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큰 딸기가 말했어 - 바깥 놀이 놀이깨비 그림책 5
김수정 그림, 우은선 글 / 걸음동무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큰딸기가 말했어]
그린이 낙서쟁이 김선생
글쓴이 우은선
도서출판 해솔

두근두근거리며 첫장을 펼치고 와아~~~하는 탄성이 나옵니다

인스타 피드에서만 보던 작가님의 그림들이 그림책으로 보다니 그림 하나하나 보면서 참~~몽글몽글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큰딸기가 말했어]는 딸기밭에서 여나가 딸기를 따면서 딸기들의 생각과 딸기와 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이야기입니다

동화같은 작가님의 담백한 그림체를 보고 있으니 저절로 방긋 미소가 지어집니다.

[ 큰 딸기가 말했어

"이제 나가야 하는데"

아기 딸기가 말했어

"나는 언제쯤 빨간 딸기가 될까?"]
(본문 중에서)


딸기를 먹으면서 가끔은 새빨갛게 익지못한 연두빛 딸기도 발견하게 되는데요.

딸기를 직접 심어본 저로서는 딸기의 생육환경을 잘 알고 있어서 더욱 공감이 되는 내용이었습니다.

스페인에 있는 동생집에 여행갔을때 어린 조카는 마당에 있는 딸기를 매일 야금야금 따 먹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딸기의 꼭지는 그대로 있고, 열매만 사라졌습니다.

조카는 익은 딸기가 없자, 연두빛 딸기마저 입을 가까이 가져가서는 오물오물 야금야금 씹어 먹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이후로 딸기만 보면 조카가 생각이 납니다.

조카에게 동화책을 직접 읽어주고 싶었는데, 지금은 멀리 있어서 한국에 오게되면 꼭 읽어주고 싶습니다.


화상통화로라도 읽어주고 싶습니다. 조카가 정말 좋아할것 같습니다

어른들이 읽어도 기분좋고 딸기향이 마구마구 날것만 같은 동화책입니다. 전 작가님의 그림체가 너무 예쁘고 정겨워서 그림책이 탐이 났는데, 이렇게 선물까지 받으니 행복합니다.


그림책 한장 한장 아주 소중하게 보겠습니다. 딸기의 표정과 주인공 여나의 표정이 얼마나 익살스럽고 재미있는지 저도 잠시 따라서 표정을 지어 보았습니다.

그림도 글도 담백해서 잔잔한 여운이 남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오늘 딸기향에 취할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book #books #bookstagram #동화책 #동화책추천 #낙서쟁이김선생 #딸기 #큰딸기가말했어 #art #해솔그림책 #놀이깨비그림책 #strawberries #booklover #booklife #booklover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꿈
리사 아이사토.하디 엔지 지음, 김상열 옮김 / 북뱅크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꿈]은 2016년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그림책으로 선정이 되었다고 해서, 얼마나 아름다운지 저의 궁금증을 자극했습니다.


저자는 리사 아이사토와 하디 엔지 노르웨이의 자매입니다. 책을 쓰게 된 과정이 참 재미있었는데요. 하디엔지는 아이사토의 아이를 위해서 글을 썼는데, 아이사토가 모든 아이를 위해서 그림책으로 내자고 제안을 했고, 동화 같은 그림책이 탄생이 되었습니다.



첫 장을 펼치면 "꽁꽁 얼어붙은 땅속에서 봄이 자고 있어요"

그리고 하얀 눈 위에서 썰매를 타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그 아래에는 땅속 깊은 곳에서 아주 달콤함 겨울 잠을 자고 있는 봄의 모습이 보입니다. 봄은 다양한 꽃들과 잎사귀들 사이에서 행복한 미소를 머금고 잠을 자고 있어요. 마치 함께 꿈의 나라로 가자는 듯이 말입니다



"봄은 꿈을 꾸어요."

봄이 꿈을 꾸고 있는 모습의 그림 속에선 봄의 기운들을 머금은 꽃망울과 연두빛 싹들과 꽃들이 마치 꿈속에서 춤을 추는 듯 보입니다. 그 속에는 무당 벌레도, 꿀벌들도 날아와서 함께 춤을 추고 있습니다.



