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5일 알라딘 대표 신바드(가명)는 오는 한가위 전날(그러니까 9월 25일) 교봉, 그래스물넷, 일부러, 아침365 등 다섯 개 인터넷 서점간에 올림픽을 열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파란여우를 조직위원장으로 한 공정한 선발위원회가 만들어져 대표선수를 물색했는데요, 오늘 최종 명단을 확정했습니다. 선수 이름과 나갈 종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펜싱: 폭스바겐. 날카로운 코멘트로 뭇 사람들의 마음을 찔러온 게 참작되어 펜싱 대표로 선발됨.
-100미터: 육상의 꽃인 100미터에는 플라시보님이 만장일치로 선정됨. 전에 페이퍼에서 “가슴이 평평해서 잘 달린다”고 한 게 기억이 났다는 후문.
-레슬링: 스위트매직이 고성이 오가는 험악한 분위기에서 선정됨. “엉뚱한 일을 워낙 잘 벌이니 상대가 예측못할 기습공격을 잘 할 것으로 생각한다”는 게 파란여우의 평이다.
-여자역도: 호랑녀님. 저 원래 안그러려고 했는데요, 호랑녀님이 코멘트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 게 생각이 나서요... 호랑녀님, 저 미워하지 마세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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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녀( ) 2004-08-26 18: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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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님... 호호... 마태님께 물어보세요. 제 얼굴이 17인치라고 알려주실 거에요
-수중발레: 물만두가 거의 만장일치로 선정. 닉네임에 ‘물’이 들어가서 그랬다고.
-수영 자유형: 88%의 지지를 얻은 금붕어가 당선됨. “가장 빠른 지느러미를 가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
-양궁; 바람구두가 선정됨. 언젠가 사진을 본 심사위원이 “딱 양궁선수 타입인 것 같다”며 강력히 추천했음. 거센 바람과 싸워야 하는 종목의 특성도 고려했다는 후문.
-태권도: 별다른 이견없이 머털이가 뽑힘. 파란여우의 말이다. “머털이는 매우 토속적인 이름이다. 토속적인 스포츠인 태권도에 잘 어울리지 않는가?”
-마라톤; 책나무가 만장일치로 선정됨. 책나무는 평소에도 '......'을 많이 쓰는 등 지구력에는 자신이 있다고 호언장담.
-멀리뛰기: 따우가 다음 사진 때문에 선정됨. |

반대를 한 한명은 “따우님 다리가 저렇게 나온 건 각도 때문이다. 대천에 놀러간 사진을 본다면 그런 결정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극렬히 항의했다는 후문.
-유도: 털짱이 격론 끝에 선정됨. “털이 많아서 잘 붙잡힐 것”이라는 주장보다 “털로 인해 상대가 공포심을 갖는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진 결과다.
-리듬체조; 최고의 격전지인 리듬체조는 심사위원들이 모두 자신이 미는 후보를 내세우는 바람에 가위바위보로 선수를 뽑았다. 시종일관 ‘보’만 낸 심사위원이 우승, 스텔라가 대표로 뽑힘.
-비치발리볼: ‘초절정섹시미녀’라는 평을 듣고 있는 진우맘이 어렵게 뽑힘. 거액의 로비가 있었다는 폭로가 있었으나 별 관심을 못받음.
-장대높이뛰기: 수니나라가 닉네임에 ‘날라’가 들어간다는 사소한 이유로 대표에 선발됨. 수니나라는 이 소식을 듣고 장대를 구하러 보성차밭으로 달려갔다고.
-탁구: 하얀마녀가 선발되었다. 눈빛만 유승민과 닮았다는 게 선발 이유라고. 하얀마녀는 현재 눈을 부릅뜨는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중이란다.
-복싱: 예상을 깨고 판다가 선정됨. 판다는 “눈 주위가 검은 건 멍든 게 아니라 무늬다”며 강력히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판다는 현재 고기를 먹으며 체중을 불리고 있는데, “너무 오래 풀만 먹었다”고 후회하는 눈치.
