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먹고 와 보니 내 책상에 놓여 있는 초콜릿들.
연구실 후배들은 아니라고 하고 누가 갔다 놓은 거지?

추측 1) 시약 업체 직원 - 후배 생각
       2) 내 자리를 다른 사람 책상으로 착각 - 내 생각
       3) 나의 자작극 -_- 선배 생각

뭐 이 중에 어떤 것이든,
이미 내 수중에 들어왔으니 낙장불입, 후딱 먹어버렸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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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털이 2006-03-06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네르바님, 이게 제가 받았던 유일한 초콜릿이랍니다 ^^

반딧불,, 2006-03-06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 얼마만인가요??
잘지내시죠??
아이콘이 넘 멋집니다.
 





Highlight of This Concert





1. 1000여명의 관객, 100여명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증인이 되는 사랑의 프로포즈!
대전시립교향악단이 연인들을 위해 사랑의 메신저가 되어준다.
오는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에 열리는 대전시립교향악단의 ‘발렌타인데이 콘서트 - 달콤한 프로포즈’에서는 연인들의 공개프로포즈 시간을 마련한다. 대전필은 이 이벤트를 위하여, 모집된 신청자들 중 몇몇 커플을 선정하여 공개프로포즈의 기회를 준다. 특히, 올해는 젊은 커플뿐만 아니라, 인생의 황혼기에 있는 실버커플에게도 기회를 줄 예정이다. 1000여명의 관객과 100여명의 단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에 이뤄지는 이 서약의 자리를 축하하기 위해 최훈 부지휘자와 오케스트라가 감미로운 사랑의 세레나데를 연주하여 선정된 커플들뿐만 아니라 자리한 모든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거리를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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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털이 2006-02-26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정된 커플들은 참 좋았겠다 ^^
나도 내년에 신청해 볼 수 있으면 좋겠는데... 그리고 나중에 실버 커플이 되어서 한 번 더 신청해 보구 ㅎㅎ

파란여우 2006-02-26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몹니까. 사진에 배꼽만 보입니다..후후

머털이 2006-02-26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다시 고쳤는데 이젠 제대로 보일까요?

파란여우 2006-02-26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여요^^..그리고 내년에 꼭 신청대상 커플이 되시길^^

두심이 2006-02-27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얼마만입니까? 와아~ ^^
저는 요즘 서재질은 잘 안하지만 가능하면 자주 들러 이런 얘기, 저런 얘기
듣곤 했죠.
잘 지내셨어요?

머털이 2006-02-27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심이님, 반가워요~ 히히 ^^
저는 잘 지냈습니다. 두심이님도 잘 지내셨지요?

미네르바 2006-03-05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머털이님은 발렌타인 데이 때, 물론(당연히) 초콜릿은 받았겠죠? 그렇겠죠?? ^^

머털이 2006-03-06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미네르바님, 그게 말입니다 받긴 받았는데 말입니다 좀 이상하단 말입니다 ^^;
 
사랑 후에 오는 것들 - 공지영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공지영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운전을 하면서 라디오를 켰다가 '읽고 났더니 마음이 아프더라'는 광고를 듣고 읽게 되었다.

일본으로 유학간 한국인 여성과 거기서 만난 일본인 남성의 사랑 및 헤어짐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감정의 서술이 이 소설의 주된 형식과 줄거리...

내 나이가 들어가면서 '변하지 않는 사랑'이라거나 '내 운명의 단 한 사람'과 같은 말에 쉽게 동의하지 않게 되었는데 그래서인지 이 책의 초반부는 주인공(여자)의 감정이 쉽게 이해되질 않았다. 

하지만 예전에 어떤 일들이 있었고 또 그러한 이유로 어떻게 감정이 흘러가게 되는지를 알게 되면서 공감이 되는 부분도 생기고 가슴 뭉클해지는 장면도 나타나더라. 책의 앞 절반을 읽는데 일주일이 걸렸지만 뒷부분 절반을 읽는데 2시간 걸린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읽어가면서 점점 재미를 느낀 그런 소설이다. (그래도 별 세 개 이상은 힘들다는 생각이다)

소설 <냉정과 열정 사이>의 형식과 비슷하게 남자의 관점에서 쓴 것이 바로 다음 책. 작가 또한 <냉정과 열정 사이>를 썼던 바로 그 작가, 츠지 히토나리다. 이건 빌려 읽어야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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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6-02-26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머털이님! 다시 만나니 감개무량하옵니다.
냉정은 이제 버리시고 열정으로 님을 만나고 싶습니다.