봄이 기지개를 켜고 깨어나면 여름이 봄을 기다리면서 깊은 잠을 잡니다. 여름은 노란 민들레밭을 이불 삼아서 깊은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하셨는데, 꿈속에서 한번씩 이런 모습을 상상하기도 했습니다

봄이 가고 여름이 오면 가을이 알록달록한 양귀비와 민들레 홀씨들이 날리는 여름속에서 잠을 자고 있습니다. 가을은 잠을 자면서 가을을 아름답게 수놓을 단풍나무와 서리, 빨간 마가목의 열매들을 꿈 꿉니다.



이 장면의 그림에선 가을의 머리카락을 단풍이 물든 나뭇잎이 흩날리는 걸로 표현하였는데, 아~~가을이 이렇게도 표현이 되는 구나를 느끼며 가을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몽환적인 가을의 표정을 보니 환상적인 꿈의 여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가을에는 세상은 휴식에 들고, 아기도 잠이 든다고 자장가를 부릅니다.

"가을 내내 겨울은 낙엽 밑에서 쉬고 있어요"
가을에는 낙엽 아래 겨울이 쉬고 있는지 돌아오는 계절에는 낙엽을 살짝 들춰봐야 겠어요.



하얀 눈이 내리는 겨울이 오면 겨울은 꿈을 꾼대요. 자신이 깊이 남긴 발자국, 빨간 새를 위해 남겨 둔 곡식알, 겨울은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한 걸 바라보면서 정답게 소곤거립니다

"끝이 좋으면 다 좋은 거란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꿈]을 읽어보면 노르웨이 정서들이 담긴 언어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마가목의 쓴 열매, 살구버섯, 캐러멜과 토피 사탕, 빨간 새를 위해 남겨 둔 곡식알등



이 그림책은 어린이를 위해서 만들기 시작했지만, 어린이도 어른도 동화처럼 아름다운 그림책을 보면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꿈속으로 들어가는 여행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두 자매의 순수하고 맑은 감성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보고, 또 보면서 살며시 미소 짓기도 하고, 스르르 눈꺼플이 내려 오기도 했습니다.



잠자는 계절 옆에서 함께 꿀잠을 자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삭막하고 건조한 이 시대에 이슬 한방울이 또르륵 흘러 내리는 생동감을 받은 그림책이었습니다.
누구나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그림책이라 감사하게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갯벌 운동장 상상 동시집 12
김마리아 지음, 김서빈 그림 / 상상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갯벌 운동장] 김마리아 시 , 김서빈 그림 서평
울산 방어진이라는 곳이 방어가 많이 잡혀서 방어진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방어진 꽃바위에서 김마리아 작가님은 태어났다고 하셨는데, 유년시절의 바닷가에서의 추억들이 눈앞에 그대로 그려지는듯 합니다. 갯벌에서의 기억들을 작가님만의 아름다운 언어로 표현하셨습니다

" 볼볼볼볼볼볼볼

볼볼볼볼볼볼볼
뾸..
볼볼볼볼볼볼볼
게들이 신났다 "


이 볼볼볼볼이라는 글을 읽고 있으면 작은 게들이 옆으로 볼볼거리며 기어가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갯벌에서 게들이 빠르게 옆으로 기어가는 모습을 보면 마치 바퀴를 단것처럼 보입니다.
바닷가에서는 늘 보는 익숙한 장면이지만, 이렇게 재미있게 익살스럽게 김마리아 작가님의 감성이 느껴집니다. 볼볼거리는 게들은 서로 뒤엉켜서 뒤집어지기도 합니다.

"무서운 소금"
건져 올린 통발 안에서
꼼짝 안 하는
문어
죽은 척 있는 문어
고집 센 문어
나와
밖으로
안 나갈 거야
못 나가
절대로 안 나갈 거야

나오라니까
나와
안나오면
소금 뿌린다
정말로 안 나올래?


통발속의 문어가 꼼짝도 안하고 죽은듯이 있는 모습을 해학적으로 표현하셨는데, 이 대목에서 빙그레 웃으며 한눈 파는사이 문어가 어슬렁 어슬렁 도망치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합니다.

