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해방촌 이너서핑 & 고요서사

남산도서관 책 반납하러 다시 남산행. 책 반납하고 지난번 갔던 브루어스 가서 맥주 2잔 하고 해방촌 서점으로.

해방촌에 서점이 5-6군데 정도 있는데 영화 전문 서점 ‘키노서점’과 문학 전문 서점 ’고요서사‘ 가기로.

키노서점 가는 길에 신흥시장 골목이라는 곳에 서점이 있어 들어가보니 ‘이너서핑’이라는 서점. 책이 많진 않지만 다양한 종류가 있는 편이고(컨셉은 잘 모르겠으나..) 프루스트 단편선 <밤이 오기 전에> 있어서 구매. 프루스트 <질투의 끝> 읽고 반했다. 2층에 사진전 한다고 해서 구경. 신에덴 작가의 사진전. 이국적이고 몽환적.

다시 키노서점을 찾아갔으나 서점이 없어졌다. 간판만 있고 비어있네:;;

그래서 고요서사로 이동. 고요서사는 2017년 여름에 한번 갔었는데, 엄청 더운 날 해방촌 언덕 올라가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아직 남아있어 너무 반가웠다. 좁은 서점에 들어갈 때 사람이 5-6명 있어 복작복작 했는데 우리가 책 구경 하는 동안 모두 나가고 우리만 남았다. 그런데 다들 사진만 찍고 아무도 책은 사지 않았다! 고요서사가 7년 넘게 유지되는게 신기할 지경. 님들아 제발 서점에서 시집 한 권이라도 사자! <빌레뜨> 사려 했는데 2권 밖에 없어서 못사고(남편 왈 어차피 바로 읽을 것도 아닌데 2권 사고 나중에 1권 사면 되지 않냐고. 버럭! 바로 읽을 거라고!) <코펜하겐 3부작> 있어서 구매! 이거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했으나 세트라고 기각당했었다.

오늘 남편 생일이라 애들한테 갈취한(?) 5만원으로 책 샀다. 근데 내 생일도 아닌데 내 책만 샀네 ㅋㅋㅋ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2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cott 2022-11-13 2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즐거운 햇살님! 주말 데이트
역쉬 맥주와 오징어 ,닭튀김은
최고의 조합!
토베의 코펜하겐 삼부작이
독립서점 가게 크기로 보이는 착시 효과 까지!

늦가을, 햇살님 독립 서점 이야기
넘 ㅎ 좋습니다 ^^

햇살과함께 2022-11-13 22:16   좋아요 1 | URL
안타깝게도 오징어링 아니고 양파링 입니다 ㅎㅎ
양파링도 맛있지만요~
서점이 진짜 아담해요!!

책읽는나무 2022-11-13 22: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요서사 예전에 인스타에 팔로우 신청해서 열심히 책 이야기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해방촌에 있는 독립책방이었군요?^^
괜스레 반갑네요.
예전에 부산에 책방한탸 갔을 때도 사람들이 사진만 찍고 책 안 사는 사람들이 많았는지? 그러지 말라는 문구를 본 것 같아요. 안타까웠는데, 더 안타까운 건 운영이 힘들었는지, 책방한탸 문 닫은 것 같은 느낌의 블러그가 있었던 것도 같고ㅜㅜ
동네 책방들이 서서히 문을 닫네요.
안타까워요ㅜㅜ
근데 2 권만 있고, 1 권이 없음?? 왠지 사긴 찝찝하죠. 차라리 1 권을 먼저 샀음 모를까??ㅋㅋㅋ
저는 오늘 도서관에 시리즈를 검색하다가 1 권 빌리려고 갔더니 1 권만 대출 중인 거에요.
2 권 빌려 오려다 1 권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순번은 정말 정확히 지켜야 하니까요^^

햇살과함께 2022-11-14 13:01   좋아요 1 | URL
인스타도 하시는군요^^ 저는 SNS를 안해서..
독립서점들은 인스타로 홍보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저도 1권만 있으면 샀을 텐데 말이에요.
한탸 문 닫았나요?? 동네 사랑방 같은 곳이던데,, 안타깝네요.

프레이야 2022-11-14 00: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요서사 아담하니 가보고 싶네요
오늘 저의 옆지기랑 같은 날 생일이군요
같이 축하합니다 ~^^
전 집에서 미역국에 육전을 ㅎㅎ

햇살과함께 2022-11-14 13:05   좋아요 2 | URL
오, 생일이 같군요~ 이런 반가울 데가!
저도 축하드려요^^
저희는 생일에 미역국 안먹은지 좀 됐어요.
다들 미역국 별로 안좋아해서 ㅎㅎ
가끔 미역국 맛집에서 사먹는 정도요.
그러고 보니 부산 풍원장 미역국 생각나네요^^

새파랑 2022-11-14 11: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밤이 오기 전에> 너무 좋습니다 ^^ 주말에 책 득템에 맛집에 완전 좋으셨을거 같아요~!!

햇살과함께 2022-11-14 13:06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 좋다니 빨리 읽고 싶네요~~
제 생일인 듯 책 풍년이네요 ㅎㅎ

다락방 2022-11-14 11: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도 책이지만 저는 안주가 너무 탐이 나네요.. 역시 식탐 있는 사람이라 어쩔 수가 없나봐요. 흑 ㅜㅜ

햇살과함께 2022-11-14 13:10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은 없는 책이 없는 ‘책 부자‘라 그러실듯요~
안주 정갈하고 맛있었어요~
옆 자리에 엄마랑 아들이 같이 온 테이블은 토마토치킨스튜랑 논알콜 비어를 먹고 가던데,, 브루어리와서 논알콜? 저 스튜가 맛있어서 왔나 하며 다음에 스튜 먹어보려고요.

바람돌이 2022-11-14 19: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저는 책방에 가면 무조건 책은 1권이라도 사서 나오는걸로요. 이런 독립서점들이 다 좀 운영이 잘되어서 진짜 동네마다 서점들이 곳곳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햇살과함께 2022-11-14 19:27   좋아요 1 | URL
그죠 만원짜리 얇은 시집이라도! 동네단골책방 제 희망사항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