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기엔 좀 애매한 사계절 만화가 열전 1
최규석 글.그림 / 사계절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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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이다. 
정답은 '달걀'이란다. 

그럼 달걀은[           ]을 치면서 먹어야 할까? 
"소금?"
'땡~' 되시겠다. 
정답은 '가슴을 치면서 먹어야 한다' 이다. 

이런 논리로 최규석은 내게 '삶은 달걀' 되시겠다. 
가슴을 치면서 읽어야 하니까~

그런 의미로 볼때,요번 <울기엔 좀 애매한>은 좀 평이하다. 
잔잔하다고 해야 할까?
그의 전작들에 비해,충격이 쓰나미로 몰려오지 않는다. 

내가 최규석을 처음 만난 건 <고래가 그랬어>를 통해서다.
거기에 <코딱지 만한 이야기>에 천사가 나오는 데,
여기 나오는 천사는 천사가 아니라,실은 천사의 탈을 쓴 악마였었다.
그리고 천사의 탈을 쓴 악마는 칼에 찔려 죽는다.

그의 입장은 '아이들에게 예쁘고 좋은 것만이 아닌,진실을 알려주어야 한다'였는데, 
난 그때 칼자루를 아이들에게 쥐어주면 안된다고 생각을 했었다.

근데,요번에 이 작품을 읽으면선 생각이 좀 바뀌었다. 
아무리 비루한 현실이라도 현실을 똑바로 직시할 필요가 있고,
현실을 직시하고 받아들이는데서,꿈이 출발할 수 있는 것이다. 

만화책이라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어록이 등장하는데,
 
착한 사람 위해서  
고생하는 건
안 힘들어 
라고 아즘이 말했어. 

그러니까 내가 힘들게
느껴지면 넌 나쁜 사람
이라는 거지. (20쪽)

후훗.고기가 땡기면 고기를 먹는 것. 
어른의씀씀이란 것이지.(24쪽)


그렇게 되면 옆에도 싸이코,뒤에도 싸이코,각자의싸이코 파워가 서로 씨너지를 일으켜서 '굽신굽신'이니 '털썩'이니 하는,표기는 하되 입으로 말해서는 안 되는 의성어,의태어 들을 남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일상적으로 구사하는 싸이코 오브 싸이코로 거듭나는 것이지.(26쪽)


너희들 눈 앞에 있는 건 은지도 아니고 사람도 아니다. 
... 
아는 걸 그리지 말고 보이는 걸 그려라. (38쪽)
라고 얘기하는 걸,

"캐리커처 하랬지 누가 뽀샵질 하랬냐?"

"전 보이는 대로 그립니다." (61쪽)
에서 맞받아 치는데,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

옛날 <구르믈 벗어난 달처럼> 영화를 봤을 때,견주의 걸음걸이를 가지고 엄청 욕을 했었던 것과 비교, 
최규석의 그림은 그런 의미에서 현실적이고 진실되다.

태섭 샘의 독설은 전편에 걸쳐 계속 되는데,그의 독설이 좋다. 
그의 독설 속에는 찢어진 상처를 꿰매고 다독이는 힘이 들어있다.

최규석 형아에게 할 말이 있다.  
작업노트 중 140쪽을 보면,원빈,은수,태섭에 대한 캐릭터 설정이 확실하다. 

'사람들이 많을때는 말을 살짝 더듬으면서 목소리가 떨립니다.그래서 원빈의 말칸은 테두리가 오글오글한 게 많죠.'
라던가, 
'사실 은수가 처한 상황을 이겨내는 데는 스스로를 땅바닥에 굴리는 성격이 도움이 되지요.이런 식으로 올지않고 잘 견뎌왔겟지만 그게 언제까지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내공이 이 정돈데... 

힘들게 만화를 그리지 말고 어디 목 좋은 것에 자리 잡고 점집을 차리자고...
내가 그럼 한 백명 정도 고객은 확보할 수 있을텐데,ㅋ~.
 
난 원빈도 너무 좋다. 
너무 멋지다.  
 
그는 지금 세상의 처절한 파도에 휩쓸려 망망대해를 항해중일 게다. 
그는 자신의 달걀 같은 삶과 꿋꿋히 마주하고 있을 게다.
마주하여 여러가지를 배우고 발견하고 성장하고
또 접어야 할 꿈의 한 자락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될지도 모른다.
접어야 할 꿈 또한,
또 다른 삶은 달걀처럼 호락호락 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 
아직은 그래도 좋을 나이이다. 
하지만,방심은 절대 금물~! 
적절한 곳에서 가슴도 한번 씩 쳐 주어야 하고,
적당한 크기로 잘게 베어 꼭꼭 잘 씹어 삼켜 주어야 한다.  


야참으로 먹으려고 달걀을 몇 개 삶았다.
옆에서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던 남편이 한마디 한다.

"달걀 하나 먹기를 생쇼를 한다.
 가슴을 팍팍 두들겨 대질 않나,눈물을 흘려대질 않나?
 뜨거우면 좀 식혀 먹으면 되잖아~"

"어?...어~,
 그게 아니고 책이...책이 좀 그렇다아~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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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8-12 21:41   좋아요 0 | URL
삶은 달걀이고, 달걀은 가슴을 치며 먹어야 한다? 흠... 글쿠낭.
그런데 꼭 그렇게 어렵게 드셔야하나여? 옆지기 님 말씀에 동감동감...
나는 소금 치고, 음료수 옆에 놓고 마실테여염... 마요네즈 발라도 맛있던뎅...
급 삶은 달걀이 땡기시와여, 마녀고양이님이~ 뽀~

양철나무꾼 2010-08-13 17:09   좋아요 0 | URL
전 달걀 얇게 썰어 치즈랑,올리브,햄,크래커 중 있는 것 얹어 까나페 만들어 먹는 거 좋아해염~

까나페랑 어울리는 리쿼 한 잔 했음 좋겠다~^^

책가방 2010-08-13 00:14   좋아요 0 | URL
삶은 달걀은..... 노른자를 버리고 먹으면 된답니다.ㅋ

저도 오늘 책 받았는데 6학년, 중2 딸아이는 금방 읽었는데 전 역시 만화는 체질이 아닌듯 손이 가질 않네요. 그래도 내일쯤엔 읽어봐야지.. 하고 있답니다..^^

양철나무꾼 2010-08-13 17:11   좋아요 0 | URL
맞아요~
남자는 맨날 먹어도 괜찮은 게 달걀이지만,
여자는 일주일에 세 개만 먹어줘야 하는 게 이 달걀이지요~

책,잘 들여다보면 만화 같지 않고 수채화 같아요.
꼭 읽어보세요~^^

순오기 2010-08-13 00:28   좋아요 0 | URL
마이리뷰 8월의 당선작으로 추천합니다!!
본질을 꿰뚫어 보는 독자~~~~~
하지만 제목은 <울기엔 좀 애매모호한>이 아니라고요.ㅋㅋ

양철나무꾼 2010-08-13 17:1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울기엔 좀 애매한'으로 정정했습니다.

순오기 2010-08-13 20:44   좋아요 0 | URL
일부러 '애매모호한'이라고 한 건 아닌가 생각했어요.ㅋㅋ
40자평도 써 주셔야죠.^^

2010-08-13 21: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0-08-13 08:23   좋아요 0 | URL
가슴을 치면서 읽습니다, 내가.
감동의 도가니!
이렇게 눈물나는 리뷰가 어딨냐고?

