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김용옥 외 지음 / 통나무 / 199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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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도올 선생.

참으로 글을 잘 쓰신다.

옆에서 말을 하듯이 써 내는 구어체의 글솜씨가 대단하다.

 

솔직담백한 것이 그의 힘이자 안티세력을 거느리는 필력임에 틀림없다.

반반일 것 같다.

좋아하고 인정하는 독자 반,돌아이.제 멋에 사는 땡중같은 눔이라고 말하는 독자 반.

글을 말하듯이 이렇게 잘 쓰기는 힘들다.

 

1990년도에 김우중회장과 떠난 여행에서 나눈 대화의 나눔이야기라고 보면 된다.

 

"요즈음 누구든지 우리는 혼돈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혼돈이라 함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가치관에 혼란이 일어났다는 것이며 또 왜 살아야하는지,그 삶의 미래를 결정하고 있는 비젼이 상실되었다는 뜻일 것이다."

 

서문을 시작하는 김우중회장의 일갈이 의미가 있다.

 

대한민국 재계 5위그룹 대우가 무너진 지 벌써 쾌 오랜시간이 흘렀다.

삼성보다 더 클 수 있는 웅대한 기업이 무너진 모습을 보고 영원한 것은 없구나...그런 아쉬움보다 그 창업자인 김우중 회장을 다시 볼 수 없다는 게 아쉽다.

한국이 낳은 불세출의 기업가를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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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 철학자 피에르 라비
장 피에르 카르티에.라셀 카르티에 지음, 길잡이 늑대 옮김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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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 인생 마지막 꿈은 농부다.

 

흙과 나무,돌로 지은 집에서 장작을 패서 구들장을 덮히고 농사짓고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노래하는 삶.

이렇게 살고 싶은 게 나의 첫 번째이자 마지막 꿈이다.

이런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숙제가 많이 남아 있다.

숙제가 끝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농부 철학자. 피에르 라비.

 

제목에서 알려주듯이 자연을 벗삼아 평생을 농사지어 오며 인생을 달관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그의 삶에서 바쁘고 빠르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직선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닌 우회로 간접적으로 살아갈 길을 알려주고 있다.

 

"나는 아버지가 자랑스럽습니다.

그의 아들이라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대장장이였던 아버지는 강한 근육과 강철보다 단단한 의지를 지닌 사람이었습니다."

 

나도 먼 훗날 내 아들들에게 이런 말을 듣고 싶다.

 

"우물쭈물하지 않고 멋지게 인생을 사신 멋진 아버지,어머니를 아끼시고 사랑하시면서 노래부르고, 글을 쓰고, 책을 읽고, 흙집에서 사상과 철학을 만드신 내 존경하는 아버지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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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가난한 발바닥의 기록
김훈 지음 / 푸른숲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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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도 있구나!!

 

김훈의 글을 읽어보면 촙촙하게 잘 짜여진 옷감을 보듯이 섬세함을 느낀다.

그 섬세함속에 날카로움과 군더더기가 없는 문장에 녹아버린다.

그런 그가 동화같은 책을 써 냈다.

 

개(내 가난한 발바닥의 기록)

이 책을 읽노라면 김훈이 개가 되어 세상을 관조하는 그런 감동을 받는다.

혹,김훈이 개가 된적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더 중요한 공부는 사람들의 슬픔과 고통을 정확히 알아차리고 무엇이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무엇이 사람들을 괴롭히는지를 재빨리 알아차리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야.

아주 어려운 공부지. 말하자면 눈치가 빠르고 눈치가 정확해야 한다는 것이야."

 

마음이 재빠르고 정확해야 해.그래야 남의 눈치를 잘 살필 수가 있어.남의 얼굴빛과 남의 마음의 빛깔을 살필 수 있는 내 마음의 힘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지.

"부드러운 마음이 힘센 마음인 거야."

 

부드러운 마음이 힘센 마음인 거야. 이 문장이 가슴에 와닿는 것은 왜일까?

김훈의 어른들을 위한 동화.개 (내 가난한 발바닥의 기록)에서 성찰의 힘을 얻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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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찍은 사진 한 장 - 윤광준의 사진 이야기
윤광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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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과 같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 그들에게서 내가 생각하지못한 삶의 지혜와 경험을 배운다.

부족한 것을 채우고 삶의 중용을 배우는 것,독서야말로 가장 저렴하게 다른 사람을 배우는 감사한 행위다.

1만원 안팍의 돈으로 몇 십년된 노하우를 배우다는 것.

정말 감사한 일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책보면 졸리다는 핑계로 책을 읽지 않는다.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은 언어 구사능력과 철학이 남다르다.

 

이 책 또한 멋진 책이다.

책에서 그 사람의 철학과 사고,값진 지혜를 배울 수 있다.

사진으로 말하는 그의 인생이야기,

윤광준. 멋진 사람이다.

 

사람은 자기 눈에 비쳐지는 모든 것을 보는 것 같지만 사실은 인식의 장치를 거쳐 보려는 것만 선택적으로 인지한다. 결국 보려고 하는 것만 보이는 주관적 인식이다.

 

카메라라는 기계는 주어진 성능만큼 더하지도 빼지도 않고 그대로 보여준다.

 

"자기가 본 것,느낀 것을 압축해 하나로 정리하는 방법이야말로 가장 좋은 사진 표현법이다."

 

"사진술이란 보편적 기술의 탄생에는 보이지 않는 인간의 무수한 노력들이 사진 속의 은 입자처럼 담겨 있다."

 

 

행간의 한 줄에서 그 사람의 인생과 나를 대조해보며 삶의 이정표를 세우는 것

이것이 진정한 독서의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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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 개정판, 원문 영어 번역문 수록 현암사 동양고전
노자 지음, 오강남 풀어 엮음 / 현암사 / 19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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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선약수 (上善若水)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노자님의 말씀을 압축한다면 상선약수라고 말할 수 있다.

수 백,수 천년된 고전이 현실의 사람에게 보약이 되고 제대로 된 길을 가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 지금 나도 정확한 답은 모르겠으나

한 가지는 정확히 말할 수 있다.

조금씩,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것,어제보다 성숙해진 마음과 행동,실천을 하고 있다는 것이 책을 읽는 이유이자 고전을 독서하는 이유다.

 

하루 아침에 깨닫고 나아지지는 않는다.

 

 

"가장 휼륭한 것은 물처럼 되는 것입니다.

물은 온갖 것을 위해 섬길 뿐,

그것들과 겨루는 일이 없고 모두가 싫어하는 낮은 곳을 향하여 흐를 뿐입니다.

낮은 데를 찾아가 사는 자세,

심연을 닮은 마음"

 

나도 물처럼 살고 싶다.

흐르는 물처럼 잔잔하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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