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본의 국영 TV 방송 NHK에서 "チャングンの誓い"를 방송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BS NHK 에서 방송했던데, 많은 인기가 있었다고, 끝나기도 전에 NHK 일반 방송에서 재방송을 시작했던 것입니다.
"チャングンの誓い", 즉 이영애 주역 "대장금"입니다.

역사 이야기가 좋아하는 나로선 매우 매력적인 내용이다고 생각하기는 했으나, 나는 보지 안했습니다.
50회를 넘는 드라마를 꼬박 볼 자신이 없었고, 방송 시간이 토요일 밤 11시라는 것이 매우 부담스러웠다. 녹화한다는 방법도 있겠지만 어쨌든 보지 안했어요.

그런데 나의 직장(손님의 회사)에서 이 "チャングンの誓い=대장금"이 자꾸 화제에 올랐습니다.
"이씨, 중인, 양인이 뭡니까?"
"이씨, 연산군이 어떤 왕입니까?"
"이씨, 이씨 조상께서도 양반이었어요?"

우리 한국 역사에 흥미를 가진다는 것이 매우 반가웠고 또 표현하기 어려운 한국인으로서의 "책임감"도 느꼈지요.

나는 물론 그 때마다 내가 아는 한 자세히 해설 해줬지요. 가끔 자신이 없는 건 한국 Yahoo! 를 이용해서 조사하기도 했지요.
그러나 드라마의 자세한 내용에 대해선 말 못했어요. 보지 않고 있으니까.

며칠전 미스.S. 가 말했어요.
"내가 실은 이전에 BS NHK 에서 방송한 걸 다 녹화했어요. 그걸 빌려 드리니까, 좀 내용해설도 해줘요."
" !  !  !  "
.... 그렇게 될 예감은 있었지요.

이 페이퍼를 쓰는 바로 지금 미스.S가 비디오를 가지고 왔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나는 꼬박 "대장금"을 보게 되었어요.
좀 부담이기도 하고 기쁜 마음도 있고, 복잡한 심경입니다.


댓글(22)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5-10-31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친페이님... 그나저나 이러니저러니해도 드라마 인기가 좋군요^^

아영엄마 2005-10-31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0회나 되니 다 볼려면 시간을 꽤 투자하셔야겠네요. 그래도 재미는 있어요. 실은 저도 요즘 아침마다 대장금 3회분씩을 보고 있어요...^^

조선인 2005-10-31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보긴 봐야할텐데 말이죠.

moonnight 2005-10-31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부담스러우시겠네요.;; 그래도 재미있는 드라마니까 보시면서 즐거우시길 바래요. ^^

ChinPei 2005-10-31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 한국 드라마가 일본에서 인기가 있다, 는 말씀이죠?
네, 네, 굉장해요.
예컨대 내가 흔히 가는 비디오 대여 가게에선 한국 드라마(주로 TV 드라마) "특설 코너"가 있어요. 이건 대부분 비디오 대여 가게에서 볼 수있다고 합니다.
또한 새로운 작품 이외는 4개 6개 한꺼번에 빌려가면 20% 정도 할인 해주는데 한국 드라마는 제외될 경우가 많습니다. 넘 인기가 있었어요.

ChinPei 2005-10-31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대하면서 볼게요.

chika 2005-10-31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장금, 재미있어요. ^^
지금 '서동요'라는 드라마도 하는데요(전 주말에 재방송으로 본답니다), 그 드라마도 재밌던데요? 백제의 아좌태자가 일본에 댕겨온 얘기도 나오고 말이지요. ^^

짱구아빠 2005-10-31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장금 한동안 장안의 화제였죠.. 출출할 시간대에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즐비하게 나와서 야식을 많이 먹도록 조장한 드라마되겠습니다... ^^

ChinPei 2005-10-31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허, 내가 이후 며칠간 새에 뚱뚱보가 되겠네요. ^ㅇ^

날개 2005-10-31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 보기 시작하면 아마 주루룩~ 보게 될거예요..^^ 뒤가 궁금해서..

ChinPei 2005-10-31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그래요. 그래서 드라마는 "부담"이 많다구요.
특히 비디오에 녹화해서 본다면 3시간이라도 4시간이라도 볼 수있잖아요. 뒤가 궁금해서요. 그래서 밤샘도 몇번 하게 되는 거죠.