마녀고양이 2010-08-13 08:40   좋아요 0 | URL
목 막혀서?? 그러니 물 마시면서 삶은 달걀 먹으란 말야! 쯔~ ^^

양철나무꾼 2010-08-13 17:13   좋아요 0 | URL
가슴에 멍들면,요 밑에 약 있잖아요~^^
그 머큐리가 아닌가?

프래드 머큐린가여?

양철나무꾼 2010-08-13 17:15   좋아요 0 | URL
물만 마셔도 목이 메이는 날이 있더이다~

머큐리 2010-08-13 08:44   좋아요 0 | URL
순오기 누님도 강추하고... 이 리뷰를 보니 애들을 위해서라도 꼭 구입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양철나무꾼 2010-08-13 17:17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넹,꼭 보여주세요.
괜찮습니다.

순오기 2010-08-13 18:29   좋아요 0 | URL
이왕이면 오늘까지 큰누나가 벌이는 최규석 대박 기원 이벤트에도 참여하시고요.^^

yamoo 2010-08-13 18:01   좋아요 0 | URL
아항~ 삶은 달걀은 가슴을 치면서 먹어야 하는 거군요~ 새로운 진실을 알고 갑니다^^

양철나무꾼 2010-08-13 21:52   좋아요 0 | URL
새로운 진실이고,오래된 농담이죠~^^

같은하늘 2010-08-13 20:31   좋아요 0 | URL
아~~ 감동적인 리뷰예요.
달걀이야기는 예전에 농담처럼 들었는데
이렇게 다시보니 가슴을 치게 하는군요. -.-;;;

양철나무꾼 2010-08-13 21:54   좋아요 0 | URL
블로그 대문 얼굴 바꾼 분이 왜 이리 많은 거예요?^^
팥빙수 엄청 맛나고 시원해 보여요.

같은 하늘님께도 조 위'머큐로크롬'처방이 필요하실 듯~^^

비로그인 2010-08-15 14:55   좋아요 0 | URL
찬바람 부는 날 달걀을 한 일곱개쯤 삶아야겠습니다.
그리고 사이다를 마시는 대신 가슴을 치며 세 개 먹고 네 개는 책상 위에 좀 놔둘거고요.

양철나무꾼 2010-08-15 16:26   좋아요 0 | URL
책상 위에 좀 놔두실려면...
찜질방 버젼 맥반석 달걀이 필요하실 듯~^^
(실은 전 그 달걀이 더 맛있더라구요~'속닥')

꿈꾸는섬 2010-08-16 10:37   좋아요 0 | URL
양철나무꾼님 고래가 그랬어 애독자세요? 고래가 그랬어도 참 좋지요.^^

양철나무꾼 2010-08-16 10:56   좋아요 0 | URL
네,네,네,네,네에~^^
'고래가 그랬어'도,'김규항'도 참 애정해요~

김규항은요,
출판사 수익금을 직원수대로 공평하게 나눈대요~
오너이라고 더 가져가거나 하는 것 없이...

돈이 모든 것에 우선 하는 우리 오너랑 많이 비교가 된다는~ㅠ.ㅠ
 
인셉션 - Inceptio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꿈  길 

                  - 황 진 이 -


꿈길밖에 길이 없어 꿈길로 가니
그 님은 나를 찾아 길 떠나셨네

이 뒤엘랑 밤마다 어긋나는 꿈
같이 떠나 노중에서 만나를 지고

꿈길 따라 그 님을 만나러 가니
길 떠났네 그 님은 나를 찾으려

밤마다 어긋나는 꿈일양이면
같이 떠나 노중에서 만나를 지고
          

대학 신입생 때  남편과 만나 6년 연애 후에 결혼을 한 난,아직 바람을 피워보진 못했지만,
꿈꿀 자유마저 없었더라면 어떻게 살았을까 싶다.
'밥만으론 살 순 없다.'고 하자, 
'그럼 빵을 먹으면 되잖아~' 라고 얘기했다던 재치 만점의 앙토와네트를 닮진 못했지만, 
밥만으론 살 수 없다 싶을때,
하지만,남의 밥그릇을 빼앗는 건 죄라는 자의식은 확고할 때,
내가 할 수 있는 건 꿈 꾸는 일 뿐이다.
난 그렇게 그렇게 꿈꾸고 간접체험을 하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하는 거다.   

이 영화를 보면서,참 여러가지 생각이 짬뽕되어 엄청 복잡하였다.  
올 봄에 읽었던 <드림 마스터>를 비롯하여,<유령이 쓴 책><타나토노트>등 참 많은 책들이 떠올랐고,
정신분석학이 어쩌고,프로이트가 어쩌고,f-MRI가 어쩌고 이래가며...참 많은 이론들을 침 튀기며 나열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었다.
뫼비우스의 띠,프랙탈이론,주역,장자 이쪽으로 접근해 볼까도 싶었었다. 

하지만,영화를 보고 며칠동안 되새김질을 한 지금... 
이런 건 하나도 생각나지 않고 그냥 그렇고 그런 '사랑이야기'정도로 정리하고 싶다.  
다시 말해 이런 수많은 이론들은'내가 옳을 수도 있지만 옳지 않을 수도 있다.'라는 생각의 유연함을 가지고 접근했을 경우,
정반대의 상황이나 해석이 가능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때문이라고 한다면,모든 것을 다 덮고 아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는...다른 사람의 생각을 지키고 훔치는 게 가능한, 멀지 않은 미래의 일이다.
우리의 주인공 '돔 코브'는 생각을 지키는 특수요원인 동시에,생각을 훔치는 도둑이다. 
드림머신이라는 기계를 아내에게 실험하다가 아내가 자살을 하게 되고,
그로인해 국제적인 수배자가 된다.
그가 모든 것을 되찾을 수 있는 조건으로 해야 하는 일이,
생각을 훔치는 게 아니라 머릿속에 정보를 입력시켜야 한다.  
 

발상은 이렇다.
사람은 꿈을 꾸고,
꿈은 무의식의 표출이라고 한다. 
고로 누군가의 꿈 속에 들어가 꿈을 바꾸면 무의식을 바꿀 수 있다.
우리의 주인공 '돔 코부'가 피셔의 머리에 정보를 심는 '인셉션'을 하면 된다. 

피셔의 머리에 정보를 심기 위해선 피셔의 꿈 속에 등장해야 하는데,
여기서 꿈,
꿈 속의 꿈,
꿈속의 속의 꿈,
꿈 속의 속의 속의 꿈,
꿈 속의 속의 속의 속의 꿈이 등장하게 되고,
유서프란 사람이 이런 불안정한 꿈을 안정시킬 수 있는 진정제를 만든다.
꿈에서 죽으면 바로 깨어날 수 있지만,
진정제를 투여하고 꿈에서 죽을 경우에는 림보상태에 빠진다.
즉, 꿈 속에 갇혀 있거나 깨더라도 환각상태나 치매에 이른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타나토노트>라는 책 속의,저승의 설정을 닮았다.저승에 한번 간 사람은 되돌아오고 싶어하지 않는걸로 되어 있다.)

