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집을 바치겠습니다

붉은 색 표지에 검은 색 띠지. 서평가 로쟈와 유튜브 겨울서점 김겨울 강력 추천! “책 없이 산다는 건 상상할 수조차 없다!”라는 문구가 적힌 띠지를 보고 사지 않을 수 없다.

바로 그 전날 구매한 정희진 선생님의 “편협하게 읽고 치열하게 쓴다” 머리말에 ‘좋은 책을 열심히 소개해도 그 서평이 판매에 끼치는 영향은 많아봤자 열 권 내외’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 서평(여기서는 추천사)보고 책 산 열 명에 해당되시겠다.

자동차가 말을 대체했듯이 전자책이 책을 대체하는 시대가 올 것임을 부인하지 않고, ‘책이 언젠가 내 곁을 떠나게 되면, 잃어버리게 될 것들’에 대해 얘기한다. 독일 작가 특유의 진지함으로. 톰 라비의 “어느 책 중독자의 고백”에서 느끼는 유쾌함, 위트를 기대한다면 실망할지도. 독일인이니깐. 그렇지만, 여전히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며 각자의 사정과 비교하고 자기만의 책에 얽힌 추억에 빠져들 책이다. 내가 내 소박한 책장을 보며 느끼는 뿌듯함, 행복감에 동의 받는 느낌이다.

아쉬운 점은 작가가 책에서 인용한 책이나 작가가 거의 독일 또는 독일어권이어서 나에게 생소한 그 작가, 그 책에 대한 사랑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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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1-16 00: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책읽는나무 2022-01-16 12: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알라디너들은 보통 서평을 보고 구매하지 않나요?? 아닌가???ㅋㅋㅋ
그럼 나도 그 10 명 중 한 명??
그럼 나머지 8 명은 누굴까요?ㅋㅋㅋ

햇살과함께 2022-01-16 14:23   좋아요 3 | URL
여긴 이상한 나라?? ㅎㅎ

mini74 2022-01-16 17: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에 집을 바치겠습니다 ㅎㅎ 이 문장 넘 웃겨요. 저도 북플님들 서평 보고 주문하는 1인입니다 ~~

햇살과함께 2022-01-16 20:00   좋아요 2 | URL
미니님 집은 이미 책에 바쳐졌을 것 같습니다 ㅎㅎ 저도 믿고 보는 작가분들이나 플친님들 추천 보고 구매를 하기 때문에 저 말이 선뜻 이해되지 않기도요~

그레이스 2022-01-17 01:30   좋아요 2 | URL
저는 이미 바친듯, 우리 아이들이 사람보다 책이 더 존중받는 집이라고...ㅋㅋ

바람돌이 2022-01-17 01: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예전 집에서 책에 집을 바쳤다가 책쓰레기더미에서 살았습니다. 별로 쾌적하진 않았어요. 지금은 절대로 이미 가진 책장이상의 책을 사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고있다는..... ^^

햇살과함께 2022-01-19 09:11   좋아요 0 | URL
저도 책장을 더 안사려고 아이들 어릴 때 보던 전집을 동생이나 지인에게 넘기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