문어가 안나오자 소금 뿌린다 하니까 문어는 소금의 그 짠맛이 무서워서 어슬렁 어슬렁 기어 나올 것만 같습니다.

"공짜집" 에서는 바다에 사는 집게의 부러움을 잘 표현하셨는데요. 저도 읽으면서 이삿짐도 안 꾸려도 되고, 집세도 필요없고, 철마다 다른 공짜집이 있어, 내심 부러웠습니다. 집게들은 조개껍질만 보면 들어가서는 금방 뒤집어서 돌아다니는데, 대단한 적응력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른 집게들이 사용한 집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집게는 성격이 정말 좋은가봅니다.

"갈치알에서 아기 갈치 태어나고
대구알에서 아기 대구 태어나고
명태알에서 아기 명태 태어나고
조기알에서 아기 조기 태어나고"

생선을 먹을 때 간혹 알들이 들어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갈치알이란 단어는 그냥 생선의 알이니까 먹을수 있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작가님은 갈치알에서 아기 갈치가 태어난다고 하시며 생명을 불어 넣어 주셨습니다


꼬물꼬물 엄마갈치 따라서 졸졸 헤엄치며 다니는 아기 갈치를 생각만 해도 너무 귀여워요. 어린 치어들은 작고 여리고 힘이 없어서 몰려서 다닙니다. 꼬리를 살랑살랑 꼬물꼬물거리며 바닷속을 헤엄치는 상상을 해봅니다.

"물고기 플라스틱을 먹다" 에선 점점 플라스틱으로 오염되고 있는 바다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재조명하였습니다

"깨워도
깨워도 흔들어도,
일어날 줄 모른다"


가슴이 먹먹하고 안타까웠습니다. 가까운 바닷가에 가더라도 해변에는 플라스틱 조각들이 잘게 부서져서 널려 있습니다. 이것들을 바다 생물들이 삼키고, 몸속에 가득차서 결국 죽게 되는 모습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끔찍하고 무서운 장면들을 재미나는 동시로 표현하시는 김마리아 작가님의 세계를 잠시 상상해봅니다

갯벌뿐만이 아니라 지구의 생태계가 인간의 욕심으로 파괴되고 있는 모습들이 가슴 아프면서도, 김마리아 작가님의 동시속에선 해맑은 모습으로 뭇 생명들이 존재합니다

어렸을때 놀던 바닷가는 새파랗고 바다의 생물들이 언제나 나를 반겨주는데, 이제는 그런 생물들이 인간에 의해서 병들어 가고 있다고 생각하니, 환경을 살려야 하다는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동시입니다.


"깨워도 깨워도 흔들어도 일어날 줄을 모른다" 는 대목에선 갯벌속의 생명들의 모습에서 벗어나 먼 미래의 우리 인간의 모습이 아닐까 싶어 경각심이 생겼습니다.

[갯벌 운동장]이란 상상 동시집을 읽으면서 오랜만에 동심의 세계로 돌아갔습니다. 볼볼거리며 갯벌을 기어 다니는 게가 되기도 하고, 통발속에서 죽은척하는 문어가 되기도 하고, 다른 작은 물고기들을 지켜주는 방어가 되기도 했습니다.

갯벌이 놀이터가 되어 자라온 김마리아 작가님의 표현은 인스턴트같은 요즘 시대에 달콤한 향수를 불러 일으킵니다. 갯벌과 바닷속의 생명들과 잠시 즐거운 소풍 다녀온 기분으로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길을 묻다 - 이길여 회고록
이길여 지음, 김충식 인터뷰어 / 샘터사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지막 장을 읽고 겉표지를 덮고 한참동안 먹먹했습니다. 제 생애 이렇게 깊은 울림과 요동치는 심장의 소리를 들은게 정말 오랜만입니다. 이길여 총장님은 유투버를 통해서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일명 가슴에 품은 청진기입니다

환자들이 차가운 금속의 청진기에 놀라지 않게 가슴에 품어서 진료를 하셨다는 것을 듣고서 총장님에 대해서 더욱 알고 싶어졌습니다. 존경하는 분의 회고록을 읽는 동안 그분과 함께 하였습니다. 유년시절부터 총장님은 파란만장한 세월을 겪어 오셨습니다.
6.25 전쟁이 일어났는데, 뒷산 방공호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공부만 하셨다는 대목에서 대단한 집념과, 의지로 똘똘 뭉친 분이란 걸 알았습니다. 총장님이 의사가 되는데 큰 영향을 미친 분이 이영춘 박사라고 하였습니다.


