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가득한 심장
알렉스 로비라 셀마.프란세스 미라예스 지음, 고인경 옮김 / 비채 / 2011년 6월
품절


갑자기 심장에 문제가 생겨 깨어나지 못하는
사랑하는 한 소녀를 살리기 위해
열 개의 사랑으로 빛나는 별을 모아
그렇게 별로 가득한 심장을 만들어
선사하려는 한 소년의 이야기...




때로는 그냥 하릴없이 가벼운게 좋다.
아무 생각없이 뒤적여도 상관없을 것 같은 책이
어떤 땐 더 반갑다

이해하려 애쓰지 않아도
콕콕 가슴으로 날아와 박혀주는 문장들이 있으면
더 고맙다.
가지마다 작은 둥지들이 가득차
지저귀는 새소리로 풍성한 나무가 된 것 같은
기분마저 느끼게 해준다면 더욱 환영이다

그림만 보아도 절로 이해되면 더 좋다.
눈요기만으로도 눈이 배부르다면 더 고맙다
활자의 중력에서 벗어나서 아무렇게나 시선을
유영시켜도 늘 그 자리에 있는 지구처럼
그 뜻을 느낄 수 있으면 더더욱 그렇다.

가벼워서 어디든 들고다니면서
내키는대로 읽을 수 있으면 더욱 좋고
그렇게 얻어 낸 한줄 글로써 때로 사람들에게
감탄마저 덤으로 얻게되면 더욱 더 좋다.

문득 시원한 바람불고
잎들이 저마다 부끄럽게 속얘기를 하는 것 처럼
속살거릴때 평상에 누워 잎들 사이 조각난 파란
하늘을 보며 읽기에 적합한 책을 찾는다면...

깜빡잊고 끄지못한 모기향 처럼
왠지 헤어진 누군가의 채취가 주위에서
진하게 느껴지는데 마음을 무겁게 하기는 싫고 그저
살짝 손끝이나 발끝만 젖고 싶다면...

한번쯤 벗해보면 좋은 책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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