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닭을 잘 만들기로 유명한 기성자란 사람이 있었다.

그는 왕의 부름을 받고 싸움닭을 훈련시키게 되었다.

 

열흘이 지나 왕이 물었다.

 

" 이제 대충 되었는가? "

 

그러자 기성자는 " 아직 멀었습니다. 지금 한창 허장성세를 부리고 있는 중입니다." 라고 답했다.

 

열흘이 지나 왕이 또 물었다.

 

" 대충 되었겠지? "

 

" 아직 멀었습니다. 다른 닭의 울음소리나 그림자만 봐도 덮치려고 난리를 칩니다. "

다시 열흘이 지나 왕이 또 물었다.

" 아직도 훈련이 덜 되었습니다. 적을 오직 노려보기만 하는데 여전히 지지 않으려는 태도가 가시지 않았습니다. "

 

그리고 또 열흘이 지났다.

" 대충 된 것 같습니다. "

이번에는 왕이 궁금해서 물었다.

" 도대체 어떻길래? "

 

" 상대 닭이 아무리 소리를 지르고 덤벼도 조금도 동요하지 않습니다. 멀리서 바라보면 흡사 나무로 만든 닭 같습니다. 다른 닭들이 보고는 더 이상 반응이 없자 다들 그냥 가버립니다. "  라고 기성자는 대답했다.

 

목계란 무엇인가?

목계는 글자 그대로 나무닭을 의미한다.

< 장자> 의 < 달생편>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장자는 여기서 무엇을 이야기하려고 했던 것일까?

그것은 세파에 대한 초연함이다. 제대로 자기 자신을 통제하는 마음이다.

내가 진정으로 살고 싶은 삶, 그것은 사소한 것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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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무한한 일들을 동반한다.

이렇게 살아도 걱정, 저렇게 살아도 근심, 나름데로 성실히 살고 있다 하더라도 많은 고통과 시련을 동반한다.  걱정 한 번 안하고 세상 살고 싶다고 사람들은 이야기한다.

돈걱정, 직장걱정, 자녀걱정, 연인걱정, 무슨 걱정할 일들이 그리도 많은지...  그 걱정만 할려고 일부러 사는 인생이라는 생각도 든다.

 

만병의 원인은 스트레스라고 한다.

스트레스는 왜 생겨나는 것일까?    생각해보니 욕심과 집착인 듯 하다.

자기 마음 안에 많은 것을 채우려는 마음에서 일 것이다.

스스로 성을 높이 쌓으려 안간힘을 쓰니 스스로 지치는 것이다.

욕심은 목표와는 다른 집착에서 나오는 것인 듯 하다.

욕심을 버리고 다음의 말들로 마음을 채우도록하자.

힘들고 어렵고 될 성싶은 기분이 안 들더라도 노력하자.  하루를 이겼으면 또 오늘을 이기고 내일도 이길 수 있는  그 생각만 하도록하자...

 

 

 

-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었다면 잊어버리자.  언젠가 갚을 수도 잊을 수도 있지만 기대는 하지 않는다.

- 날카로운 말을 상대에게 들었다면 내 탓이려니 하도록하자.  그 말을 생각하면 할 수록 가슴속에서 밤잠을 못자도록 괴롭힘 당할 것이므로 내 탓이려니... 내 탓이리려니...  용서해주자. 무슨 오해가 있으려니...

- 도시의 수도승 , 도인, 도사가 되도록 노력하자. 내가 강원도 산골 깊은 산속에서 자신을 갈고 닦는 것은 아니지만 이 삭막한 도시에서 이렇듯 자신을 자제하는 삶을 산다면 노력하는 것 만으로도 수도승이 분명 될 터이다.

- 자신을 다듬으며 정진을 하여야 한다.

- 시간이 남아서 하는 사람보다 시간을 만들어 좌선과 산책을 하면서 생각하는 마음이다.

- 제대로된 자존심은 상대에게 지지 않으려는 승부의 마음보다는 배려하는 마음과 양보하는 마음으로 사는 사람이다.

- 쉽게 상대에게 말을 함부로 하지도 않으며 타인이 뭐라고 하든지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생각에 신념을 가지는 사람이다.

- 상대방이 자신의 약점을 말한다해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다. 억지 소리이고 유언비어라 하더라도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 생각하고 자신이 떳떳하므로 웃을  수 있는 사람이다.

- 자신을 사랑하고 믿는 사람은 스스로 자존심을 언제 세우고 언제 굽혀야 하는 지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다.

-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사람이 사람을 가장 힘들고 지치게 만든다. 또한 가장 행복하게도 한다.말을 조심하여야 한다.  많은 말은 사람을 가벼이 만드는 씨앗이다.

듣고 생각하는데 익숙하도록 하자.  한마디말을 하고 싶으면 세 번을 더 듣고 이야기하자.

사소한 일에 신경쓰고 싶지 않다면 말,  이 말을 아끼도록 한다.

 

 

사소한 일에 연연하지 않으면 감정이 되살아난다.

 

죽었던 마음에서 새살이 돋 듯 아픔에는 아픈감정, 슬픈 기억에는 슬픈 감정, 지독히도 참을 수 없는 격한 감정에는 격한 감정, 한치의 오차도 없는 이 감정들을 버려야한다. 그 감정들을 버리고 나면 털고 버리면 자유로워지고 가벼워진다.  진정 날고 싶다면 먼저 버려야한다.

버리고 버리다 보면 질긴 그 한덩어리만 남는다.

그 한덩어리가 나의 진짜 삶이다. 집착과 욕심을 버리고 나면 진정한 마음의 열정이 생겨난다.