 
돔 코브가 드림머신을 아내에게 실험하는 과정에서,
아내 멜은 림보의 환각상태를 체험했는지 어쨌는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 수 있다'며 남편 돔 코브와 동반자살을 꾀하게 된다.
남편 코브가 꿈꿀 수 있는 존재가 아니란 걸 간파한 때문인지,
멜은 남편 코브가 현실에서 혼자 살지 못하도록 유언장에 코브에 관한 거짓을 적었고,
코브는 죽진 않았지만 도망자 신세가 되어야만 했다.
돔 코브는 자신의 인셉션이 실패해서 멜을 잃었다고 생각해,죄책감과 후회에 시달린다.
도망 전 보지 못한 아이들 때문에 항상 그리움에 사무쳐 있다.


멜의 경우,극단적이고 빗나갔지만 나름대로 사랑이라고 봐 주어야 한다.  
 
돔코브가 피셔를 대상으로 작전을 수행하는 단계에서  아내 멜이 방해자로 등장한다. 
이건 다시 얘기하면,돔 코브의 무의식 속에서 아직도 멜에게 연연해 하고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돔 코브는 바로 그런 방법으로 아내 멜을 사랑했던 게 된다.
 
금고 속의 바람개비를 보고,피셔와 피셔 아버지와의 사랑을 읽을 수도 있다. 

사이토와 멜에게서도 적어도 자기애를 읽을 수 있다. 

솔직히,꿈에서 깨어나고 싶지 않은 사이토의 총에 맞아...
우리의 돔 코브가 립보 상태가 된 걸로 해석해야 하는건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모든 끝은 시작과 다시 맞닿아 있는 것으로 인식한다면,꿈이든 현실이든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다시말해,누구의 입장이 되어 꿈을 꾸느냐에 따라 영화는 다른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열린 결말,어찌보면 괜찮은 마케팅 기법이지 싶다.  

이영화를 보는 내내,'Truly,madly,deeply"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고,산 사람은 산사람이다. 

죽은 사람이 산사람의 앞날을 방해해서도 안되고, 
산 사람이 죽은 사람에게 연연해서도 안된다.

누구나 꿈을 꿀 수는 있지만,
꿈에서 깨어났을 땐 현실로 돌아와 현실에 발 붙이고 살아야 한다.
결국 돔코브는 적당한 때,멜에게서 헤어나올 수 없었기에...그런 결말을 맞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 영화의 음악 얘기를 하며,에디뜨 피아프만 얘기하는데,
이 영화의 음악은 <그린카드>의 음악을 맡았던 '한스짐머'가 맡았다. 
그린카드에서 들렸던 심장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음악 소리가 이 영화 곳곳에서도 느껴진다. 

이 영화를 보고 나만의 '돔 코브'에게 하고 싶은 말이 생각났는데...
우리 현실에서 행복하게 살고, 
부디 서로의 꿈 속에서는 만나지 말자. 
동상이몽을 꿀 자유를 허락해 줘~ 
그리고 내가 꿈꿀 때,킥 하면 안되는 거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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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0-08-10 21:15   좋아요 0 | URL

yamoo 2010-08-10 23:39   좋아요 0 | URL
저도 이영화 엄청 인상깊게 봤습니다. 메멘토, 다크나이트 그리고 인셉션...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정말 천재 입니다. 메멘토를 제일 처음 봤을 때, 이 감독은 천재 아니면 또라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이후의 작품들에서 감독은 천재라는 걸 증명했습니다.
저는 이영화를 꿈의 차원에 중점을 두고 봤습니다. 현실과 꿈의 단계에 적용되는 시간의 차, 그리고 그 공간 속에서의 사건들...꿈이 현실인지 현실이 꿈인지 혼동 스럽게 하는 감독의 역량이 돋보였다는~ 끝에 가서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관객에게 인셉션 했다는 생각을 하니 역시 놀란 감독이라는 찬사를 날려주면서 극장을 나왔더랬습니다^^ 다시 보고 싶은 영화에요~ 꿈을 보여주는 비주얼...넋을 놓고 봤다는~

양철나무꾼 2010-08-11 11:27   좋아요 0 | URL
솔직히 말씀 드리면,돌 맞을지도 모르겠지만...(퍽~--;)
전 영화를 나름 재밌게 본 건 맞지만,
놀란 감독님의 천재성에 놀랄 정도는 아니었어요.
내용은 저 위에서도 언급했지만,드림 마스터,유령이 쓴 책,타나토노트,나이트워치 시리즈 6권 등의 내용을 짬뽕해 놓은 정도였고...
영상도 매트릭스에 못 미치는 느낌이었어요~
(그 90도로 화면이 들어올려지는 장면 등~)

전 영화가 열린 결말이었다는 것,
그리고 감독이 관객을 인셉션 했나?
그리고 한스짐머의 음악-현실과 꿈의 시간차를 이용해,
킥 음악을 시간차 배속으로 돌리면 '에디뜨 피아프'가 된다는 설정 등이 좀 신선했습니다~

저도 다시 보고 싶은 영화지만,
다음번은 DVD가 될 듯~^^

꿈꾸는섬 2010-08-11 04:21   좋아요 0 | URL
멋진 리뷰에요.^^ 인셉션 보고 싶어요.^^

양철나무꾼 2010-08-11 11:33   좋아요 0 | URL
아니,새벽 4시20분까지 안 주무시고요?
천둥 번개 치고 비 많이 와서 깨셨구나~^^

진짜 우리 이젠 넷 상에서 해와 달이 되는 건가봐요~ㅠ.ㅠ
(DVD로 봐도 될 정도예요~'속닥')

꿈꾸는섬 2010-08-11 12:13   좋아요 0 | URL
9시반쯤 잠들었다가 12시반쯤 아들땜에 깼는데 잠이 안와 읽던 책 다 읽고 리뷰 쓰고 잤어요.ㅎㅎ

양철나무꾼 2010-08-11 13:45   좋아요 0 | URL
네,블로그 가서 다 읽고 왔습니다여~

글구 주무셔서 몇 시에 일어나셨어요?
잠이 없으신갑~다.
미인은 잠 꾸러기라는데...

암튼 낮에 만나니 좋은걸요~^^

비로그인 2010-08-11 09:02   좋아요 0 | URL
꿈 꿀 자유가 없다면...암흑!
꿈 꾸다가 암담해지더라도...

양철나무꾼 2010-08-11 11:36   좋아요 0 | URL
마기님,댓글도 시적이면 어떻게 하란 말입니까~!

아흑~ㅠ.ㅠ
"꿈 꿀 자유가 없다면...암흑!
꿈 꾸다가 암담해지더라도..."

타블로가 울고 갈 정도예요~



마녀고양이 2010-08-11 09:45   좋아요 0 | URL
흐음.. 내가 이렇게 양철나무꾼님께 염장질 당할 줄 알았어..
그래서 보러 가려고 했는뎅.. 아흑, 결국... 리뷰만 읽고 말았넹. ^^
메멘토는 정말 괜찮았죠....... 진짜 천재적.

양철나무꾼 2010-08-11 11:41   좋아요 0 | URL
흥,자기는 여행 후기로 염장질 할 거면서...
(전 여름 휴가 시댁으로 다녀왔거든요~ㅠ.ㅠ)

나이트 워치 잘 읽고 계셔요?
시리즈 6권이랑 유령이 쓴 책 읽고 나시면,
그렇게 천재적이라고 혀를 내두르지는 않으실 지도~^^

마녀고양이 2010-08-11 14:57   좋아요 0 | URL
미친 정신병자의 고백 읽느라고
뒤루 밀렸어여, 나이트 워치... ^^
미친 정신병자의 고백 이거 잼나더라구여~

양철나무꾼 2010-08-11 15:11   좋아요 0 | URL
그쵸~
전 '존 카첸바크'를 젤 좋아해요.
<애널리스트>도 죽음이죠,ㅋ~.