히피드림~ 2005-10-31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첨 뵙습니다. 서재 여기저기를 둘러보니, 나고야에 사시는 재일교포이신가봐요.^^ 그나저나, 대장금 다보고 동료들에게 설명해 주는 것도 '큰일'이겠네요.

2005-10-31 17: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을산 2005-10-31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친페이님의 임무가 막중하시네요. ^^

ChinPei 2005-10-31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unk님 > 안녕하세요. 그리고 지적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견"이라고요? 아니, 저에겐 그 지적이 다 보물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올바른 말은 보물입니다.

ChinPei 2005-10-31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기쁜 "임무"라고 생각해요.

세벌식자판 2005-10-31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공부(?)한다고 생각치 마시고...즐기세요~~~!

ENJOY~~~ ^^;

ChinPei 2005-10-31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퇴∼∼∼∼근∼∼∼∼∼)
하하, 전 즐기고 있어요. 어린 아이가 새로운 말을 배운다고 기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야간비행 2005-10-31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 페이님~대장금을 보게 되셨군요,ㅋㅋ저는 한국에서 대장금 한창 할 때 친구들이랑 그거 보고나서 그 다음날 하루종일 얘기하느라고 정신이 없었어요,ㅋㅋㅋ그래도 대장금 되게 재밌는데,진짜 나중엔 중독 되실지도 몰라요,ㅋㅋ저도 처음에는 드라마 안보는지라 아예 안봤었거든요. 그런데 친구들이 하도 보라고 해서 중간부터 봤었는데......엄청 재밌었어요.ㅋㅋ궁중 음식도 많이 나오니까 볼 거리도 되게 많으실꺼에요,ㅎㅎ

ChinPei 2005-10-31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독?!.... 그게 장기 연속 드라마의 무서움이죠. 그리고 다 마쳤을 때의 그 허무감. 정신 차리고 봐야 하겠군요.

sooninara 2005-11-29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거 배경이 연산군이 아닌데??? 중종 아닙니까?

ChinPei 2005-11-29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sooninara님, 어느새?
"대장금" 1 부터 3 정도까지 왕은 연산군이고 4 이후는 중종이었습니다.
이 연산군을 폐위시키는 사건에서 어린 장금이가 좀 "일"을 하지요.
 

오늘 페이퍼를 쓰면서, 문뜩 한 단어가 떠올랐다.

"했었다". 
"했다" 가 아니라 "했었다".
과거에 자신이 한 행동. 그러나 "했다"가 아니다.
생각을 해 봤지만, 사용법이 좀 자신이 없다.

기본적인 질문입니다.
이 "했었다"와 "했다"의 차이. 사용법을 좀 가르쳐주세요.

(오래간만에 와서 뭔가 뻔뻔스러워서 죄송해요)



명섭이 선화도 부탁드립니다. ^ㅇ^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5-10-18 08: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5-10-18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선화는 늘 분홍색 공주님이시군요.
음, 자세한 문법적 차이는 설명할 자신이 없지만...
일반적으로 '했다'는 과거에 한 사실을 그대로 나타내는 반면,
'했었다'는 과거에는 했으나, 지금은 안 한다는 사실이 포함되어 있는 과거완료형.
가령 '구글은 썬과 제휴했다'는 과거의 사실. '구글은 썬과 제휴를 추진했었다'는 과거에 제휴를 추진했으나, 결과적으로는 결렬되었다는 사실이 포함되는 거죠.
또 다른 예로 '난 명섭이를 이뻐했다. 그리고 지금도 이뻐한다'는 말이 되지만,
'난 귀여운 선화를 질투했었다. 그리고 지금도 질투한다'는 말이 안 되요.
뒷 문장도 말이 되려면, '난 귀여운 선화를 질투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녀의 매력에 항복하고 말았다'가 되어야 인과관계가 맞지요.

숨은아이 2005-10-18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과 따우님이 잘 설명해주셨네요. 내내 안녕하신가요?

아영엄마 2005-10-18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의 분들이 잘 설명해주셔서 저도 안부만 여쭙니다. ^^

ChinPei 2005-10-18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hika님, 조선인님, 따우님, 숨은아이님, 아영엄마님. 감사해요.
보름달처럼 달에 한번밖에 오지 않는 것이 죄송하기만 해요.
그런데 .... 실은 아직도 완전히 이해했다고는 말 못할 것 같애요.
이 "했었다"를 가령 "하고 말았다", 이렇게 말해도 뜻이 같은가요?