" 내 입장이 없어지면 상대방의 입장을 알게 되고 모든일에 주인의식이 일어난다."

나에게 핍박의 말을 하여도 동요하지 않는다. 그 핍박도 나에게 관심이 있었기에 시작한 것이요. 어쩌면 원인제공자인 내 탓이었다.

 

사소한 일에 얽매이지 않는다.

살다보면 별의별 일들이 상재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장이다.

부딛히고 ,깨지고 ,웃고, 울고 하는 그 많은 시간들속에서 가장 명심해야 할 것은 진정한 내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다.

일체유심조  "  세상 모든일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

새벽에 걸려오는 불의에 전화가 아닌 이상 삶에서 그리 큰 일은 없다.

이제는 스스로 묶어 놓은 굴레를 벗어나야 한다.

세상을 이렇게 살아보도록하자.

세상을 바꾸려는 것이 안된다면 세상속에서 나를 일으켜라.

내 탓이오.. 내 탓이요...   내 큰 탓이로소이다...

시작과 끝이 나에게서 존재한다면 이제는 사소한 집착과 욕심은 버리도록하자.

걱정해서 해결될 일이라면 밤을 세워서 걱정해보자.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제는 놓아주자. 그 걱정의 끈을 ...

 

오늘 하루 이렇게 세번만 다짐하도록하자.

 

사소한 일에 얽매이지 않는다.

사소한 일에 연연하지 않는다.

사소한 일에 목숨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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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는 왜 강을 거꾸러 오르는가?

 

 

연어는 어떻게 태어난 강을 기억하고 돌아오는 것일까?

 

 허슬이라는 학자는 "연어는 태어나서부터 바다로 나갈 때까지의 기간에 자신이 태어난 강의 냄새를 기억하고, 회유를 한 후, 그 냄새에 의존하여 자신이 태어난 강으로 돌아온다" 라고 주장했다.

 연어에게 발신기를 붙여 연안에서의 이동을 관찰해 본 결과 연어가 자신이 태어난 강물이 흘러나오고 있는지를 탐색하면서 이동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 후, 연어의 뇌파가 자신이 태어난 강물에 강한 반응을 보이는 등, 이 사실을 뒷받침하는 실험 결과가 연이어 나왔다.
그러면 넓은 바다에서 연어가 돌아오는 방향을 찾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다에서 회유하는 데는 그에 맞는 다른 기능이 있어야 하겠지만, 어떻게 해서 자신의 위치를 알고 회유하는지는 아직 확실히 밝혀진 것은 없다.

 

나는 이것이 항상 궁금했다.

그 넓은 바다에서 그저 알을 낳으면 될 텐대  왜 꼭 거꾸러 강을 거슬러와서  알을 낳는 다는 말인가?

알을 낳고 그렇게 죽어간다.

 

거꾸러 강을 거슬러 오른 저 힘찬 연어들처럼...

가수 강산에의 노래이다.  노래만은 내가 좋아하는 세 손가락안에 드는 노래이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여 휴대폰 컬러링과 벨소리로도 도배가 되어 있다.

 

나는 이 노래를 부르거나 듣고만 있어도 힘이 솟는 듯 하다.

거침없는 내 안의 힘을 세상에 표출하고 싶다.

세상에 끌려가는 삶이 아닌 세상을 주도하는 삶!

내가 살고 싶은 삶이다.

흐르는 강물에 그 물결속에 그저 몸을 맡기어 떠내려가는 삶이 되어서는 안된다.

힘찬 물살과 바위, 폭포를 거슬러 오르는 그 열정과 힘을 그 작은 연어에게 나는 배운다.

어느 신문을 아침에 보던중 깜짝 놀랐다.

남대천으로  알을 낳기 위해 강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를 사진 찍어 올렸는데  제목은 이랬다.

" 못 오를 곳이 없더라 !   

자기 몸의 몇배가 되는 곳을 여러 각도로 오르는 장면을 보여 주는데 나는 감동이 일었다.

사람인 나도 저렇듯 물고기만큼 열심히 살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낱 고기인 저 힘찬 연어보다 내가 더욱 삶이라는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3가지를 내 자신에게 조심하고 약속을 하고자 한다.

이것은 내 자신과의 약속이자 가장 기본이 되기로한다. 가장 기본이 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되기도 한다.

가장 기본이 되면서 가장 중요한 것...!

지금 써내려가는 이 3가지만 조심한다면 나는 내 목표의 몇배를 이룰 것이다.

 

 

 

 

1.술을 조심하여라...!

 

남성이나 여성이나 이 술을 조심하여야 한다.

술은 지치고 힘든 사람, 세상의 피곤에 지친 사람에게 한잔의 술은 명약이다. 

그 자체만으로도 힘이 되고 위로가 된다.

그 소주 한잔에는 눈물 한방울,청춘과 정열의 땀과 아픔이 들어있다.  그 한잔의 술이 약이 되고 독이 되는 것은 자기관리하기 나름이다.

술도 음식이다.  음식을 지나치게 먹으면 어떻게 될까?

한잔 한잔 술에 원수 진 것 처럼 마시고 1차, 2차, 3차... 술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면 망가진다.

담배를 많이 피우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하루내 열 몇시간씩 일하는 사람이 망했다는 이야기는 못들어 보았지만 술 한잔에 망하는 사람은 주위에서도 매스컴에서도 여럿 보았다.

음주운전, 싸움, 인사불성에서의 사고, 퍽치기 등등..

술 안 마시면 아무 일도 없었을 사람이 술 몇잔에 망가진다.