하얀가운에 청진기를 본 순간 의사가 되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이리여고에서, 군산도립병원에서 퀘이커 의료봉사단의 인연으로 롤 모델이 된 골든 박사와 인연이 되고, ECFMG합격을 하고, 미국으로 수련생활을 거쳐 정착을 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고국으로 돌아와서 이길여 산부인과를 개원합니다

당시 수술을 하려면 보증금이 있어야 하는데, 보증금이 없는 병원으로 병원비가 없어서 다시 돌아가는 환자를 수술비도 받지않고 치료를 해주시는 대목에서, 새벽부터 병원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환자들이 많아서 병원에 숙식을 할 때도 있고, 섬마을 의료봉사를 가는 대목에선 인간애를 넘어선 그 무엇을 보았습니다.

이러한 분이니 어찌 환자들이 몰리지 않을수 있겠습니까? 일본유학을 통해서 좋은 의사와 같호사를 길러서 인력양성에 힘써야 겠다는 일념하에 길병원을 건립하셨습니다


중앙길병원 건립공사때 부도가 나서 공사비 12억원을 날리고 사기를 당해서, 조직폭력배들에게 협박을 당하고, 우여곡절끝에 잘 넘어가서, 의료법인인 길병원을 개관을 하셨습니다.
인천길병원을 시작으로 양평길병원, 철원길병원, 백령길병원, 그리고 가천문화재단을 설립, 의료사 박물관인 가천 박물곤 건립, 주식회사 BRC 설립바이오 연구단지), 여의사회 주최와 기금 모금을 위한 자선 패션쇼에 직접 모델로도 나섰슴니다.

가천대 통합 출범식, 인천소도 경제자유구역 안의 이길여 암, 당뇨 연구원, 길병원 내과학연구원, 가천대 매티컬 캠퍼스, 길병원 인력개발원, 하와이 가천 글로벌센터, 경인일보 인수까지 총장님은 최초라는 수식어가 늘 존재하는 분입니다

길병원을 의료법인으로 개원하셨습니다. 박애, 봉사, 애국을 이념으로 하셨지요. 한국여자의사회 회장으로 수많은 업적을 이루셨습니다
"환자 사랑은 나의 철학, 길병원 역사의 자랑이다"라고 하시는 말씀에서 이 세가지의 이념들이 다 들어 있습니다. 정말 이 분은 하늘이 내리신 분이구나를 느꼈습니다.


인상깊은 대목 중 1989년 여아 네쌍둥이가 태어나서, 자라서 길병원 간호사로 근무를 하였다는 동화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마치 "은혜갚은 까치"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때 아이들의 엄마인 산모가 병원비를 감당못하자 병원비를 무료로 해주시고, 총장님은 아이들이 크면 의사를 시켜라, 그게 갚는거다"하시며 학비도 대 주겠다는 약속을 합니다.
세월이 지나 아이들을 수소문해서 네쌍둥이의 학비 전액을 지원하고, 길병원 간호사로 기여하게 되었으니 감동의 스토리입니다.

각종 첨단 의료기기를 도입을 해서 글로벌한 병원에 앞장서신 분이 총장님이십니다. 동인천병원에 국내의료 전산화의 선구자인 전산시스템을 도입하여 컴퓨터 병원으로 알려졌습니다
문화에도 관심을 쏟아서 가천문화재단을 설립하셔서 사회적 책임과 문화적 봉사를 확대하고 싶어서 문화 재단법인을 만드셨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끊임없이 연구하고 추진하는 힘이 지기 싫어하고, 뭐든 올인하는 성격이라서 그렇다는 대목에서 정말 닮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뒤이어서 의료사 박물관(가천 박물관)에 인천 유일의 국보가 소장되어 있는 곳을 건립합니다. 이곳은 한번 방문을 하고 싶습니다.