숨은아이 2005-10-18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렇진 않아요. "하고 말았다"는 "기차를 끝내 놓치고 말았다."와 같이, 어떤 일이 일어나버린 걸 뜻하지요.
단순하게 영어식으로, "했었다"는 과거완료형(the past perfect tense), "했다"는 과거형(the past tense)으로 생각하는 게 가장 좋을 듯...

가을산 2005-10-18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했었다는 쉽게 말하면 영어로
가> I have been there. 처럼 '나는 거기 갔었다'
나> I went there. '나는 거기에 갔다" 정도의 차이 같아요.

나>는 단순히 거기 갔다는 사실만을 나타낸거고,
가>는 간 경험이 있다는 것, 혹은 갔다온 후에 무슨 사건이 이어지는 경우 등, 혹은 한 과거의 시점보다 더 이른 시점에 갔었다는 경우.... 등의 의미가 포함된 것 같아요.

ChinPei 2005-10-18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아이님, 가을산님 감사해요.
"어릴 적에 집 앞에 있는 막과자 가게에 자꾸 갔었다. 그 곳엔 지금 고급 맨션이 솟아있다."
이것 맞았어요? 음.... 좀 자신이 없는데. 오늘 직장 사람들(일본사람)한테 "일본어의 과거완료형"이란 걸 물어봤던데, 일본엔 완전한 과거완료형이란 없다, 는 결론이었어요. 그저 앞뒤의 문장을 통하여 "완료"라는 걸 추측한다는 뿐이라고. (정말?!)

조선인 2005-10-19 0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페이님, 좋은 예문이라 생각해요. *^^*

가을산 2005-10-19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어는 현재와 미래의 시제도 애매하지 않나요? ^^
'나는 시장에 가요' 와 '나는 시장에 갈거에요' 라든지...

ChinPei 2005-10-19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 천만예요.
가을산님 > 그래요. 되게 애매합니다. 접속사의 사용법도 애매합니다.
예컨대 "내가 생각하는 것은..."이란 표현, 일본에선 "私が思う事は" 혹은 "私の思う事は" 양쪽 OK. 뒤쪽을 한국어로 번역하면 "나의 생각하는 것으..." 어색하죠?
이렀으니까, 일본어는 어렵다고 외국 사람들이 말하는 겁니다.

ceylontea 2005-10-21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명섭, 선화 보니 너무 반가와요..
그렇지 않아도 며칠 전에 왔다가.. 통 오지 않으셔서 그냥 갔더랬는데...
그리고는 제가 바빠서 이제야 오신 줄 알았네요..
일에 여유가 생기시면 자주 뵈어요...
명섭, 선화도 자주 보여 주시구요..
 

소설 한티재 하늘을 읽었다. 감동했다.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가끔 웃었다.

 

한티재 하늘은 주로 경상북도 안동을 무대로 하여, 등장 인물들은 모두 갱상도 사투리로 이야기를 한다.

그것이 나에게 있어선 마침 나의 함매(나는 어릴 때부터 자기 할머니를 할머니라고 부른 적이 없다)가 되살아나서 나의 곁에서 이야기 하고 있듯이 느껴져 행복한 마음이 될 수있었다.

어린 이순이도 이금이도 귀돌이도 분옥이도 다 나의 상상의 얼굴은 나의 함매의 얼굴이었다.

 

나의 함매는 부산 출신이다.  그러니까 나도 어릴 때부터 갱상도 사투리를 많이 들으면서 자랐다.

우리 집은 함매,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형과 두 명의 동생, 합쳐서 7명 식구였다.

우리 형제는 남자만 4명이다.

맏형으로부터 막내까지 5세 밖에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나 싸움을 했고, 언제나 집안이 시끄러웠고, 어질러웠고, 어쩐지 냄새났다.

함매는 언제나 갱상도 사투리로 얘기하셨다.

 

※주의 아래 갱상도 사투리는 나의 귀에 들렸던 함매의소리”이어서 글씨가 옳았던지 전혀 모른다.

우리들이 방안에서 방귀를 뀌면,

카∼∼∼∼, 술추우우욱한 냄새다∼∼∼

혹은

아이고∼∼∼∼ 니가 증∼말 디승∼하다(바보, 불성실, 어리석었다 라는 뜻으로 이해했음)

 

셋째 동생은 막내 동생을 자꾸 건드리고나 때렸다.