머털이 2006-02-26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님! 저도 다시 책으로 돌아와서 기뻐요 ^^

미네르바 2006-03-05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털이님 리뷰도 자주 볼 수 있기를 바래요. 이 책 아직 안 읽었는데... 읽을 책은 쌓여만 가네요^^
 

알라딘... 나로 하여금 책을 읽게 만들어주고 새로운 인연들을 만날 수 있게 해 주었던 곳.

다시 예전의 마음처럼 채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오랜만이다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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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5-06-19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털이님~ 정말 오래간만이시네요~ 반갑습니다. ^^

파란여우 2005-06-19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정말 오신거 맞죠?

2005-06-19 14: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굼 2005-06-19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클리오 2005-06-19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흑.. 깜짝 놀랐어요.. 다시 돌아오셨군요... ^^

울보 2005-06-19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립니다,
반갑습니다,,

머털이 2005-06-19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반갑게 맞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를 잊지 않은 분들이 있으시다는 게 참 기분 좋은 일이네요. ^^
울보님,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두심이 2005-06-20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씩 가끔 생각이 났더랬는데..
머털이님도 돌아오셨군요. 전 아직 정착못하고 빙글빙글 겉돌기만 아직
하고 있지만요.ㅎㅎ
반가워요~ 보고 싶었다구요.

sweetmagic 2005-06-20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빠요 이제 오시다뉘 `~
여튼 반갑습니당 ~~ 학위는 받으셨나요 ? 궁금 !

머털이 2005-06-21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심이님, 스윗매직님. 두 분 모두 반갑습니다. ^^
 
 전출처 : 미네르바 > 민둥산 - 억새풀밭에 서다


                                              민둥산 정상을 향해... 억새 눕다

떠나야 했다. 숨막히는 일상의 수레바퀴에서 벗어나야 했다. 부메랑이 되어 다시 일상으로 내던져질지라도 지금은 떠나야 했다. 보들레르의 어떤 시구처럼, 단지 떠나기 위해 떠남을 선택했듯, 나 역시 떠남 자체가 목적이었다. 아니, 지금은 가을이니까 떠나야 했다. 그리고 내가 선택한 곳은 강원도 정선의 민둥산.

오래 전에, 어떤 문예지에 실린 김형경의 ’민둥산에서의 하룻밤‘이라는 소설이 떠올랐다.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읽고 나서 참 쓸쓸했다는 느낌만이 강하게 남아 있다. 민둥산은 나에게 그런 이미지를 갖고 있는 곳이다. 쓸쓸함만이 남아 있는 곳...

새벽 5시에 일어나 준비한 다음 6시에 강원도로 출발하였다. 억새꽃 축제가 있어서 그런지 가는 길이 막힌다. 민둥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도 억새보다 사람이 더 많다. 나만 홀로 조용히 억새를 감상한다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겠지. 90도 가까이 경사진 산을 숨가쁘게 오르니 정상이다.

해발 1,119m의 정상에 오르니 바람이 차다. 민둥산 정상의 주인은 역시 바람과 억새다. 바람이 부니 억새가 출렁거리며 눕는다. 휘청 휘청... 그러나 뿌리까지 휘청거리지 않는다. 가냘픈 억새풀이라지만 그 삶의 뿌리는 얼마나 견고한가? 바람에 휘청거려도 뿌리까지 뽑히지 않고 잘 견딘다. 지금 내 삶의 뿌리는 견고한가?

미당 서정주는 <자화상>에서 ‘...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다’라고 했다. 그럼 나를 키운 건?... 이 곳에 와서 생각해 보니 그리움과 슬픔이었다. 그리움과 슬픔은 나를 키워주기도 했지만, 때론 나를 세상과 격리시켜 놓기도 하였다. 시인 허수경은 ‘슬픔 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라고 했지만 그 슬픔이 거름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인내와 가혹한 시간이 필요한 것일까? 아직도 나의 슬픔은 거름이 되지 못하고 있다. 내 안에 있는 슬픔의 뿌리들은 분해되지 못하고, 썩지도 않고 내 나약한 영혼을 쿡쿡 찔러댄다. 이제 그리움의 시간을 넘어, 슬픔의 시간을 넘어, 초월의 시간 앞에 서 있고 싶다.

