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거실에 책장을 배치했다. 

 

거실에 책장은 절대 안된다고, 쓸데없는 호작질은 서재방 안에서만 하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시던 아내가 드디어 거실에 책장을 들이는 것에 대하여 허락을 해 주시었다.

이런 성과를 이루어내기까지 소생도 나름 알게 모르게 피눈물....까지는 아니지만, 하여튼 작업을 했던 것이니

바로 아내의 덕질을 꾸준하게 지지해주었던 것이 주효했다는 생각이다. 이게 윈윈이요 상생의 길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거실에 2열 6단 책장 3개를 배치하여 책을 옮겼는데도 불구하고

서재방에 별로 변화가 없다는 것, 이게 문제다. 뭐 조금 깨끗해 지기는 했다. .

붙박이 농 안에 있던 책들과 바닥에 탑으로 쌓인 책들을 옮겨 놓으니 거실 책장도 만땅!

역시 이중 레일 책장이 정답인데,,,,,이건 좀 더 두고 봐야 할 듯

 

 

 

 

 

 

 

 

 

 

 

 

 

 

 

 

 

벽에 걸린 보티첼리의 그림은 바로 1000피스 직소퍼즐이다.  옛날에는 참 날 밤 새워가면서 열심히 했었다.

소파는 한 10년을 쓰니 인조가죽 천이 다 찢어져서 천 커버를 덮어 씌어 놓은 것이다.

 

 

 

 

일단 거실 책장에는 4대 출판사의 세계문학전집을 모셨고,

소파에 가려진 책장 아래 2단 부분에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올 100% 한자로 쓰여진 책들, 영남지역에서

방귀 좀  구리게 뀐다는 문중에서 나온 영인본들 , 학봉전집이니 퇴계전서니 서애전집이니 갈암문집이니 하는

소생이 읽을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는 그런 난처한 책들이 갈무리되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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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8-11-23 13: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름답다...... 진정 아름답네요.

붉은돼지 2018-11-23 13:5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syo님
역시 관상용이니...

다락방 2018-11-23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네요.....

붉은돼지 2018-11-23 13:53   좋아요 0 | URL
어머! 다락방님께서 좋아해주시니 저도 너무 좋습니다. ㅎㅎㅎ

얄라알라 2018-11-23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학책이 많으시군요. 표지에 통일성이 있으니 인테리어 효과까지 있어요^^ 멋진데요

붉은돼지 2018-11-23 13:54   좋아요 0 | URL
세계문학전집만 모아봤습니다. 당초의 원대한 목표는 4대출판사 세계문학전집을 전부 소장하는 것인데
그건 좀 어려울듯.....

nama 2018-11-23 13: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장이나 책보다 보티첼리의 직소퍼즐이 정말 귀여워요.^^

붉은돼지 2018-11-23 13:54   좋아요 0 | URL
보티첼리는 주방쪽으로 옮겼습니다. ~

비연 2018-11-23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집니다!

붉은돼지 2018-11-23 13:55   좋아요 0 | URL
비연님께서 멋지게 봐주시니 저도 너무 흐뭇합니다. ㅎ

레삭매냐 2018-11-23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부럽습니다...

새로운 책장이 와도 회사 창고에 짱
박아 둔 책들을 비치하면 바로 꽈악
~ 차 버릴 것 같더라는.

널럴한 책장 가지고 계신 분이 가장
부럽사옵니다.

붉은돼지 2018-11-23 13:57   좋아요 0 | URL
제 꿈이랄까 소망이랄까 그게 바로 그겁니다.
널널한 책장을 가지고....책을 나름의 분류대로 꽂아서 정리하는 거 말이죠...

책을 사면 어디 꽂을 틈이 없으니 애시당초에 분류가 안되고
또 그러다보니 분명 구입하기는 했는데 어디 있는지 찾지를 못하고...성질나고...ㅎㅎㅎㅎ

2018-11-23 13: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1-23 13: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알벨루치 2018-11-23 15: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쇼파 뒤에 가려진 책들이 아쉽네요 거기 안 쓰면 너무 안까운데 고전 보니 탐납니다 “우아~”했습니다 보자말자~

붉은돼지 2018-11-23 15:52   좋아요 1 | URL
소파 뒤에는 영인본들하고 잡지들도 꽤 있습니다. 이것들은 무게가 또 엄청 나가더라구요..ㅜㅜ
소파를 치울까도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나이가 들고 하니 방바닥에 앉는 거 보다는 의자에 앉는 것이 편하더라구요.ㅜㅜ

카알벨루치 2018-11-23 15:55   좋아요 1 | URL
소파가 좋아요~멋진 거실 인테리어 잘 봤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8-11-23 15: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름답다에 한 표 던집니다. 뭐니뭐니 해도 취고의 인테리어는 책입니다아..

