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가 세상에 태어난 후 가장 아팠던 날입니다.

너무 추워서 학교에서도 오리털 이불을 덮고 있었고

정신이 혼미해 할 일만 끝내고 계속 잠만 잤지요.

집에까지 온 게 기적으로 여겨집니다.


집에 와서 끙끙 앓다가 엄마의 강권으로 성모병원 응급실에 끌려갔고

링거 한병을 맞고 지금 집에 왔습니다.

체온을 재보니 39.3도였더군요. 어쩐지 죽겠더라구요.

밥 생각이 없어서 오늘 한끼도 안먹었는데

알고보니 목이 부어서 그런 거였습니다.

“편도선에 농이 잡힌다”고 의사가 그러대요.


응급실을 나오기 전 체온은 37.2도,

정상체온보다는 약간 높지만 이 정도 되니까 조금은 살 것 같네요.

의사는 정확한 진단을 내리진 못했습니다.

그냥 감기가 아닐까,라고 했는데요

전 혹시 조류독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요즘 제가 병아리와 매일같이 접촉을 했지 않습니까.

제가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던 타이레놀 ER이 안들었던 것도

그냥 감기가 아니었던 탓이구요.


그러고보면 지난 5년간, 아니 10년간 아프다고 병원에 간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그냥 안가고 버티자, 이게 제 생활 철학이었어요.

근데 오늘은 정말 병원에 가길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병원이란 곳이 아픈 사람을 위한 곳일진대

왜 그렇게 병원을 기피했을까요.

제 나이도 나이니만큼 앞으로는 조금만 아프면 병원으로 달려갈래요.

그보다는 지난주처럼 무리하지 않는 게 더 중요하겠지요?

걱정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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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양 2007-03-30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작에 다녀오시지. 피검사도 하셨어요?

2007-03-30 0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3-30 0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3-30 01: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7-03-30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분도 아니고 의학을 공부하셨다는 분이....^^
그래도 다행이네요...몸조리 잘하세요...뭐 드시고 싶은 것..?? 없으신지요..^^

다소 2007-03-30 0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얼마 전에 동생이 아파서 한밤중에 119불러서 응급실 간 적 있어요.무서웠어요.
아프면 무조건 병원 가야해요. 특히 고열은 절대로 가야해요!!! 안 그럼 큰일나요.
암튼 이제 좀 살만 하시다니 다행이에요. 얼른 나으셨으면 좋겠네요.

춤추는인생. 2007-03-30 0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9.3도면 야.. 여튼 열 내리셨다니 다행이예요 님.
빨리 나으셔서 저랑 탱고배우셔야지요.^^

싸이런스 2007-03-30 0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날뻔 했네요. 챙겨주는 엄마가 있어서 다행이구요.
약속 꼭 지키시길....
'제 나이도 나이니만큼 앞으로는 조금만 아프면 병원으로 달려갈래요.'....

antitheme 2007-03-30 0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일날뻔 하셨네요. 몸조리 잘하세요.

기인 2007-03-30 0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리 건강해지셔서, 다시 평정해주시길..
(환자님께 말씀드릴 것은 아니지만, 얼마전에 '화요'라는 (소주 燒를 푼 것입니다 ㅎ) 증류 소주를 마셨는데, 정말 좋더라고요. 쫌 비싸서 많이는 못 마셨지만..
얼른 나으셔서, 화요 많이 드세요 :)

홍수맘 2007-03-30 0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일날뻔 하셨군요. 휴~. 다행이네요. 그래도 아플땐 병원을 갔다오는게 제일 나은 것 같아요. 몸 조리 잘하시구요, 얼른 툭툭 털고 일어나셔야죠. 힘 내세요. ^ ^.

가넷 2007-03-30 0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9.3도라면....;; 그래도 열은 좀 내렸다니 다행이네요.
얼릉 나으셔요.^^

다락방 2007-03-30 0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쿠. 몸조리 잘하세요. 많이 드시고, 많이 주무시구요!!!