 

술은 배우기 위하여 마시는 것이다.  배우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마시는 음식이다.

세상에 공짜기 어디 있는가?

공짜가 없기에 원할한 자리를 마련해주는 술자리를 갖는 것이다. 귀를 기울이고 같은 업종이 아닌 다른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것이다.

술자리는 격차를 줄여준다. 몇번의 만남후에나 알 수 있는 것들을 더 빠르게 달성해준다.( 상가집에 가는 것은 가장 현명한 처세이다.)

분위기를 주도하되 맞장구를 쳐주면서 경청을 해준다. 요소요소 박자를 맞추기도 하고 고개도 끄덕여주면서 알고 싶은 정보를 물어본다면 최고의 정보도 서슴치 않고 알려 줄 것이다. 경청은 술자리에서 최고의 예의이면서 기본이다.

다른 분야 사람들과의 술자리나 이야기는 의외로 내가 하는 일에 있어서 새로운 아이디어나 돌파구를 나오게 한다.  

같은 분야라면 나보다 나은 사람, 배울점이 있는 사람과 술을 마시되 항상 배우는 마음과 행동으로 하여야 한다.

 

- 술은 다음날 숙취를 안겨준다. 몸이 피곤하다.

- 늦게 마신 술에 피곤한 몸이 제대로 컨디션을 보상해주지 않는다.

- 돈이 들어간다. 아침이면 후회를 한다.

- 영업하는 사람은 판단력과 대화력이 약하게 된다.

-  실수를 하여 인간관계를 망치게 한다.

 

 

-  술 마시기 전 우유를 꼭 마신다.  위에 부담을 주지 않기에 술이 덜 취한다.

-  물을 항상 많이 마신다.   확실히 알콜을 분해 시켜주어서 간에 무리가 덜하다.

-   새벽 1시 전에 취침하려고 애쓴다.

 

결코 무의미한 술자리는 갖지 않는다.

푸념섞이고 형편없고 쓸데없는 술자리가 70% 이상이다.  가고 싶어도 참아라.

어차피 인생은 외롭고 힘든 것이다.  외로움을 이기고 고독을 즐겨야 한다.

이제껏 성공한 이들은 다 외로움을 이겨낸 사람들이다...

 

 

 

 

2. 말을 조심하여라!

 

가장 중요한 것이다. 말만큼 무섭고 강하고 힘이 있는 것은 없다.

사람을 살리고 죽일 수도 있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 말하여 주는 것은 말이다.

말은 칼과 같은 것이다.

어머니가 가족을 위하여 쓰는 요리의 칼은 한 가족을 행복하게 해주는 웃음의 칼이다.

하지만 분노한 자에게 증오가 가득한 사람에게는 손에 힘이 들어가 사람을 상하게 하는 칼이 되는 것이다.

사람을 살리고 흥하게 하는 행복의 말을 하여야 한다.

사람을 죽이고 아프게 하는 불행의 말을 삼가하여야 한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 말하여 주는 것은 말이다. 말은 기만적이고 이기적인 양면을 가지고 있다.

말을 자세히 듣다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살아온 사람인지, 어떻게 살 사람인지를 알 수가 있다. 성격을 알 수도 있지만 나와 같은 길을 걸어야 하는지 갈 수가 없는지는 금방 알 수가 있다.

하지만 아무리 알려 해도  알 수가 없는 사람.  깊이를 도저히 알 수가 없는 저 사람. 감을 잡을 수 없는 저 사람.  행동은 과감히 하지만 말은 아끼는 저사람.  삶의 고수다.   고수는 눈빛부터가 틀리다.  물론 말도 다르다.

경청을 많이 하되 말는 적게 한다. 그리고 상대방의 눈빛을 제대로 본다.

삶의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말을 아껴야 한다.

 

말 한마디로 천냥빚 갚는다는 옛말은 가슴 깊이 세겨야 할 것이다.

 

- 겸손하고 정이 있는 말을 하도록한다.

- 긍정적이고 희망이 가득한 말을 사용하도록 하자.

- 경청, 이것 만큼 휼륭한 것은 없다. 

- 상대방에 대한 최고의 예의이면서 잘 듣다보면 좋은 정보를 알 수가 있다.

- 말은 결코 주워담을 수 없다. 신중하게 말하고 대답한다.

- 자기가 말한 것에 대한 책임은 꼭 지켜야한다. 신뢰는 지키는 약속과 말에서 구축이된다.

- 귀는 두개이고 입이 하나인 이유는 분명히 있다.

 

누군가 그랬다. 웃으니까 잘된 것이 아니라 웃다 보니까 잘 되어 있더라.  항상 웃음이 가득한 말을 사용하도록한다...

 

 

 

 

3.게으름을 조심하여라!

 

나는 게으르다.

한편으로는 게으르고 다른 일면으로는 부지런하다.  그러하기에 게으른 부분을 부지런함으로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아침의 그 이불속의 한 시간이 더욱 좋고 침대에서 조금더 뭉기적 거리는 유혹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나는 분명히 말 할 수 있다. 나는 분명히 성공 할 수 없다.

하지만 이 게으름을 극복하고 부지런한 삶에 시간관리를 할 수 있다면 나는 분명히 성공 할 수 있다!

 

왜 게으른가? 게으른 이유가 무엇인가?

확실한 꿈이 없기 때문이다.   꿈은 목표이자 동기부여이다.   가슴뛰도록 열정이 있는 사람이 시간관리에 소홀할 수는 없는 법이다.