-투포환: 복돌이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선발됨. 파란여우의 메시지다. “좀 부탁드립니다. 다들 우아한 것만 하려고 하면 팀이 제대로 굴러가겠어요?”
-조정(노젓기): 스타리가 자원함. “바닷가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노를 저어왔다”는 스타리는 우람한 알통을 내보이며 “날 더 이상 연약하게 보지 말라”고 일갈.
-경보: 조선인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선정. 조직위원장 파란여우는 “조선인은 오리를 잘 먹으며 평소 오리와 가까이 지낸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오리와 경보가 무슨 관계냐”며 거세게 항의하기도.
-다이빙: 평범한 여대생이 그럴듯한 이유로 선발됨. 다음 사진이 다이빙 직전의 표정과 비슷하다는 게 선정 이유.

-승마: 마냐가 다른 ‘마’씨들을 제끼고 선발됨. 마냐는 “내가 원래 말을 잘 타서 별명이 애x부인이었다”고 기뻐했다.
-공기소총: 매너리스트가 선발됨. 외모가 워낙 논리정연해 “사격을 위해 태어났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단점이라면 “총이 없다”는 것.
-싸이클: 긴 팔과 긴 다리를 가진 갈대가 과반수를 득표해서 선발되었다. “다리가 길다고 자전거를 잘타냐”는 반론을 편 위원 한명은 갈대의 긴팔에 목이 졸리기도.
-배드민턴: 아영엄마가 우겨서 선발됨. 아영엄마는 “평소 동네에서 배드민턴으로 미모를 가꿨다”고 주장하지만, 동네 주민 타스타는 “아영엄마가 배드민턴을 치는 걸 본 적이 없다. 아마 라켓도 없을 것”이라고 말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트리애슬론(철인3종경기):자원자가 없어 제비를 뽑은 결과 오즈마가 선발되었다. 오즈마는 “일부러 걸렸다”면서 “그간 갈고 닦은 힘을 마음껏 발휘할 기회”라면서 우승을 장담.
-테니스: 마태우스가 이론의 여지없이 선정되었다. 시속 200킬로가 넘는 가공할 스트로크를 날리는 마태우스 때문에 다른 인터넷 서점들은 테니스 종목을 포기할까 생각 중이라고.
-체조: 평소 우아함으로 일가를 이루고 있는 kimji가 뽑혔다. kimji는 “체조야말로 미의 화신들만 나가는 게 아니냐”면서 “내가 어릴 적부터 재주를 잘 넘었다”면서 선전을 다짐.
-요트: 연로하신 가을산님이 선정되었다. 선정 이유는 “가장 힘이 덜 드는 종목이기 때문”이었다고. 가을산은 “9월에 곗돈을 타는데 그 돈으로 배를 사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400미터 허들: 책울타리가 만장일치로 선정됨. 닉네임에 있는 ‘울타리’가 허들의 장애물을 뜻하기 때문에 책울타리를 뽑았다고.
-수영, 400미터 혼영: 피부가 좋은 실론티가 95%의 득표로 선정됨. “피부가 좋으면 물에서도 잘 나가지 않겠느냐”는 게 선정 이유.
-창던지기: 멍든사과가 자신도 모르는 새 선정됨. “평소 봉을 휘두르기를 즐겨했다”는 멍든사과는 그러나 “휘두르기만 했지 던져본 적은 없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성화봉송: 연보라빛우주가 만장일치로 선정됨. 공부에 바빠 종목별 경기를 연습할 시간이 없는데다, 그녀의 미모가 성화봉송에 어필한다는 게 전반적인 견해.
-치어리더: CF 모델 출신의 단비가 별다른 이견 없이 치어리더에 선정됨. 소식을 들은 단비는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이라면서 크게 기뻐했다고.
-해설: 로렌초의 시종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되었다. 쉽게 흥분하지 않는 침착성과 오랜 선수생활에서 나온 풍부한 경험이 해설에 적합하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
* 한편 마립간은 ‘승마’에서 마냐에게 밀려 탈락한 데 이어 ‘승마’가 포함되는 근대5종이 종목에 없자 출전을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