가을산 2007-03-30 0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편도선염이신가보네요. 그거 고생 많이 해요.
약 중간에 거르지 마시고 끝까지 잘 챙겨 잡수세요.

2007-03-30 08: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7-03-30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다행, 다행입니다. 장담하는데(근거는 없음) 얼른 정상체온으로 건강 회복하실거에요.

2007-03-30 08: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7-03-30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조류독감이라니요.. 병원 다녀오시길 잘 했어요.
얼른 나으시기 바랍니다. 푹 쉬세요.

마노아 2007-03-30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이 내려서 다행이에요. 앞으로는 아프다 싶으면 바로 병원 달려가셔욧(>_<)

비로그인 2007-03-30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참에 푹 쉬시고 쾌차하세요 ^^ 

 

노래, 이지의 <응급실>


레와 2007-03-30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의 쾌유를 빕니다.!!


아프지마요.. 마음처럼 쉽지 않겠지만요..

짱구아빠 2007-03-30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가 진단을 하셔서 적절한 처방을 하실 수 있는 분이 응급실에 가시다니....
몸조리 잘 하시고 속히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치유 2007-03-30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기걸리셨다더니 정말 큰일날뻔하셨군요..조심하세요..^^&

무스탕 2007-03-30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봐요. 앞으로 타이레놀만 믿지 마세요.
병원 다녀오신거 잘 하셨구요, 앞으로도 그러세요~
훨씬 좋아지셨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

해리포터7 2007-03-30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만하시길 다행이네요. 편도선붓고 염증생기면 저희집 아이들도 열이 그정도 나더라구요. 푹 주무셔야 할텐데...

마늘빵 2007-03-30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의학을 하시는 분이 아프시면 어떡해요.

paviana 2007-03-30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열이 그지경이 될때까지......
왜 글케 미련을 떠세요. 얼른얼른 병원 가셔야지요..

깐따삐야 2007-03-30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을 그 동안 로보트태권브이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나봐요. 아프면 병원 가서 주사 맞고 쉬어야 되요. 그게 가장 빨라요.

2007-03-30 1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chika 2007-03-30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이레놀 ER 일곱알로도 진정이 안 된 몸,인데 병원 갈 생각을 안했으니....이건 완전히 부리녀석 수준임다! (근데 편도선염이면,,, 요거트아스크림같은거 많이 먹으면 좋은가요? - 아프다는데 먹는거나 생각하고 있다니! - 먹보치카;;;;;;)

울보 2007-03-30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리 나으세요,,

stella.K 2007-03-30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이어요. 빨리 나으시길...!

2007-03-30 11: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07-03-30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아지셨다니 천만다행입니다. 이젠 정말 무리하지 마세요. 큰일납니다. -_-;

ceylontea 2007-03-30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궁.. 무리하지 마시고, 건강관리 잘 하세요..
하긴 저도 목이 아픈지 열흘이나 계속 침도 못삼키고 있어요.

클리오 2007-03-30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애랑 둘이서 목이 너무 아파요.. 흑.. 아이는 병원 계속 다녀도 나아질줄 모르구요... 님도 이제 건강에 신경쓰실 때가 되었나봐요.. 빨리 나아지시고 건강한 생활 하세요..

미래소년 2007-03-30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병원 잘 다녀오셨어요, 이제 시간 맞춰 약 드시면 금방 나으실 겁니다.
워낙 젊으신데다!! 기본 체력까지 있으시잖아요 ^^

마법천자문 2007-03-30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환경오염이 점점 심해져서 그런지 요즘은 느닷없이 들이닥치는 독감 증세 때문에 고생하는 경우도 많고, 일년 내내 감기 증세를 달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도대체 무엇을 위한 경제성장이고 문명발전인지...

2007-03-30 23: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게으름뱅이_톰 2007-03-31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윽. 편도선염! 정말 죽게 아파요. 얼마나 아프셨을까? 푹 쉬시고 약 잘 챙겨드세요.

2007-04-01 15:3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