저절로 2010-08-11 10:44   좋아요 0 | URL
'냉전'중에
화해 신호로 남편이 주선한 영화.
어쭈. 내가 이런 걸로 넘어 갈 줄 알았나보지.
쌩 찬바람을 날리며 허리를 곧추세우고 봤는데..

'천재야!' 감탄하며 남편이 은근 내 어깨를 감싸쥐는데..쩝.

뿌리칠 수가 없더라고요. 성질같아선 확 긁어줘야하는데 말이죠.^^.

깊은 리뷰. 캬 좋은데요!

양철나무꾼 2010-08-11 11:48   좋아요 0 | URL
에파타님,
이런 말씀 드려도 좋을지 모르겠지만,
제가 머리 속으로 그렸던 에파타님은 오드리 햅번이 아니라 비비안리였습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나왔던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했던 그 비비안 리~

'쌩 찬바람을 날리며 허리를 곧추세우'는 거 왠지 멋져 보여 연습해 봤는데...
아고고~허리가 너무 아파요~

혹,에파타 님도 허리가 아파서 몬~뿌리치신 거 아님~?^^

마녀고양이 2010-08-11 14:58   좋아요 0 | URL
확 긁구,, 인증샷 올려서
알라디너의 모든 여자 맘을 기쁘게 하실 수는 없는걸까여? ㅎㅎㅎㅎ
에파타님께 맞아죽겠다.. ㅋ

순오기 2010-08-13 00:30   좋아요 0 | URL
'천재야'는 남편분께서 자신에게 하신 말일지도.ㅋㅋ

저절로 2010-08-11 12:36   좋아요 0 | URL
홋.비비안리~!!
양철댁이 그렇탐 그런게지요.(오메조은거)

양철나무꾼 2010-08-11 13:47   좋아요 0 | URL
고새,서재 얼굴을 바꿔치기 한 거예요?(빠르셔~!!!)
외로운 오드리 보단 새침떼기 비비안이 훨씬 잘 어울린단 느낌,
나 혼자만의 '자.뻑.'인가요?^^

pjy 2010-08-11 13:14   좋아요 0 | URL
머리아픈거는 대충 넘어가는편이라~ 심각하게 생각하지않고 기냥 대충~~~
매트릭스보다는 훨씬 보기 편했습니다~
감독이 천재인줄은 잘 모르겠지만 영화는 재밌었습니다^^
마지막 팽이는 쓰러졌다고! 제맘대로 마누라죽은거 극복하고 애들 데리고 새 장가를 갈 지도 모르는 마무리라고 생각했습니다 ㅋㅋㅋ 그게 꿈이든 현실이든요

양철나무꾼 2010-08-11 13:52   좋아요 0 | URL
전 '돔 코브'가 림보상태에 빠진 걸로 해석했거든요~
마누라 멜은 죽지 않고...
그래서 멜이 애들 데리고 새로 시집 갈지도 모르는 결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ㅋㅋㅋ

전 이 영화 보고,
나의 돔 코브도 나 죽으면 화장실 가서 혼자 킥킥 대지 않을까 심히 우려되었었다는,ㅋ~.

따라쟁이 2010-08-11 15:13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군침을 흘리고 있는 영화를, 이렇게 재밌는 리뷰까지 작성해 주시면 어찌하신답니까? 아.. 스텝업은J군 혼자 보라고 하고 나는 인셉션 볼껄.. J군이 자기는 인셉션 봤다고.. ㅠㅠ 아 갑자기 댓글쓰다 보니 화가.. 이인간을 그냥!!!!11

양철나무꾼 2010-08-12 13:34   좋아요 0 | URL
그거 가능하세요?영화 혼자 보는거~
전 아직 영화 혼자 못 봐요.
영화 보면서 좁은 팝콘통에 손을 부벼 넣다고 손도 한번 슬쩍 잡아줘야 하잖아요~
저 혼자 영화 보고,혼자 밥 먹어 보고...당당 독립 여성으로 거듭나보고 싶습니다,불끈~^^

다락방 2010-08-17 13:33   좋아요 0 | URL
저는 혼자 영화보는거 굉장히 좋아해요, 양철나무꾼님!
정말 좋은 영화는 오히려 혼자 보고 싶어지거든요. 혼자 볼 때 그 영화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전 혼자 영화도 보고, 쇼핑도 하고, 차도 마시고, 혼자 밥도 사 먹어요! 헤헷 :)

양철나무꾼 2010-08-17 16:55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제가 멋지시다고 혼자 속으로 품어가졌었다니까요~

이중에서 제가 혼자 할 수 있는건,쇼핑 밖에 없습니다.
쇼핑 이건 혼자서 아주 잘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전 남편이랑 같이 하는데...
쇼핑 이 부분은 건사하기가 넘 힘들어서요~ㅠ.ㅠ

제가 혼자 영화를 보는 '독립여성'으로 거듭나는 날,락방님도 축하해 주실거죠?불끈~!!!

책가방 2010-08-11 18:13   좋아요 0 | URL
같은 영화라도 보는 사람에 따라서 이렇게나 달라지는군요.
전 그냥 봤습니다.
뭐.. 재밌네 정도로만...ㅠ.ㅜ;;
양철나무꾼님이 막~~~~ 부러워지려고 하네요..^^

양철나무꾼 2010-08-12 13:37   좋아요 0 | URL
헤,헤,저도 제 관심 분야여서...
게다가 남편의 관심 분야와 겹쳐,봐서 그래요~^^
(저희 남편은 요즘도 심심하면 집에서 메트릭스를 혼자 보면서 멋져~합니다.)

다른때는 그저 툴툴거릴 뿐이지요~ㅠ.ㅠ

순오기 2010-08-13 00:32   좋아요 0 | URL
인셉션 최근에 본 영화 중 최고였어요.
우리 가족 모두가 찬사를 쏟아낸 보기 드문 영화였지요.

양철나무꾼 2010-08-13 17:20   좋아요 0 | URL
갑자기 경우의 수,따지고 싶어지네요.
저희는 둘이 봤는데...둘 다 so so였어요.
백 퍼센트.

순오기님 댁은요?
몇 분 가족이신데요~?^^

순오기 2010-08-14 20:28   좋아요 0 | URL
우린 삼남매니까 5인 가족이지만
큰딸은 집떠나 있으니 4명이 봤지요.^^

양철나무꾼 2010-08-15 16:27   좋아요 0 | URL
우와~다복하시네요~
왕 부러움^^
 
불편해도 괜찮아 - 영화보다 재미있는 인권 이야기
김두식 지음 / 창비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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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출근을 하면 제일 먼저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시킨다. 