정확한 목표가 없기에 지금의 현실에서 벗어나기가 두렵기에 게을러지는 것이다. 게으름은 계획이 치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가 목표를 설정하고 그 것을 이루는데 필요한 행동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면 절대 게으름에 굴복되어서는 안된다. 

게으름도 하나의 습관이다.  내 몸에 내가 가꾸어온 나쁜 습관이기에 내 스스로 없애야한다.

 

-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라는 말은 초등학교 아이들에게만 포함되는 것이 아니다.

 -  5시 33분이면 기상이다.

- 산을 오른다. 땀이 나도록 걷고 뛴다.

- 정상에서 명상과 책을 30분 읽는다.

- 하루의 계획을 세운다.

- 긍정적인 삶의 원칙을 또 한번 가슴에 세긴다.

- 운동을 한다. ( 지구 들어 올리기, 아령, 역기, 윗몸 일으키기 등등)

- 몸이 건강하면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이 세가지를 조심하고 경계한다면 나는 분명히 내가 원하는 것을 단축할 수가 있을 것이다.

 

하루가 저물고 저 멀리 산너머로 보이는 노을을 본 적이 있는가?

저녁 노을이 아름다운 것은 하루가 편안히 갔다는 안도의 행복감을 동반한 마음도 있지만 노을주위의 구름때문이다. 구름이 저녁노을 주위에 멋지게 뽐내고 있기에 더욱 더 아름다운 것이다.

삶도 마찬가지다. 노을 옆의 구름은 삶에 있어서  시련과 약간의 고통이다.

무슨 일이든 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다.  댓가를 제대로 치루어야 한다.

 

어떤 상황을 처리하는 데는 프로와 아마추어가 있다.

말 그대로 프로는 전문가이고 자신의 일로 밥을 먹고사는 사람이다.

프로가 아마추어보다 반드시 실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아마추어가 프로를 이기기는 쉽지 않다.

프로는 그 일에 자신의 모든 능력을 쏟아붓는 사람이다.  취미삼아 하는 것은 아마추어이다. 아마추어는 열정은 있지만 전문성이 없다.  프로는 목숨을 걸고 자신의 일에 매달린다. 프로는 반드시 이겨서 살아남는 승부근성이 뚜렷한 사람이다.

 

저 힘찬 연어는 내 자신이다. 거꾸러 올라간다는 것은 내 자신의 의지이며 열정이다.

오늘도 거꾸러 강을 거슬러 오르자.  분명한 나의 목표를 향하여 나는 도전과 응전을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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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멈추지 않는다.

정체된 삶을 살지도 않는다.

 

내가 살아가면서 공통적으로 깨닫는 것이 있다면 이것이다.

삶이라는 거대한 산의 정상에 오르려면  " 반드시 자기  속도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가는 방법이 가끔은 느리고 답답해 보여도 정상으로 가는 유일한 방법이다.

체력이 좋은 사람이 뛰는 것을 보고 같이 뛰면 꼭대기까지 절대로 갈 수 없다.

 

내 스스로 체력이 강한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

천천히 그러나 끊임없이 노력을 가하여야 한다.

그때까지 나는 절대 멈추지 않는다.

 

봄이 겨우내 몸 사리치는 눈보라와 찬바람을 이겨내겨 화사한 햇볕속에서 꽃을 피우듯이 묵묵히 때를 기다리고 기다릴때가 있어야 한다.

기다리는 것도 실력을 키우는 방법중에 하나이다.

인내는 자신을 이기는 것이다.  남과 똑같은 노력은 노력이라고 볼 수 없다.

 

가을에 피는 국화는 첫 봄을 상징하는 개나리를 절대 시샘하지 않는다.

나는 왜 그렇게 다른 꽃보다 늦게 피나 한탄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준비하고 내공을 쌓을 뿐이다.

 

그때까지 나는 천천히 그러나 끊임없이 멈추지 않는다...

 

 

2008년 1월5일 토요일밤 9시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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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정을 간다는 것은 한걸음, 한걸음  그 한걸음이 모여서  이루는 마라톤과  같은 것이다.

 

 

 

 

후배가 코치로 있는 복싱체육관을 입관한 것은 작년 11월경이었다.

복싱체육관을 선택한 것은 나만의 몇가지의 생각에 독특한  발상이었다.

새벽에 시간을 이용하여 아르바이트를 한 업체를 하였었고 정상적으로 낮동안은  나의 일을 하고 있었지만 저녁이면  먼 미래를 위하여 나만의 준비를 나름데로 충실히 하고 싶었다. 

체육관에서  런닝머신을 많이 달려 보았었다.

건강을 위하여 뛸 수도 있고 체력을 기르려 뛸 수도 있다.

런닝머신 숫자에는 몇키로를 뛰고 있다고 숫자 상으로는 나오고 있다.  하지만 뛰는 순간은 언제나 제자리 걸음이 아닌가? 

 인생이라는 장에서 목표를 위하여  내 스스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지 않나 깊은 생각을 해 보았다.

수많은 성공학 서적과 마인드 강좌에서 나오는

"도전해보아라..!  "    " 시도해 보아라...! "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  "   라고 수도 없는 표현을 하고는 한다.  너무나 통속적인 그런 말들이 웬지 싫었었다.

그렇게 노력하고 성실히 최선을 다한다면 무언가 댓가가 어느정도는 도달해야 되지 않겠냐는 생각도 들었다.

그럴까 ..!     과연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말인가?

나는 인생이라는 단 한번 뿐인 마라톤에서 나는 런닝머신 앞에서 뛰는 것처럼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것인가?

아니면 42.195 km  를 위하여 땀으로 한걸음 한 걸음 쉼없이 전진하고 노력하는가...?

