 것을 선호하는데 '커미트먼트'는 바로 그러한 증진의 만족의 가져다 줄 수 있기에 완전히 인위적 강압 방법은 아닌 것이다. 책의 후반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자제에 대하여 실질적인 '커미트먼트'를 어떻게 행할 것인가를 설명하는데 주로 할애되고 있다. 여기서 주로 염두에 두는 것은 이른바 '넛지' 효과다. 즉 커미트먼트를 자제가 보다 용이하도록 유도하는 상황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계획기간은 짧게 잡으라' 또는 '장기적인 이익을 지키기 위한 세부적인 규칙을 설정하라'는 등의 세부적인 것에서 부터 그럼에도 의지력이 고갈된다면 그 강화의 방안으로 강력한 커미트먼트 전략까지 다 나오고 있다. 이 글을 읽고 자신에게도 그런 커미트먼트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면 이 책에 나와있는 방법들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으면 될 것 같다. 아무튼 후반에서 신스케가 보다 주장하는 것은 '자제'의 요청이다. 그는 우리가 이제 여기에 대해 신경을 쓸 때가 되었다고 말한다. 싱가포르 대학의 웨이 캉 교수의 필드시험에도 나타났듯이 엘리트들 조차 거의 80% 가까이가 이 자제 문제에 전혀 신경을 쓰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자제 문제를 방치한다는 것은 순간 순간 이루어지는 단기적인 만족을 우선하는 바람에 장기적인 계획을 도미노처럼 무너뜨리고 결과적으로는 선택한 당사자에게 큰 손실을 끼치게 된다. 그럼으로 우리는 그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자제하는 것'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고 사실 후반의 이야기들은 이 자제의 구조를 잘 이해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야만 자신에게 잘맞는 커미트먼트로 현명한 선택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5. 맺으며...

 

 이상으로, 내게는 정말 새롭게 다가왔던 작심삼일을 행동경제학으로는 어떻게 치유하는지 이야기해 보았다. 위에도 알 수 없는 용어들을 잔뜩 썼지만 사실 초반엔 좀 어려웠다. 잘 이해가지 않아서 몇 번을 반복해서 읽었는지 모른다. 그런 끝에 겨우 다다른 이해의 지점 위에서 썼는데 읽으신 분들은 어떻게 느끼셨는지 모르겠다. 내가 느낀 어려움이 있어 혹시나 나같은 분들이 있을까봐 그럴 때는 이 글에서라도 좀 도움을 얻으시라고 되도록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했다는 것만은 알아주시길. 아무튼 인간이 이렇게 경제학적으로도 낱낱이 분석될 수 있다니 흥미롭다. 신스케가 마지막에 요청하고자 했던 '자제의 문제'도 수긍이 간다. 이 책을 읽고 느끼게 된 것이지만 행동경제학은 사회정책과도 생각보다 긴밀하게 연관될 것 같다. 감세가 왜 소비를 진작시킬 수 없는지, 흡연 문제에 대해 국가의 개입은 왜 정당한지도 행동경제학으로 설명되는데 흥미로웠다. 기회가 되면 이 부분을 나중에 더 공부해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