밤을 지샌 묵은 공기가 싱싱한 그것으로 바뀔 딱 그만큼의 시간동안,
나도 창 밖으로 하늘도 바라보고,그물에조차 걸리지 않는다는 바람도 느껴보곤 한다. 
이제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는 일은 내게 살아있기에 숨을 쉬는 일만큼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밖을 자꾸 쳐다보며 딴 생각을 한다고 하여 창문이 없는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지금 일본에선 후지 락페스티벌이 한창이란다.
거기에서 Rage Against The Machine(RATM)의 '잭 드라 로차'라는 사람이 우리나라의 콜트 콜텍 해고 노동자들을 초청하였고,또 이들을 지지한다고 발표하였다. 
이 콜트 콜텍 해고 노동자들이 바로 창문 없는 공장에서,사포에 제 손을 갈아가며 기타를 만들던 사람들이다.
이들은 지금 부당해고를 당하고 4년여란 긴 시간동안 외롭고 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솔직히 난 '인권'뿐만 아니라,그런 식으로 명명되는 거창한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 주변에는 그런 거창한 명명마저 버거운 참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을 읽는 내내 심기가 불편하였다.
김두식 교수가 '영화보다 쉽게'이 책을 만들었다는 말에 다소 시니컬해지기까지 하다.
법,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기독교 등의 문제를 종횡무진 파헤쳐온 그의 공을 백번 인정한다고 해도,그는 우리나라 상위 몇 퍼센트 안에 드는 소수자다. 
이런 소수자가 인권의 약자는 아니다.
문제를 제시하지도 고민을 하지도 않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그가 과연 인권 문제에 풍덩 담글질 할 수 있을까는 의문이다. 

하지만,그가 우리나라 상위 몇퍼센트의 소수자라는 생각을 버리고 읽는다면,
우리와 동시대를 사는 사람의 영화리뷰 모음집 정도로 생각하고 읽는다면, 
별 다섯개를 꽉꽉 채워줄 수도 있다.  

우리의 소소한 일상들을 영화나 드라마와 적절하게 연결해 낼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며, 
쉽고 진솔한 어투(비속어도 불사하는)로 자기의 견해를 차근차근 밝힐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책에서 다뤄지는(청소년인권,성소수자인권,여성과 폭력,장애인 인권,노동자의 차별과 단결,종교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검열과 표현의 자유,인종차별 문제,제너 싸이드 문제 등) 인권의 갈래도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골고루 다양하다.

책은 놀라울 정도로 흡입력있게 읽힌다. 

책의 첫부분에서 잠깐,
드라마 <네멋대로 해라>를 보며서 청소년 인권을 생각했다는게,
드라마를 보는 내내 '양동근'만을 쳐다봤던 나로서는 잘 이해가 안됐느데,
딸을 예로 얘기하는 걸 보고,'본인의 경험에서 우러난 거구나'수긍할 수 있었다.

양동근이 아니영의 아버지에 뺨을 맞는 장면에서,
이나영이 '진짜 아버지는 따로 있을 거예요.무슨 아버지가 이래?'라고 하는 걸 보고,
그는 이나영에게 분개하는 평범한 이들의 사고방식을 택하는 대신,'지랄총량의 법칙' 을 만들어낸다.

 "지랄 총량의 법칙은 모든 인간에게는 일생 쓰고 죽어야 하는 '지랄'의 총량이 정해져 있다는 법칙입니다. 어떤 사람은 그 정해진 양을 사춘기에 다 써버리고, 어떤 사람은 나중에 늦바람이 나서 그 양을 소비하기도 하는데, 어쨌거나 죽기 전까진 반드시 그 양을 다 쓰게 되어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사춘기 자녀가 이상한 행동을 하더라도 그게 다 자기에게 주어진 '지랄'을 쓰는 것이겠거니,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진다고도 했습니다."
이후 그는 딸에 대한 기대를 버리게 되고,그러자 딸의 '지랄'도 놀랄만한 속도로 안정을 찾게 된단다.

 "한국사회에서 학벌로 생긴 상처는 공부를 열심히 하거나,좀 더 높은 대학에 가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아무리 올라가봐도 여전히 더 높은 대학,학과,사람들이 있습니다.모두가 상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단 그 상처를 솔직히 인정하기만 해도 해법이 보일 수 있습니다.고종석의 말처럼'다른 이들의 상처를 어루만지는데 자신이 입은 상처의 기억을 사용'할 수만 있다면,이 끝없는 늪지대를 빠져나갈 길도 찾을 수 있겠지요."

 "누군가 저에게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기회를 준다면, 먼저 최근 10년간 한국 드라마에서 따귀 때리는 장면만 모두 모아서 보여준 뒤 그 문제점을 지적해보고 싶습니다." 

"개인악한이나 배신자를 손쉽게 묘사하기 위해 엉뚱하게 장애를 끌어들인 <300>의 시선 못지 않게,장애인을 무조건 착하고 순진한 사람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위험합니다.왜냐하면 이 역시 비장애인과 다른 존재로 '비인간화''타자화'하응 것이기 때문입니다."

"동성애자들의 인권문제는 전적으로 프라이버시에 속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성애자들이 관용하고 말고 할 문제가 전혀 아닙니다.
...
이성애자들이 공기처럼 누리고 사는 권리들을 동성애자들도 당연히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으로 족합니다."

이렇게 영화를 가지고 인권을 쉽게 풀어 얘기해야 하는 현실이 슬프다.
인권이라는 게...살아있기에 숨을 쉬는 일처럼 자연스러울 수 있는 세상이 '꼭' 왔으면 좋겠다.
 
처음 저자 '김두식'형님을 놓고 툴툴거렸지만,번지수를 잘못 찾았다.
얼굴도 그만하면 준수하고,
머리도 좋을 것이고, 
영화와 드라마 등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감성에다,
인간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에, 
재밌고 군더더기 없는 글솜씨까지,
"세상은 왜 이리 불공평한 것인가요?아흑~ㅠ.ㅠ"하느님을 향하여 툴툴거려야 겠다. 

개인적인 견해 한가지.
친절이 과연 옳은 것이기만 할까?번지수를 잘못 찾은,무책임한 친절은 경멸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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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8-05 16:58   좋아요 0 | URL
친절이나 인권을 다 떠나서, 저는 너무나 확신을 가진 분들을 보면 무섭습니다. 그래서 가끔 좋은 일 하시는 분들도 무섭습니다.... 하지만, 나무꾼님의 리뷰를 읽으니, 그리고 캡쳐 글을 읽으니 이분은 그럴거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책이나 읽고 머라 말해야 하는데... 아하하,,, 저도 무섭네요.
여하간 좋은 리뷰입니다~

양철나무꾼 2010-08-06 10:29   좋아요 0 | URL
그쵸~?^^
사람이고 생각이고 '번지고 스며 물들' 수 있는 여지가 있어야 좋습니다.
마음에 열어 놓을 수도 닫아버릴 수도 있는 작은 창문을 하나 가진 사람이요.

후애(厚愛) 2010-08-05 19:46   좋아요 0 | URL
제 서재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위 조심하세요.^^ 종종 놀러 올께요~

양철나무꾼 2010-08-06 10:35   좋아요 0 | URL
네,후애님도 건강 조심하세요~

알아서 체력 안배 잘 하시겠지만,
너무 강행군 하지 않도록 주의하시구요.
저도 열심히 놀러가겠습니다~^^

yamoo 2010-08-05 20:47   좋아요 0 | URL
김두식 교수의 책들 리뷰가 여기저기 많이 보여 나오는 종종 사서 봐야 겠습니다~ 이 책도 읽어보고 싶군요~

양철나무꾼 2010-08-06 10:36   좋아요 0 | URL
저도 이 분의 먼저 것들을 챙겨 읽고 싶어지더라구요~^^

꿈꾸는섬 2010-08-05 20:57   좋아요 0 | URL
이 책 저도 참 궁금한 책이에요. 인권과 관련된 책은 꼭 찾아보고 싶어요.^^
리뷰 참 좋네요. 잘 읽었어요.^^

양철나무꾼 2010-08-06 10:55   좋아요 0 | URL
인권과의 관련을 떠나서도...마음의 평수를 한뼘쯤 늘려줄 수 있는 책이예요.