등산을 시작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나의 한걸음 한걸음이 정상을 밟는 희열을 자극한다.

코끼리를 한번에 다 먹을 수 없고 한입에 한번씩 먹다보면 서서히 다 먹을수 있다는 것처럼 나는 과연 끓임없이 얼마나 노력을 했다는 말인가?

 

살아가면서   말과 행동이 다르고 이중적인 표현을 하는 사람을 간혹 가다가 보고는 한다. 나도 포함이겠지만  돈은 중요한것이 아니더라... 마음만 편하면... 그저 내 등뉘이고 먹고 살 걱정 안하고 살면 되지 않겠나... 하는 사람들이 항상 하는 말은  이랬다.    " 이놈의 경기가 문제야 ! "      " 대통령을 잘못뽑고 정치하는 이들이 항상 쌈 박질하니 우리같은 서민들은 다 죽으라는 것이냐 ! "    " 추석지나고 김장철이라서 더 경기가 이모양이고 장사가 안되는 것이야....  "    정말 말들도 다 제각각이다.

하지만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경기탓, 대통령 정치인탓, 겨울로 오는 초입의 어려운탓이라고 말들을 할 수도 있지만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내 탓이다.  내 노력이 부족한 탓이다. 더 열심히 하지못한 내 게으른 탓이다.  돌파구를 찾아야한다,  돈이 되는 일들을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야한다. 

이러한 현실적이고 냉정한 판단을 내리고 자신을 반성하는 이들을 본적이 없다.

세상을 바꾸려 한적은 없다.  가장 쉬운 내 자신도 바꾸지 못하고 있는데...

모든 것을 쉽게 판단하고 결정짓는 자기 합리화인 것이다...

 

나에게서 수많은 돈에 대한 사연들이 많지만 이 지난3 가지 이야기는 참으로 잊혀지지도 않고 각기 다른 느낌과 아픔과 생각을 하게 만든 일 들이었다.

나는 생각의 전환이라는 말을 굉장히 좋아한다.

생각의 전환은 굉장한 힘을 지니고 있다.  내 몸안의 또다른 나이자 동반자라고 생각한다. 지난 3가지 이야기는 내 삶에서 결코 잊고 싶지도 않고 나를 키운 거인같은 반성과 지혜를 주는 이야기이다. 

되돌릴 수는 없지만 나에게 깊은 반추를 상념케하는 나의 지난 이야기속으로 나는 떠나 보기로한다...

 

 

 

 

 

 

 

 

 

 

어린시절 지난이야기 1.

 

 

 

 

어린시절  동생과 나는 심부름을 하고는 했었다.

한달에 한번 정도였을 것이다. 간혹 가다가 두달에 한번 일  때도 있었고 ...

그것은 내가 살던 집과 참으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 고시공부를 하시는 삼촌에게 김치며 여러 반찬을 가져다 주는 일이었다.

지금이야 참으로 자동차로 십여분이면 가는 길이었지만 그 예전 그 도로는 비포장에 굽이 굽이 멀기도 참으로 먼 곳이었다.  

삼촌은 마을과 두어시간 떨어진 곳, 마이산이라고 근처에 있는 이산묘라는 절에서 고시공부를 십년가까이 한 듯 하다.  시험에 합격했다는 소리는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지만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나와 내 동생은 계절마다 반찬을 가져다주는 그 일들이 많이도 힘들었다.

 

외딴집에서 걸어나와 정류장까지 1시간을 걸어야했다.  만만찮은 무게의 반찬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무게의 강도가 더해갔고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들은 언제나 지겨웠다.

늦게나마 도착한 버스를 타고 십여분을 가서는 화전마을에서 내렸다. 그 마을에서 부터는 또 한시간을 더 걸어서 들어가야만 했다. 김치며 국물이 있는 반찬은 이리저리 흔들리는 요동질에 새기도한다.

팔은 참으로 아프다.  이 쪽 팔로 조금가다 이 팔로 다시 바꾸기를 수십번 하는 내내 참으로 힘이 들다는 것은 몸으로 느꼈다.

어린마음에도 내가 왜 이렇게 고생을 하여야하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3시간여를 고생고생하여 삼촌있는 그곳에 도착하면 삼촌은 그리 반가운 얼굴이 아니었다.

어린조카들이 몇시간을 고생하여 땀 흘리면서 가져온 그 음식들을 그냥 당연하다는 듯이 항상 받으셨다.

그리고 이렇다할 여러 말들도 없이 동생과 나는 다시왔던 그 길로 되새김을 하듯 다시 걸어오고는 했다.

양손에 들것이 없다는 그 사실 만으로 기뻣다.

삼촌은 특별하게 차비를 준다던가..  아님 과자값을 준다는 그런 정은 없었다.

그저 그 배송이 끝나면 다시 집으로 갈일이 남았구나   하고 돌아오근 했다...   그때가 국민학교 5학년 무렵이었을 것이다.

 

버스시간이 맞지 않았을 때에는 자전거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걸어가는 길이 힘들기도 했지만 음식들이 무거워서 팔이 빠질 것 같아 어쩌면 요령이 생긴것이다.

하지만 자전거를 타고 가는 길도 만만치는 않았다. 족히 자전거로도 두어시간을 갔지만 길은 비포장에 울퉁불퉁하여 모난 곳에서는 넘어지는 일들도 즐비햇다.   가다보면 덥기도 했었고 허기가 져서 배가 고프기도 했었다.    그러던 언젠가 한번은 토마토밭을 지나다가 몰래 토마토를 몇개 훔쳐먹은 일이 있었다.  얼마나 급하게 먹었는지도 모르고  입안 가득 집어 넣은지 한시간만에 설사와 복통으로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모른다.  ( 그 이후로 나는 도마토를 싫어한다.)