붉은돼지 2018-11-23 15:5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곰발님.~ 인테리어가 너무 과하게 되지는 않을까 항상 걱정입니다..

목나무 2018-11-23 16: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름답다에 한표 던집니다! ^^ 서재 겸 거실은 저의 로망이기도 한데요. 보고만 있어도 제가 다 뿌듯합니다. ^^

붉은돼지 2018-11-23 16:10   좋아요 1 | URL
설해목님 감사합니다.
저의 로망은 개인 도서관입니다....하면 너무 나간 것 같고...ㅎㅎ
장석주 시인 처럼 별채 한 채 가지고 싶습니다.

cyrus 2018-11-23 16: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처음에는 서재가 아름다워 보이지만, 빈 곳에 새 책들이 채워지면 점점 난잡해집니다.. ^^;;

붉은돼지 2018-11-23 20:05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지금 제 서재방이 그 꼴입니다. 거실로 책 일부 방출 후에 조금 깨끗해지나 했는데...점점 더 난잡해지고 있습니다. ㅜㅜ

무해한모리군 2018-11-23 17: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제가 거실에 책장을 옮기고 서재에는 딸방을 만들어주자고 남편을 꼬시고 있는데 완강하게 버티네요 ㅋㅋㅋㅋ

붉은돼지 2018-11-23 20:12   좋아요 0 | URL
완강하게 버틸 때는 무언가 빅딜을 해야할듯 합니다...ㅎㅎㅎㅎ

oren 2018-11-23 22: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루벤스의 그림이 있는 거실 풍경‘도 제법 근사한 걸요.

책장이 새로 들어오면서 모처럼(?) 빛을 볼 뻔했던 ‘학봉전집이니 퇴계전서니 서애전집이니‘ 하는 귀한 책들이 또다시 소파 뒤로 몸을 숨기고 먼지를 뒤집어쓴 채 한숨만 계속 내쉴 것 같아 그게 좀 안타깝네요.

붉은돼지 2018-11-24 12:48   좋아요 1 | URL
루벤스는 조금 기름지지 않나요? ㅎㅎㅎㅎ

영인본 문집들이 100여권 되는데 말하자면 선친의 유품으로, 아들이 여럿 있고 큰 형님도 계시지만 큰형님은 서철(서양철학) 한다고 안 주시고.....책을 좋아하고 어릴 때 향교도 다니며 한문에 관심이 있다고 불초한 막내에게 특별히 물려주신 책들입니다만......소생은 역시 불초라....동철이나 한문을 전공한 것도 아니라 눈은 까막눈이고... 손이 가지 않는 책들이라 일단은 붙박이 농안에...소파 뒤에...숨겨놓았습니다만...언젠가는 이 책들도 빛을 볼 날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ㅎㅎㅎ

oren 2018-11-24 14:03   좋아요 2 | URL
영인본 문집 규모가 장난이 아니네요! 저런 특별한 책들을 보니 문득 제 친구 생각도 납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저와 同門으로 다닌 녀석인데, 대학때 엉뚱하게도(?) 열심히 한문을 배우러 장안에서도 이름난 영감님들을 두루 찾아 과외를 다니더니 결국 교수가 되었고, 10년 전쯤엔 드뎌 서울대 국사과 정교수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며 좋아하더군요. 이젠 자주 만나지도 못하는데, 그 녀석이 저 책들을 보면 아주 좋아할지 모르겠다 싶어서요. 하긴, 그 녀석은 저런 책들을 이미 진작에 다 갖추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 녀석의 집이 바로 ‘내앞 마을‘ 의성김씨 종택이고(보다 정확하게는 귀봉종택, 운천종가), 의성김씨 종손이거든요. 붉은돼지 님의 책장 때문에 제가 별의별 얘기를 다 꺼내게 되는군요. 오늘 문득 내앞마을 넣어서 이런저런 뉴스 검색을 해 보니, 요즘 들어 크나큰 주목을 받고 있는 ‘안동 임청각‘ 얘기도 함께 나오네요.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매일 아침저녁으로 자전거 타고 그 앞으로 지나쳤던 곳이 바로 임청각이었는데 말이지요.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86&aid=0000042896