비로그인 2010-08-06 01:16   좋아요 0 | URL
지랄총량의 법칙에 따르면...전 쓸거 다 썼는데...ㅍㅍㅍ
앞으로도 계속 나오면 어쩐대요?

양철나무꾼 2010-08-06 11:05   좋아요 0 | URL
전 마기님과 상반되는 생각을 했었는데...ㅍㅍㅍ

전에 마고님 '지랄'페이퍼에서도 언급했듯이,제 지랄을 두번^^밖에 사용 못 해서,앞으로 남은 날 동안 얼마나 더 지랄을 사용하고 살아야 하려나 하고요~^^
제가 써 놓고도 진짜 웃기네요~^^
 
브로큰 윈도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2-8 링컨 라임 시리즈 8
제프리 디버 지음, 유소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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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오헨리'의 <마지막 잎새>를 읽다보면,'그리니치 빌리지'가 나온다. 

이 '그리니치 빌리지'의 좁은 골목길들을 장황하게 설명하며 가난한 화가지망생들을 등장시킨다.
길의 너비가 좁고 파리의 뒷골목과 같은 정서를 가지고 있어,
아메리카의 보헤미안으로 불리우는 건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마지막잎새가 씌여질 당시와는 다르게 지금은 고급주택가가 자리잡고 있단다.   
 
'그리니치 빌리지'에서 한 여인이 살해당하고 그녀가 구입한 미술품이 도난당한다.
그리고 '링컨 라임'의 사촌'아서 라임'이 살인 누명을 쓰게 되는 것으로 얘기는 시작된다. 
'링컨 라임'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사촌 '아서 라임'의 이런 상황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다.

난 이 책을 <잠자는 인형>의 여새를 몰아 읽어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지만,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곳곳에 등장한다.  

우선,내용이 그렇다.
넷상에 집을 짓고 사는 우리들이라면 누구든 등골이 서늘해지는 오싹함을 느낄 정도로 무시무시하고 개연성있다.  
그러다보니,책에 집중을 못하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된다.

인터넷에 하나 이상의 집을 짓고 사는 우리가,우리의 신상 정보를 어느 정도 오픈해도 되는걸까?
간혹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관계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노출하게 되는 우리의 일상을 이대로 방치해 두어도 좋은지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된다. 

이곳 알라딘서재에서 형성된 표면적인 네트워크를 가지고도 사람을 유추하고 형상화 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걸 잘 이용하면 고객관리가 되지만,잘못하면 사생활 침해와 범죄의 실마리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참 아이러니컬 하지만,
이곳 알라딘의 '마이알라딘'이라고 했던 취향을 파악하는 기능이 실수 연발인게 다행스러웠다.
보관함에 들어 있다는 할인도서 안내의 경우,이미 장바구니로 옮겨가 구입을 한 경우도 있다,에효~ㅠ.ㅠ 
난,이런 실수가 애교스럽다.)

가장 섬뜩했던 부분은 우울증을 앓는 사람의 정보를,
병원이나 상담센터랑 연계되는 게 아니라,장의사랑 연결한다는 것이었다.

몰입을 방해했던 또 하나의 요인은 편집과 번역의 문제였는데,
'뭐가 잘못됐는데?''어느 부분이 틀렸는데...?"하고 종주먹을 들이대면 뭐라고 할말은 없다. 
맞춤법과 띄어쓰기,어법이 틀린 곳 몇 군데 짚어낼 수는 있지만,다른 번역서들도 이 정도의 실수는 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읽고 있다보면 정서가 우리나라 사람들의 그것이랑 많이 틀려서 엇도는 톱니바퀴 같아 껄끄러운 부분은 짚고 넘어 가야 겠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얘기의 발단은 '링컨 라임'의 사촌 '아서 라임'이 살인누명을 쓰는 것이다. 

링컨 라임 뿐만 아니라,그의 아버지,삼촌,사촌,심지어 사촌 아서 라임의 처 주디조차도 성,패밀리 네임은 '라임'이 라는 것을 상기해 주시기 바란다. 
책에서 라임이라고 하는데,이게 어느 라임을 얘기하는 건지 전후문맥을 한참 따져들어가야 하는데,이러다 보면 맥이 끊긴다.
원작에서  라임이라고 성을 사용했는지,he나 she등의 인칭대명사를 사용한건지 모르겠으나,
이쯤되면 풀 네임으로 번역하던지 링컨 라임의 경우도 통일하여 링컨이라고 이름을 불러줘야 하지 않았을까? 

84쪽의,'형제들과의 터울 때문에 외톨이였던 아서와 라임은 늘 붙어다녔다.'라는 문장의 경우,
위에도 해당되는 얘기지만,
문장만 놓고 봤을때,형제들과의 터울 때문에 외톨이였던 사람이 아서와 라임 둘 다 인것 같다.
바로 뒤에,'로버트와 마리는 아서보다 상당히 나이가 많았고,링컨은 외아들이었다.'라는 문장이 연결되는 걸로 미루어,
'형제들과의 터울 때문에 외톨이였던 아서 링컨 늘 붙어다녔다'가 적절하지 않을까?

이렇게 중간 중간 맥이 끊기는데도 불구하고,
작가는 그만의 섬세함과 리듬감을 십분 살리는 멋지구리한 말들을 쏟아내 독자를 황홀하게 한다.
''왈츠'추듯이 도주한 인물이었다.'(19쪽) 
'좀스럽게 구는 것은 그 자체가 알코올처럼 중독성이 있다.'(23쪽) 
급기야 '라임은 장거리달리기의 서정성과 우아함이 좋았다(83쪽)'라는 설명으로 독자들의 마음 속에 작가뿐만 아니라 라임도 매력남으로 등극시킬 수 있게 한다.

199쪽에서 아멜리아 색스가 펠에게 하는 말을 통하여, 

"내가 사귀고 싶은 사람은 너라고 이야기해.그리고 너한테도 같은 걸 바란다고 해.우리한테는 중요한 뭔가가 있다,서로 마음이 통한다,그런 관계는 흔치 않다.이렇게 말해." 
... 
"아니,그건 안 돼요." 
"아니,내 얘기는 그렇게 말하라는 거야.네가 그러면 나도 다른 사람을 만날 거라고.그 애도 양쪽 다 가질 수는 없는 거잖아."  
... 
"그래,허풍이 통하지 않으면 난감하겠지..."

 328쪽에선 링컨라임이 신참 형사에게 하는 충고의 형태로,

"명심해.사람들은 자네를 여러가지 방식으로 괴롭힐 수 있어.그 사람들이 자네가 모르는 걸 알고 있다고 해서 그쪽이 옳고 자네가 그른 건 아니야.중요한 건 이거야,일을 좀 더 잘하기 위해서 그걸 꼭 아알아야 하는가?그렇다면 배워야지.그렇지 않다면 그건 다눈히 사람을 산만하게 할 뿐이야.집어치워." 