그렇게 항상 고생고생하여 찾아간 삼촌에게서는 항상 따듯한 말 한마디도 그리 들은적도 없었고 돌아가면서 차비나 아이스크림 값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었다. 나는 어린나이 였지만 참으로 싫었다.

씨...   과자값이라도 좀 주지.... 내 안에서의 솔직한 바램이었다.

어머니가 주신 차비로 가다가 아이스크림이나 사먹고 걸어가거나 아님 자전거로 가야 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내가 어려서 마음만으로 삼촌을 이해하지도 못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어렸다.

댓가를 받는 생각보다는 내가 고생한 그 부분의 따뜻한 말과 정을 느끼고 싶었다. 내가 고생한 일들을 칭찬받고 진심어린 말 한마디와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고 정있는 눈빛으로 차비와 아이스크림 값으로 내 노력의 댓가를 받고 싶었던 것이다.

마음속으로 어떻게 생각했는지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백번의 마음속 고마움보다 한번의 행동을 바랬다.   몇년이 흘러 내가 중학교 초기까지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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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살의 지난이야기 2.

 

 

고등학교 3학년 2학기 때 취업을 나가서 6개월 가까이 중소기업에서 근무를 하고 취업기간을 다 채워

웠다.   취업기간내 꼭 한번 가고싶었던 곳이 있었다면 내가 몸담았던 학교였고 그때의 친구들 이었다.

지금것 살아오면서 나름데로 행복한 날들이었다지만 고교시절 만큼 열정과 힘이 있는, 철 모르고 즐거웠던 시간은 다시는 없었을 것이다.   지금도 돌아가고 싶다...

이리 (익산)까지 가는 시간은 정말로 일사천리 였고 너무나 친숙한 듯한 그 도시의 향수들을 즐겼었다.

그러던중 고교때 유난히 친했던 친구와 연락이 닿았는데 이리에서 3시간여 떨어진 목포에 있노라고 모든 것을 다 책임질테니 몸만 오라는 소리에 한 달음에 목포에 갔었다.

목포에서 배를 타고 앞해도라는 섬으로 배를 타고 30여분을 들어갔다.

그곳에서 또 차를 타고 20여분을 또 들어갔다.

웬지 고립되어버린  세상과는 차단된 곳으로 유배를 떠나는 기분이었다.

그래도 친구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있듯이 나와 친구는 새벽녁까지 소주에 술잔을 기울리면서 살아온 이야기를 했었다.  그리고 내일부터 같이 일을 도와달라는 제의를 받았다. 섭섭치않게 일당도 조금 주겠노라는 말도 들었다.  친구 끼리 일당은 뭐하고 돌아갈 때 차비나 두둑히 주겠지 하는 마음이었다.

친구는 포크레인 운전을 하였었다. 나는 옆에서 도와주는 잔일을 하는 조수역할을 했었다...

당시 나는 몇천원도 남지 않은 신세였다...

 

몇일을 도와주는데  이것은 아니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보지못한 친구의 이기적인 모습들이 하나둘 보이는 것이었다. 친구의 우정으로써 데려운 것이 아니고 이 답답한 섬에서의 시간을 같이 보낼 그런 시간의 대상으로 나를 데려온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다.     같이 2년을 같이 함께했고 좋은 친구라 느꼈었지만 나는 의리라는 청춘의 가소로음을 믿고 있었던 그 당시였고 지금은 먹고 사는데 어쩌면 투쟁하는 삶 앞에서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나는 친구에게 짐을 느꼈나보다...  친구라는 의리로 나는 친구의 진정한 포장을 벗겨 보지는 않았던 것이다.

친구의 삶이 있듯이 나의 삶도 있었다.

이 외딴 섬에서 내가 하는 포크레인 조수일이 나의 일은 아닌 듯했고 섬의 답답한 기운이 싫었다.

나는 다시 가야만 했다.  내가 가고 싶은 인생이 있는데 정지해버린 것은 삶이었다.

그날 밤 친구와 소주한잔을 하면서 살며시 이야기를 꺼냈다.

눈치를 챘는지 웬지 서운한 기색이 보였다. 그리고 말을 이었다. 목포까지는 데려다 줄 수는 없다고 했다.

하루에 배편이 두번있는 날도 있었지만 그날은 한번 뿐이었었고 시간이 늦어 탈수가 없었다.

다시 하루를 기다라자니 답답해서 도저히 그럴 엄두가 나지않았다.

친구에게 부탁을 했다. 저너머에서 배 (택시)를 불러 달라고 주민들이 애용하는 교통 수단이었다.

친구는 굉장히 아까워하는 듯 하다...

 

그리고 나에게 차비나 하라면서 만원을 건네는 것이었다.

만원이면 서울 까지 가는 기차비에 인천까지 가는 전철비하면 딱 맞는 금액같았다.

도저히 담배를 사거나 밥을 한끼 먹고는 갈 수가 없는 금액이었다.

야 !  친구끼리 일당을 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빌려서라도 다오   내가 나중에 갑을 테니까...

친구는 돈이 없다고 했다...

나는 친구의 눈빛을 보았다.  내가 사람을 아주 잘못보았구나... 후회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다 내 탓이다.   그래 차비주는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하더냐...

배를 타고 목포로 가는 배에서 바라본 몇일동안의 그 섬은 웬지 슬쓸해 보였다. 내마음도 차가운 바닷물처럼 처량맞는 느낌이 업습했다...