2018-11-24 14: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18-11-24 08: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 근사합니다! 알라디너들이 일제히 와아! 하는 소리가 들리는듯합니다^^

붉은돼지 2018-11-24 12:5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단발머리님.~
알라딘 강호제현의 성원에 힘을 얻어 앞으로 더욱 용맹정진 매진약진토록 하겠습니다..ㅎㅎ

페크pek0501 2018-11-29 22: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하! 멋지군요. 벽의 그림도 멋지고 소파도 멋지고 책장도 멋지고 책장에 꽂힌 책들은 가장 멋집니다.
저도 2005년에 책장을 구입해 같은 색깔로 세 개 붙여 놓았지요. 방문자들마다 멋지다고 한마디씩 하더라고요.
지금은... 제 눈에 여전히 멋져 보이는데 (아마도 남의 눈엔) 정리가 좀 필요해 보일 겁니다. 책이 자꾸 늘어나니까요.
지금은 침실에까지 책이 쳐들어와서 누워 쌓여져 있다는...

어쨌든 새 책장이 생긴 것을 축하드립니다!!!!!!!!!!!!!!!!!!!!!!!!!!!!!!!!!!!!!!!!!!!

붉은돼지 2018-11-30 20:40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페크님
서재방에 책장 7개, 거실에 3개 책장만 10개인데도 바닥에도 수납장안에도 책이 널려있습니다ㅜㅜ
아마 거실 책장도 지금은 깔끔해 보이지만 곧 이중으로 책이 쌓이겠지요
몇년 뒤에는 서재방에 이중레일 책장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미니멀을 추구하는 세상을 역행하는 욕심많은 돼지입니다만 축생의 업보로 생각하고 감당한는 수 밖에 도리가 없을듯합니다 ㅎㅎㅎㅎ

김희정 2018-12-01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다시 태어나면 필히 책을 좋아하고 열심히 읽는 남자랑 결혼하렵니다~~
👏👏👏

붉은돼지 2018-12-02 22:32   좋아요 0 | URL
책도 좋지만 그래도 역시 돈많은 사람이 최고....ㅜㅜ

과지자 2018-12-02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 브로주아? 이시군요 저 역시 작은 방 발디들 틈없이 쌓아두고 조심스럽게 책상에 앉아있습니다. 가끔 많은 양의 책들을 버렸는데도 불구하고 쌓여만 갑니다. 못읽은 책이 더 많으면서 구매를 하는데 병인가 합니다.

붉은돼지 2018-12-02 22:40   좋아요 0 | URL
저는 도서관에는 안갑니다. 관심가는 책은 일단 사고 봅니다. 누구 말대로 산 책 중에서 읽는다는 주의입니다. 병이라면 병이기는 하지마 뭐 별 수 있나요 ㅎㅎㅎ

happy6805 2018-12-03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실을 서재로 꾸미고 싶은 1인입니다. 멋지십니다. ~~

붉은돼지 2018-12-03 10:4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저야 뭐 온 집구석을 다 서재로 만들고 싶습니다만 ㅎㅎㅎ

transient-guest 2018-12-03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음사를 제일 많이 갖고 계시네요 열린책들도 좋고 문학동네도 좋은데 문학동네는 점점 양장본을 내지 않고 있네요

붉은돼지 2018-12-03 14:00   좋아요 1 | URL
원래는 4대 출판사 문학전집을 전부 모을 생각이었습니다만...그건 좀 어려울 것 같고...
어쨌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은 다 모을까 생각중입니다...

메오 2018-12-05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네요^^ 서재의 책장도 궁금하네요^

붉은돼지 2018-12-06 16:1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메오님...
pc로 접속하셔서 제 서재로 들어오시면 마이페이퍼 세부항목 중에 ‘나의 서재‘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

열린문 2018-12-08 16: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ㅎㅎㅎ 대단하시네요. 축하드립니다. 저랑 책을 읽는 성향은 조금 다르지만 책을 좋아하고,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분을 보니 저도 마음이 기쁩니다. ^^

붉은돼지 2018-12-08 19:1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열린문님~
세상에 책 좋아하고,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책 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