이들의 쿨함을 형상화 시킨다. 

148쪽에선,

범행현장을 수색할 때는 감정이입이 필요하며,그래야 범인가 피해자가 경험한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그랬다.그것이 현장을 좀 더 잘 이해하고 놓칠지도 모를 증거물을 찾는데 도움을 준다.
... 
색스는 범죄의 끔찍함에 무감각해지지 않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현장에 갔을 때 그리고 그 이후에도 항상 그 끔찍함을 느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심장이 단단해지면 우리가 뒤쫒는 사람들 속의 어두운 세계로 이끌려가게 된다고 색스는 말했다.반면 라임은 최대한 냉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비극적인 현실을 한쪽으로 차갑게 밀어놓아야만 최대한 좋은경찰이 될 수 있으며,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를 비극을 좀 더 효율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믿었다.

색스와 라임의 견해차를 그대로 보여주어,
독자로 하여금 색스의 입장에서 또는 라임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감정이입의 장치도 적절히 마련해 놓는다.
책을 읽는 사람들은 거기서 자신의 생각과 조율을 하게 되고,편한한 안정에 도달할 수도 있다. 

182쪽의,
'뉴욕에서는 사실상 익명으로 살아가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쉽다...이곳에서는 남의 눈에 띄기 위해서 싸워야 한다.'
같은 문장은 우리의 일상과 시선으로 읽었을 때와는 달리,
범죄자의 입장에선 또 다른 해석이 가능한...생각의 여지가 있다.

185쪽의,
' 모든 소장품이 왕관에 박힌 보석이 될 수는 없는 법.특별 수집품이 빛을 발하려면 평범한 물건도 있어야 한다.'
는 182쪽의 연장선 상에서 요즘 내가 고민하는 부분이고,

388쪽의,
"...애들이 태어날 때 사용안내서가 딸려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 순간 인간이 로봇으로 전락하게 된다는 충고를 꼭 해주고 싶었다.

527쪽의,

"난 너하고 사랑에 빠지고 싶지 않았어.처음에는 친구라고 생각했어.하지만 넌 다른 사람들과 달랐어.내안의 뭔가에 불을 붙여 주었지.넌 물론 아름다워.하지만 넌 음,넌 휘트먼과 같아.판에 박히지 않고,시적이고,너 나름의 방식대로 시인이야."

같은 부분은 잘 외워뒀다,작업 멘트로 사용해야겠다.

이 책의 주인공이라고 해야할까,범인으로 말할 것 같으면 보헤미안 같은 영혼의 소유자다. 
장소나 배경설정과도 맞물려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이것이 '제프리 디버'형님만의 매력이다.
마이클 코넬리의<허수아비>에서도 보면 '안젤라 쿡'인가 하는 여자도 블로그에 자신의 일상을 노출했다가 죽었다는 걸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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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3 16: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03 16: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03 2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04 0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0-08-03 18:05   좋아요 0 | URL
양철 나무꾼님... 그대를 지름신으로 이끄는 요주의 인물로 명명하노라~ ^^

양철나무꾼 2010-08-04 01:07   좋아요 0 | URL
마고님과 비슷한 코드의 책,아직 몇권 더 남았는데...
리뷰를 올릴까요,말까요?^^

저절로 2010-08-05 11:34   좋아요 0 | URL
올려요 올려!!!

양철나무꾼 2010-08-05 16:41   좋아요 0 | URL
그래 볼까요?(불끈~!)

쟈니 2010-08-05 13:23   좋아요 0 | URL
어. 링컨라임 시리즈 중 코핀 댄서를 회사 동료가 읽고있던데, 함 읽어봐야겠네요!

양철나무꾼 2010-08-05 16:42   좋아요 0 | URL
코핀댄서도 죽음이죠~^^
 
행복에 목숨 걸지 마라 - 지금 당장 버리면 행복해지는 사소한 것들
리처드 칼슨 지음, 이창식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햇살이 너무 좋았다.
모처럼 일찍 일어나 햇살바라기를 하고 앉아 있다가,
침대 커버랑 이불을 뜯어 욕조에 담가 발레하는 사람마냥 발을 통통 튕겨 가며 빨아 널었다. 

은근 재밌어서 이번엔 아들 방의 것도 가져다 빨았다.
근데 한꺼번에 빠니,널 곳도 없을 뿐더러 지쳐서 꼼짝도 못하겠다. 
햇살이 들어오는 거실 바닥에 아무렇게나 大자로 누우니,
나도 빨래인양 햇살은 골고루 넉넉하다. 

모처럼 내가 야무진 살림꾼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이런게 사람들이 얘기하는 작고 소소한 행복인가 보다.



<행복에 목숨 걸지 마라>를 읽었다.
이 책은 쉽게 읽힌다.
모든 자기 계발서가 그렇듯이,
이 책도 뭔가를 깨닫고 얻어가져야 겠다고 생각하고 꼼꼼히 따라 읽다보면 당연한 내용이어서 좀 허무하긴 하지만,
살면서 그 당연한 것들이 바로 바로 생각나지 않아서 당황하고 실수하고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하는 걸 되새기면,
이 당연한 내용들이 묘한 깨달음을 준다. 

이 책의 저자 '리차드 칼튼'은 뭔가를 홍보하려고 2006년12월에 비행기를 탔다가 폐색전으로 사망하였다는 사실도 흥미로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녀고양이님이 두번 생각이 났는데, 
한번은 '행복에 목숨 걸고 살겠다'던 댓글이 떠올라서였고,
(그런데 이 책이 얘기하는 건 <행복에 목숨 걸지 마라>가 아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작은 사소한 것뿐만이 아니라,큰 사소한 것에도 연연해서는 안된다는 얘기이다.)
또 한번은 책의 앞부분에 등장하는 '고마움을 느끼는 순간을 적어보라.'는 구절을 보면서였다. 
마녀고양이님이 자주 애용하는 <기분이 좋아지는 단어><장터에서 장보기>등의 Wish List,happy List가 행복으로 가는 첫걸음이란 말이니,원~
 
번역에 관한 얘기를 좀 해야겠다. 
이 책의 원서는 2002년 10월에 출간되었다.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마라>가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것이 2004년 8월이었고 베스트셀러였던 것을 감안한다면 그 후속편 격인 <행복에 목숨 걸지 말라>가 지금 번역되어 나왔다는 게 좀 이상했다.

전작의 원제<Don't sweat the small stuff>가 <사소한 것에 목숨걸지마라>로 번역된 것은 당연하지만,
이 책의 원제 <What about the big stuff?-finding stretch and moving forward when the stakes>가 <행복에 목숨 걸지 마라>라는 제목을 달고 나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전작에서 '작은'사소한 것에 대처하는 법'이 얘기되었으니까,
이 책은 '큰' 사소한 것에는 어떻게 대처하면 되는지에 관한 내용이지만,
만약 우리말 번역도 곧이곧대로 '큰 사소한 것은 어떻게 해?'가 되었다면,
재미없는 번역임은 말할 것도 없고 상품으로서의 값어치도 떨어졌을 것이다.
때문에 원제와의 연관성과 전작과의 연관성을 모두 고려한 제목 <행복에 목숨 걸지 마라>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존에 들어가서 미리보기가 되는 앞 부분을 원작과 비교해 보았다.
rewrite 수준인데,원작보다 쉽게 읽히고 이해도 잘 된다.
웬만한 내공으론 이런 번역이 나와 줄 수 없겠다 싶다. 
때문에 이제서야 이 책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엥,아님 말고~ㅠ.ㅠ)

번역을 할때,
원작에 충실해야 하나,아님 독자들이 최대한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돼야 하나를 놓고 종종 고민하게 된다.
근데 이 둘은 동전의 양면성 같은 거여서 함께 갈 수는 없다.
그런 의미에서,이분의 내공에 감탄할 수도 있고,좋아할 수도 있다.