 

 

주어진 만원한장으로 배에서 내려 먼저 한일이 담배를 한갑사는 일먼저 했다.

그리고 머리속으로 머리를 굴려보았다.

허기진 배를 채우면 남는 돈은 오천원 가량...

밥을 먹지 않는다면 서울 까지는 갈 수 있지만 지금 당장 나는 배가 고프다. 다른 것은 다 참아도 배고픈 것은 잘 참지못하는 것이 내 성격이 아닌가...

그렇다면 일단은 먹고 보자... 남은 돈이라면 이리까지는 충분히 갈 수 있을 것이다. 서울까지 가려면 이리가 딱 중간지점이 아니던가...   어떻게든 되겠지.... (이것이 항상 문제였다.   무책임하고 안일한 이 생각들이 항상 문제이다. )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하지 않았던가?

맛나게 국밥 한 그릇을 국물 한방울 남기지않고 깨끗이 먹어 치웠다.

맛나게 담배를 한대 물고 저멀리 몇 일있었던 그 섬을 바라보았다.  다시가고 싶지는 않은 곳이구나... 사람은 그저 사람사는 곳에 있어야한다.

나는 그렇게 목포에서 서울행 통일호 기차에 올랐다.   그때가 해가 누엿누엿 저가는 차가운겨울 그리고 내 열아홉살의 12월의 중순경이었다....  그리고 기차는 쉿소리와 요란한 바퀴소리를 내면서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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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시간의 하루가 지났고 저녁을 맞이 했었다.

참으로 많이 지쳐 있었다.

그래... 때로는 아무런 생각을 하지도 말고 그저 그렇게 나를 그 가운데에 두고 받아들이자.

체념은 아니었지만 헤어날 수 없을 것같은 실타래를 머리 싸매고 고민해도 풀수없다면 받아들이자....

 

 

그러한 그때에 소중한 시간이 찾아왔다.

뜻밖의  소식을 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운명이라는 생각이든다.

깊게 빠진 늪 속에서 나를 건져 올리는 듯한 힘찬 목소리였다.

그것은  모음료회사를 다니는 후배로부터의 몇마디 정보였다.정말 귀하디 귀한 보석같은 은혜의 정보였다.

 

후배 거래처인데 그분이 여러사정으로 도매점을 다른이에게 넘기려하는데 마땅한 사람을 찾고저 하는데 후배한테도  제의가 들어왔단다.

후배도 탐이나고 구미가 당기는데 준비해둔 자금력도 없고회사를 떠날 마음이 없는 관계로 나에게 소개를 시켜주겠다...  한다.

이 얼마나 감사한 정보이자  귀한 말인가.

 

간단하게 그분에 대한 말을 후배에게서 들었다.

절대 보통 사람같지만 보통 사람이 아니다.

몇년을 겪어보았지만 알듯하면서도 모를것 같은 분이다.

조건은 모든것을 다 전부 주겠다.

사무실, 창고,집기,제품,거래처,자판기및 냉장고,소유하고 있는 승합차와 딸려있는 모든것을 다 주겠다... 속해있는 모든 것은 남김없이 다 주겠노라.

하지만 아무에게나 주지는 않겠다(?).

그리고 금액은 5000만원.

거기서 십원도 깍아줄 수는 없다.

사람에 따라 500만원은(그 후배에게만 특별히) 양보할수는 있지만 나머지는 그분의 5년간 피와땀이 들어간 사업체이기에 시장에서 배추사듯이 깍으려하는 사람에게는 결코 물려 줄 수가 없다는 그분의 신념어린 말씀이 후배에게서 강하게 내비쳐왔다.

간단한 후배에게서 듣는 그분의 말씀이 웬지 신용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분과 후배에게서 전화통화가 끝나고 10월15일 정오에 약속장소를 그분의 사업체로 잡았다.

그리고 나는 새벽녁이 올때까지 잠이 쉬 들지 못했다.

내일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 나를 잡아끄는 강한 기운을 느끼며 어서 밤이 가기를 바랬다.

" 45일간의 방황을 마치고 나에게 오거라..."  

분명한 음성인듯 하다...

 

 

다음날 정오.

나는 어느새 후배와 나란히 그분의 사업장 근처에 어느새 와있다.

언젠가 몇번을 봤었지만 무심코 지나갔던 그곳이다.

밖에서 보면 그리 커보이지도 않고 허름한 간판에 별로 음료도매업 하는 곳과는 멀리보인다.

 

문을 열고 입구를 들어섰다.

아니었다.

빼곡히 쌓인 건강음료가 칼로 잰듯 직각을 맞추어 나란히 정렬되어 있었다.

옆으로 업소용 음료가 키를 자랑하듯이 틈을 안보이고 뽐내고 있다.

느낌이 깔끔하구나..  그리고 가득찬 무언가의 기운이 느껴지는구나.

몇걸음을 건너자 작다고 느낀 그 창고를 지나 문을 열고 사무실로 들어섰다.

 

그안에도 음료가 가득차 있었고, 내가 보지도 못한 자판기재료며 여러 부대시설이 눈앞에 펼쳐졌다.  절도가 있게 짜여진 모든 물건들이었다.

벽에 걸려있는 해병대 위장복이 눈에 강하게 비쳤다.  잘다려진...

여러 도매점을 다녀보았지만 그렇게 깔끔하게 정리정돈이 잘되어 있고 꽉차 보이는 곳은 본적도 없었고 가게라는 이미지보다는 남에게 보여주기위한 박물관같다는 기분이었다.

 

그곳에 한분이 앉아 계셨다.