봉아(셋째 동생)∼∼∼∼ 그리 말아라∼∼∼ 니가 증∼말 신기비(쓸데 없는 짓을 하는 놈이란 뜻으로 이해했음)

 

방안이 어지러울 적엔 욕하시면서,

, 이 꼬라지(분명 꼴) 보래

혹은

아이고 무시래∼잇

 

아이고 무시라는 용법이 다양하다.

내가 아주 어릴 적에, 함매가 너는 다리밑에서 주워 온 것이야고 놀리셨던 것에 화를 내여 작은 손으로 함매를 막 때린 적이 있었다. 그러자 함매, 짧고 빠르게

아이고 무시랏, 아이고 무시랏, 아이고 무시랏

 

가끔 내가 함매를 도와 드리면서도 적당하게 이블을 폈을 적에는,

니가 증∼말 즐부지(게으름 뱅이란 뜻으이해했음)

함매는 이블이 비틀어진 것을 정말 싫어하셨다.

 

식사를 하실 적에는,

밥 쪼매만 인더라(인도라?)

 

TV프로그램에서 형사가 범인을 잡았을 적에는 손뼉 치면서 TV를 보고 외치셨다.

이 눔이 나쁜 눔이야, 직이 버리라(죽여버리라)

 

그 외에도 많은 갱상도 사투리가 나의 귀 안에 남아 있다.

함매, 함매, 함매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울보 2005-06-03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상도 사투리 조금 드세다고 해야하나..걸다고 해야 하나요..
알아듣기 힘들때도 있어요,,

ChinPei 2005-06-03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그렇지요. 그러나 나에겐 서울의 세련된 말보다 그리워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걸 느낍니다.

ChinPei 2005-06-03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명섭이 선화를 걱정해 주시는 시아입합운빈현님께.

선화가 일본 친구랑 찍은 사진.





울보 2005-06-03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귀여운 아이들입니다,,

아영엄마 2005-06-03 0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지금도 외할머니를 '함매요~'라고 부르걸랑요..^^;;-경상도 처자... 가 아니고 아지매..

chika 2005-06-03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헷! 선화가 그새 또 큰거같아요! 근데 정말 오랫만에 뵙는군요. ^^
(근데 한티재 하늘, 정말 감동적이죠? ^^)

ChinPei 2005-06-03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 선화 옆에 앉은 애는 선화의 친구자 라이벌이기도 합니다 ^ㅇ^

ChinPei 2005-06-03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 조카는 날 보고 "아재"라고 불려요. 나의 아이들, 조카들 다 일본말 밖에 모르지만, "호칭"만은 한국어랍니다.

ChinPei 2005-06-03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hika 님 > 넷! 정말, 정말 좋은 책이었어요. 많이 눈물 나왔어요.
난 읽으면서 어머니 정원이를 대신해서 이순이를 다독이고 싶어졌어요. "네가 잘 못한 것이 아니다, 네가 잘 못한 것이 아니다, 그래도 일본 가서 장득이한테 용서 빌고 부디 행복하게 되어라".

그런데요, "한티재 하늘 3"이 없는 것이 원망스러워요.
이순이는 일본에 가서 잘 살게 되었나?
이금이는 부산에서 장사 잘 되었나?
수복이는 어디에 갔느냐? 살아있느냐?
서억이는 영분이랑 진정한 부부간이 결국 못되었던가?
옥주는 함매랑 같이 살고 행복하게 되었던가?
분순이는 40 이전에 아이 하나 가졌던가?
강생이네는 만주가서 어떻게 되었냐? 이후 눈물 겪게 된다고 했던데...
아, 궁금하다, 궁금하다, 궁금하다, 궁금하다.
권정생선생님께선 "한티재 하늘 3"을 출간하실 생각이 없으실까?

인간아 2005-06-03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하하, 선화 너무 예뻐요. 이제 예쁜 여자아가라는 느낌이 나네요. 머리를 묶고 다니네요. 레이스 양말도 너무 곱고요. 친페이님, 잘 봤습니다. 사진 좀 자주 올려주세요.

ChinPei 2005-06-03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아일합운빈현님 > 넷. 노력하겠어요. ^ㅇ^
 

내가 알라딘 회원이 되어서 처음 읽었던 소설 "화두 1 "의 한 장면에 이런 문장이 실려 있었다.
"... 차림표를 보면서 저마다 시켰다. 신선로를 시키고 갈비탕, 볶음밥, 냉면을 시켰다. "

윗장면은 어느 음식점에 간 사람들이 제각기 음식을 주문한다는 장면.

