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그 당시 구독하고 있는 일간지를 끊고 다른 일간지를 구독하기 위해 해당 ‘신문 지국’에 전화한 적이 있다. 전화하여 용건을 말하자 6개월간 무료 구독 서비스를 해 줄 테니 신문을 끊지 말아 달라고 해서 6개월간 무료 서비스를 받았다. 이 무료 서비스를 받을 경우 서비스를 받은 뒤 1년 동안 유료 구독을 해야 하는 조건이 있다.



그 일을 상기하자 내가 무료 서비스를 받은 지 오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무료 서비스를 요청하려고 어제 신문 지국에 전화를 했다. 전화를 받은 담당자는, 요즘 종잇값이 많이 올랐다고 하면서 이달부터 몇 개월간 무료 서비스를 주겠다고 한다. 그렇게 하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마음이 영 불편했다. 나는 유료 구독률이 상위권에 속하는 거대 기업을 상대로 무료 서비스를 받고자 함이었는데 담당자가 종잇값을 운운하며 힘없는 목소리로 말한 게 맘에 걸려서다. 그런 태도를 보인 이유가 아무래도 그가 손실을 보기 때문이라고 생각되었다. 그 담당자에게 미안했다. 



그래서 다시 그곳에 전화를 해서 무료 구독 서비스의 조건은 1년간의 유료 구독이지만 나는 3년 이상 구독하겠다고 전했다. 이는 3년 이상 무료 구독 서비스를 요청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전화를 끊고 나서 반성했다. 나의 이득이 누구에게 손실을 보게 한다면 이건 잘한 일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다짐했다. 앞으로는 무료 구독 서비스를 절대 요청하지 않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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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2-06-17 18:1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반듯하신 페크 님^^ 미소가 지어집니다.
사진도 싱그러워요.
예전에 종이신문 무료구독 많이 했죠. 그렇게 시작해 몇 년 장기구독하다가 중단하려면 얼마나 힘들었는지요. 중단하겠다고 하면 또 무료구독 이어지고요 ㅎㅎ 옛날이야기가 되었어요. 요샌 종이신문 구독자가 많지 않을 것 같아요.
저희도 두 가지 받아보다가 하나로 줄였다가 지금은 그것도 끊었어요. 신문 스크랩도 하고 그랬는데 말이죠.

페크pek0501 2022-06-18 12:44   좋아요 3 | URL
저 반듯하지 않습니다.ㅋㅋ
제주도에선 어디서나 찍어도 경치가 좋은 것 같아요.
신문 끊기 어렵단 말을 많이 들었어요.
점점 종이신문 구독률이 떨어지는 시대예요. 그래도 저는 아직까지 종이신문이 전체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좋으네요. 오늘은 토욜이라 신간 안내 지면을 열심히 봤네요. 사고 싶은 책이 또 생기네요.^^

얄라알라 2022-06-21 02:42   좋아요 1 | URL
˝반듯˝ 딱 페크님 스러운 어휘를 프레이야님께서 뽑으셨는데 페크님 겸손하셔서 공은 다시 프레이야님께 넘겨드리네요

페크pek0501 2022-06-21 14:29   좋아요 0 | URL
얄라알라 님, ㅋㅋ
좋은 하루 보내세요.^^

mini74 2022-06-17 18: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ㅎㅎ종이신문. 저 어릴적엔 아빠가 다니는 직장의 계열사!! 거기 신문과 잡지를 거의 반강제로 받아봤던 기억나요. 직원은 50%로 할인해준다지만 굳이 잡지까지 받아볼 필요는 없는데 엄마가 궁시렁거렸던 기억납니다. 페크님. 상술일지도 모른다면서도 또 짠하죠. 그들도 힘없는 노동자ㅠㅠ프레이야님 말씀처럼 반듯하고 선하신 분 ㅎㅎ

페크pek0501 2022-06-18 12:46   좋아요 2 | URL
상술일지 모른다, 그럴지도요. 그래도 물가 상승하고 전체적으로 어려우니 짠하네요.
반듯하게 살고 싶은 사람입니당~~~ 아직 멀었어요. ㅋ

아침에혹은저녁에☔ 2022-06-17 20: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일상화가 된것 같아요! 신문을 보는사람들이 없기때문에 무료구독 후에 돈을 받더라고요 원래는 아주 옛날 인터넷이 활성화 되기전에는 기본 두달 이었는데 지금은 상당히 길어 진것 같아요 앞으로는 더욱 심하겠지요!

