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유럽 1945~2005 - 1 전후 유럽 1945~2005 1
토니 주트 지음, 조행복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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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새해.. 어제부터 토니 주트의 <전후 유럽>을 읽는다. 이 정도의 방대한 시야와 예리한 식견을 갖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독서를 해야 하는 것일까.. <마지막 유럽인>을 보는 것 같다. <잃어버린 환상>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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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비애극의 원천 한길그레이트북스 101
발터 벤야민 지음, 최성만.김유동 옮김 / 한길사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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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아카데미쿠스들이 기억해야 할 우화..

 

나는 장미공주에 대한 동화를 재차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가시나무 울타리 안에서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한참 흐른 뒤 그녀는 깨어납니다. 그런데 한 행복한 왕자의 입맞춤으로 깨어난 것은 아닙니다. 요리사가 그녀를 깨운 겁니다. 그가 요리견습생의 뺨을 때렸는데 아주 오랫동안 비축된 힘으로 때린 거라 소리가 성 전체에 울렸던 것입니다. 다음 쪽에 이어져 나오는 가시로 뒤덮인 울타리 뒤에 예쁜 한 아이가 잠을 자고 있습니다. 학문이란 휘황찬란한 장비를 갖추고 있는 어떤 행운의 왕자도 그 아이에게 가까이 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신부에게 하는 입맞춤을 하다가는 그 아이가 물어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학문의 홀에서 날카롭게 울려야 할 따귀 때리는 소리는 너무 오래도록 울리지 않았습니다. 따귀 때리는 소리가 울린다면, 금지되어 있는데도 헛간에서 교수 가운을 짜려다가 구식물레의 실패에 찔렸던 이 가련한 진리도 깨어나게 될 것입니다.

 

일단 적어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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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와 애국 - 전후 일본의 내셔널리즘과 공공성
오구마 에이지 지음, 조성은 옮김 / 돌베개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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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분량의 텍스트들을 읽고 정리해낸 저자의 초인적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이런 지성사를 써내려갈 수 있는 일본학계의 풍토도 부러울 뿐이다. 반지성주의가 다이너미즘과 동격으로 치부되는 한국사회에서 과연 이런 텍스트가 나올 수 있을까. 다만, 전후 일본의 지성사를 민주와 애국이라는 키워드로 꿰뚫고 있는지는 의문. 백과사전적 글쓰기의 한계는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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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 슈미트 헌법과 정치 - 2020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카를 슈미트 지음, 김효전 옮김 / 산지니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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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건대 귀사가 본건과 같이 국내에서 보호 받는 저작에 대해서 ‘권리 침해‘니 ‘즉시 판매 중지‘ 등의 주장을 하는 것보다는, 칼 슈미트에 관심이 있는 동업자로서 귀사가 본사와 선의의 경쟁을 하기를 원합니다.˝ 맥락을 따져봐야겠지만, 해적판 번역의 재수록에 대한 책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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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보나파르트의 브뤼메르 18일
칼 마르크스 지음, 최형익 옮김 / 비르투출판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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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메르 18일>을 다시 읽다. 19세기 프랑스 정치사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읽어내기가 쉽지 않은 글. 하지만 맑스의 통찰력이 빛을 발하는 것은 ‘사후‘가 아닌, 사건이 진행되던 한가운데에서 사회의 정치적 구조와 역학을 꿰뚫고 있었다는 데 있다. 오늘날 한국의 정치판이 겹쳐지는 것은 기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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