이 문장을 본 첫 순간 나는 매우 당황하였다.
"시키다" ?  내가 아는 한 "시키다"는 "(남에게 어떤 행위를) 하도록 한다, 지시한다" 그런 뜻이라고 생각해 왔다.  
내가 윗장면에서 당황한 이유는, 일본에선 음식점에서 음식을 주문할 경우, 일반적으로 "させる(사세르)=시키다"가 아니라 그저 "注文する(츄-몽 스르)=주문하다" 혹은 더 일반적으론 "賴む(타노므)=부탁한다" 라고 흔히 말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더 잘 생각해 보면, 손님이 음식점에 가서 종업원에게 "부탁한다"는 것은 이상할지도 모른다, 고도 느껴졌다.
"부탁"해야 하는이는 오히려 종업원측이 아니겠는가?
"더 많이 잡수세요, 더 많이 주문해주세요"
"자주 들러 주십시오"

그런데 일본 음식점에서 흔히 볼수 있는 손님과 종업원의 해화는 아래와 같다.
(손님,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종업원이 오지 않다)
손님A     : "すみません(스미마셍)"  = 미안합니다, 아무 잘못도 안했는데 갑자기 용서를 빈다
종업원 : "はい、すみません(하이, 스미마셍)" =  네, 미안합니다, 역시 이 종업원도 잘못은 없는데 갑자기 용서를 빈다.
손님A    : "コーヒー二杯ください(코-히- 니하이 크다사이)"  =  커피 두잔 주십시오.
손님B   : "ケーキも賴もうか(케-키모 타노모-카)" = 케이크도 부탁할까
손님A   : "あ, すみません, ケーキも二つ(아, 스미마셍, 케이키모 흐타쯔)" = 아, 미안합니다. 케이크도 두개. ---> 많이 주문하는 것이니까, 죄스러워 할 필요는 없고 용서를 빌 필요도 없을 텐데...

일본인은, 남의 행동을 중지시키고나 남을 불러내는 것을 이상할 정도로 죄스럽게 생각하는 국민이다.
자기가 손님인데도 말이다.
남이 화 내면 어떻게 할까, 이런 것이 두려운가 보다.
... 그런데 이런 개인들이 어떤 집단이 되면....
일본인은 한 개인으로서는 매우 상냥해서 정중하며 온화한 사람들이 많은데 반면에 자기의 속심을 표면에 내지 않는 탓인지 집단이 되면 그 집단의 방침(그것도 결국은 한 개인의 의지이겠지만)에 맹목적으로 따르는 경향이 있다.

이 "시키다"란 말, 일본인들에게도 잘 설명해 주고 싶다.
여러분들도 음식점에 갔을 적에는 원하고나, 부탁하지 말고 손님으로서 당당하게 "시킵시오". 그래야 마음속에 있는 울적한 감정은 처음부터 사라질 거에요.


댓글(5)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BRINY 2005-05-01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인으로서의 일본인과 집단으로서의 일본인. 종종 저를 당황케하는 모순을 잘 집어주셨네요. 잘 읽고 갑니다.

ChinPei 2005-05-01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RINY님, 안녕하세요.
위에서 제가 말한 것은 일본인의 성격의 한 측면이라고 이해해주시길.
한마디로 말할 수있을 정도로 단순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ㅇ^

BRINY 2005-05-01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네요. 국민성이니 민족성이니하고 한마디로 말은 하지만, 그 안에 포함되어져 있을 수천만, 수억의 개개인들을 생각하면 말이죠.

조선인 2005-05-02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말머리마다 사과하려면 힘들겠네요. 참 재미난 지적입니다.

ChinPei 2005-05-02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먼저 사과해놓으면 화 내지 않겠지, 그런 발상인가 봅니다.
 

최초의 목표였던 1000개는 의외로 일찍 도달했습니다.

