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장자>

 

 

 

 

빈 배 - “배로 강을 건너는데 빈 배 하나가 떠내려오다가 그 배에 부딪쳤습니다. 그 사람 성질이 급한 사람이지만 화를 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떠내려오던 배에 사람이 타고 있으면 당장 소리치며 비켜 가지 못하겠느냐고 합니다. 한 번 소리쳐서 듣지 못하면 다시 소리치고, 그래도 듣지 못하면 결국 세 번째 소리치는데, 그 땐 반드시 욕설이 따르게 마련.

 

처음에는 화를 내지 않다가 지금 와서 화를 내는 것은 처음에는 배가 비어 있었고 지금은 배가 채워져 있기 때문.

 

사람들이 모두 자기를 비우고 인생의 강을 흘러간다면 누가 능히 그를 해하겠습니까?”(388~389쪽)

 


 

이 글은 자신을 빈 배처럼 비우고 살라는 뜻으로 읽힌다.

 

상대를 빈 배처럼 여긴다면 화를 낼 필요가 없다고 읽을 수도 있겠다.

 

자신을 완전히 비우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욕심으로 인해 불행하지 않게 하는 것은 가능할 것이다.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청아 2021-09-18 11:0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장자의 철학의 바탕이 무소유에 있다고 해서 저도 언젠가 읽어보고 싶었어요~♡ 역시 좋네요ㅎㅎ

페크pek0501 2021-09-18 13:31   좋아요 3 | URL
장자를 예전에 읽었지만 다시 펼쳐보면 처음 보는 글 같아요. 재독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이렇게 문장을 뽑아 놓으면 비교적 잘 기억하는 경향이 있어요.^**^

mini74 2021-09-18 11:0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는 장자하면 나비랑 학의 다리가 길다고 자르지 마라? 만 ㅠㅠㅠ기억이 ㅠㅠ빈 배처럼 비우고 사는 삶~~ 저도 읽어보고 싶어요 *^^*

페크pek0501 2021-09-18 13:34   좋아요 3 | URL
저는 장자 하면 - 나비 꿈을 꾸고 나서 내가 나비인가 나비가 나로 변한 것인가 하는 구절이 가장 먼저 떠올라요. 이것도 찾아봐야겠네요. 요즘은 제 기억을 믿을 수가 없는지라...ㅋㅋ

초딩 2021-09-18 11:2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빈배와 무관심 내려 놓음 예절 의도 방관 뭐 이런 아이들이 마구 소용돌이 치내요 :-)
툭히 내려 놓는다는 뭘까 또 고민해봅니다 ㅎㅎ

페크pek0501 2021-09-18 13:37   좋아요 4 | URL
장자에서 특정한 무엇을 내려 놓으라고 하지 않았어요.
제 생각엔 욕심, 욕망, 물욕, 집착 등을 생각하게 되네요.
각자 자신의 마음속에 무엇이 가장 크게 차지하고 있는지 살펴 생각하면 될 듯해요. 누구에겐 최고가 되고 싶은 열망일 수도 있겠어요. ^**^

얄라알라 2021-09-18 12: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한살 한 살 나이가 들어갈 수록, 장자, 노자, 공자를 읽었어야 하고 해야겠다. 싶습니다. 페크님이 올려주신 문장들로 입문해볼까봐요^^

페크pek0501 2021-09-18 13:38   좋아요 4 | URL
북사랑 님과 함께 공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구절을 뽑아 옮겨 주시면 방문해서 읽겠습니다. 각자 좋은 구절이 다를 것 같아요. 오늘은 위의 글이 제 맘에 쏘옥 들어오네요. ^**^

stella.K 2021-09-18 12: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마지막 문장에 방점을! 그도 쉽진 않지만.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욕심에 내 마음을 빼앗긴단 말이죠. 흐흑!

추석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건강하고 즐겁게 잘 보내십쇼.^.~;;

페크pek0501 2021-09-18 13:41   좋아요 4 | URL
욕심을 내는 것 자체는 괜찮을 것 같아요. 특히 발전을 위한 욕심이라면요.
다만 욕심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고... 해야겠지요.

저는 목표 설정으로 욕심을 낼 때 있지만 그걸로 스트레스를 받진 않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즐기기로 해요, 우리. ㅋㅋ ^**^

새파랑 2021-09-18 16: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뭔가 교훈이 되는 상황인거 같은데, 실제로 뭔가를 비우는건 어려운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보통사람인가 봅니다 ㅜㅜ

페크pek0501 2021-09-18 16:27   좋아요 2 | URL
저도 보통 사람인지라 그냥 비우는 게 좋은 거다, 만 알아도 되겠다 싶어요. ㅋㅋ

막시무스 2021-09-18 16: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무슨 말인지는 대충 이해가 가지만 빈배에 부딫칠 때와 사람이 있는 배에 부딫칠 때 반대편 배는 당연히 저런 반응이 나올것 같긴 한데요!ㅠ 저는 무위자연적인 인간은 못되나 봅니다!ㅎ

페크pek0501 2021-09-18 16:33   좋아요 3 | URL
한끗 차이로 인간의 반응이 다르다는 게 새롭게 느껴졌어요.
우리는 신이 아니니까요. 이런 점을 상기하면 인간은 거기서 거기, 라고 생각됩니다. 행복한 추석 연휴 보내세요. ^*^

scott 2021-09-19 12: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추석 연휴 동안 가족과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해피 추석~


∧,,,∧
( ̳• · • ̳)
/ づ🌖

페크pek0501 2021-09-23 16:00   좋아요 0 | URL
scott 님, 추석 연휴 동안 잘 지내셨나요?
덕분에 행복한 연휴를 보냈어요.
오늘은 일상으로 돌아와 편안합니다.
늘 굿 데이~~~