페크pek0501 2022-06-18 12:48   좋아요 1 | URL
무료 구독이 필수가 되었군요. 거리에서도 신문 구독을 권하며 상품권까지 주겠다고 한 일도 있었죠. 신문은 구독률보다 광고 수익에서 이윤 창출이 이뤄질 것 같네요. 그마나 다행한 일인지도 모르겠어요.^^

서니데이 2022-06-17 23: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희집은 2019년까지 종이신문을 구독했는데, 요즘은 잠깐 쉬고 있어요.
생각해보니까, 얼마전에 신문 다시 보라는 전화가 왔는데, 그 때 마침 낮에 바쁜 시간이어서 다시 전화주시라고 했었네요. 좋이신문 구독할 때는 잘 보지 않는 것 같아도 매일 오는 게 좋았는데, 요즘에는 신문지가 없어서 생각나요.
페크님, 즐거운 주말과 기분 좋은 금요일 되세요.^^

페크pek0501 2022-06-18 12:50   좋아요 2 | URL
코로나로 인해 신문을 끊은 집도 많을 것 같아요.
아직도 저는 좋은 글 있으면 오려 놓아요. 저도 언제까지 이럴지 모르겠네요. 점점 인터넷에 더 친숙해지니까요.
서니데이 님도 매일매일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기억의집 2022-06-18 11: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종이신문이 진짜 사라지는 구나, 하고 현타를 가장 많이 느끼는 때가 재활용예요. 저의 아파트에는 종이신문이 아예 없더라고요. 재활용할 때 보면…. 이젠 종이 신문도 끝인 것 같어요. 이제는 지원도 안 되나 보네요. 종이신문 배급소에는..

페크pek0501 2022-06-18 12:54   좋아요 2 | URL
우리 아파트엔 그래도 아직까지 신문 재활용이 많아요. 예전보다 줄었지만요. 점점 더 줄겠지요. 연령이 내려갈수록 종이신문보다 인터넷에 더 친숙할 테니.
주위를 둘러 보면 어려운 이들이 많아 어떤 불평도 할 수 없어요.어려운 현실이 안타깝네요.
물가라도 내리면 좋겠어요. 그마나 코로나가 종식을 향해 가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에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얄라알라 2022-06-21 02:43   좋아요 1 | URL
그렇네요? 별로 신경 써서 본 적 없는데 그러고 보니, 분리배출 현장(?)에서 신문지는 거의 못 본 것 같아요

페크pek0501 2022-06-21 14:27   좋아요 0 | URL
얄라알라 님, 종이 신문 구독자가 앞으로도 점점 줄어들 거예요. 코로나 때문에 신문을 끊은 경우도 많았고요. 저도 종이 신문 만지는 게 코로나 때문에 신경 쓰여 끊을까 고민했었죠....

2022-06-18 2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6-20 1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6-21 04: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6-21 14: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2-06-19 02: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종이신문 보는 사람이 많이 줄었겠습니다 인터넷 신문이 있기도 하니, 저는 그런 것도 잘 안 보는군요 그런 게 아주 사라지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좋은 소식을 많이 실린 신문이 있다면 좋을 텐데 싶기도 합니다

페크 님 사진 멋지네요


희선

페크pek0501 2022-06-20 12:49   좋아요 2 | URL
아마 코로나로 인해 종이 신문의 구독자가 많이 줄었을 거예요.

하하~~ 얼굴이 예쁘면 그냥 공개해도 될 텐데 후져서 얼굴만 가렸어요.
남의 사진을 넣으면 초상권 침해가 되고 풍경만 넣으니 재미없어서요. 그래도 사람이 들어간 풍경이 더 나아 보여서요. 좋은 시간 많이 가지시길 바랍니다. 소중한 하루예요.^^

scott 2022-06-21 00:1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하늘 색과 같은 치마!

발레 동작 처럼 서 계시는 모습 멋집니다

전 이제 구독하는 거 전부 온라인으로 보거나 듣거나 읽지만

구글 인 앤 결제 정말 싫어서
이북을 가급적 안구매 하기롱 ^ㅅ^



페크pek0501 2022-06-21 00:19   좋아요 3 | URL
이왕 치마 입은 김에 발레 동작으로 한 다리를 쳐들 걸 그랬습니다.ㅋㅋ
하늘과 같은 색의 치마인 줄 몰랐네요. 제가 좋아하는 색입니다.
저는 오디오북 구매가 폰 결제 간단해서 애용합니다. 이북과는 친해지지 않네요.
여전히 이북보단 종이책이 좋습니다.
굿밤 되시길...

2022-06-21 12: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6-21 14:1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