     750       ( 초록물고기(영화) )

     751       기적

     752       적분

     753       분열

     754       열풍

     755       풍전등화

     756       화살표

     757       표토

     758       토토로(미야자키 하야오 영화)

     759       로마의 휴일(오오~ 로마 가고 싶어요~ ^^;)

     760       일정

     761       정부

     762       부채꼴

     763       꼴깍(침 넘어가는 소리)

764       깍두기

     765       기적

     766       적부심

     767       심해

     768       해왕성

     769       성에

     770       에탄올

771       올드핸드(oldhand)

     772       드럼통

     773       통나무

     774       무구(꾸밈이 없이 자연 그대로 순박함)

     775       구실

776       실론티(ceylontea)

777       티눈 <<< Luckey Seven !  날개님 !  (서재주인 아닙니다)

     778       눈치

     779       치마

     780       마드렌느(프랑스의 대표적인 과자)

781       느림(nrim)

     782       림프

     783       프로

     784       로마

     785       마름모

     786       모태(母胎)

     787       태클

788       클라인수선(kleinsusun)

     789       선착장

     790       장손

     791       손님

     792       님의 침묵

     793       묵사발

     794       발바리

     795       리허설

     796       설렁탕

     797       탕진

     798       진수성찬

     799       찬합

800       합성 <<< 800번째. 그로밋님 ! 저의 축복은 815번째.

     801       성숙

     802       숙성

     803       성공

     804       공수표

     805       표리부동

     806       동기

     807       기근

     808       근대화

     809       화수분

     810       분장(^^ 다시 ''으로 ^^ )

     811       장갑

     812       갑절

     813       절개

     814       개그(Gag)

815       그로밋

     816       밋남진(본남편 ... 실은 이렇게 쓰면서 저도 의미를 몰라요)

     817       진실

     818       실미도

     819       도비(도깨비)

    820       비발디

    821       디멘터

    822       터보(가수)

    823       보헤미안

    824       안젤리나 졸리

    825       리사(심슨가족)

    826       사우론

    827       론 위즐리

    828       리철진(영화 간첩 리철진의 주인공^^)

    829       진시황

    830       황진이

    831       이명박(서울시장)

    832       박정희

    833       희동이('둘리'에 나오는 아기)

    834       이연걸

    835       걸노(거란 유민의 추장)

    836       노회찬(국회의원)

    837       찬호 박

    838       박근혜 <<< 820부터 838까지, 그로밋님. 유명한 사람 이름. ? ! 박근혜가 누구입니까?

     839       혜성

     840       성미

841       미스하이드 

     842       드레스

     843       스키

844       키노

845       노피솔

     846       솔잎

     847       잎새

     848       새참

849       참나(chamna)

850       나나

     851       나그네

     852       네덜란드

     853       드라마

     854       마하

855       하니케어(hanicare)

     856       어미

857       미네르바

     858       바지

859       지족초5년박예진

     860       진실

     861       실토

862       토깽이탐정

     863       정복

864       복순이언니

     865       니켈

866       (kel)

     867       켈로그

     868       그늘

     869       늘임표

     870       표정

     871       정거장

     872       장단

873       단비

     874       비교

     875       교부

     876       부티(부유하게 보이는 모습이나 태도)

     877       티라노쥬니어

     878       어깨동무

     879       무직

     880       직송

881       송아지오빠

     882       빠른걸음

     883       음미

    884       미술관 옆 동물원

    885       원더랜드

    886       드래곤볼

    887       볼케이노

888       노랑머리 <<< 역시 동양은 ‘8’이 좋은 숫자.

    889       리베라메

    890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891       다크블루

    892       루키

    893       키다리 아저씨

    894       씨받이

    895       이웃집 토토로

    896       로마의 휴일

    897       일단 뛰어

    898       어린신부

    899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900       업타운 걸스 <<< 900번째. 또다시 그로밋님 !

    901       스타워즈 에피소드 원

    902       원령공주

    903       주유소 습격사건

    904       건축무한 육면각체의 비밀

    905       밀애

    906       애들이 줄었어요

    907       요술공주 밍키

    908       키스할까요  <<< 884부터 908까지 그로밋님, 영화 혹은 애니메이션 제목 ! 멋져요 !

     909       요청

     910       청량음료수

     911       수집

     912       집퍼

     913       퍼즐(Puzzle)

914       즐거운랄랄라

     915       라면

     916       면절 <<< 실은 이것 내(친페이)명절이라고 오해했던데, “면절=면대하여 몹시 꾸짖음이라는 단어가 있기 때문에 문제없음 !