두번째 저의 눈시울을 자극했던 건, 베트남 환자 도티늉과 새생명 찾아주기운동입니다 27살이었던 도티늉은 새생명을 얻은 최초의 외국인 환자였습니다. 이후 다른 나라에까지 확대를 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무료 진료를 정례화시킨 남동길병원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총장님은 한국의 슈바이처입니다. 백령길병원은 적자가 매년 4~5억원인데도 인수해서 인천 중앙길병원과 연결한 원격화상진료시스템을 구축한 병원입니다.

이 병원을 인수하게 된 계기가 낙도에서 육지의 병원까지 오려면 하루가 걸리거나, 최악의 상태에서 생명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결심하게 되었다는 대목에서는 봉사와 애국과 박애정신이 깊이 내면에 켜켜이 쌓인 분이란걸 느낍니다. 벽령도에 가면 심청동상도 봐야 겠습니다.

국내 최초의 여성질환 전문병원인 여성 클리닉 센터를 개원하셔서 캄보디아 "훈"할머니를 치료해 주십니다. 어떻게 남자로서도 이루기 어려운 글로벌한 일들을 마음만 먹으면 해내시는지, 읽는 내내 가슴이 뭉클해지고, 오직 환자들을 위한 마음, 의료 인력 양성을 위해서 평생을 바쳐 결혼을 생각할 여유도 없었다는 말씀이 마음이 아팠습니다

특히 양평길병원, 철원길병원, 백령길병원은 수익은 없고, 적자만 계속나는 병원을 인수해서 지역민을 위해서 운영하시고자 하는 마음은, 아무나 할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수익은 없고 적자만 계속되면 분명히 병원을 운영하는데 차질이 있으니까요.


오직 하나의 집념으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고비를 넘고 넘기어,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으신 분입니다. 지금까지 존재했던 최상급 병원의 수준을 뛰어넘는 슈퍼 첨단 병원이 목표라는 말에 충분히 이루실수 있는 분이라 생각이 듭니다.

여성으로서 총장님의 지칠줄 모르는 열정을 사모하게 되었고, 불사조같은 추진력과 실천력으로 오늘날의 총장님을 만드신 것 같습니다. 도대체 그 에너지는 어디에서 나오는지 정말 궁급합니다.
"간절히 꿈꾸고 뜨겁게 도전하면 운도 자기편"이라고 하셨습니다. 얼마나 간절히 꿈꾸고 도전하고 또 도전하셨을까요? 인터뷰에서 "내가 하는 모든 것이 기적같다"고 하셨는데, 인생의 매 순간 순간들이 기적입니다. 치열한 열정과 추진력이 없이는 꿈도 꿀수 없는 일입니다.

이런 성공으로 이끈 절대적이 힘이 "어머니의 사랑"이라고 하셨습니다. 어머니의 얘기를 하실때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유전자와 가르침속에서 위대한 업적을 이룰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가천대의 명물인 바람개비 언덕과 가천대와 가천대역을 연결하는 통로를 언젠가는 직접가서 확인하고 싶습니다.
"인간에 대한 사랑없이는 아무것도 할수 없다, 공익 경영은 사랑이다"
"나 같은 사람이 되어라"고 학생들에게 말하신다고 하시는데, 전 다시 태어난다면 이길여 총장님같은 분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습니다. 영원히 늙지 않을것같은 이길여 총장님이 건강하시어 총장님같은 의료인이 양성될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총장님은 이 시대의 지성이자 진정한 보석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대한민국 의료계의 보석이자 어머니이십니다. 존경과 사랑을 넘어서 그 삶의 여정이 경이롭습니다. 90세인데도 아직 50대로 보이시고, 혈기가 왕성하시어 총장님의 목표인 슈퍼 첨단 병원을 조만간 조성할것으로 보입니다

2년간의 대담을 책으로 펴주신 샘터 출판사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청진기를 품은 의사로서만 알았는데, 이길여 총장님의 생애를 들여다보니 다시한번 제 인생을 리셋해야겠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습니다. 앞으로 저의 롤모델이십니다.

본 서평에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