자기계발서로의 점수는 그리 높게 줄 수 없다.
하지만,난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도 바꿀 수도 없는 좋은 참고서 한권을 갖게 돼 행복하다.

한걸음 물러나 객관적으로 살펴보면,
지금 당장은 큰 일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흐르면 사소한 일임을 깨닫게 된단다.
진정한 행복을 찾기 위해서 그것들에 목숨 걸지 말고,모두 버리라고 얘기한다.

근데,어쩌지?
행복해지기 위해 숨가쁘게 살아가고 있는 현재가 결국 당신을 불행하게 만들고 있다고 이책은 얘기하고 있는데...
마녀고양이님에게 알려줘,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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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7-27 20:05   좋아요 0 | URL
행복에 목숨 걸고 싶은데 그게 결국 불행하게 만든다니...ㅠ.ㅠ
목숨걸지 말고 슬슬 즐기며 살아야겠어요.ㅎㅎ

양철나무꾼 2010-07-28 01:05   좋아요 0 | URL
근데,또 이 말이 아이러니컬 한 것이...
이딴 건에 목숨 걸지말라고 얘기한 '리처드 칼슨'이 폐색전으로 세상을 달리한 게 40대랍니다~^^

꿈꾸는섬 2010-07-28 20:41   좋아요 0 | URL
폐색전으로 사망한게 40대라뇨. 정말 아이러니네요.

양철나무꾼 2010-08-02 01:21   좋아요 0 | URL
그쵸?한참 벌여놓은 일들도 많고 액티브하게 움직일 나이였을텐데...
책에 911테러 관련 얘기가 나와서 전 더 맘 아팠어요~ㅠ.ㅠ

비로그인 2010-07-27 20:48   좋아요 0 | URL
고집 쎈 여자?라 알려줘도 자기가 알고싶을 때 까지는 알려고 안할껄요?
푸히히~~~
일러 일러!

순오기 2010-07-27 21:04   좋아요 0 | URL
마기님과 동감!ㅋㅋㅋ
일러 일러 2 ^^

양철나무꾼 2010-07-28 01:07   좋아요 0 | URL
고집만 쎈 게 아니라 힘도 센 건 아닐까요?

세상에서 젤 재밌는게 불구경이랑 쌈구경이라는 데...이 참에 쌈구경을 한번 할까나?

비로그인 2010-07-28 09:04   좋아요 0 | URL
힘은 내가 더 쎄요!

마녀고양이 2010-07-28 10:03   좋아요 0 | URL
아하하... 다 읽었어염. 댓글들~

사소한 것에 목숨걸지 마라는 이미 몇년 전에 읽었고.
숨가쁘지만, 한번씩 멈춰설 줄 알자나요.
거기다 남들은 버리지 못하고 연연해서 버티는걸
턱 하니 버렸는걸? 아하하~~~

나도 쓸거야, 몇년 후에. 마녀고양이가 살아가는 법 하고..

양철나무꾼 2010-08-02 01:24   좋아요 0 | URL
마녀고양이가 사는법,쓰세요~
제가 젤 먼저 한 100부 쑤욱~ 땡겨서 선 주문 넣어드릴게요~^^

순오기 2010-07-27 21:06   좋아요 0 | URL
큰 사소한,이라니~ 앞뒤가 안 맞잖아요.ㅋㅋ

양철나무꾼 2010-07-28 01:11   좋아요 0 | URL
그쵸~?^^
우리 이창식 형님 진짜 멋지신거라니까요~

저절로 2010-07-28 09:37   좋아요 0 | URL
리처드의 '사소'는 제겐 좀 특별합니다.
첫사랑이지요. 머리 굵어지고 난 다음 제대로 된 첫 독서인 셈이었지요.
근데, 그가 사망했다니..저로서는 오늘 방금 막 사망한게 됩니다.
쫌..'멍'하네요.(그리도 내려놔라 놔라 하더니만, 정말 그치가 목숨을 내놨을지 누가.)

묵념..

양철나무꾼 2010-08-02 01:29   좋아요 0 | URL
'리처드'의 '사소'라고 하니 왠지 좀 특별한걸요~

같이 '고인의 명목을 빕니다'라는 멘트를 날려드려야 하는데,
한참을 님의 글을 곱씹고 앉아있었습니다~^^

제겐 '이창식'님이 그런 의미로 특별합니다.
제가 머리 굵어지고 난 다음 제대로 한 첫 독서가 이창식님의 번역본들이었어요~^^

마녀고양이 2010-07-28 10:05   좋아요 0 | URL
나무꾼님.. 휴가를 가면 언제 온다 하고 써놔야 할거 아녜여!! 투덜~

양철나무꾼 2010-08-02 01:33   좋아요 0 | URL
ㅎ,ㅎ...마녀고양이님~
노트북을 가져갔었기에...원하면 쪼르륵 접속할 수 있을 줄 알았죠~
근데,시골 가니...시골 아낙 되어 들로 산으로 쏘다니느라 인터넷 접속이 안되는 줄도 몰랐다나 어쨌다나~^^

암튼,마고님 밖에 없습니다~

gimssim 2010-07-28 14:56   좋아요 0 | URL
그럼 결론은 뭐든 목숨걸지 말고 설렁설렁(?)
제 생각엔 집착하지 말고 과정을 즐기라는 것 쯤으로 이해해도 될 것 같은데,
아직 책을 안읽어봐서...
<케인즈는 왜 프로이트를 숭배했을까?>(베르나르 마리스 작) 의미심장한 내용이 있는데 아직 덜 읽어서, 다 읽으면 리뷰 한 번 써볼까 합니다. 언제가 될런지 모르지만.

양철나무꾼 2010-08-02 01:34   좋아요 0 | URL
기대되는 걸요,빨리 읽고 리뷰올려주세요~^^

따라쟁이 2010-07-28 18:24   좋아요 0 | URL
뭔가 글에서 뽀송뽀송한 햇볕냄세가 나요. ^^

양철나무꾼 2010-08-02 01:38   좋아요 0 | URL
역쉬,역쉬,글에서 햇볕 냄새를 맡아주시는 따라쟁이님의 섬세한 공감각~^^
따라쟁이님은 센스쟁이~!!!

2010-07-30 1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02 0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몽촌토성 2010-08-05 16:09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양철나무꾼님, 그게 아니고요~ 원고는 8년 전에 진작 넘겨줬는데 통무소식이라 폐기처분했나보다 생각하고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덜컥 나와 솔직히 나도 놀랐답니다. 아마 칼슨의 사망 소식에 자극 받은 게 아닐까 싶네요. 칼슨은 사장될 뻔한 자기 책을 가는 마당에 우리한테 선사하고 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잘 팔리는 것 같네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2010-08-05 16: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몽촌토성 2010-08-07 19:46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위 비밀댓글이 안 보이네, 보고 싶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