     917       절도

     918       도열(많은 사람이 죽 늘어섬, 또는 그 늘어선 대열)

919       열린사회의적

     920       적발

     921       발호(함부로 세력을 휘두르거나 제멋대로 날뜀)

922       호랑녀

     923       녀석

     924       석수

     925       수양딸

926       딸기

     927       기차

     928       차비

     929       비고

     930       고종

     931       종달새

     932       새김

933       김지(kimji)

     934       지구

     935       구두

     936       두더지

937       지기

     938       기개(어떤 어려움에도 굽히지 않는 강한 의지)

     939       개평(남이 가지게 된 것 중에서 공으로 조금 얻어 가지는 것)

940       평범한여대생(^^)

     941       생도

     942       도달

943       달팽이

     944       이동

     945       동생

     946       생질

     947       질부

     948       부자

     949       자손

     950       손자

     951       자당

     952       당숙

     953       숙모

     954       모자

     955       자매

     956       매부

     957       부부 

     958       부친

     959       친가

     960       가족

     961       족장

     962       장모

     963       모친

     964       친족관계

     965       계부

     966       부인 

     967       인간

     968       간청

     969       청와대

     970       대야

     971       야당

     972       당근

     973       근무

     974       무지개

     975       개과천선(잘못을 고쳐 착하게 됨)

     976       선물

     977       물가

     978       가면

     979       면접

     980       접선

     981       선택

     982       택일

     983       일생

     984       생과자

     985       자동문

     986       문지방

     987       방미(미국방문)

     988       미스틱 리버(영화)

     989       버자이너 모놀로그

     990       그늘

     991       늘보

     992       보자기

     993       기억

     994       억만장자

     995       자갈치

     996       치부

     997       부유

     998       유가

     999       가로수

1000       수태 <<< 최초의 목표인 1000개를 올리신 분은 하루 ! 감사해요, 축하해요.

  1001       태극기 휘날리며(영화)

  1002       며칠

  1003       칠흑

  1004       흑해

  1005       해방

  1006       방아간

  1007       간수

  1008       수술

  1009       술병

  1010       병목현상

  1011       상처

  1012       처가

  1013       가위

  1014       위장

  1015       장사치

  1016       치졸

  1017       졸지

  1018       지리학

  1019       학부

  1020       부목

  1021       목감기

  1022       기억, 발꿈치를 들다(영화)

  1023       다윗

  1024       윗몸 일으키기

  1025       기다림

  1026       임무

  1027       무간도(영화)

  1028       도둑질

  1029       질문

  1030       문간

  1031       간만

  1032       만화경

  1033       경사

  1034       사마리아(영화)

  1035       아미

1036       미설

  1037       설거지

  1038       지체

1039       체셔고양이

  1040       이구동성

  1041       성장

  1042       장화

  1043       화합

  1044       합선

  1045       선거

1046       거닐기

  1047       기도

  1048       도스(DOS)

1049       스윗매직(sweetmagic)

  1050       직장

  1051       장난

1052       난니(Nanni)

  1053       니스

별로 끝말잇기가 마쳤다는 뜻은 아녜요. ^ㅇ^


댓글(9)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그로밋 2004-12-30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드디어 1000개를 넘었네요. 왜 제가 이렇게 뿌듯하죠 ^^

모두모두 추카추카~~~

요게 은근히 재미있어서, 자꾸 고개를 디밀게 만드네요. ㅋㄷㅋㄷ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

sooninara 2004-12-30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대단하네요^^

세벌식자판 2004-12-30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어 공부 많이 하셨나봐요. ^^;

水巖 2004-12-31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벤트도 끝내시고 끝말 있기도 끝내신것 축하합니다. 1,000개 넘도록 쓰시면서 낱말 공부 많이 되셨겠네요.

즐거운랄랄라 2004-12-31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ㅜㅇㅜ 914번!! 즐로 끝나는 단어가 있었군요!! 으하하하!! 나도있따~~ 단어가 무지많아요! 부티보고 놀랐다는.설명까지..ㅎㅎ 신경많이쓰신거같아요~ 축하해요!

날개 2004-12-31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친페이님.. 1000개 돌파 축하해요..^^*

877번 티라노쥬니어 도 서재주인이세요.. 너굴님의 아드님이시죠..

하루(春) 2005-01-02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00개가 넘은 것도 모르고 참 열심히 했네요. ^^ 축하해요. 단어 공부 열심히 하세요. 전 이거 보면서 일어 공부 해야 하는데... 언제 하나 생각하고 있답니다.

호랑녀 2005-01-07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싸... 922번...

(다 늦게 인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연말 연초에 바쁘다고 페이퍼를 놓쳤습니다. 올해도 늘 행복한 가정 이루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2005-01-07 1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