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워요, 투우사여 ㅣ 암실문고
페드로 레메벨 지음, 임도울 옮김 / 을유문화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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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국민 투표로 사회주의자를 대통령으로 사회라서 일까. 아니면 9.11의 상처가 그만큼 깊어서 일까.기나긴 군부 독재의 죽음 정치,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이행기정의를 통과하고 있지만, 과거의 트라우마를 서사화하는 작업은 칠레가 우리보다 몇수 위라는 생각이.. <칠레의 밤>이 겹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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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미원조 - 중국인들의 한국전쟁
백지운 지음 / 창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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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의 기억에서 커다란 공백 지역에 대한 탐구라는 점에서 이 책의 의의는 크다. 워낙 중앙의 공식 기억의 힘이 압도적인 나라라, 분석 대상으로 주선율 드라마를 선택한 것은 설득력이 있지만, 공식 담론의 변화를 통해, 지난 전쟁의 기억-서사를 그려내는 방식은 다소 ‘전형적‘이라는 느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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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 1~3 세트 - 전3권 (무선)
류츠신 지음, 이현아 외 옮김 / 자음과모음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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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실존적 위기와 이에 대처하지 못하는 전세계적 무력함에 대한 냉소.. 뭐 이런 생각들을 하다가, 떠올린 문구("너희들은 벌레다") 때문에, 예전에 읽다 만 1부부터 재독. 어쩌다보니 3부까지 완독. 2부를 읽으면서 왠지 과거 냉전시대와 도래하는 AI시대의 슬픈 우화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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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진 것들 - 바르샤바 게토의 아카이브로 떠난 여행
조르주 디디-위베르만 지음, 여문주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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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진, 부패한, 판독하기 어려운 기억의 조각들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읽어내는 작업은, 게토라는 상상 너머의 공간에서 생존의 불가능성을 잔존의 기회로 만들고자 했던 이들의 의지를 발굴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그래서 흩어짐은 파종이기도 하다는 마지막 메시지는 너무나 절절하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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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문화사 1 - 르네상스와 종교개혁 : 흑사병에서 30년 전쟁까지 ㅣ 한국문화사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서양편 743
에곤 프리델 지음, 변상출 옮김 / 한국문화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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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문화사의 체계와는 너무 다른데, 뭔가 멋진.. 전문가가 아닌 ‘딜레탕트‘, 하지만 굉장히 고급진 딜레탕트만이 생각해낼 수 있는 체계. 그리고 여운이 남는 문장들.. 무의미한 형식주의 논문만 대량 양산하는 우리 시대에는 더 이상 나올 수 없는 책. 바로크를 정리하는 부분에서 실로 감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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