민둥산 정상에서 난 19세기 프랑스 작가와 시인인, 조르즈 상드와 알프레드 드 뮈쎄가 생각났다. 그리고 이어서... 또 한사람이 떠올랐다. 그를 생각하니 가슴이 뻐근하게 아파 온다. 살아가면서 될 수 있는 대로 미안한 일은 만들지 않고, 상처 줄 일도 만들지 않고, 또 상처도 받지 않고 살면 참 좋겠지만 그게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게 삶이겠지... 그 상처에서 향기가 나기까지는 얼마만한 시간이 흘러야 하는 것일까? 아직도 내 상처에선 고름냄새만 나는 것 같은데...


                                 민둥산 능선을 따라... 걷고 또 걷다.

바람을 등지고 민둥산 능선을 따라 하염없이 걷고 또 걷는다. 그리고 하산... 내려가는 길은 올라오는 길보다 더 힘들다. 이젠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온다. 발을 헛딛었는지 휘청하며 굴렀다. 여기저기 아프다. 그러나... 그렇게 육체에게 고통을 가함으로써 정신의 무게를 줄일 수 있다면... 미안한 마음을 덜 수만 있다면, 혹시나 내가 준 상처가 조금이라도 희석될 수 있다면... 그렇다면 난 즐겁게 견딜 수 있을 것 같다. 설령 코카서스 정상에서 날마다 독수리에게 내 간을 쪼아 먹힐지라도 미안한 마음을 덜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


        해질녘의 정암사.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수마노탑으로 오르다

민둥산을 떠나 정암사로 향했다. 이곳까지 온 김에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의 하나라는 태백산 정암사에 오리라 마음먹은 것이다. 신라의 국통이었던 자장율사가 세우고 또 그가 입적할 때까지 머물렀던 절. 천연기념물 열목어가 서식할 만큼 이 곳은 청정지역이다.  세상과 단절된 채, 오직 자신 속으로만 침잠해 가는 곳. 내 안의 적멸보궁을 찾아 이곳까지 왔는가?

이곳에서는 가을이 더욱 깊어간다.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해질녘의 비 내리는 산사는 한없이 처연하기만 하다. 짙게 단풍 든 모습조차 슬픔을 머금고 있다. 그 곳에 한참을 앉아 있었다. 그렇게 나도 풍경이 되고 싶었다. 탑이 되고 싶었다. 돌이 되고 싶었다.


    수마노탑. 182개의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야 만날 수 있다.

182개의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야 만날 수 있는 수마노탑. 7층 높이의 수마노탑은 층층이 지붕 추녀 끝마다 풍경이 달려있다. 잠시 스치는 바람에 수마노탑에 걸려 있는 풍경이 흔들린다. 나도 흔들린다. 바람이 한번 지나칠 때마다 명징한 소리가 가을산에 퍼져 든다.

 두 눈 가득 가을의 풍경을 담고 집으로 왔다. 그런데도 이 헛헛함은 어디서 기인하는 것일까? 아직도 나의 가을은 끝나지 않았다. 다음 주말에는 춘천에 다녀와야겠다. 그 곳에서 가을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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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2004-10-19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창피하게 제 글이 이 곳까지 왔네요.
오래 전부터 민둥산과 정암사는 꼭 다녀와 보고 싶은 곳이었어요. 다행히 이번에 시간을 내서 다녀오니 오래 된 갈증이 좀 해갈된 것 같아요.

머털이 2004-10-19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네르바님은 지나가는 계절을 잘 붙잡으며, 그렇게 지내시는 것 같아요. 덕분에 나중에 꼭 가봐야지 하는 곳들이 하나씩 늘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에 다녀오셨던 곳은 어디였죠? 인제 어디였다고 얼핏 기억이 나는데 님 페이퍼가 사라져서 기억이 안나요. 다음에 꼭 여쭤볼게요.

미네르바 2004-10-21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나가는 계절을 잘 붙잡았으면 이보다는 더 멋진 삶을 살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다만 계절과 상관없이 일상에 매몰되고 싶지는 않을 뿐이지요. 그래서 시간나면 열심히 기웃기웃거리며 세상을 배회하고 있답니다.

지난 여름에 올린 페이퍼가 강원도 인제의 곰배령(야생화 군락지)과 오대산 자락의 소금강이었을 거예요. 가을이 끝나면 페이퍼며, 리뷰며 다시 살려 놓아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