170 이 안되어 보이는 키에 안경을 쓰신분... 그리고 모자를 쓰셨다.

옷은 작고 허름한 잠바에, 안에 입으신 색이 약간 바랜 줄무늬 난방..

바지는 겨울 바지같은 색깔의 철 지나보이는 낡은 바지..

신발은 구두도 아니고, 운동화도 아닌 몇년은 신어보이는 낡은 캐주얼신발..

나이는 오십을 넘어보이는 그분...

솔직히 시골에서 보는 촌노인같은 인상을 받았다.

어디 시장에서 보아온 자전거에 뒷짐을 많이싫고 배달해주는 그런 분 같았다.

그저 평범해보이는 그런분...

 

후배가 소개를 해주었다.

"사장님! 제가 말씀드린 그 선배 입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하며 나를 소개 시켜주었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내가 인사를 꾸벅 정중하게 드렸다.

"안녕하십니까. 사장님! 불쑥 찿아 뵈어 죄송합니다. 저는 이후배와 같이 근무했던 ***입니다.

뵙게 되어 정말 감사합니다..."

최대한 정중하게 그리고 목소리에 힘을 주어 인사를 드렸다.

 

그러자 그분이 의자에서 일어섰다.

일어서시더니 모자와 안경을 벗으셨다.

모자와 안경을 벗어 책상에 내려 놓고 나를 바라보셨다.

나도 그분을 쳐다보았다.

놀랐다.... 정말로 놀랐다...

사람이 그리 달라보인다는 것이 놀랐다.

안경과 모자를 벗었을 뿐인데 어찌 사람이 그리도 달라 보인다는 말인가?

아까 몇초 보았을 때하고는 전혀 다른 사람이 나를 보고있다.

그분이 나를 보았다.

눈빛이 저리도 강렬할수 있다는 말인가?

매섭고도 날카로운 눈빛이 나를 바라보고있다.

깊이를 알수없는 눈빛으로 나를 불과 3~4초 바라보시는데 나는 알몸으로 서있는 듯하다.

그분은 나를, 나의 눈빛을 쏘아보고 있었다...

 

안광 이었다.

눈에서 발산하는 안광이었다.

나는 그런 눈빛의 소유자를 한번도 만나 본적이 없다.

나의 친형이 그런말을 한적이 있었다.

고교시절 사고뭉치로 형을 대할때 나는 형의 눈빛을 피해 아래를 보거나 다른곳을 주시했는데  형은  "사람이 아무리 잘못하고 비굴한순간이나,  그자리를 떠나고 싶은 순간이라도 결코 상대방에 눈빛을 피하진 말아라.."

그말을 듣고 그 후로는 상대방을 대할때 항상 눈빛을 보며 말하고 그 상대방을 평가했는데...

 

나는 그몇초간에 피하고 싶었다.

하지만 나도 그분의 눈빛을 응대했다...

그분이 손을 건네온다.

" 반갑습니다.. 얘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누추한 곳에 오셨군요"

악수를 청하는 것이었다.

나는 두손으로 그분의 손을 받았다.

그분의 손을 잡는 순간  큰힘이 몰려왔다.

일부로 힘을 많이 주지는 않았지만 강한 그힘이...

힘없이, 성의없이 하는 악수가 싫어 나도 힘자랑은 아니지만 항상 정성것 한다는 악수였는데 그분도 그렇게 상대방을 배려해 주시는듯 하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몇마디의 이야기가 오갔고 그분은 연신 존대말로 응수해오셨다.

통상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후배를 통해서 갔기에  반말로 하셔도 이해를 할수가 있는데

그분은 계속 존대말을 해주셨다...

 

그리고 나의 작은 소개를 드렸다.

고향은 어데고 어떻게 자라서 모음료회사를 근무하다가 지금은 음료유통을 하고 있다.

자본금은 내힘으로 소중히 번돈 3000만원을 지니고 있다...

후배의 소개를 받고 찾아뵈어 감사를 드린다...

간단하게 말씀을 드렸다.

간간히 그분은 고개를 끄덕이시며 나의 눈빛을 보시며 바라보셨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렸다.

 

"일을 배우고 싶습니다.

아직 미천하고 보잘것 없습니다.

열심히 사장님께 배워보고 싶습니다.

좋으시다면 내일부터 (10월16일)부터 말일(10월31일)까지 배워보고 말일날

모든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일하는 보수는 10원도 받지 않겠습니다.

주저 옆에서 배우고 싶습니다... 거두어 주십시요"

 

솔직 담백하게 나의 마음가짐을 결정하듯이 말씀을 드렸다...

 

그러자 그분이 잠시 생각을 하시는듯하다...

그리고 미묘한 웃음을 지으셨다...

참으로 알수없는 미묘한 웃음을 ...

 

"그럽시다...

한번 일해봅시다... 가르쳐 줄것이 하나도 없으니 기대는 하지말고..."

 

그렇게 그분과의 15일의 동거(?)에 들어가게 되었다.

 

내인생에 크나큰, 한획을 긋는 소중하고 감사한 만남을...

진정 강한 스승을 만나게 된것이다.....

 

 

 

(이글을 써야하는 몇일동안 참으로 망설였다.   어떤글을 쓰더라도 힘이야 들겠지만

나의 참스승 용기형님편 은  정말 그 어떤 글보다 솔직하고 있는 그대로를 솔직히

그리고 미화시키지도 아니하고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쓰고 싶었다.

다른글을 졸필이라 손가락질해도 이글만은 형님을 위한 존경과 사랑으로, 간절한 마음으로

의식처럼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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